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시사 정치팀] 신승훈 기자 = 새누리당을 탈당한 정두언 전 의원은 지난달 29일 박근혜 대통령에 대해 “사람 구분, 사리 분별을 못하고, 불쌍하다”고 독설을 퍼부었다.
정 전 의원은 이날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출연해 “(박 대통령은)철이 없다. 어떻게 재산을 그렇게 이상한 사람들에게 맡기나. 우리가 보기에도 이상한 사람들이지 않나”라고 말했다.
그는 최근 박 대통령 퇴진을 요구한 친박(친 박근혜) 수뇌부에 대해서도 “만날 아부, 폭정만 하다가 이제 세가 빠지니까 건의를 하더라. 무슨 카멜레온도 아니고”라고 힐난했다.
이어 “역사적으로 늘 간신과 충신은 있었다. 세종대왕 같은 경우는 잘 배합을 했던 것”이라며 “우리 대통령들을 보면 늘 간신들한테 휘둘렸던 것 같다. 특히 지금 박근혜 대통령이 그렇다”고 말해 친박계를 에둘러 비판했다.
“대통령, 간신에게 휘둘렸다”
김무성·유승민 평가절하도
그는 올해 말 임기를 마치는 반기문 유엔사무총장에 대해서는 “정치적 전문성이 없다”고 평가 절하했다. 최근 대통령 불출마를 선언한 김무성 전 대표에 대해선 “대표 시절 박 대통령과의 관계를 보고 한심했다.
얼마든지 본인이 자기 역할을 하면서 대권주자로 발돋움할 수도 있는데 번번이 30시간 법칙을 지키면서 꼬리를 내렸다”고 비판했다.
또한, 최근 비박계 주축으로서 박 대통령 퇴진을 주장하는 유승민 의원에 대해서는 “TK권력의 적자라는 자부심이 있는데 거길 벗어나지 못하고 또 벗어나길 두려워하는 것 같다”며 “새로운 보수의 축이 될 수 있는데 대구에서 못 빠져 나오고 꽁꽁 묶여 있으니 답답하다. 그런 면에서 한계가 있다”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