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 2024.09.29 00:01
자연과학 분야에서 기존의 순수 및 응용 학문과 기술분야는 충분히 성숙하여 새롭게 선보일 것이 많지 않다는 설이 있다. 즉 뇌과학 등 일부 분야 외에는 나올만 한 것은 다 나와 기존 학문 분야에서 갈수록 새로운 논문 거리를 찾기가 쉽지 않다는 것이다. 그래서 기업에서는 차세대 먹거리를 기술간 융합(Convergence)에서 찾아 고객 가치를 제고하기 위해 노력한다. 해외에서는 구글과 애플 등이 이미 IT 분야에서 충분한 시장 장악력을 확보했고 IT를 중심으로 기술 간 융합을 통한 신세계를 열고 있다. 구글은 무인자동차, 애플은 전기차 등 연관 산업분야까지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또한 금융과 ICT의 융합인 핀테크(Fintech)는 사물인터넷(IoT)과 더불어 최근 시장의 화두가 되고 있는데 여기에는 미국 기업은 물론 알리바바 등 중국기업도 이미 가세하여 포연이 자욱한 상태가 되었다. 삼성전자는 최근 미국의 모바일 결제 솔루션 업체인 '루프페이'를 인수하여 갤럭시S6에 이 회사의 기술을 탑재하고 '삼성페이(가칭)'를 선보일 계획이다. 또한 시장에서는 이러한 기술에 연관성이 있을 것이라 여겨지는 종목들이 테마군을 형성하여 돌아가며 시세를 내곤 한다. 이러한 이유로
최근 증시 이슈는 그리스와 EU 문제, 유가 반등 여부, 환율 전쟁, 핀테크(Fintech) 활성화 여부와 관련 산업에 대한 영향, 디플레 조짐의 확산 여부, 기업들의 작년 실적(한국 기업들은 전반적으로 불량한 실적임) 등이다. 그리고 기업들의 사업 다각화 및 시장 지배력 강화를 위한 M&A(기업 인수 합병), 엔씨소프트, 일동제약 등 10여개 업체의 경영권 분쟁이다. 이러한 이슈들을 살피는 이유는 외국인 투자가들이 타국 증시 또는 안전자산 선호로 인해 한국 증시에서 발을 빼고 그에 따라 기관들도 동반 매도하면 증시가 급격히 위축될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향후 각 산업의 융합(Convergence)현상이 심화되고 기존 산업의 시장파이가 줄어들게 되면서 향후 기업간의 활발한 M&A가 계속될 것이고 그에 따른 기회가 제공될 것으로 보인다. 증시가 박스권 상단을 뜷지 못하는 상황에서는 가는 종목은 상상 이상으로 올라가는 반면에 어떤 종목은 지하로 내려가고 잘못 저점을 잡다가는 낭패를 보게 된다. 양극화와 동시에 일부 종목은 돌아가면서 오르고 내리는 순환매가 형성된다. 지수는 묶어 놓고 각 세력이 나름의 수익성을 추구하는 것이다. 기관도 때로는 단타
미국에서는 지난 2009년 남편이 전 동거녀의 딸을 성폭행한 사진을 아내가 발견하고, 이를 신고해 결국 남편이 이듬해에 혐의사실에 대해 인정하고 160년의 징역을 선고 받았다. 아내는 우연히 카메라의 메모리칩에서 성폭행 장면이 담겨 있는 사진을 보았고, 남편의 전 동거녀에게 아이의 성폭행 사실을 알려 경찰에 신고됐다. 당시 아이는 만 6세로 법원은 무고한 어린이에게 끔찍한 범죄를 저지른 자를 사회로부터 격리시켜 사회 구성원들이 안심하고 살 수 있도록 해야 한다며 총 160년의 징역을 선고한 것이다. 신고한 아내도 이를 재판하는 법원도 무엇이 올바른 것인지 정확히 인지하고 이를 바로잡았다. 반면 우리나라에서는 동거남과 생활을 지속하고자 자신의 친딸을 도구로 이용한 엄마의 기사가 경악을 금치 못하게 했다. 그녀는 딸의 성폭행범인 동거남을 출소시키려고 딸에게 면회를 강요하고 혼인신고까지 강제했다. 성관련 범죄가 난무하는 사회 속에서 무엇이 올바른 것인지 바른 사고가 정립되지 못해서다. 이처럼 최근 우리 사회에서는 성관련 범죄가 빈발하고 있다. 폭행대상이 남녀노소가 없을 만큼 심각해지는 것은 미국의 재판에서처럼 일어나서는 안 되는 범죄에 대한 일벌백계의 판결을 볼
