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요시사 정치팀] 박 일 기자 =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후보가 8일, “강압적인 대선 후보 단일화 요구를 중단하라”고 요구했다.
김 후보는 이날, 서울 여의도 소재의 대하빌딩 대선캠프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이런 식의 강압적 단일화는 아무런 감동도, 서사도 없다. 이 시간 이후 강제 후보 단일화라는 미명으로 정당한 대통령후보인 저 김문수를 끌어내리려는 작업에서 손을 떼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지금 진행되는 강제 단일화는 강제적 후보 교체이자 저 김문수를 끌어내리려는 작업이기 때문에 법적 분쟁으로 갈 수 있다”고 경고하기도 했다.
이어 “시너지와 검증을 위해 일주일 동안 각 후보는 선거운동을 한 뒤, 다음 주 수요일(14일)에 방송 토론, 목요일과 금요일에 여론조사해서 단일화하자”고 제안했다.
아울러 “후보의 동의를 받지 않고 당일 일방적으로 정한 토론회는 불참하겠다. 강제 후보 단일화라는 미명으로 정당한 대선후보인 나 김문수를 끌어내리려는 작업에도 손을 떼라”며 “이것은 불법인 만큼 응분의 조치를 취하겠다”고 강조했다.
국민의힘은 이날 오후 6시, 김 후보와 한 후보의 1대 1 토론회를 열고, 한 시간 뒤부터 이튿날 오후 4시까지 단일화를 위한 당원투표 및 국민여론조사를 진행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이날 김 후보가 토론회 불참을 선언하면서 일정은 틀어질 수밖에 없게 됐다.
당 지도부는 김 부호의 불참으로 토론이 무산되더라도 예정돼있는 단일화 절차는 예정대로 진행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지난 7일,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김 후보에게 단일화를 요구하며 단식농성에 들어갔다. 이날 권 원내대표는 김미애 의원과 함께 서울 여의도 국회 원내대표실 앞에서 두 후보의 단일화를 촉구하는 단식농성을 시작했다.
앞서 열린 의원총회서 권 원내대표는 “김문수·한덕수 두 후보 간 만남이 아무런 성과 없이 끝났고, 후보 등록이 11일이라 오늘은 선거 과정서 혼선을 최소화할 수 있는 마지노선이었다. 더는 물러설 수 없는 절박함 때문에 오늘부터 단식에 돌입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누가 이기느냐가 아니라 누가 이재명을 꺾을 수 있느냐가 중요하고, 그게 국민 뜻이고 명령이며, 단일화 없이 승리는 없다. 이제는 행동할 시간”이라고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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