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시사 정치팀] 신승훈 기자 = SNS(사회관계망서비스) 활동과 관련해 고소·고발된 이재명 성남시장이 지난 4일 검찰에 출석, 4시간여 조사를 받고 나왔다.
이 시장은 이날 오전 10시께 수원지검 성남지청에 출석해 오후 4시30분까지 총 10건의 고소·고발 사건 가운데 8건의 조사를 받았다.
출석에 앞서 이 시장은 이날 오전 수원지검 성남지청 앞에서 “정치적 탄압을 목적으로 민선 자치단체장을 권력의 입맛대로 소환한다면 대한민국은 정의가 없다”며 “독재정권이 국민을 억압하는 전형적인 행태”라고 박근혜정부를 비판했다.
성남지청 앞에는 ‘이재명을 사랑하는 모임’을 비롯한 이 시장 지지자 100여명이 ‘정치탄압을 중단하라’ 등이 적힌 팻말을 들고 나와 응원했다.
10여건 고소고발 조사
보수단체 간부가 제기
반면 이 시장을 고소·고발한 보수단체 간부 김씨는 ‘정치쇼 하지마라’는 팻말을 들고 나와 1인 시위를 벌였다.
조사를 마치고 나온 이 시장은 “총 10건 중 오늘 8건에 대해 조사를 완료했다. 생각했던 것과 달리, 검찰이 선입관이나 악의를 가진 것으로 생각하지 않았다”며 “있는 사실 그대로 진술했고 객관적 사실에 기초해 법과 원칙에 따라서 합리적으로 판단해주도록 요청했다”고 말했다.
이 시장은 지난달 23일과 26일 두 차례 출석 요구를 받았지만 사전 일정을 이유로 불출석한 바 있다. 이날 출석에 대해서는 “정부 비판에 대응한 정치탄압으로 보이지만, 국가기관 공무임을 감안해 출석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보수단체 간부 김씨는 지방단체장 지위를 이용한 사전선거운동 지시 및 직권 남용, SNS를 이용한 2012년 대선 기간 선거운동(지방공무원법 위반), 2014년 총선 불법 선거운동(공직선거법 위반), 자신(SNS 신상털이 공개수배)과 박근혜 대통령 명예훼손, 광화문 불법 단식장 운영(허위 공문서 작성 및 위계에 의한 공무집행 방해) 등으로 이 시장을 고소·고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