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 이디야 황태자에 깔린 꽃길
[일요시사 취재1팀] 양동주 기자 = 이디야 오너 2세가 이사회에 입성했다. 부친에 이어 이사진에 이름을 올리면서 존재감이 한층 부각된 양상이다. 후계자는 해외사업을 비롯한 경영 업무에 관여해 능력 검증 절차를 밟을 것으로 점쳐진다. 문창기 이디야 회장의 장남 문승환씨는 지난달 초, 이디야 이사회에 합류한 것으로 알려졌다. 1993년생인 승환씨는 2019년 이디야에 평사원으로 입사해 2020년까지 회사에 몸담았다. 이후 BCG, 커니, 딜로이트 등 외부 컨설팅업체에서 근무했으며, 3년 공백을 깨고 지난해 말 경영전략본부장으로 이디야에 복귀했다. 로열로드 승환씨가 등기이사(사내이사)에 이름을 올린 것에 대해 일각에서는 경영권 승계와 연결짓는 분위기다. 섣불리 경영 일선에 나서기보단, 이사회에서 존재감을 키우면서 경영 전반을 익히는 수순을 밟을 거란 계산이다. 이디야 사내이사에 선임된 승환씨는 경영상 의사 결정에 참여할 수 있게 된 상황이다. 롯데마트 신규사업본부장 출신 김상수 신임 대표는 일종의 우산 역할을 맡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디야는 지난 1일 선임된 김 신임 대표에게 경영을 총괄하는 임무를 부여했고, 이로써 이디야는 각자 대표 체제로 전환됐다. 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