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 룸살롱 ‘유리 상자 초이스’ 깜짝 등장

유리 상자 속 ‘명품 언니’ 미리보기 …얼굴도 서비스도 ‘명품’

최근 ‘유리 상자 초이스’라는 독특한 콘셉트의 룸살롱이 많은 남성들에게 인기를 얻고 있다. 이 업소는 기존의 룸살롱과는 여러 측면에서 상당히 다른 시스템을 구축해 놓았을 뿐만 아니라 수질도 월등히 뛰어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일명 ‘미러 초이스 시스템’이라고 하는 독특한 초이스 시스템을 구축해 많은 남성들의 호기심을 사고 있다.

또한 각종 접객 서비스나 안주 등 기타 다양한 면에서도 많은 변신을 시도했다. 그 결과 현재 상당수의 기존 룸살롱 마니아들이 이 업소로 발길을 돌리고 있다는 전언이다. 하지만 아무리 좋은 시스템이라고 하더라도 직접 경험해보지 않으면 알 수 없는 일. 취재진은 현장에 직접 잠입, 그들의 영업 실태를 확인해보기로 했다. 또 유흥업소를 자주 이용하는 남성들로부터 이 업소만이 가지고 있는 특징과 장점들에 대해 집중 취재했다.

기존 ‘미러초이스’ 한 단계 업그레이드 손님끌기 분주
호텔 프런트와 견줘도 손색없는 럭셔리한 데스크

취재진이 A업소를 찾은 것은 지난 3월 초. 해당 룸살롱 업계에 새로운 바람을 일으키고 있다는 이야기를 들은 것은 이미 몇 개월 전이었다. 하지만 새로운 콘셉트로 오픈했던 상당수의 업소들이 초기에 ‘반짝’하고 인기를 얻다가 결국 소리 소문 없이 그 인기가 사그러드는 것이 대부분이기 때문에 큰 기대를 하지 않고 업소를 찾았다. 
 
모든 것이 명쾌한 시스템
고객 눈높이에 맞는 서비스

큰 기대 없이 A업소를 찾은 것치고 해당 업소는 기존의 업소와 사뭇 다른 양상을 보였다. 초기에만 인기를 끌고 마는 것이 아니라 꾸준히 열기를 더해갔고, 급기야 저녁 시간이 되면 미리 예약을 하지 않고는 입장하는 것 자체가 힘든 지경에 이른 것.

취재진이 업소를 찾았을 때 가장 먼저 눈에 띄는 것은 바로 ‘프런트 데스크’였다. 일반 룸살롱의 모습이 아니라 호텔과 비슷한 고급스러운 인테리어였다. 그곳에는 손님을 맞는 아가씨들이 있었고 철저한 시스템에 의해서 손님들을 맞았다.

룸에 입장하자 담당 상무가 술과 안주, 그리고 각종 서비스에 대한 설명을 해줬다. 그러나 말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실제 그들이 무엇을 어떻게 보여주는가가 더욱 중요한 일이다. 웨이터들의 매너 또한 깔끔하기 그지없었다.

일반 룸살롱의 경우 웨이터는 오로지 팁만으로 수익을 삼고 있기 때문에 웨이터들이 자주 룸에 들락거리는 일이 적지 않다. 심지어 아가씨들이 먼저 나서서 ‘웨이터 오빠 팁 좀 챙겨주라’는 말을 하는 경우도 있다. 물론 이해가 되지 않는 바도 아니고, 또 매너의 차원에서는 웨이터에게 팁을 주는 것이 당연한 일이기도 하다. 하지만 A업소에서는 이런 일이 없었다. 물론 손님이 원하면 언제든지 팁을 줄 수 있지만, 팁에 대한 그 어떤 무언의 강요나 압박 같은 것이 없다는 이야기다. 그만큼 모든 것을 철저하게 시스템에 의존하겠다는 의지의 산물이기도 했다.

