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재소설 <일요연재> 대통령의 뒷모습 ⑨과거의 성공지상주의자
김영권의 <대통령의 뒷모습>은 실화 기반의 시사 에세이다. 박근혜 전 대통령의 재임 시절을 다뤘다. 서울 해방촌 무지개 하숙집에 사는 이들의 이야기를 듣고 있노라면 당시의 기억이 생생히 떠오른다. 작가는 무명작가·사이비 교주·모창가수·탈북민 등 우리 사회 낯선 일원의 입을 통해 과거 정권을 비판하고, 그 안에 현 정권의 모습까지 투영한다. “인간은 감정의 동물이라는데 그럴 수도 있쥬, 뭘.” “너무 지나치니까 그렇지. 자기가 이 세상 대한민국의 황제야 뭐야, 원… 외국 학자가 자기를 칭찬하면 또 얼마나 과대망상 싱크홀에 빠져 우쭐거리는지 꼴 사나울 지경이야. 내가 하면 로맨스, 남이 하면 불륜, 내가 하면 우주적 행보, 남이 하면 정신빠진 보따리상 지식인 매판자라고 가래침 방울을 튀기니… 어찌 보면 허경영인지 허본좌인지 하는 자칭 신인(神人)과 유사한 점이 전혀 없진 않은 듯싶어.” 허본좌 “흐흐, 어찌 그런 비교를….” “물론 똑같진 않으나마, 신흥 종교 교주의 독재성과 지나친 자기애를 맘속에 지닌 면은 꽤 유사하단 얘기야. 만약 그런 점만 극복한다면 두 분 다 불세출의 위대한 천재로서 역사에 남겠지만….” “길게 남으면 뭣 하겠수. 현재 세상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