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기 마케팅’특수를 노려라!

복날 이벤트로 주목 끄는 곳은?

지구 온난화 현상으로 여름이 점점 길어짐에 따라 여름은 마케팅에 있어 일년 중 가장 중요한 계절이 되고 있다. 이에 각 업체들은 최대 비수기인 여름철 영업부진을 타개하기 위해 다양한 이벤트성 마케팅을 펼치는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치킨으로 알뜰·간편하게 기력보충
3일간 스테디셀러 삼계탕 한정판매

최근에는 복날 특수를 겨냥한 외식업계의 신메뉴 출시와 다양한 이벤트가 눈길을 끈다. 예로부터 우리 조상들은 더위를 피하기 위하여 삼복(三伏)에 술과 음식을 준비해 계곡이나 산에 놀러가는 풍습이 있었다. 더위를 막고 보신을 위해 삼계탕 등을 먹었는데, 여전히 소비자들은 삼복에 보양식을 찾고 있다. 직장인 열 명 중 여덟 명은 복날 보양식을 챙겨 먹는 것으로 나타났다. 

복날 등 절기 마케팅은 자영업자들이 판매를 높일 수 있는 절호의 찬스다. 복날과 관련성이 높은 치킨 등을 내세우며 알뜰족을 노리는 사례가 대표적이다. ‘한솥도시락’은 다가오는 중·말복에 맞춰 ‘치킨박스’를 20% 할인 판매한다. 치킨박스는 순닭다리살에 한솥이 개발한 튀김옷을 얇게 입혀 바삭하게 튀긴 일본식 치킨가라아게를 두툼하고 포슬포슬한 반달감자튀김과 푸짐하게 담아내, 간식은 물론 맥주 안주로도 제격이다.

신메뉴·이벤트 출시

중(中)자를 정상가 5000원에서 4000원으로, 대(大)자를 정상가 1만원에서 8000원에 판매한다. 행사는 전국 690여개 매장에서 복날을 기점으로 전후 3일 동안 총 9일간 진행된다. 중복은 오는 7월26일부터 28일까지, 말복은 8월15일부터 17일까지다. 복날 할인이벤트는 한솥도시락이 매년 진행하고 있는 이벤트로 작년 ‘순살타츠타’에 이어 올해는 치킨박스를 저렴한 가격에 맛볼 수 있도록 준비했다. 피자전문점 ‘파파존스’도 ‘삼복 스페셜 세일 프로모션’을 실시한다. 중복과 말복 당일 인기메뉴인 수퍼파파스를 포함한 피자 8종 주문 시, 치킨 사이드 메뉴를 단돈 100원에 제공한다.


복날 스테디셀러 삼계탕을 한정 메뉴로 내놓은 곳도 눈에 띈다. 직장인의 열에 여섯은 복날에 삼계탕을 찾는다. 삼계탕이 삼복에 고객몰이를 가장 쉽게 할 수 있는 메뉴라는 얘기다. 프리미엄 분식 전문점 ‘스쿨푸드’는 복날 한정 메뉴로 여름철 대표 보양식 삼계탕을 선보인다. 몸에 좋은 수삼과 찹쌀, 마늘, 대추 등을 넣고 끓여 내 맛과 영양을 고루 갖춘 점이 특징이다. 삼계탕은 전국 매장에서 각 복날 3일간 판매한다. 배달전문매장 ‘스쿨푸드 딜리버리’를 통해 오는 8월17일까지 삼계탕을 만나볼 수 있다.

설렁탕전문점 ‘한촌설렁탕’도 전국 매장에서 신메뉴 ‘삼계설렁탕’을 8월 말까지 판매한다. 소 사골과 양지를 우려낸 육수에 닭을 넣어 끓인 메뉴로 기존의 삼계탕보다 더 깊고 진한 맛을 느낄 수 있다. 한식뷔페 ‘자연별곡’은 여름 계절메뉴로 ‘누룽지 닭백숙’과 ‘마늘 바비큐 보쌈’을 내놨다. 영양만점 닭백숙에 구수한 누룽지를 더한 누룽지 닭백숙은 테이블에서 직접 끓여 먹을 수 있다.