그러나 이곳의 강점은 이러한 점에 국한되지 않았다. 많은 남성들이 룸살롱에 가는 핵심적인 이유인 ‘아가씨’의 선택에서도 전혀 다른 방식의 초이스 시스템을 취하고 있었던 것이다. 일반적으로 룸살롱의 초이스 시간은 손님과 아가씨가 서로 민망한 시간이기도 하다. 물론 이 시간을 최대한 즐기면서 여러 번 아가씨를 보는 것 자체를 즐기는 남성들도 있지만 역시 아가씨의 입장에서는 이러한 초이스가 편안한 시간은 아니다.

그런데 이곳에서는 이러한 초이스의 방식 자체를 완전히 바꾸어 버렸다. 이른바 ‘미러 초이스 시스템’이라는 것이 그것이다. 이는 마치 카페 같은 공간에 아가씨들이 모여 있고 안에서는 밖이 보이지 않는 유리를 통해 남성들이 아가씨의 모습을 관찰하고 초이스하는 것이다.

60명 아가씨 유리 상자 속 상시 대기 ‘관음 심리’ 충족도
영업 상무부터 웨이터, 아가씨까지 똘똘 뭉쳐 서비스 ‘짱’

이런 방식으로 초이스를 하게 되면 손님과 아가씨 간의 어색한 시간이 줄게 되고, 남성 또한 시간에 쫓기면서 초이스를 하지 않아도 된다. 특히 아가씨들의 일반적인 소개방식인 1번, 2번 등등의 번호를 굳이 외우지 않아도 되니 한결 편안하게 초이스를 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특히 이곳에는 무려 60명 정도의 아가씨들이 매일 저녁 상주하고 있다. 이렇게 많은 숫자 안에서 자신이 원하는 스타일이 없을 리는 없다는 점에서 거의 대부분의 남성들이 자신에게 딱 맞는 스타일을 찾는다고 한다.

실제 취재진 역시 이런 방식으로 초이스를 해보기로 했다. 유리 상자 안에는 아가씨들의 자연스러운 모습이 그대로 노출되어 있어 ‘관음증’을 만족시켜주기도 했다. 아가씨들은 긴장된 표정 없이 전화를 하거나 책을 읽고 있었으며 동료 아가씨들과 수다를 떨기도 했다. 남성들은 모두 그 모습을 세세하게 관찰하면서 자신의 취향에 딱 맞는 아가씨들을 고르는 듯했다. 그렇다면 이렇게 A업소를 경험해본 남성들은 과연 어떤 이야기를 할까.

“우선 고급스러운 인테리어와 업소의 모든 운영이 시스템에 의존하고 있다는 것이 마음에 들었다. 사실 이 시스템이 있으면 영업 상무와 웨이터, 손님 간에 있을 수 있는 사소한 잔머리 싸움이 없어지게 된다. 편하게 술 먹으러 갔다가 머리싸움 할 이유가 없지 않은가. 하지만 다른 업소들에서는 종종 이런 일들을 경험해 본 터라 이곳의 시스템이 무척 마음에 들었던 것이 사실이다.”(직장인 이모씨)

영업진들의 ‘마음과 배려’
A업소의 최대 강점

시스템도 시스템이지만 A업소의 최대 강점은 초이스 방식에 있다. 초이스 방식에 대한 변화는 많은 남성들에게 환호를 이끌어 냈다.

“사실 이 유리 상자 초이스 시스템은 필리핀, 태국 등에서 벤치마킹 해온 것이라고 할 수 있다. 물론 태국에 있었을 때에도 상당히 재미있는 시스템이라고 생각했는데, 이게 한국에 들어왔다고 하니 더할 수 없이 반가웠다. 물론 우리나라에서 구현되다 보니 당연히 고급스러운 수준의 높은 차원으로 변형됐다. 아가씨들의 모습을 관찰하는 것도 재미있었고 이런 방식을 통해서 내 마음에 꼭 드는 아가씨를 선택하는 것도 흥미로운 일이었다. 어쨌든 이 업소의 가장 큰 특징이자 장점은 바로 이러한 초이스 시스템에 있는 것이 아닌가 생각된다. 마음에 드는 아가씨를 선택하니 룸살롱에 있는 시간 자체도 즐거웠고 돈을 계산할 때에도 유쾌했다. 한마디로 모든 것이 다 마음에 드는 룸살롱이라고 할 수 있다.”(직장인 조모씨)

때로 일부 남성은 이러한 룸살롱이 생겼다는 것 자체를 ‘신선한 기획’으로 받아들이는 경우도 있었다.

