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델 사망케 한 거식증, 젊은 여성들이 위험하다

최근 심각한 거식증을 앓던 프랑스 모델 이사벨 카로(28)가 사망했다는 소식이 알려지면서 다이어트 중인 여성들이 긴장하고 있다. 카로는 170cm가 넘는 키에도 지난 2007년 체중이 24kg에 불과했지만 물 한 모금 삼키는 것조차 거부하는 등 심각한 섭식장애, 즉 거식증을 앓아왔다.

거식증이란 대표적인 섭식장애 중 하나로 살을 빼려는 지나친 행동, 체중에 대한 집착, 음식을 다루는 기이한 행동, 살이 찌는 것에 대한 두려움 그리고 무월경 등을 주요 증상으로 하는 질환이다.

거식증 환자들은 표준체중보다 저체중임에도 스스로 살이 쪄서 살을 더 빼야 한다고 생각한다. 이러한 집착 증세를 치료하지 않고 방치했다가는 간혹 거식증 환자가 자해나 자살을 시도할 수 있어 조기에 치료가 필요하다고 전문의들은 경고한다.

용인정신병원 오홍석 과장은 “거식증은 우울증을 동반하고 다양한 합병증을 유발해 사망에 이르게 할 수 있는 무서운 질병이다”며 “키에 대한 정상체중에서 85%이하이면서 심하게 식사를 거부한다면 거식증을 의심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오홍석 과장은 “거식증은 외모로 인해 스트레스를 많이 받는 10대 후반부터 20대에 잘 나타나고 성장과정에서 어머니 사랑을 못 받았다거나 자신의 신체에 대한 불만이 많은 사람이 거식증에 걸리기 쉽다”고 설명했다.

이러한 거식증은 자신의 몸매와 체중에 지나치게 집착하게 만들어 정상적인 사회생활을 유지하는 데 문제를 일으킨다. 특히 청소년들의 성장 발달에 돌이킬 수 없는 악영향을 끼치기도 한다.

또 체중을 감소하기 위한 행동들을 대부분 남에게 감추려고 하고 식사도 남들과 같이 하지 않으려고 하며 공공장소에서 식사하는 것도 피하려고 한다. 식사의 전체적인 양 자체도 많이 줄이지만 식사의 내용도 살이 찔 만한 탄수화물이나 지방의 음식을 먹지 않고 야채나 과일만 먹으려 한다.

식사를 할 때도 음식을 잘게 자르고 그렇게 잘게 자른 음식을 식기 안에서 다시 늘어놓고 배열하는 데 많은 시간을 쏟기도 한다.  또한 이미 먹은 음식을 다시 체외로 배출시키는 행동을 하게 되는데 스스로 목구멍에 손가락을 넣어 토하기도 하고 설사약이나 이뇨제를 사용해 체중을 줄이려 한다.

거식증은 보통 개인, 가족, 사회문화적 요인의 복잡한 상호작용으로 인해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특히 외모지상주의와 상업주의에 물든 사회적 분위기 역시 여성들에게 다이어트를 강요하게 하는 요인으로 작용한다.

기아와 포만감의 조절을 담당하는 시상하부의 기능장애에 의해서도 거식증이 나타날 수 있다. 스트레스를 받을 때 분비되는 코티졸이라는 호르몬이 과도하게 나와 시상하부에 자극이 되면 식욕을 저하시키기도 하며 뇌의 세토로닌의 감소는 우울증을 일으켜 식욕을 없애기도 한다.

거식증 환자들은 스스로를 환자라고 생각하지 않거나 숨기려고 하기 때문에 주위의 도움을 거부하는 경향이 있다. 하지만 시간이 흐를수록 회복은 더욱 어려우므로 조기에 발견해서 치료를 받게 하는 것이 중요하다.

거식증에 관한 치료법에 대해 오홍석 과장은 “인지행동치료, 정신분석, 약물치료 등을 병행해서 식습관을 개선하는 방식으로 이뤄진다”며 “약물치료 시에는 흔히 항우울제가 쓰인다”고 설명했다.