돼지고기 수육을 겉만 살짝 튀겨내 바삭하면서도 야들야들한 식감의 마늘 바비큐 보쌈은 꿀마늘 소스, 명이나물 짱아찌, 백김치 등을 취향에 맞춰 곁들여 맛볼 수 있다. 캐주얼 비빔밥전문점 ‘비비고’는 단백질이 풍부한 전복과 장어를 활용한 여름 보양식 비빔밥 2종을 8월 초까지 판매한다. 바삭하게 튀겨 매콤한 양념을 바른 장어와 콩나물, 부추를 곁들인 ‘장어 강정 돌솥비빔밥’과 전복에 향긋한 톳과 미나리를 올려 대게장에 비벼먹는 ‘전복 소라 돌솥비빔밥’이다.

이색 보양식 선보여

초복인 지난 7월17일 서울 체부동 한 삼계탕 전문점 앞은 시민들과 관광객들이 삼계탕을 먹기 위해 줄을 서는 진풍경이 벌어졌다. 초·중·말복은 더위를 쫓고 기력 보충을 하기위해 대부분 소비자들이 삼계탕이나 장어 등을 먹기 위해 외식점포로 모여든다. 특히 초복은 삼복 특수 매출 중 절반 이상을 차지할 만큼 자영업자에게는 절기 특수를 톡톡히 볼 수 있는 날이다.

데이 마케팅을 통한 기념일 매출은 줄고, 절기나 세시풍속일 등 시즌 상품의 매출 신장세가 두드러진다는 언론 보도도 있다. 장기불황으로 지출 부담이 상대적으로 큰 데이보다 절기를 챙기기 때문이라는 해석이다. 절기 등은 구매욕을 상승시키고 마케팅 자극이 용이하다. 또 평소보다 가격 민감성이 낮아지게 돼 적은 노력에도 큰 성과를 낼 수 있다. 반면 해당 절기가 지나면 구매 유인이 적어지는 등의 시간적 제약이 있다.

절기 마케팅이 모두 성과를 보이는 것은 아니다. 단순히 어느 시기가 되어 반복하게 되면 소비자들이 식상하게 여길 수도 있다. 기존에 없던 메뉴를 넣게 되면 매출 상승 대비 직원들이 느끼는 피로감이 더 높을 수도 있다. 따라서 해당 절기와 연계성이 강한 아이템을 추가하거나 원래 있던 메뉴에 새롭고 다양한 방법으로의 마케팅 전략을 펼침으로써 손님들의 눈길을 끌 수 있다. 절기 마케팅을 할 때는 해당 시즌과 소비특성 파악이 선행되어야 효율성과 효과성을 높일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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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입수> 노상원 수사 기록 ②부정선거에 꽂힌 내막

