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상in <일요시사TV> 비난, 허위 사실 ‘조리돌림하는 사람들’의 심리
누군가 인터넷에 “이 사람이 이런 행동을 했대”고 한 줄의 글을 올립니다. 처음에는 별 관심을 받지 못하지만, 몇 시간 뒤 커뮤니티와 SNS를 통해 빠르게 퍼져나갑니다. 사람들이 몰려듭니다. 누군가는 분노하고, 누군가는 비꼽니다. 어떤 사람은 그의 신상을 찾아내 올려놓고, 또 다른 누군가는 이 사건을 정리한 영상을 만들어 유튜브에 올립니다. 이제 조리돌림이 시작됩니다. 누군가의 이름이 포털 실시간 검색어에 오르고, 뉴스 기사까지 쏟아집니다. 몇 시간 전까지만 해도 평범했던 한 사람이 하루아침에 공공의 적이 됩니다. 일이 이렇게 커지고 나면 그 사람이 실제로 무슨 잘못을 했는지보다, 그를 욕하는 것이 당연한 일이 되어버립니다. 예전에는 마을 광장에 사람을 세워놓고 돌을 던졌다면, 지금은 온라인에서 댓글과 공유 버튼이 그 역할을 대신하고 있습니다. 사람들은 왜 이렇게 한 대상을 집단적으로 공격하는 걸까요? 오늘은 심리학과 사회학 연구를 바탕으로 조리돌림이 왜 한국에서 점점 더 심해지는지 이야기해 보려고 합니다. 1. 사람들은 왜 누군가를 비난하고 싶은가? 조리돌림은 단순한 재미나 분노 표출이 아닙니다. 인간의 본능적인 심리서 비롯된 행동이죠. 미국 하버드대학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