“룸살롱의 전통적인 방식을 혁신적으로 바꿨다는 점이 꽤 매력적이었다고 할 수 있다. 편견에 얽매이지 않고 새로운 발상을 한 것으로 보인다. 나 같은 경우도 업무를 진행할 때 발상의 전환을 꾀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렇게 룸살롱에서 그런 것을 한다는 것이 재미있었다. 결국 요즘과 같은 시대에는 ‘디테일의 힘’이 필요하다. 이러한 사소한 작은 차이가 차별화를 만들어 내는 것이 아니겠는가. 이런 점에서 손님들에게 세세한 것까지 신경 써준다는 것 자체가 기분 좋은 서비스였다고 할 수 있다.”(직장인 최모씨)

그러나 정작 이곳에서 일을 하는 사람들은 시스템이나 초이스의 방식보다는 자신들의 ‘정성과 마음’이 더욱 중요하다고 말한다.

이와 관련 A업소 관계자는 “우리에게는 럭셔리 이상의 ‘플러스 알파’라는 것이 있다. 그것은 단순히 미러 초이스라든지, 혹은 안주에 대한 것이 아니다. 고객이 최선의 서비스를 아무런 불편 없이 받을 수 있는 동선의 최소화이고 효율적인 시간 관리, 그리고 마음까지 편안하게 해주는 배려의 정신이라고 할 수 있다. 특히 아가씨에 관한 한 절대로 타협을 하지 않는다. 우리는 아가씨에 대한 기준을 ‘명품’으로 정한다. 외모는 물론이고 행동, 스타일, 매력까지 모두 갖춰야 하고 이른바 고객에 대한 접객 마인드가 부족하다면 아예 일을 하는 것 자체가 힘들다고 할 수 있다. 그런 점에서 손님들은 우리를 믿고 올 수 있으며 그것을 통해서 즐겁고 환상적인 시간을 보낼 수 있을 것이다.”

A업소의 이러한 새로운 시스템은 향후 한동안 룸살롱 업계에서 큰 인기를 얻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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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힘 축출’ 가시화 한동훈 광야에 서나