또한 식사행동의 장애뿐만 아니라 이러한 증상을 일으키는 마음의 문제를 해결해야 하는데 자존심이 떨어진 것, 기분의 변화가 심해지거나 불안 우울 등의 정서 상태, 대인관계의 어려움 등을 면담을 통해 풀어나가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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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국방부 TF, 정보사 못 뒤진 내막

[단독] 국방부 TF, 정보사 못 뒤진 내막

[일요시사 취재1팀] 오혁진 기자 = 국방부는 내란 특별검사팀이 해소하지 못한 건을 발본색원하려 했다. 특별수사본부 외에도 TF팀을 꾸렸으나 역부족이었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진상규명 핵심 기관인 정보사는 여전히 미스터리다. 의혹의 상당수가 근거가 빈약해 실마리를 풀지 못했다. 인사도 문제다. 내란에 연루된 핵심 기관임에도 인적 쇄신이 전혀 이뤄지지 않고 있다는 비판이 적지 않다. “본부에 조사관들이 상주까지 했는데 밝혀진 게 없다.” 한 정보사령부 영관급 장교의 말이다. 정보사를 둘러싼 의혹이 제대로 해소되지 않고 있다는 주장이다. 군 안팎에서는 국방부 차원의 특별수사본부와 헌법존중 TF(테스크포스)만으론 어림도 없다는 지적이 거세다. 제보와 투서 내란 특별검사팀의 후신인 2차 종합 특검이 출범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는 이유다. 정보사에는 대북공작 전문가들인 휴민트(HUMINT·인간정보·820)가 있다. 휴민트 부대인 HID(북파공작부대)와 이들을 지휘하는 100여단이 핵심 중의 핵심이다. 이들은 대북공작 실행 부대로 전략·기획은 특수사업처가 담당한다. <일요시사> 취재를 종합하면 정보사 특수처는 최근 특수·대외·훈련평가 등 3개의 부서를 특수·대외로 개편했다. 신임 정보사령관에는 1988년 이진백 사령관 이후 38년 만에 처음으로 비육사 출신인 조선대학교 학군장교(ROTC)출신 박민영 육군정보학교장이 임명됐다. 참모장은 육사 출신 한모 준장, 정보단장은 하모 준장(3사)이 맡게 됐다. 100여단장이던 육사 출신 정모 준장은 제2작전사령부로 전보됐다. 국방부는 당분간 100여단장 자리를 공석 상태로 놔두기로 했다. 휴민트 조직이 12·3 내란에 깊숙하게 연루된 만큼 특수본의 수사가 끝난 이후 진급 심사 절차를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정보사는 검찰과 경찰, 내란 특검팀 수사에 의해 부서명이 노출돼 기밀이 새 나가고 있다는 우려가 끊이지 않았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내홍도 격화되고 있다. 국방부 특수본과 TF에 제보와 투서가 빗발치고 있는 점이 정보사 내부 분위기가 악화되고 있다는 관측에 무게를 더한다. 한 군 관계자는 “‘진급 시즌’ 때문이라고 해도 의혹에 그치는 제보가 많다. 중요한 내용도 있지만 타 부서의 간부를 언급하며 ‘문제가 있어 강도 높은 조사가 필요하다’는 식”이라고 말했다. ‘약물 공작’ 문건 본거지 특수처 압수수색 패스 논란의 인물들 되레 진급 “장군 인사로도 거론” 지난달 더불어민주당(이하 민주당) 박선원 의원을 통해 드러난 ‘약물 공작 문건’ 이후에는 관련자들을 처벌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졌다. 문건 작성자인 이모 대령(현 속초 HID 부대장)과 군무원 외에도 당시 특수처장이던 A 대령과 관련자들에 대한 인사 조처가 필수적이라는 지적이다. 박 의원이 확보한 해당 문건은 정보사 특수처 산하 대외 담당실에 존안돼있었다. 문건 작성 및 책임자인 A 대령과 이 대령 모두 특검팀의 소환 조사를 받았다. 