[일요시사 정치팀] 신승훈 기자 = 국민의당 정동영 의원이 “모든 정치인에게 길은 열려 있다”며 대권 행보를 우회적으로 시사했다.
정 의원은 지난 12일 전북도회의서 ‘탄핵 소회’ 관련 기자회견을 가졌다.
“대선에 직접 출마할 생각을 가지고 있느냐”는 질문에 그는 “그것은 내가 결정할 문제가 아니다. 물이 들어와야 배가 뜨는 만큼 사막에서 배를 띄울 수는 없는 것 아니냐”며 출마 여지를 남겼다.
불협화음 속 존재감 키워
당권 도전 가능성 열어둬
이어 그는 “모든 정치인에게 길은 열려 있다”면서 “그러나 나는 무엇이 되고자 하는 역할보다는 어떤 나라를 만들 것인지, 또 무엇을 할 것인지에 대해 집중해서 노력할 것”이라고 말해 지나친 확대 해석을 경계했다.
내년 1월15일에 있을 국민의당 전당대회 관련한 질문에는 “당에 변화가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탄핵과정서 여러 이야기가 분출했다”며 “현재(당 대표 출마 여부 등) 결정한 것은 없다. 잘 들어볼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정 의원은 20대 국회로 들어서면서 국민의당 내에서 사드배치 반대 당론을 이끌었으며, 탄핵정국을 거치면서 야권 내 불협화음 속 중재안을 내놓는 등 무게감을 키워왔다는 평가를 받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