‘국힘 축출’ 가시화 한동훈 광야에 서나

[일요시사 정치팀] 박형준 기자 = 국민의힘 당무감사위원회가 국민의힘 한동훈 전 대표 가족의 당원 게시판 연루 의혹 가능성을 사실로 확정 짓고 있다. 같은 당 장동혁 대표도 한 전 대표 축출 의지를 공개적으로 드러내고 있는 상황에서 한 전 대표는 점점 광야로 내몰리고 있다.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가 지난 2일, 신년 기자간담회에서 사실상 국민의힘 한동훈 전 대표 축출 의지를 드러냈다. 장 대표가 한 전 대표를 직접 겨냥한 것은 아니었으나 ‘걸림돌’이라고 호칭했다. “제거돼야 통합 가능” 장 대표는 이날 “당내 통합에 걸림돌이 있다면 제거돼야 대표가 통합을 이루는 공간이 생길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대표는 개인적 감정에 따라 움직이거나 결정하는 자리가 아니”라며 “당원과의 관계를 해결해야 할 당사자인 어떤 걸림돌은 그걸 해결하지 않고는 연대·통합을 함부로 얘기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최근 국민의힘의 주요 화제 중 하나는 “한 전 대표 가족이 연루됐다”는 당원 게시판 의혹이다. “한 전 대표 가족들의 명의를 이용한 아이디로 국민의힘 당원 게시판에 윤석열 전 대통령 부부 비난 글을 다수 작성했다”는 것이 핵심이다. 국민의힘 당무감사위원회는 지난달 30일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당무감사위는 이날 “비난 글을 작성한 문제 계정들은 한 전 대표 가족 5인의 명의와 같고, 전체 87.6%는 2개의 IP로 작성된 여론조작 정황이 확인됐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언론 보도 후 연루자들의 탈당·대규모 게시글 삭제가 확인됐다”고 설명했다. 국민의힘 이호선 당무감사위원장도 별도의 자료를 발표했다. 그는 “해당 IP를 사용한 계정 10개 중 4개는 같은 휴대전화 뒷번호·같은 선거구(서울 강남병)을 공유한다”며 “동명이인이 이 모든 조건을 우연히 공유할 확률은 사실상 0%고, 탈당 시점도 4일 이내로 집중됐다”고 주장했다. 이어 “문제는 당 대표 본인·가족 명의 계정을 이용해 다수 당원이 지지하는 것처럼 위장한 것”이라며, “당심을 왜곡한 후 언론을 통해 확대 재생산해서 일반 여론까지 움직이려 했다면 드루킹 사건보다 더 심각한 범죄일 수 있다”고 강조했다. 당원 게시판 의혹을 드루킹 사건과 비교했던 사람은 장예찬 여의도연구원 부원장이다. 장 부원장은 지난달 15일 임명된 후 장 대표의 측근으로 분류되고 있다. 그는 지난 2024년 11월 이 사건을 일컬어 ‘온가족 드루킹’ 혹은 ‘한가족 드루킹’ 등 표현을 사용하면서 한 전 대표를 비난했다. 장에 한은 당내 통합 걸림돌 취급 “게시글, 드루킹 사건보다 더 심각” 한 전 대표와 가족을 강하게 비판한 장 부원장이 사용하는 표현을 위원장 발표 자료에 담은 것을 봐선, 이날 당무감사위의 발표는 “국민의힘에서 한 전 대표를 확실하게 내보내겠다”는 의지가 담긴 것으로 해석되고 있다. 당무감사위에 따르면, 한 전 대표에게 소명을 요구하는 질의서를 보냈지만, 아무런 답변을 받지 못했다고 한다. 한 전 대표는 방송 출연으로써 하루 격차를 두고 상반된 의견을 냈다. 그는 지난달 30일 SBS <주영진의 뉴스브리핑>에 출연해 “당시엔 저와 제 가족에 대한 입에 담을 수 없는 욕설 게시물이 당원 게시판을 뒤덮고 있었다”고 주장했다. 