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소비 트렌드를 창출하라!

외식업계, 불황극복 전략은?

자영업 시장은 경쟁이 치열한 곳이다. 시장에 먼저 진입하더라도 조금 잘된다 싶으면 미투브랜드나 유사 업종이 범람하기 쉽기 때문에 아이템의 차별성이 없으면 살아남기 어렵다. 다만, 유망 업종을 남보다 먼저 시작하면 시장의 선점효과는 누릴 수 있다.

여유·힐링 담은 캐주얼다이닝 카페 인기
안심할 만한 식재료로 주부고객층 공략

최근에는 인터넷과 SNS의 발달로 정보의 공유가 시시각각 이뤄지고 있어 인기있는 업종의 선점 기간이 점점 짧아지고 있다. 불황에는 새로운 고객가치를 창출해 차별화된 시장을 찾아야 차별화될 수 있다.

프리미엄 한식뷔페 ‘풀잎채’는 ‘공동투자제도’로 새로운 창업수요를 견인했다. 백화점 식당가, 쇼핑몰, 아울렛 등 특수상권의 330~660㎡ 매장을 중심으로 점포당 투자자 3~4명과 본사가 공동 투자하고, 운영은 본사 외식 전문 매니저가 담당한다. 투자자는 매월 매출액에서 재료비, 인건비, 수수료 등을 제외한 순이익을 지분에 비례해 가져간다.

저금리에 마땅한 투자처를 찾지 못한 중장년층 투자자들과 창업 실패에 따른 부담을 줄이기 위한 투자형 창업을 찾는 수요자를 흡수했다. 풀잎채 전체 투자자 수의 60%가 2개 점포 이상에 투자할 만큼 수익성에 대한 신뢰도도 높다.

주고객층 확보


풀잎채가 각광받은 이유는 40~50대의 여성층을 주고객층으로 발굴하는 데 성공했기 때문이다. 샐러드 바와 함께 다양한 한식요리를 합리적 가격에 제공하고, 커피·음료·아이스크림 등 디저트까지 원스톱으로 서비스 받을 수 있다. 한식의 건강함에 식사의 간편함, 가성비(가격대비 품질)를 더해 성공한 셈이다.

웰빙 트렌드가 한 단계 업그레이드 되면서 실속있는 힐링 외식을 추구하는 40~50대의 요구에 맞아 떨어졌다. 가격도 합리적이다. 평일 낮 1만2900원, 평일 저녁과 주말이 1만6900원이다. 현재 41개 점포를 두고 있으며 올해 60여개 매장 오픈을 예상하고 있다.

편안한 분위기로 고객들에게 휴식 공간을 제공하는 캐주얼 다이닝 카페도 인기다. 캐주얼 다이닝이란 ‘평상시의’라는 뜻의 ‘캐주얼(casual)’에 ‘정찬’이라는 뜻의 ‘다이닝(dining)’이 결합한 말로 편안한 분위기와 복장으로 격식을 차리지 않은 식사를 뜻한다. 패스트푸드(fast food)보다는 고급스럽고, 파인 다이닝(fine dining) 보다는 편안하고 상대적으로 가격이 낮은 것이 특징이다.

브런치 카페 ‘더브라운’은 커피와 함께 브런치, 파스타 등 다이닝 메뉴를 여유롭게 즐길 수 있게 해 30~40대 주부층 사이에서 인기몰이 중이다. 고급 레스토랑의 인테리어 분위기를 슬림화 하고, 커피나 음료 외에 주방에서 가볍게 만들 수 있는 브런치 메뉴와 디저트 등을 더했다. 무거운 분위기의 레스토랑에 가벼운 분위기를 입히거나 카페에 가벼운 식사를 할 수 있게 함으로써 경쟁이 치열한 카페 창업시장에서 매출과 수익성을 잡는 하나의 차별화 요소로 작용하고 있다. 건강에 대한 염려로 아이들에게 치킨을 안심하고 먹이지 못하는 주부나 소비자를 공략한 웰빙 치킨이 최근 서서히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유망업종 선점

‘안심치킨’은 좋은 재료만을 사용해 건강을 중시하는 치킨시장의 비고객을 고객으로 끌어들였다. 이곳은 일반 닭 대신 국내산 무항생제 신선 닭을 사용하고, 정제된 흰 설탕 대신 정제하지 않은 비정제설탕을 사용한다. 소금도 5년간 간수를 뺀 천일염으로 2번 구운 것을 사용한다.

파우더는 밀가루 대신 100%쌀가루로 만든다. 기본 안주도 뻥튀기 대신 해바라기씨, 건포도, 땅콩이 제공된다. 피클도 발효식초와 천연당, 천일염으로 만든다. ‘쌀민족쌀치킨’도 100% 국내산 생계를 사용하고 인공조미료는 사용하지 않는다. 밀가루 대신 쌀로 만든 파우더를 입히고 깨끗한 기름에 튀겨낸다.