다만 특검팀의 수사 기한이 얼마 남지 않았던 터라 어떤 목적으로 문건을 작성하게 됐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특검팀에 파견됐던 한 경찰 관계자는 “특수처 간부 중 일부는 수사에 협조했다. 문상호 전 정보사령관의 지시로 작성하게 됐다는 것 외에는 확인된 사실이 없다. 노상원 전 사령관과의 연결고리가 의심됐으나 정황을 포착할 수 없었다”고 말했다. 국방부 특수본과 TF는 관련 의혹을 면밀하게 들여다봤다. 실제 담당 조사관들은 정보사 안양 본부에 상주하면서까지 적극적인 모습을 보인 것으로 전해졌다. 약물 공작 문건 외에도 지난해 2월 박민우 전 정보사 100여단장(준장)이 국회에서 증언했던 ‘2016 계획(가칭)’도 조사했던 것으로 확인됐다. 박 준장은 국회 청문회에서 “2016년 속초 HID 부대장으로 있을 때 당시 노상원의 지시가 일반적이지 않았다”며 “대북 중요 임무를 6개월간 준비한 적이 있었는데, 여러 불합리한 지시가 많았지만 특히 요원들을 폭사시키라던 지시가 생각난다. 노상원은 요원들에게 ‘원격 폭파 조끼’를 입혀 보낸 뒤 임무를 끝내면 폭사시키라고 지시했다”고 했다. 이 계획은 노상원 전 사령관이 취임 이후 자신의 비서실장과 특수처장, 사업단장을 해임한 이후 모의됐다. 일반적 공작처럼 북한 내 쿠데타를 야기하거나 우회적으로 설득하는 작업이었다. 실제 수십명의 공작관들이 강제로 동원돼 노 전 사령관의 비상식적 계획을 준비했던 것으로 파악됐다. 노상원 폭사 지시 ‘2016 계획’도 조사 바짝 붙었는데 빈손…진상규명 어려울 듯 한 국방부 관계자는 “TF에서 해당 사안을 조사했던 건 사실”이라며 “차후 어디서 수사하게 될지는 정해지지 않았다”고 했다. 복수의 전·현직 정보기관 관계자들은 ‘2016 계획’이 2차 종합 특검이 출범한 이후에도 드러나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 문건 자체가 존재하지 않거나 소실됐을 수 있다는 게 이들의 주장이다. 노 전 사령관은 2016 계획 외에도 대북공작 관련 보고서를 ‘특수’가 아닌 ‘일반’ 문서로 만들도록 지시했고 제한된 공간에 보관한 후 통제했다고 한다. 정보기관 관계자는 “담당자들이 안양 본부에 가서 보고하는 절차에서 노상원이 직접 100여단을 방문해 보고를 받았다. 시스템이 이상하게 바뀌었는데 문상호도 똑같았다”고 말했다. 다른 관계자도 “일반 문서로 분류한 대북공작 문건들은 김용현에게 따로 보고했던 것으로 알고 있다. 노상원은 사실상 수년간 김용현에게 휴민트들이 작성한 첩보를 갖다 바친 것”이라고 비판했다. 군 정보기관 간 갈등도 폭발 직전이다. 또 다른 군 정보기관인 777사령부에 대한 ‘인사 차별’이 원인으로 거론된다. 앞서 777사령부에 소속된 시긴트(SIGINT·신호정보·820) 전문가들은 휴민트와 같은 820 정보병과다. 다만 ‘인간’과 ‘신호’로 구별될 정도로 업무 자체가 전혀 다르다. 정보사는 관행대로 육군 소장이 신임 정보사령관을 맡게 됐지만 777사령부는 공군 준장으로 격하 보직된 데 이어 지휘관의 군종까지 뒤집히는 전례 없는 조치가 단행됐다. 777사령부는 정보사와 다르게 내란에 연루된 사실이 드러난 바 없다. 인사만 놓고 보면 두 군 정보기관 간 인사에 차이가 있다는 건 명확하다고 볼 수 있다. 주먹구구 인사 국방부 인사를 담당하던 한 소식통은 “777 입장에서 불만이 터져 나올 수밖에 없는 인사”라며 “정보사 육사 출신들의 진급이 대거 배제됐다고 해도 외형적으로만 그럴듯해 보이지 속사정은 다르다. 실질적 지휘 체계는 뒤바뀌지 않았다고 봐도 무방하다. 인적 쇄신이라고 볼 수 있는지 의문”이라고 했다. TF도 이 같은 문제를 인지했다. 16일 조사를 마무리한 TF는 조만간 결과를 검토해 다음 달 13일까지 승진 취소 및 징계성 전보 등 인사 조처를 마무리할 방침이다. 적어도 이날까지는 군 정보기관 내 파열음이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hounder@ilyosis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