기관과 외국인들은 설 명절 휴장기간의 리스크 회피 차원에서 적극적 매수 가담을 안 하고 있고 그리스 등 유럽발 불씨가 계속 글로벌 증시의 불안감에 불쏘시개 역할을 하고 있다. 국내 증시는 특히 코스닥이 1월에 기대 이상으로 큰 폭 상승을 보였고 그에 따른 코스닥의 신용 융자액이 사상 최대인 3조원에 육박하게 되며 9일에는 코스닥이 큰 폭 조정을 보였다. 1월과 같이 개인투자자 선호 종목들이 상승하게 되고 자신의 보유 종목이 급등하게 되면 초보 투자자의 경우 자신의 투자 실력을 과신하고 '이제 고생 끝 행복 시작'이라고 외치며 투자금액과 종목 선정에 있어 공격적이 되는 경우가 많다. 그래서 빌려서 투자하는 개념의 신용물량이 쌓이게 되고 이는 다른 변수와 맞물려 조정의 원인이 된다. 특히 차트에 줄을 쭉쭉 그어 대며 미래 주가를 예측하는 얼치기 전문가들이 있는데 그 말을 믿고 과감해 지면 낭패를 보기 십상이다. 투자에 있어 중요한 것은 어떤 전문가보다 자신을 믿는 것인데 그러한 자신감과 투자 기준은 지속적인 연구에서 나오게 된다. 상반기에는 유가, 그리고 하반기에는 각국의 통화 당국이 이미 포문을 열어 버린 환율전쟁, 저유가에 따른 소비 여력 증대와 경기 회복이
최근 사채 왕으로부터 뒷돈을 받은 혐의로 모 판사가 법정 구속되었다. 또 인턴여성과 여 제자를 상습적으로 추행한 혐의로 기소된 모 교수의 공판 과정에서 드러난 생생한 증언이 시중에 회자되고 있다. 판사와 교수, 물론 판사가 뒷돈이나 갈취하고 교수가 제자를 성추행하는 직업이 아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두 사람은 자신의 직업윤리의식을 저버리고 일탈했다. 그러니 그들은 당연하게도 법의 심판대에 섰고 동시에 여론의 질타를 받고 있다. 그런데 만약 한두 사람이 아닌 거의 모든 판사, 교수가 상기와 같은 행위를 서슴지 않는다면 어떤 조처를 취해야할까. 이른바 제도와 사람간의 문제로 실상이 그렇다면 당연하게도 사람에 앞서 제도를 의심해보아야 한다. 이러한 시각으로 이 나라 권력의 최정점에 있는 대통령에 대해 살펴보자. 언급하기도 부끄럽다. 전두환 전 대통령부터 김대중 전 대통령까지 본인이 아니면 자식들이 부패에 연루되어 감방을 방문했었고 노무현 전 대통령은 급기야 자살을 선택했다. 그리고 최근 일로 박근혜 대통령과 이명박 전 대통령에 대해서다. 이 두 분에게는 흥미로운 현상이 나타난다. 다른 분들은 표면상 부패로 종지부를 찍었는데 이 두 사람은 부패를 떠나 근본적으로 무
