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덕수 “후보 단일화는 국민 명령⋯잘 이뤄질 것”

2025.05.07 15:45:46 호수 0호

7일 외신기자클럽 간담회 “화두는 개헌”

[일요시사 정치팀] 박 일 기자 = 한덕수 무소속 대선 예비후보가 7일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후보와의)단일화는 국민의 명령으로 잘 이뤄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한 후보는 이날,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 외신기자클럽서 열린 외신기자 초청 간담회서 “우리나라의 지속 가능한 발전과 성장을 위해 반드시 개헌을 통해 제도의 기반을 바꾸라는 게 국민의 엄정한 명령”이라며 “그렇기 때문에 저는 단일화가 잘 이뤄질 것이라고 보고, 반드시 그렇게 돼야 한다고 믿는다”고 설명했다.

이어 “대한민국 경제와 사회가 정치 때문에 발목 잡히는 일이 더 이상 없어야 한다. 반드시 개헌을 성공시켜 대한민국 경제와 사회를 살리겠다”고 말했다.

“지금 대한민국은 나라 안팎으로 크나큰 도전에 직면하고 있다. 국제 질서가 요동치고 통상 질서도 급변하고 있다”는 그는 “전 세계 모든 나라가 겪고 있는 도전이지만, 대한민국은 이에 더해 국내 정치가 아주 어렵고 혼란스러운 상황”이라고 우려했다.

그러면서 “3년간 국무총리를 포함한 31명이 연속적으로 탄핵된 일은 전 세계적으로 유례를 찾기 힘들다. 스티븐 레비츠키 하버드대 교수는 세계 곳곳서 눈에 보이는 독재정치가 사라진 대신 극단적·당파적 양극화가 민주주의를 위협하고 있다고 썼는데, 마치 우리 상황을 들여다 보고 하신 말씀이 아닌가 싶을 정도로 통렬한 지적”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대통령)권한대행 시절에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통화했을 때 한국과의 현안 해결에 우호적이고 적극적이라는 인상을 받았는데, 양국의 국익을 침해하지 않는 범위 내에서 상호 윈윈할 수 있는 멋진 결론에 도달하겠다”고 약속하기도 했다.


이후 취재진의 ‘김문수 후보와의 단일화가 실패할 경우, 어떻게 할 것이냐?’는 질문엔 “국민의힘에 모든 것을 일임했다”고 답변했다.

한편 한 후보는 이날 오후 6시, 서울 모처서 김 후보와 단일화 문제에 대한 논의를 위해 긴급 회동을 앞두고 있다. 이날 두 후보는 단일화를 위한 시기 및 기구 구성, 경선 방식 등에 대해 허심탄회한 논의를 가질 것으로 예상된다.

경선을 뚫고 최종후보로 뽑힌 김 후보 입장서도, 국무총리직을 사퇴하고 출마를 선언한 한 후보 입장서도 한 치의 양보 없는 회동이 될 것으로 점쳐진다.

한 후보 입장에선 후보 등록일이 오는 11일까지로 시간적으로 급할 수밖에 없어 최소한 이날까지 단일화가 이뤄져야 한다. 단일화 방식에 대해선 당에 일임하겠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반면, 김 후보 측에선 투표용지가 인쇄되는 오는 25일까지 시간이 남아 있는 만큼 급할 게 없다는 입장이다.

자칫 단일화에 실패하게 될 경우, 무소속인 한 후보는 선거운동에 제약이 따를 수밖에 없는 데다 수백억에 달하는 선거비용도 고려하지 않을 수 없다. 경우에 따라선 기호 순번이 2번이 아닌 3번이 될 수도 있는 점은 한 후보에겐 치명적일 수도 있다.

게다가 한 후보는 현재 국민의힘 당원도 아니고, 3억원의 기탁금까지 걸면서 치열한 경선 과정에도 참여하지 않았다. 또 당원들의 선택권 및 국민여론조사가 결과적으로 일순간에 무시당하는, 이른바 민주주의 절차가 붕괴되는 상황에 직면하게 될 수도 있다. 

당장 국민의힘 일각서 ‘무임승차’ 비판이 나오는 것도 이 때문이다.

한 후보로 단일화가 될 경우, 국민의힘이 선거운동 보전금을 받지 못하는 문제도 있다. 선거법상 당적이 다른 후보의 선거운동을 지원할 수 없도록 돼있는 탓이다.

<park1@ilyosis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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