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일화 고삐’ 당긴 권영세 “필요 시 결단낼 수도⋯”

2025.05.08 15:59:00 호수 0호

8일, 기자회견서 “대선 승리 위해”
“공직선거법상 위반 소지도 있어”

[일요시사 정치팀] 강주모 기자 = 권영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8일 “(대선후보 단일과 과정서)필요하면 결단도 낼 수 있다”며 김문후 대선후보에 대한 압박 수위를 높였다.



권 비대위원장은 이날 서울 여의도 국회서 후보 단일화 기자간담회를 개최해 “단일화를 이뤄내기 위해 더 넖게 보면 대선 승리를 위해 무엇을 할 수 있을지에 대해 깊이 고민하고 (불발 시) 필요하면 결단도 낼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김문수 후보가 주장하는 등록 후 단일화는 우선 한덕수 (예비)후보가 11일까지 단일화되지 않는다면 등록을 하지 않겠다고 했기 때문”이라며 “김 후보의 ‘11일 후보 등록 이후 단일화’ 주장에 대해 일축했다.

이어 “(김 후보의 요구는)공직선거법 위반 소지도 있는 매우 위험한 일로, 후보 등록 이후엔 다른 후보에 대한 선거운동 자체가 금지되거나 상당히 제한된다”며 “무소속 후보로 단일화될 경우, 국민의힘 기호 2번은 이번 대선서 없어지게 된다”고 우려했다.

그러면서 “우리 진영 후보가 당의 체계적인 지원도 없이 이재명과 싸워야 하는 그런 상황이 발생한다. 무소속 후보로 단일화하게 될 경우 선거운동 비용을 쓸 수도 없고, 쓴다고 하더라도 보전받을 수가 없다”고 설명했다.

해당 발언은 김 후보에게 후보 등록일인 오는 11일 이전에 한 예비후보와 반드시 단일화해야 한다는 시그널을 준 것이 아니냐는 해석에 무게가 실린다.


권 비대위원장은 이날 오후 4시30분 예정돼있는 김 후보와 한 후보의 2차 회동서도 협상이 결렬될 경우, 단일화 찬반 여론조사 결과대로 가겠다고 못 박았다.

그는 “(회동이)결렬되면 일단 여론조사는 계속 간다”며 “그 뒤 우리가 11일까지 단일화를 이뤄내기 위해, 더 넓게 보면 대선 승리를 위해서 무엇을 할 수 있는가에 깊이 고민하고 필요하면 결단도 낼 수 있다”고 예고하기도 했다.

아울러 “경선 과정 중 김 후보가 한 후보와의 단일화를 일관되게 강하게 주장했다”며 “결국 한 후보와의 단일화 문제는 본인이 제기했고 한 후보 자체를 불러낸 건 다른 사람들이 아닌 바로 김 후보”라고 지적했다.

다만, 언급했던 ‘필요 시 결단’ 발언에 대해선 말을 아꼈다. 정가에선 ‘결단’ 발언을 두고 ‘비대위원장직 사퇴’가 아니냐는 해석도 나온다.

앞서 이날 오전 권 비대위원장은 ‘여론조사 결과가 김 후보가 우세하게 나타날 경우, 어떻게 소통하겠느냐’는 취재진 질의에 “걱정은 없을 것”이라면서도 “김 후보가 될 경우엔 제가 사퇴하겠다고 말했으니 다른 유능한 지도부가 들어와 더 잘될 수도 있을 것”이라고 답했다.

<kangjoomo@ilyosis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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