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 2026.09.15 13:46
1300도가 넘는 불구덩이 앞에서 12시간, 1000번이 넘는 망치질, 고생 끝에 나타나는 찬란한 황금빛. 구리와 주석을 78:22 비율로 합금한 우리나라 전통 그릇 방짜유기. 독성이나 농약 등 해로운 성분을 만나면 까맣게 변색되는 특성에 다른 식기에 비해 온도와 신선도도 오래 유지했습니다. 게다가 떨어뜨려도 깨지지 않고 오래 쓸 수 있는 내구성까지 갖춰 조선 시대 왕실과 양반가에서 귀하게 사용되어 왔는데요. 놀라운 건 백제 무령왕릉에서 나온 수저 역시 같은 비율을 보여주며 1500년 넘게 이어져 왔다는 사실이 밝혀졌습니다. 하지만 무엇보다 이 방짜유기가 대단한 이유는, 바로 식중독 예방에 탁월한 효능이 밝혀졌기 때문인데요. 가장 치명적인 식중독균인 오일오칠균을 방짜유기에 담아두면 24시간 내에 완전히 사멸하며 어패류에 있는 비브리오균에도 살균력이 강력하다는 사실이 밝혀졌습니다. 주성분인 구리 이온이 미생물의 세포에 침투해 세포막을 파괴해 대사작용을 방해하고 분해해 죽게 만듭니다. 심지어 이때 나온 구리는 자연 함유량 수준으로 먹어도 인체에 해가 없다네요. 그 시절 식중독 예방까지 하다니, 우리 조상님들의 지혜는 매번 놀라게 하네요. <sk9958@il
유럽은 미국의 달걀을, 미국은 유럽의 달걀을 서로 더러워서 못 먹겠다고 합니다. 대체 왜 그럴까요? 먼저 미국 달걀은 세척과 살균이 법적으로 의무입니다. 따뜻한 물과 살균제까지 동원해서 깨끗하게 씻은 뒤 냉장 보관까지 해야 하죠. 반면 유럽에서는 달걀을 씻지 않는 것이 가장 안전하다고 생각합니다. 그 이유는 달걀 껍데기엔 큐티클이라는 천연 보호막이 있는데, 씻으면 오히려 병균에 더 취약해진다는 겁니다. 게다가 유럽은 닭에게 살모넬라 백신 접종을 의무화해서 달걀 자체가 비교적 안전한 상태로 태어납니다. 그래서 실온 보관도 가능하죠. 미국은 백신 접종률이 낮고 그 대신 세척과 냉장 보관으로 위생을 관리합니다. 그래서 유럽은 씻은 달걀이 위험하고 미국은 씻지 않은 달걀이 위험하다고 생각하는 겁니다. 같은 달걀인데 위생 기준이 완전히 다른 게 신기하네요. <joun2017@ilyosisa.co.kr>
[일요시사 취재2팀] 김해웅 기자 = 경남 김해서 냉면 취식 후 식중독으로 인해 60대 남성이 사망한 가운데 해당 지자체가 ‘한 달 영업정지 처분’을 내려 논란이 일고 있다. 23일 김해시에 따르면, 지난달 15일부터 18일까지 김해시 소재의 한 냉면집서 냉면을 먹은 1000명의 손님 중 34명이 고열 및 복통 등 식중독 증세를 보였다. 이 중 배달로 냉면을 먹었던 남성은 식중독 증세로 복통을 호소하며 병원 치료를 받았지만 입원 3일 만에 사망한 것으로 알려졌다. 부검 결과 이 남성은 식중독을 일으키는 살모넬라균에 감염돼 사망에까지 이른 것으로 전해졌다. 문제는 1명이 사망하고 30명이 넘는 집단 식중독 환자가 발생했는데도 김해시가 해당 냉면집에 대해 한 달 영업정지 처분을 내렸다는 점이다. 식품의약품안전처(식약처)는 같은 달 19일, 해당 냉면집을 조사한 결과 계란 지단서 식중독을 일으키는 살모넬라균이 나왔다고 밝혔다. 살모넬라균은 닭이나 오리, 돼지 등의 가축을 통해 퍼져 있는 식중독균으로 37도에서 가장 잘 번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통상 살모넬라균이 체내에 들어갈 경우 보통 6~72시간 이후 구토와 함께 복통 및 발열이 동반되는 등의 증상이 나타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