이어 “제 가족이 익명 보장된 국민의힘 당원 게시판에 윤 전 대통령 부부에 대한 비판적 사설·칼럼을 올렸단 사실을 나중에 알았다”고 말했다. 한 전 대표는 이날 “가족이 게시물을 올렸다”고 처음 인정하면서도 “저는 글을 쓴 적이 없다”고 주장했다. 그는 “가족 명의로 게시물을 올리는 게 비난받을 일이라면 가족이 아닌 저를 비난하라고 말하고 싶다”면서도 “제가 제 이름으로 글을 쓴 게 있는 것처럼 발표한 것은 명백한 허위 사실”이라고 반박했다. 한 전 대표는 다음 날 조작 의혹을 제기했다. 그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이 위원장이 ‘동명이인 한동훈’ 게시물을 제 가족 게시물인 것처럼 조작해서 발표했다”면서 이 위원장에 대한 법적 조치를 예고했다. 이어 “게시물 작성 시기는 제가 정치를 시작하기 전·최근 등 무관한 것을 대표 사례라고 조작해 발표했는데, 저는 당원 게시판에 아예 가입하지 않았다”고 선을 그었다. 이런 가운데 장 대표는 지난 7일 국민의힘 당사에서 진행된 ‘이기는 변화’ 기자회견에서 윤 전 대통령이 자행한 12·3 비상계엄 사태에 대한 대국민 사과를 했다. 장 대표는 이날 “12·3 비상계엄은 상황에 맞지 않는 잘못된 수단으로써, 국민께 큰 혼란·불편을 끼쳤고, 당원께 큰 상처가 됐다”며 “국정 운영의 한 축이었던 여당이 그 역할을 다하지 못한 책임이 크다”고 고개를 숙였다. 이어 “그 책임을 무겁게 통감하고, 국민께 깊이 사과드린다. 국민의힘이 부족했으니, 잘못·책임은 국민의힘 안에서 찾겠다”면서 “국민의힘은 오직 국민 눈높이에서 새롭게 시작하겠으니, 과거의 일은 사법부의 공정한 판단·역사의 평가에 맡겨놓고, 계엄과 탄핵의 강을 건너 미래로 나아가겠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당명 개정 추진 의사도 밝혔다. 장 대표의 이날 기자회견을 놓고, 일각에선 “윤 전 대통령과의 절연 의사를 밝히지 않았다”는 평가가 나왔다. 이어 윤 전 대통령을 강하게 지지하는 강경 보수 유튜버 고성국씨가 자신의 유튜브 채널 ‘고성국 TV’에 출연한 국민의힘 김재원 최고위원에게 입당 원서를 직접 전달하는 형식으로 국민의힘에 입당했다. 이에 대해선 “장 대표가 국민의힘 안에 강경 보수 세력을 끌어들여 세력화하려는 것 아니냐”는 의견이 있다. 이어 “고씨를 입당시킨 것과 장 대표의 비상계엄 관련 대국민 사과는 모순 아니냐”고 보는 시각도 존재한다. 고씨는 평소 한 전 대표를 강하게 비판하는 의견을 공개적으로 밝혀왔다. 이날 김 최고위원도 고씨의 입당 원서 작성을 지켜보면서 “혹시 당원 게시판에 글 올리시면 들통난다”는 등 뼈 있는 농담을 건넸다. 거를 타선 없는 국힘? 정의당 박원석 전 의원은 지난 6일 MBC 라디오 <권순표의 뉴스 하이킥>에 출연해 “국민의힘이 한 전 대표 세력을 축출하고, 완전히 윤 어게인 세력의 당으로 만들어 훨씬 더 극우화된 정당으로 가겠다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이미 고씨와 한국사 강사 전한길씨가 입당했고, 윤 전 대통령 변호인 김계리 변호사도 곧 입당 심사를 통과할 것으로 보인다”며 “국민의힘은 거를 타선이 없는 정당이 되는 것 같다”고 지적했다. “국민의힘이 한 전 대표를 내보낼 것”이라는 예측은 “한 전 대표에겐 뚜렷한 정치적 기반이 없는 것 아니냐”는 평가로부터 비롯된다. 한 전 대표의 핵심 기반은 팬클럽 ‘위드후니’다. 위드후니는 40대 이상 여성 중심으로 구성돼있고, 활동하는 노년 여성도 다수다. 