일전에도 <일요시사> 지면을 통하여 사안의 본질을 살피지 않는 박근혜 대통령의 인사스타일에 대해 지적한 바 있다. 그런데 최근 박 대통령이 행한 이완구 의원의 국무총리 지명을 살피면 역시 쉽사리 이해되지 않는다. 먼저 표면적인 부분으로 두 가지 측면에서 살펴보자. 첫째, 최경환 경제부총리와 황우여 사회부총리와의 관계에 대해서다. 3선 의원으로 지식경제부장관과 새누리당 원내대표를 역임했던 최경환 부총리는 이완구 지명자와 동급으로 여길 수 있다. 하지만 문제는 황 부총리다. 황우여 부총리는 새누리당의 원내대표와 당대표를 역임한 5선 의원으로 이완구 의원과 비교대상이 되기 힘들다. 그런데 그보다 한참 비중이 떨어지는 이완구 의원을 총리에 지명했다. 흡사 막내동생을 상석에 앉힌 형국으로 어떻게 받아들여야 할지 난감하다. 한 걸음 더 나아가 황 부총리에게 이만 물러나라는 의미인지, 만약 그렇다면 먼저 황 부총리에 대한 인사를 단행했어야 도리에 맞다. 그런데 황 부총리에 대한 언급은 전혀 없이 이완구를 덜컹 총리에 지명하였으니 이를 어찌 해석해야할지 모르겠다. 이 대목에서 대통령이 여자라 남자들이 중시여기는 위계질서에 대해 알지 못해 그런 것이 아닌가 하는
최근 외국인의 매도세의 주춤과 오바마가 그리스 문제의 경감 방안을 언급하고 그리스 신임 총리가 우려했던 대외 채무 문제를 창조적으로 해결하는 방안을 제안함으로써 글로벌 증시에는 오히려 호재로 작용하고 있다. 유럽중앙은행(ECB)이 발표한 다음 달부터 내년 9월까지 시행되는 총 1조1000억유로의 양적 완화는 실제 돈이 유럽 은행 시스템에 갇히거나 안전 자산인 달러에 몰려 한국 증시에는 큰 도움이 되지 않을 것이라는 CNBC의 설득력 있는 보도가 있어 큰 기대는 금물이다. 최근까지 존재감을 상실했던 연기금은 소위 정화조(정유, 화학, 조선)를 포함한 낙폭과대주를 매입하여 시장 방어 역할을 톡톡히 하며 모처럼 기대에 부응했다. 작년에는 연기금 등이 국내주식 비중을 거의 늘리지 않아 기금의 자연증가분만으로도 올해 말까지 약 20조원의 매수 여력이 있을 것으로 보여 최소한 지수 하락 방어의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최근 한국은행은 2014년 4분기 실질 국내총생산 성장률이 전기 대비 0.4%에 그친 가장 큰 원인이 수출부진이라고 하였는데 우리나라 수출 증가율이 세계교역 증가율보다 낮아진 것은 2001년 이후 13년 만에 처음이다. 미국은 물론 인도, 일본
"복지과잉으로 가면 국민이 나태해지고, 나태가 만연하면 부정부패가 필연적으로 따라온다."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의 '국민 나태' 발언이 도마에 올랐다. 김 대표는 5일, 최근 '뜨거운 감자'로 떠오른 복지·증세 문제를 두고 "지금부터 피 터지게 복지 논쟁을 해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김 대표는 이날 오전 서울 소공동 웨스틴조선호텔에서 한국경영자총협회의 주최로 열린 제38회 전국 최고경영자연찬회에서 강연자로 나서 "복지수준의 향상은 국민의 도덕적 해이가 오지 않을 정도로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국경총이 주최는 연찬회 자리이니 만큼 증세와 관련해 이 같은 입장을 견지한 것을 두고 '애교'로 받아들여지고 있지만, 후폭풍도 만만치 않은 분위기다. 지난해 한국의 국내총생산(GDP) 대비 복지 예산의 비율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조사 대상국 28개국 중 최하위를 기록했다는 사실을 안다면 기절초풍할만한 일이다. OECD와 정부 부처 등에 따르면, 2014년 기준 우리나라의 GDP 대비 사회복지지출(SOCX, social expenditure)의 비율은 10.4%로 OECD 28개 조사 대상국 가