불황기야말로 다른 경쟁자와 차별화된 우위로 차이를 만들어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는 기회이다. 차별보다 근본적인 차이를 만들어내는 것이 유리하다. 이를 위해서는 먼저 수요가 존재하지만 기존 업체들이 아직 채우지 못하고 있는 시장을 찾아내야 한다. 이러한 수요를 찾아내어 메뉴, 제공형태, 가격 등에서 차별화 한다면 얼마든지 치열한 시장에서 살아 남을 수 있다.

특히 최근에는 메뉴의 재구성이 활용되어, 새로운 소비 트렌드를 만들어 내거나 새로운 업종이 탄생하기도 한다. 피자와 맥주를 함께 먹는 ‘피맥’은 이미 나와 있는 아이템들을 어떻게 엮는가에 따라 새로운 업종이 탄생할 수 있음을 보여주는 좋은 예이다.

창업 전문가들은 차별성 외에 수요의 지속성과 안정성에도 무게를 둬야 한다고 입을 모은다. 지속적이고 안정적인 수요가 발생해야 장기적으로 수익을 담보할 수 있기 때문이다. 지속적인 상품 관리도 빼 놓을 수 없다. 경쟁자가 출현해도 차별화된 경쟁력을 유지할 수 있도록 꾸준한 연구개발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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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입수> 노상원 수사 기록 ②부정선거에 꽂힌 내막