하지만 선거는 결국 지역 기반으로부터 비롯된다. 한 전 대표의 가장 큰 정치적 약점으로는 지역 기반이 없다는 것이 주로 거론된다. 한 전 대표의 정치 기반에 대해선 ‘중도층·수도권 화이트칼라 계층에서 일정한 지지를 얻고 있다’는 분석이 많았다. 여론조사기관 미디어토마토가 지난 4일 <뉴스토마토> 의뢰로 지난 1일부터 이틀 동안 만 18세 이상 중도 성향을 지닌 전국 18세 이상 남녀 515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응답자 중 15%는 보수 진영을 이끌면 가장 두려운 상대로 한 전 대표를 지목했다. 하지만 “한 전 대표가 중도층을 국민의힘으로 유도하고 있는지 의문”이라고 보는 시선도 있다. 그 객관적 지표는 지난 2024년 총선이다. 당시 한 전 대표는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겸 총괄 선거대책위원장으로서 총선을 지휘했다. 하지만 국민의힘은 108석만 겨우 건지는 참패를 당했다. 한 전 대표는 당시 더불어민주당(이하 민주당) 대표였던 이재명 대통령과 조국혁신당 조국 대표를 묶어 ‘이조심판론’을 주장하면서 “야당이 2/3 의석을 차지하지 못하게 해달라”고 호소했다. 일각에선 “선거에서 이기려면 중·수·청(중도·수도권·청년)을 잡아야 하는데, 왜 안 하느냐”며 비판했다. 당시 국민의힘은 서울 전체 48석 중 11석을 차지했고, 인천·경기 60석 중 6석만을 차지했다. 국민의힘 지도부가 “한 전 대표가 수도권·중도층에 영향력을 가지고 있었다면, 나올 수 없는 총선 결과”라고 판단했을 가능성을 배제하기 어렵다. 중도층 영향력 장 대표는 지난달 28일 일각에서 주장했던 ‘장·한·석(장동혁·한동훈·이준석)’ 연대 성립 가능성을 부정했다. 그 이유도 한 전 대표였다. 장 대표는 “개혁신당과의 연대에 대한 표현에 특별히 문제 삼지 않겠다”면서도 “당내 인사와 어떻게 정치를 풀어가느냐는 문제에 왜 연대란 이름을 붙이는 건지 동의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이 ‘당내 인사’도 한 전 대표를 뜻한다. 따라서 장 대표의 지난 2일 발언한 “당내 통합 걸림돌을 제거해야 대표가 통합을 이루는 공간이 생길 것”에서 ‘걸림돌’이 한 대표라면, ‘통합’ 범위엔 개혁신당과의 연대가 포함될 가능성도 배제하기 어렵다. 국민의힘과 개혁신당은 지난달부터 통일교 특검법을 함께 추진하고 있다. 장 대표도 “자강을 논하는 단계에서 연대를 논하는 것은 맞지 않는다”면서도 개혁신당과의 연대 가능성 자체를 부정하진 않는다. 개혁신당은 이준석 대표가 국민의힘 소속이었을 당시 윤석열 전 대통령·친윤(친 윤석열)계와의 갈등 때문에 당원권 정지 6개월 징계를 받은 후 탈당해 창당됐다. 개혁신당 지지자들은 당시 과정에서 쌓인 앙금을 잊지 않고 있다. 윤 전 대통령이 비상계엄 선포 이후 자멸했기 때문에 더욱 조심스럽다. 일각에선 장 대표가 한 전 대표를 축출한 후 강경 보수 세력을 당내 세력화해 ‘자강’을 이룬 후 개혁신당과의 연대에 나설 가능성을 제기한다. 국민의힘은 지난해 6월 대선에서 ▲서울 41.55% ▲경기 37.95% ▲인천 38.44% 등을 득표했다. 약 12% 이상의 부족분을 중도층으로부터 얻어와야 한단 사실을 모를 가능성은 낮다. 당시 이 대표는 ▲서울 9.67% ▲경기 8.84% ▲인천 8.74% 등 득표했다. 개혁신당 지지자들은 개혁보수·중도 제3지대에 두텁게 포진해 있다. 국민의힘으로선 개혁신당이 확보한 8~9%의 지지가 필요하다. 