시장 주요 변수 중 하나였던 유럽중앙은행(ECB)이 기대보다 더 큰 규모의 양적완화 정책을 발표하면서 글로벌 통화전쟁이 다시 불붙었고 그에 따라 환율의 변동성이 커질 전망이다. 엔화 및 유로화의 약세가 겹쳐 한국 금융 위기 이전 15% 정도였던 대 유럽 수출비중이 9% 정도까지 축소된 한국 수출 기업으로서는 환율 측면에서는 당장 불리해질 수 있으나 중장기적으로 양적 완화로 인한 유럽 경기 회복시 그 보상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 그렉시트(Grexit, 그리스의유로존 탈퇴) 우려를 자아내 글로벌 증시에 변동성을 야기했던 그리스 총선은 우려했던 급진좌파성향의 시리자당이 집권하였는데 이는 S&P가 러시아의 신용등급을 정크 수준으로 강등한 것과 더불어 여전히 글로벌 증시의 불안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 상장사의 2014년 4분기 실적이 발표 중인데 어떤 종목의 실적이 전년 동기 대비 좋게 나온다 해도 해당 종목의 시장 컨센서스(증권사 리포트들의 실적 예상치)와 상당 부분 다르게 나올 경우 시장이 반응하게 된다. 또는 호실적을 발표한 경우에도 향후 전망이 어둡다 하여 해당 종목이 급락하는 경우가 있는데 누군가 의외의 지라시를 내어 시장을 교란하는 경
부존자원이 없는 나라에서 원자재의 확보는 개발동력의 확보를 위해 매우 중요한 일이다. 특히 우리나라처럼 원자재를 가공해 수출에 집중하고 있는 경제체계에서는 국가경제의 기반을 좌우하는 일이 된다. 따라서 해외에서 지속적으로 자원을 공급 받아야 하는 우리로선 현지 사정이나 정치적 이유 등으로 원자재 수급이 흔들리지 않도록 안정적 라인을 구축하는 것이 우선시 된다. 혹자는 자원을 제2의 무기라고 한다. 따라서 세계 주요 국가들은 안정적 발전을 위해 경쟁적으로 자원보유국과의 외교를 강화하고 있고 그들과의 정치·경제·문화적 지원은 물론 민간외교를 장려하고 있다. 자원을 안정적으로 확보하는 라인 하나가 현지개발로 수입하는 비용보다 저렴한 가격으로 안정적인 공급이 가능하다. 그런데 자원개발이라는 것이 땅 속 깊이 있는 것이라 불확실성이 크고 탐사와 개발에서 상업화를 이루어내기까지의 기간과 비용의 투입도 크다. 따라서 정확한 수치를 만나기 어려운 분야이기도 하다. 그런데 이명박정부의 자원외교가 화두에 올랐다. 2조원을 주고 산 캐나다 정유회사를 200억에 판 것이나 40조가 투입되었지만 현재 35조가 손실되었다는 등 이해할 수 없는 행태가 보고되었
D-11. 새정치민주연합의 새 지도부를 선출하는 2·8 전당대회가 11일 앞으로 바짝 다가왔다. '제1야당'의 수장을 뽑는 축제의 장이 되어야하겠으나, 실상은 그렇지 못할 듯하다. 최근 인천어린이집 폭행사건이나 연말정산 논란과 같은 굵직한 사회적 이슈들로 인해 전대 자체가 수면 아래로 묻혀버렸기 때문이다. 게다가 '간판만' 새정치를 표방하고 있을 뿐, 후보로 나선 면면을 살펴 보면 '헌정치'라는 비아냥거림도 감수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전당대회 당 대표 출마를 선언한 후보들의 면면을 살펴보면 저절로 고개가 주억거려진다. '친노 수장'으로 현재 새정치연합 내 가장 큰 지분을 보유하고 있는 문재인 후보를 필두로, 'DJ 오른팔'이자 '정치9단'으로 불리는 박지원 후보, 486세대의 희망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는 이인영 후보가 출사표를 던졌다. 당내 '빅2'로 분류되는 문재인·박지원 후보의 출마는 어느 정도 예견된 일이었다. 정치권 안팎에서는 이미 '제3인물'보다는 당연히 '빅2' 중 한 명이 당권을 거머쥘 것이라는 예상까지 나왔다. 전당대회 자체가 자신을 지지하는 당원이 상대적으로 적을 수밖에 후보자에게 불리하기 때문이다. 실제로 지난 경선 컷오프 때에는 박 후
