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시사 취재1팀] 신승훈 기자 = ‘독도 지킴이’로 알려진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42)가 200억원대 아웃도어 용품을 빼돌린 혐의로 의류업체 네파로부터 고소를 당했다.
서울중앙지검 조사2부는 “아웃도어 업체 네파가 ‘서 교수 측에 195억원 상당의 아웃도어 용품을 기부했는데 이를 의류 유통업체에 팔아 넘겼다며 횡령 혐의로 고소한 사건을 수사 중”이라고 지난달 25일 밝혔다.
네파 측은 고소장을 통해 “195억원 상당의 의류·신발 등 아웃도어 용품을 한국전쟁 외국인 참전용사들에게 전달해 달라며 올 3월 ’대한국인‘에 기부했지만 서 교수 등이 물품을 P사에 팔아넘겼다”고 주장했다.
대한국인은 지난해 11월 국가정책 홍보를 목표로 국가보훈처 산하에 설립된 재단이다. 보훈 활동, 국가정체성 확립, 국제학술회의 등이 주요 사업이다.
195억원 횡령 혐의로 피소
네파 “기부용품 팔았다”
검찰에 따르면 네파는 지난해 말 서울보훈청에서 의류, 신발 등 300여개 품목을 대한국인에 전달하는 물품 기증식을 열었다. 당시 대한국인은 해당 물품을 에티오피아, 남아프리카공화국 등 21개국 한국전쟁 참전용사들에게 전달하겠다고 밝혔다.
네파는 물품을 사들인 외부 업체에 반환을 요구했지만 업체 측이 오히려 구입비용 등 19억원을 돌려주지 않으면 이른바 ‘땡처리’ 업체에 넘기겠다며 협박했다고 밝혔다.
서 교수 측은 “기부 의류를 해외 참전용사에게 보내는 배송비가 많이 들어 네파와 협의 끝에 일부를 처분했을 뿐”이라고 주장했다.
판매 대금은 재단 통장에 고스란히 남아 있고 횡령한 사실은 전혀 없다는 주장이다. 서 교수는 재단 이사장이라는 명예를 훼손한 것에 대해 법적으로 강력하게 대응하겠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