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 지글러 저 / 유영미 역 / 갈라파고스 펴냄 / 9800원
우리가 음식을 낭비하며 살아가고 있는 지금 이 순간에도 지구 어느 곳에서는 밥 한 끼, 빵 한 조각을 먹지 못해 죽어가고 있는 이들이 많다는 것을 알고 있는가? <왜 세계의 절반은 굶주리는가>는 유엔 인권위원회 식량특별조사관 ‘장 지글러’가 기아의 실태와 그 배후의 원인들을 아들과 나눈 대화 형식으로 설명한다.
전쟁과 정치적 무질서로 인해 구호 조치가 무색해지는 비참한 현실, 소는 배불리 먹으면서 사람은 굶는 모순된 현실 등을 자세히 설명한다. 또 사막화와 삼림파괴, 도시화와 식민지 정책 등 기아를 발생시키는 문제들을 살펴본다. 그리고 구호조직의 활동과 딜레마 속에 사각시대에 놓여 있는 기아들, 부자들의 쓰레기로 연명하는 사람들의 모습을 들려주며 사람이 가져야 할 인정과 지구촌 식구로서 당연히 해야 할 도리를 촉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