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대선일까지 모든 전화 수신 차단 설정”

2025.05.22 15:52:47 호수 0호

22일부터…“단일화 등 불필요한 말 많아”

[일요시사 정치팀] 박 일 기자 = 이준석 개혁신당 대선후보가 22일, 대통령선거 당일인 내달 3일까지 모든 전화에 수신 차단을 조치했다고 밝혔다.



이 후보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오늘부터 선거일까지 전화 연락이 어려울 것 같다”며 “단일화 이야기 등 불필요한 말씀주시는 분들이 많아 모든 전화에 수신 차단을 설정했다”고 말했다.

이어 “꼭 필요한 연락은 공보 담당이나 당 관계자를 통해 주시면 감사하겠다”고도 적었다.

이 후보가 전화를 수신 차단한 것은 그간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캠프 측에서 꾸준히 보내고 있는 단일화 제안 러브콜에 대한 거부 의사를 표현한 것으로 해석된다.

앞서 지난 21일, 안철수 국민의힘 공동상임선거대책위원장은 이 후보의 가천대학교 글로벌캠퍼스 캠페인 ‘학식먹자 이준석’에 참석했다.

이날 이 후보와 대화를 마친 안 공동상임선대위원장은 “(이번 선거서)이기려면 어떻게 할 것인가에 관해 지금까지 겪어왔던 경험, 객관적 도움이 될 만한 경험담을 이야기하러 왔다”며 “(이번 회동은)선대위 차원이 아닌 개별적 행보”라고 말했다.


‘개별적 행보’라며 의미를 축소했던 안 상임공동선대위원장의 발언을 액면가 그대로 받아들이기는 쉽지 않아 보인다. 현재 그의 신분이 상임공동선대위원장이라는 점, 국민의힘에서 계속해서 이 후보에게 단일화를 요구하며 끊임없이 제안하고 있는 점을 감안할 때, 이 같은 해석에 무게가 실린다.

같은 날 김용태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도 이 후보를 향해 “우리는 결국 힘을 합쳐야 한다. 지금 이준석 후보는 우리와 다른 갈래서 우리와 같은 목적을 향해 달리고 있다”며 후보 단일화를 제안했다.

김 비대위원장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무한한 권력욕을 지닌 범죄자로부터 너무나도 소중한 국가공동체를 지키는 싸움을 함께하고 있다”며 “당 비대위원장으로서 ‘우리 당이 잘못해서 이 후보가 나가서 고생하고 있다’는 김문수 대선후보의 말씀에 공감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 후보는 2021년 서울시장 재보궐선거 승리, 2022년 보수의 정권교체, 지방선거 승리의 쾌거를 이뤘던 당 대표였다”며 “보수 본가가 고쳐 쓸 수 없는 집이라면, 그 자리에 더 좋은 집을 새로 짓겠다. 이번 대선서 정의가 승리할 수 있는 길을 여는 안내자가 돼주길 바란다”고 요청했다.

한편, 이 후보는 이날 오후 5시에 대선 완주 선언 긴급 기자회견을 예고했다. 

<park1@ilyosis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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