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강 대진표’ 확정⋯국힘 대선 경선 2차 관전 포인트는?

2025.04.23 11:26:42 호수 0호

찬탄 VS 반탄 2대 2 구도
핵심 변수는 ‘당심’의 향방

[일요시사 취재2팀] 박정원 기자 = 국민의힘 대선 경선이 1차 관문을 통과하며 최종 후보를 향한 레이스가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지난 22일 발표된 1차 경선 결과 김문수·안철수·홍준표·한동훈 후보(가나다순)가 4파전을 확정 지으며, 오는 29일 최종 결선 진출을 위한 경쟁을 벌이게 됐다.

이번 1차 경선은 100% 여론조사로 진행됐으며, 나경원·양향자·유정복∼이철우 후보는 컷오프됐다.

정치권의 예상대로 ‘김·한·홍’ 후보는 2차 경선에 무난히 안착했다. 특히, 마지막 한자리를 두고 치열한 접전이 예상됐던 안 후보와 나 후보의 대결서 안 후보가 승리하면서, 2차 경선은 ‘김·안·한·홍’의 4파전으로 압축됐다.

이번 4강 구도는 윤석열 전 대통령 탄핵 찬반을 기준으로 반탄(탄핵 반대)파인 김 후보와 홍 후보, 찬탄(탄핵 찬성)파인 안 후보와 한 후보의 2대2 구도로 형성됐다는 점이 주목할 만하다.

김 후보는 ‘반(反) 이재명 빅텐트’ 전략을 강조하며, 특히 보수 진영의 통합을 촉구하며 당내 주류 표심을 흡수하려는 움직임을 보일 전망이다.


안 후보는 중도·무당층을 포용하는 능력을 최대 강점으로 삼아, 역선택 방지 룰의 한계를 뛰어넘는 ‘대안 후보’로서 입지를 공고히 할 것으로 예상된다.

홍 후보는 강한 보수 정체성을 앞세워 당원 중심의 지지 기반을 공고히 하는 데 주력할 전망이다. 김 후보와 유사한 보수 표밭을 두고 경쟁하면서도, 당내 강경 보수층을 주요 타깃으로 삼을 것으로 보인다.

한 후보는 윤 전 대통령 탄핵 논란서 상대적으로 자유로운 이미지를 활용해 지지층을 확대하려는 모습을 보일 것으로 점쳐진다. 탄핵 찬성 진영 내에서도 실용적 리더십을 강조하며 중도 보수 유권자 포용에 나설 전략이다.

2차 경선의 핵심 변수는 ‘당심’이다. 2차 경선은 27~28일 당원투표(50%)와 국민여론조사(50%)로 진행된다. 약 77만명의 당원 선거인단이 참여한다. 보수 성향 당원들이 반탄 후보(김·홍)를 지지할 경우 안·한 후보의 진출 가능성이 줄어들 수 있다.

그러나 ‘이길 수 있는 후보’를 우선시하는 당원들의 선택에 따라 경선 판도는 충분히 뒤집힐 수도 있다.

특히 안 후보는 역선택 방지 조항에도 불구하고 2차 경선에 진출했다. 이번에도 당내 기반 약점을 극복할지 관심이 쏠리는 부분이다. 한 후보는 윤석열정부 인사로서의 신뢰도를 내세우지만, 당원 표심 장악 여부는 불확실한 것으로 평가된다.

1차 경선서 고배를 마신 나 의원의 향후 행보도 주목된다. 그가 특정 후보를 지지할 경우 반탄표 결집에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이다. 이에 김 후보와 홍 후보가 나 의원의 지지를 얻기 위해 적극적인 러브콜을 보낼 것이라는 관측에 무게가 실린다.

여기에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겸 국무총리의 대선 출마 여부도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

‘반(反) 이재명 빅텐트’를 강조하는 김 후보는 한 권한대행이 출마 시 단일화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다. 반면, 나머지 후보들은 단일화에 부정적이거나 유보적인 입장을 보이고 있다. 향후 연대나 단일화 과정서 주도권을 잡으려는 후보 간의 경쟁이 치열하게 전개될 것으로 예상된다.

국민의힘 대선주자가 4인으로 추려졌지만, 여전히 확실한 원톱 후보는 없다. 각 후보들은 각종 여론조사서 오차범위 내 접전을 벌이고 있다. 남은 기간 동안 진행될 토론회와 후보 간의 합종연횡이 경선 판세를 뒤흔들 수 있다.


특히, 23일 미디어데이, 24~25일 일대일 주도권 토론회 등을 통해 후보들의 역량과 비전이 검증될 예정이다.

결국, 반탄 대 찬탄 구도와 당원·국민여론의 괴리가 이번 2차 경선의 중대한 변수로 작용할 공산이 크다. 최종 후보는 당내 주류와 비주류의 합의점을 찾으며 ‘이재명 막기’라는 공통 목표 아래 결집해야 하는 과제를 떠안게 될 전망이다.

<jungwon933@ilyosisa.co.kr>

 

저작권자 ©일요시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설문조사

진행중인 설문 항목이 없습니다.






Copyright ©일요시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