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 2024.11.22 03:01
[일요시사 취재1팀] 장지선 기자 = 한국 전통 수공예 브랜드서 갤러리로 영역을 확장 중인 ‘채율’서 정윤영 작가의 개인전 ‘레이어드 컬러(Layered Colors)’를 준비했다. 이번 전시는 정윤영의 10번째 개인전이다. 정윤영은 불교미술과 서양 회화를 접목한 작품세계로 주목받고 있다. 불교미술을 전공한 정윤영은 졸업 이후 10년여 동안 ‘식물을 통해 바라보는 생명력’을 주제로 작업을 전개해왔다. 이후 석·박사 과정서 서양 회화를 전공하면서 한국의 전통적 요소를 재해석하기 위한 조형실험을 거듭했다. 불교미술 10번째 개인전인 ‘레이어드 컬러(Layered Colors)’에서는 비단의 겉면에 동양화 안료를 녹이듯 안착시키는 ‘스며듦’이라는 형식과 캔버스 표면에 서양화 안료를 축적하듯 포개어 쌓아 올리는 ‘집적’의 형식을 함께 적용했다. 정윤영은 “문화예술 분야서 많은 이들이 ‘전통의 현대화’라는 슬로건 아래 융합적 결과물을 만들려 애쓴다”면서도 “하지만 대부분은 전통을 단편적 소재 혹은 표피적인 재료로만 가져오거나 주제만 현대적으로 바꾸는 것에 머무는 등 엄연한 한계가 존재하는 것도 사실”이라고 말했다. 정윤영은 전통미술을 전공하면서 이 같은 문제에 천착했
[일요시사 취재1팀] 장지선 기자 = 서울 성동구에 위치한 복합문화공간 피어 컨템포러리에서 개관전 ‘In the waiting line’을 개최한다. 이번 전시는 티파니 리, 정윤영 작가의 2인전으로 구성됐다. 예술가로서, 또 팬데믹 속 개인으로서 ‘기다림’에 관한 문제의식을 주제로 삼았다. MZ세대의 힙플레이스로 불리는 서울 성수동에 복합문화공간 ‘피어 컨템포러리’가 생겼다. 현대 예술의 바다에서 항해 중인 예술가를 위한 일종의 정박소(Pier) 역할을 한다는 취지다. 오래된 기계공장의 흔적을 고스란히 담고 있는 피어 컨템포러리는 티파니 리와 정윤영의 2인전을 개관전으로 준비했다. 생일 두 작가는 수년간 교류하면서 서로의 문제의식을 교환하곤 했다. 이 과정에서 ‘팬데믹 시대의 아티스트’에 관한 주제로 대화를 나눈 것이 이번 전시의 출발점이 됐다. 티파니 리는 다매체를 응용한 작업, 정윤영은 회화를 기반으로 작업을 이어왔다. ▲티파니 리 ‘Happy Birthday Project’ = 티파니 리는 2012년부터 유토피아적 기호들을 재전유하는 과정을 작업으로 표현해왔다. 이번 전시에서 선보이는 해피 버스데이 프로젝트는 ‘생일’이라는 특정 기호를 재전유하는 과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