[단독 입수] 노상원 수사 기록 ②부정선거에 꽂힌 내막

[일요시사 취재1·정치팀] 오혁진·박희영·김철준 기자 = 12·3 내란 사태가 발생한 지 6개월이 지났다. 특검이 출범하면서 관련 수사도 발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 현재까지 여러 언론을 통해 핵심 인물들의 수사 기록이 일부 보도됐다. 그러나 노상원 전 정보사령관에 대한 내용은 구체적으로 언급된 바 없다. <일요시사>는 경찰 비상계엄 특별수사단의 ‘노상원 수사 기록’을 단독으로 입수해 공개하기로 했다. “부정선거 증거가 차고 넘치고 나중에는 드러날 것이다.” 노상원 전 국군정보사령관이 수사기관에 진술한 내용이다. 그가 윤석열 전 대통령과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처럼 부정선거 음모론에 꽂혀 있다는 걸 알 수 있는 대목이다. 노 전 사령관은 윤 전 대통령의 지지자들이 주최하는 집회에도 적극적으로 참여했다. 사실상 수년 전부터 망상에 빠져있었다고 볼 수 있다. 같은 생각 노 전 사령관이 윤 전 대통령 지지자들이 주도하는 부정선거 음모론 집회에 참여하기 시작한 건 2년 전부터로 추정된다. <일요시사>가 입수한 노 전 사령관 수사 기록에 따르면 그는 부정선거 음모론 집회와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목사의 집회에 여러 차례 참여했다. 노 전 사령관이 전 목사와 개인적으로 알았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다만 노 전 사령관은 김 전 장관에게 집회에 참여할 때마다 당시 분위기와 참석자들이 윤 전 대통령을 어떻게 생각하는지에 대해 텔레그램으로 자신의 의견을 전달했다. 1년간 ‘극우 집회’를 분석한 노 전 사령관은 부정선거 음모론에 집착하기 시작했다. 그는 “문상호, 정성욱, 김봉규 등과 만날 때 주로 어떤 말을 했느냐”는 경찰 측의 질문에 “선관위를 얘기했는지는 잘 모르겠는데 선관위가 부정선거의 온상이라고 김용현 전 장관이 많이 말씀하셨다. 나에게도 여러 번 선관위의 부정선거에 대해 알아보라고 지시했고 네이버로 찾아도 봤다”고 말했다. “부정선거를 주로 누구에게서 들었냐”는 경찰 측의 질문에는 “관련 집회에 여러 번 참여하면서 들었고 특정 인물이 누구인지 실명을 거명하긴 그렇다. 나도 김 전 장관에게 보고를 해야 해서 스스로 공부도 많이 했다. 여론조사 조작이나 선거 부정은 합리적인 근거가 있다”고 했다. 전 주도 윤 지지자 극우 집회 직접 참석 김과 텔레그램으로 부정선거 자료 공유 노 전 사령관은 부정선거의 근거로 “선관위 산하에 여론조사심의위원회가 있다. 여론조사기관은 여론조사심의위에 등록해야 한다. 여론조사기관의 갑이다. 여론조사심의위원회는 9명으로 위원장 이대영 사무총장과 강성봉 등이고 그 밑에 쭉 있는데 7명이 진보 계열 인물이다. 여론조사기관이 편향되어 있지 않을 수 없는 것이다”고 주장했다. 노 전 사령관은 부정선거 음모론자들이 주장하는 임시선거사무소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네이버에 검색하면 다 나오는데 2021년 국회의원 선거 때 동작구 선거사무소가 있는데 옆을 임대해서 임시선거사무소를 만들었었다. 언론에 나오니까 발뺌했었고 김 전 장관에게 보고하자 김 전 장관이 더 많은 자료를 보내 줬었다”고 했다. 노 전 사령관은 중앙선거관리위원회(이하 선관위)의 부정선거가 확실하다며 “결국에는 다 까질 것이다. 전산은 한 번 가지면 되돌릴 수가 없다. 폭파하거나 고물상에 갖다 버리지 않는다면 전산은 결국 까진다. 북한이 쳐들어온 것도 아니고 서울 상공에 포를 쏜 것도 아니지만 윤석열 전 대통령께서는 선관위의 부정선거가 확실하다고 생각하시고 정국이 전시에 준하는 사태라고 민감한 상황이라고 보신 것 같다. 그런 상황이 아닌데도 그렇게 행동한 건 그만큼 절박했기 때문이라고 본다. 2시간짜리 호소였다. 만약 국회 결정을 윤 전 대통령께서 받아들이지 않았다면 유혈사태가 났을 것”이라고 윤 전 대통령을 옹호했다. 노 전 사령관은 12월 초 후 선관위가 서버 교체를 검토했다가 교체하려 했던 것을 두고 “윤 전 대통령께서 어디에선가 확실하고 핵심적인 정보를 들으셨을 것 같다. 서버 조작이 있었기에 그 서버를 우리가 확보하려 할 때 선관위 측이 폭파했을 수도 있다”고 말하기도 했다. <일요시사>가 입수한 여인형 전 방첩사령관의 군검찰·검찰 피의자 신문조서를 보면 윤 전 대통령은 지난해 8월 초 ‘정보사 군무원 간첩 사건 수사 결과’를 보고받는 자리에서 더불어민주당(이하 민주당) 대표였던 이재명 대통령을 포함한 정치인 등 인물들에 대해 “비상대권을 사용해 이 사람들에 대해 조치를 해야 한다”며 “현재의 사법체계, 형사소송법, 방탄국회 및 재판지연 아래에선 이런 사람들을 어떻게 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이재명 조치’ ‘2시간짜리 계엄’ 겹치는 윤·노 발언 "서버 확보하려 했다면 선관위가 폭파했을 것” 주장 윤 전 대통령이 “비상대권을 사용한 조치”를 언급한 건 한두 번이 아니다. 그만큼 이 대통령과 자신의 의견을 거스르는 인물들에 대한 복수심이 극에 달했던 것으로 해석된다. 이는 노 전 사령관도 마찬가지다. 노 전 사령관은 경찰에 “김용군(대령)과 구삼회 등에게 ‘이재명은 죄가 7개인데 봐주고 지연시키고 구속도 안 되고 당 대표까지 하는데 더불어민주당이 감사원장, 중앙지검장, 판사 등을 모두 탄핵하려고 하는 게 과연 올바른 세상이냐’고 한 적이 있다”고 진술했다. 윤 전 대통령과 노 전 사령관이 언급한 말이 일치하는 건 이뿐만이 아니다. 윤 전 대통령은 지난해 12월12일 “국정원 직원이 해커로서 해킹을 시도하자 얼마든지 데이터 조작이 가능했고 비밀번호도 아주 단순해 ‘12345’ 같은 식이었다”고 주장한 바 있다. 노 전 사령관도 “선관위는 헌법기관인데 스스로 깨끗해야 하거나 아무런 문제가 없어야 하는데 황제·세자 채용 등 문제가 나왔다. 각종 할 수 있는 최악의 것은 다 저질렀다. 그리고 전산 해킹이 언급될 때 서버 본체를 보여준 것도 아니고 일부 샘플만 살짝 보여줬는데 얼마든지 전산 조작이 가능하고 해킹에 얼마나 취약하면 비밀번호가 ‘1234’냐. 이미 그런 게 다 나왔다. 그렇게 떳떳하면 왜 본체를 못 열어주나”고 말했다. 그러나 조태용 국정원장은 같은 해 12월 검찰 조사에서 “선관위 시스템에 보안상 취약점이 발견됐지만, 부정선거에 관한 단서는 전혀 포착하지 못했다”는 내용으로 보고했다고 진술했다. 일각에서는 노 전 사령관이 윤 전 대통령과 직접 비화폰으로 연락을 주고받았을 것이라는 보고 있다. 실제 노 전 사령관도 지난해 12월2일 자신의 지인에게 윤 전 대통령과의 친분을 과시했다. 노 전 사령관은 당시 “나 같은 경우는 브이(V, 윤 전 대통령 지칭)하고 이렇게 좀 도와드리고 있다. 원래 한 4~5년, 3~4년 전에 알았다뿐이고 그래서 이제 뭐 이렇게 여러 가지로 좀 도와드리고 있다. 비선으로”라고 했다. 친분 과시 노 전 사령관은 안산 ‘롯데리아 회동’에 참석했던 구삼회 전 육군 2기갑여단장에게도 “며칠 전에는 김용현과 함께 대통령도 만났다. 갈 때마다 대통령이 나한테만 거수경례를 하면서 ‘사령관님 오셨습니까’라고 한다. 내가 이런 사람이다. 대통령과 장관 같이 만난다. 나는 벌써 여러 번 만났다”고 했다. <hounder@ilyosisa.co.kr> <hypak28@ilyosisa.co.kr> <kcj5121@ilyosis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