중도층의 지지를 얻는 게 확실한지 아직 선거에서 검증되지 않은 한 전 대표와 달리 이 대표는 대통령선거에서 거둔 실적이 뚜렷하다. 장 대표는 “국민의힘 최대 아킬레스건인 중도·수도권 공략을 개혁신당과 이 대표의 힘을 빌려 해결하겠다”고 생각할 가능성을 배제하기 어렵다. 한 수도권 영향력 의문…이준석으로 대체? 지방선거 앞두고 신당 창당 가능할지 의문 국민의힘이 한 전 대표를 중징계하거나 한 전 대표가 탈당하면, 한 전 대표의 운신 폭은 매우 좁아질 수도 있다. 정치의 중심은 국회라서 총선에서 의미 있는 성과를 거둬야 정치적 영향력을 얻을 수 있다. 하지만 오는 6월 지방선거는 말 그대로 ‘지방선거’다. 함께 진행되는 재보궐선거는 현시점에선 ▲인천 계양을 ▲충남 아산을 ▲경기 평택을 ▲전북 군산·김제·부안갑 등 4곳이 확정됐다. 지방선거 출마를 선언한 의원들의 지역구도 가능성이 있지만, 후보로 확정된 의원만 사퇴해 재보선을 치른다. 그 외 의원의 공직선거법 위반 재판이 진행 중이라서 재보선을 치를 가능성이 있는 지역구로는 3곳이 거론된다. 이 정도 규모의 선거에서의 선전을 바라보고 창당하는 것은 모험에 가까우며, 동력이 얼마나 될지 확인하기도 어렵다. 국민의힘 친한(친 한동훈)계 의원들이 모두 한 전 대표의 정치 행보에 무조건 동참할 것으로 기대하기도 쉽지 않다. 지역 구도가 특히 큰 힘을 발휘하는 한국 선거에서 각각 호남·영남을 지역 기반으로 둔 민주당·국민의힘과 달리 한 전 대표는 독자적인 지역 기반을 갖추고 있지도 않다. 그와 비슷한 이 대표도 젊은 유권자들이 다수 거주하는 데다 민주당·국민의힘에서도 모두 후보를 공천한 경기 화성을에서 3자 구도를 만들어 승리했다. 특히 지방선거·재보선은 대선·총선에 비해 투표율이 낮은 만큼 보수성이 강하며 그만큼 바람을 일으키기도 어렵다. 한 전 대표는 광야에 설 가능성이 크지만, 신당 창당은 동사·벼랑 끝에 서는 것과 비슷할 수 있다. 한 전 대표의 절정은 12·3 비상계엄 사태였다. 당시 한 전 대표는 계파 소속 의원들과 함께 국회에 진입해 비상계엄 해제에 동참했다. 이어 윤 전 대통령이 숙청을 시도하던 반대파 중 1명이 됐다. 하지만 한 전 대표의 절정은 여기서 끝이었다. “한 전 대표가 가족 관리에 실패했다”는 취지의 당원 게시판 의혹은 12·3 비상계엄 사태 이전 한 전 대표를 서서히 옥죄고 있었다. 하지만 12·3 비상계엄 사태 발생 이후 한 전 대표는 비상할 수 있었다. 그는 한덕수 당시 국무총리와 ‘총리·여당 당정 협력 담화’ 형식의 일명 ‘한덕수·한동훈 체제’ 성립을 시도했다. 한덕수·한동훈 체제는 각계각층의 강한 비난 때문에 실제로 성립되진 못했다. 이후 한 전 대표는 친한계 일원이란 평가를 받는 진종오 의원을 포함한 최고위원 4명이 전원 사퇴해 지도부가 붕괴하는 상황을 겪었다. 한때 핵심 측근이었던 장 대표는 국민의힘 대표로서 한 전 대표 퇴출을 주도하고 있다. 따라서 현 상황으로 이어진 한 전 대표 최대의 패착은 2024년 12월11일 장 의원이 입을 굳게 다물고 당 대표실을 나갈 때, 문을 잡고 미소 지었던 순간이다. 폭발까지 도화선은? 폭발이 일어날 때 트리거는 하나다. 하지만 폭탄까지 가는 도화선은 여러개일 수도 있다. 트리거가 터져 폭발이 일어나면, 폭발까지 가는 도화선도 모두 다 터진다. 장 대표는 총선이 아닌 지방선거·재보선을 앞두고 그 트리거를 만지고 있다. 트리거가 당겨지면 한 전 대표는 광야에 선다. 한 전 대표는 과연 광야에 서게 될까? <ctzxp@ilyosis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