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시사 취재팀] 박호민 기자 = 아르바이트노동조합(알바노조)은 14일, 기자회견을 열고 코레일이 이번 철도파업에서 비전문 대체인력 투입으로 청년들을 도구화하고 있다고 밝혔다.
알바노조 관계자는 “코레일은 지난 2013년 철도 민영화 반대 파업 당시와 마찬가지로 대체인력을 뽑아 열차를 운행하고 있다”며 “해당 파업 이후 대학생은 뽑지 않겠다던 자신들의 말조차 지키지 않고 또 다시 대학생을 채용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앞서 코레일은 2013년 철도파업 당시 철도대학 신입생 등 비전문 인력까지 대체인력으로 투입한 가운데 서울지하철 4호선 과천정부청사역서 사망사고가 일어나 비판 여론이 고조된 바 있다.
알바노조 관계자는 “여기에 지원하는 이들은 대부분 기관사를 목표로 하는 취업준비자인 경우가 많다”며 “코레일은 채용에서 탈락한 이들에게 가산점을 줄 테니 대체인력에 지원하라는 문자를 보낸 사례도 있다”고 말했다.
이어 “파업 이후 이들의 처우에 대한 대책 역시 존재하지 않는다. 정상운행이라는 무리한 목표를 위해 지원자들의 절박함을 이용하여 파업을 탄압하고 있는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편 코레일은 이번 파업의 추이에 따라 최대 3000명의 대체인력을 채용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