[단독 입수] 노상원 수사 기록 ②부정선거에 꽂힌 내막

[일요시사 취재1·정치팀] 오혁진·박희영·김철준 기자 = 12·3 내란 사태가 발생한 지 6개월이 지났다. 특검이 출범하면서 관련 수사도 발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 현재까지 여러 언론을 통해 핵심 인물들의 수사 기록이 일부 보도됐다. 그러나 노상원 전 정보사령관에 대한 내용은 구체적으로 언급된 바 없다. <일요시사>는 경찰 비상계엄 특별수사단의 ‘노상원 수사 기록’을 단독으로 입수해 공개하기로 했다. “부정선거 증거가 차고 넘치고 나중에는 드러날 것이다.” 노상원 전 국군정보사령관이 수사기관에 진술한 내용이다. 그가 윤석열 전 대통령과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처럼 부정선거 음모론에 꽂혀 있다는 걸 알 수 있는 대목이다. 노 전 사령관은 윤 전 대통령의 지지자들이 주최하는 집회에도 적극적으로 참여했다. 사실상 수년 전부터 망상에 빠져있었다고 볼 수 있다. 같은 생각 노 전 사령관이 윤 전 대통령 지지자들이 주도하는 부정선거 음모론 집회에 참여하기 시작한 건 2년 전부터로 추정된다. <일요시사>가 입수한 노 전 사령관 수사 기록에 따르면 그는 부정선거 음모론 집회와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목사의 집회에 여러 차례 참여했다. 노 전 사령관이 전 목사와 개인적으로 알았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다만 노 전 사령관은 김 전 장관에게 집회에 참여할 때마다 당시 분위기와 참석자들이 윤 전 대통령을 어떻게 생각하는지에 대해 텔레그램으로 자신의 의견을 전달했다. 1년간 ‘극우 집회’를 분석한 노 전 사령관은 부정선거 음모론에 집착하기 시작했다. 그는 “문상호, 정성욱, 김봉규 등과 만날 때 주로 어떤 말을 했느냐”는 경찰 측의 질문에 “선관위를 얘기했는지는 잘 모르겠는데 선관위가 부정선거의 온상이라고 김용현 전 장관이 많이 말씀하셨다. 나에게도 여러 번 선관위의 부정선거에 대해 알아보라고 지시했고 네이버로 찾아도 봤다”고 말했다. “부정선거를 주로 누구에게서 들었냐”는 경찰 측의 질문에는 “관련 집회에 여러 번 참여하면서 들었고 특정 인물이 누구인지 실명을 거명하긴 그렇다. 나도 김 전 장관에게 보고를 해야 해서 스스로 공부도 많이 했다. 여론조사 조작이나 선거 부정은 합리적인 근거가 있다”고 했다. 전 주도 윤 지지자 극우 집회 직접 참석 김과 텔레그램으로 부정선거 자료 공유 노 전 사령관은 부정선거의 근거로 “선관위 산하에 여론조사심의위원회가 있다. 여론조사기관은 여론조사심의위에 등록해야 한다. 여론조사기관의 갑이다. 여론조사심의위원회는 9명으로 위원장 이대영 사무총장과 강성봉 등이고 그 밑에 쭉 있는데 7명이 진보 계열 인물이다. 여론조사기관이 편향되어 있지 않을 수 없는 것이다”고 주장했다. 노 전 사령관은 부정선거 음모론자들이 주장하는 임시선거사무소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네이버에 검색하면 다 나오는데 2021년 국회의원 선거 때 동작구 선거사무소가 있는데 옆을 임대해서 임시선거사무소를 만들었었다. 언론에 나오니까 발뺌했었고 김 전 장관에게 보고하자 김 전 장관이 더 많은 자료를 보내 줬었다”고 했다. 노 전 사령관은 중앙선거관리위원회(이하 선관위)의 부정선거가 확실하다며 “결국에는 다 까질 것이다. 전산은 한 번 가지면 되돌릴 수가 없다. 폭파하거나 고물상에 갖다 버리지 않는다면 전산은 결국 까진다. 북한이 쳐들어온 것도 아니고 서울 상공에 포를 쏜 것도 아니지만 윤석열 전 대통령께서는 선관위의 부정선거가 확실하다고 생각하시고 정국이 전시에 준하는 사태라고 민감한 상황이라고 보신 것 같다. 