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트인 <아트&아트인> ‘버려진 것’ 민성홍
[일요시사 취재1팀] 장지선 기자 = 대구 중구 소재의 갤러리 봉산문화회관에서 민성홍 작가의 개인전 ‘두 개의 산, 두 개의 달 그리고 물’전을 준비했다. 민성홍은 ‘버려진 것’에서 내재성과 관계성, 그리고 시간성을 바라보는 작가다. 민성홍의 작품에 접근하려면 먼저 ‘버려진 것’에 대한 의미부터 풀어봐야 한다. 최근 코로나19 팬데믹 시대를 거치며 더욱 사용횟수가 늘어난 일회용품부터 오래됐거나 쓰임새가 다된 물건 등 가치 없다고 생각되는 것이 쉽게 버려지고 있다. 쓰레기 그렇다고 민성홍이 환경에 대한 의미나 재활용에 집중하는 작가는 아니다. 단순히 쓰레기를 재활용해 예술적으로 재탄생시키려는 것이 아니라 그 속에 담긴 내재성과 관계성, 시간성을 바라보려 했다. 전시장에 들어서면 상하로 길게 늘어진 일상적 풍경, 두 개의 산을 마주하게 된다. 산을 자세히 관찰해보면 수많은 메타포가 숨어있다. 산수화 이미지를 현수막에 출력해 구멍을 뚫은 위장막에 박음질해 화려한 레이스로 꾸몄다. 구슬 꿰기, 카펫에 출력한 산수화 등 정성 어린 수공예품 같은 다채로운 모습은 의미를 더욱더 복잡한 미궁 속으로 빠져들게 만든다. 위장막 안에는 옷걸이와 수집된 가구가 결합해 불완전한 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