그런 상황이 아닌데도 그렇게 행동한 건 그만큼 절박했기 때문이라고 본다. 2시간짜리 호소였다. 만약 국회 결정을 윤 전 대통령께서 받아들이지 않았다면 유혈사태가 났을 것”이라고 윤 전 대통령을 옹호했다. 노 전 사령관은 12월 초 후 선관위가 서버 교체를 검토했다가 교체하려 했던 것을 두고 “윤 전 대통령께서 어디에선가 확실하고 핵심적인 정보를 들으셨을 것 같다. 서버 조작이 있었기에 그 서버를 우리가 확보하려 할 때 선관위 측이 폭파했을 수도 있다”고 말하기도 했다. <일요시사>가 입수한 여인형 전 방첩사령관의 군검찰·검찰 피의자 신문조서를 보면 윤 전 대통령은 지난해 8월 초 ‘정보사 군무원 간첩 사건 수사 결과’를 보고받는 자리에서 더불어민주당(이하 민주당) 대표였던 이재명 대통령을 포함한 정치인 등 인물들에 대해 “비상대권을 사용해 이 사람들에 대해 조치를 해야 한다”며 “현재의 사법체계, 형사소송법, 방탄국회 및 재판지연 아래에선 이런 사람들을 어떻게 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이재명 조치’ ‘2시간짜리 계엄’ 겹치는 윤·노 발언 "서버 확보하려 했다면 선관위가 폭파했을 것” 주장 윤 전 대통령이 “비상대권을 사용한 조치”를 언급한 건 한두 번이 아니다. 그만큼 이 대통령과 자신의 의견을 거스르는 인물들에 대한 복수심이 극에 달했던 것으로 해석된다. 이는 노 전 사령관도 마찬가지다. 노 전 사령관은 경찰에 “김용군(대령)과 구삼회 등에게 ‘이재명은 죄가 7개인데 봐주고 지연시키고 구속도 안 되고 당 대표까지 하는데 더불어민주당이 감사원장, 중앙지검장, 판사 등을 모두 탄핵하려고 하는 게 과연 올바른 세상이냐’고 한 적이 있다”고 진술했다. 윤 전 대통령과 노 전 사령관이 언급한 말이 일치하는 건 이뿐만이 아니다. 윤 전 대통령은 지난해 12월12일 “국정원 직원이 해커로서 해킹을 시도하자 얼마든지 데이터 조작이 가능했고 비밀번호도 아주 단순해 ‘12345’ 같은 식이었다”고 주장한 바 있다. 노 전 사령관도 “선관위는 헌법기관인데 스스로 깨끗해야 하거나 아무런 문제가 없어야 하는데 황제·세자 채용 등 문제가 나왔다. 각종 할 수 있는 최악의 것은 다 저질렀다. 그리고 전산 해킹이 언급될 때 서버 본체를 보여준 것도 아니고 일부 샘플만 살짝 보여줬는데 얼마든지 전산 조작이 가능하고 해킹에 얼마나 취약하면 비밀번호가 ‘1234’냐. 이미 그런 게 다 나왔다. 그렇게 떳떳하면 왜 본체를 못 열어주나”고 말했다. 그러나 조태용 국정원장은 같은 해 12월 검찰 조사에서 “선관위 시스템에 보안상 취약점이 발견됐지만, 부정선거에 관한 단서는 전혀 포착하지 못했다”는 내용으로 보고했다고 진술했다. 일각에서는 노 전 사령관이 윤 전 대통령과 직접 비화폰으로 연락을 주고받았을 것이라는 보고 있다. 실제 노 전 사령관도 지난해 12월2일 자신의 지인에게 윤 전 대통령과의 친분을 과시했다. 노 전 사령관은 당시 “나 같은 경우는 브이(V, 윤 전 대통령 지칭)하고 이렇게 좀 도와드리고 있다. 원래 한 4~5년, 3~4년 전에 알았다뿐이고 그래서 이제 뭐 이렇게 여러 가지로 좀 도와드리고 있다. 비선으로”라고 했다. 친분 과시 노 전 사령관은 안산 ‘롯데리아 회동’에 참석했던 구삼회 전 육군 2기갑여단장에게도 “며칠 전에는 김용현과 함께 대통령도 만났다. 갈 때마다 대통령이 나한테만 거수경례를 하면서 ‘사령관님 오셨습니까’라고 한다. 내가 이런 사람이다. 대통령과 장관 같이 만난다. 나는 벌써 여러 번 만났다”고 했다. <hounder@ilyosisa.co.kr> <hypak28@ilyosisa.co.kr> <kcj5121@ilyosis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