증시 동향을 보면 글로벌 투자 심리가 안전자산 선호현상을 보임에 따라 금, 은과 같은 귀금속 가격이 상승하고 달러화 강세와 유로화 약세 등에 대비한 스위스 등 각국 중앙 은행의 통화 정책이 시장에 영향을 주고 있다. 이에 따라 이머징 시장에서 돈이 빠져 나가고 있으며 상대적으로 안전한 시장으로 인식되지 못하는 한국에서도 외국인 매도세가 계속되고 있다. 거기에 시장의 키맨 역할을 하기에는 이미 오래 전부터 역부족을 드러낸 기관투자가도 주체별로 엇박자까지 내고 있어 시장 방어 역할을 제대로 하지 못하고 있다. 그리고 일명 개미라 불리는 개인투자자는 원래 하락하는 종목을 순매수하는 경향이 있어 가격 주도권에서 별로 역할을 하지 못하므로 개미끼리 어울리면 안 된다는 것은 주지의 사실이다. 이런 현상은 시장 불안 현상의 원인이 되는 유럽중앙은행의 양적 완화 결과, 25일의 그리스 조기 총선 그리고 2월까지 줄줄이 나오게 될 기업들의 4분기 실적 발표까지 지속될 가능성이 있다. 사실 현상 진단과 그에 따른 예측은 항상 틀릴 수 있다는 것을 염두하고 종목에 집중해야 한다. "어둠을 사라"라는 말이 있듯이 어둠에는 위험도 있지만 준비를 하고 기다리면 어김
박근혜 대통령은 지난해 신년기자회견에서 얼토당토않은 ‘통일 대박론’을 들고 나왔다. 그리고 금년 회견에서는 ‘올해를 한반도 통일시대의 초석을 다지는 해로 만들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이에 따라 관계부처는 최근 박 대통령에게 실질적 통일준비를 위한 ‘2015년 통일준비 부문 업무계획’을 보고했다. 주된 골자는 한반도의 안정과 평화 보장, 국민적 합의 기반 마련, 통일을 지향하는 대화와 협력 그리고 신뢰외교를 통한 국제적 통일기반 조성 등으로 분야별 추진전략을 제시했다. 박 대통령의 연이은 통일 발언과 그럴싸하게 보이는 관계부처의 보고내용을 언뜻 살피면 정말 통일이 눈앞에 다가온 듯 보인다. 아울러 관계부처의 보고 내용이 통일에 대한 모범 답안처럼 비쳐질 수도 있다. 그러나 내 시선에는 전혀 아니다. 오히려 박근혜정권이 난국 타개를 위해 혹은 새로운 꼼수를 부리기 위해 일시적으로 국민을 호도하려고 치졸하게 통일을 이용하고 있는 것은 아닌가 의심하고 있다. 당연하게도 가장 중요한 알맹이가 빠져있기 때문이다. 즉 통일에 대한 가장 핵심적인 내용, ‘김정은’이라는 괴물이 권력을 쥐고
"그들도 사생활이 있고 보호받아야 할 부분이 있다. 인간적으로 부탁드리고 싶다." 이완구 국무총리 후보자(전 새누리당 원내대표)가 본인 및 친인척을 둘러싼 병역 문제 등 의혹에 대한 검증 문제에 이같이 말했다. 이 후보자는 국회 청문회법에 따라 여야 청문위원들로부터 도덕성 및 업무 자질 등에 대해 검증받는 절차를 밟아야 한다. 국회 인사청문회는 그 동안 후보자 자신은 물론, 친인척들의 인사 문제 등 구석구석 날카로운 질문과 의혹들을 제기해 문창극·김용준·안대희·김태호 당시 국무총리 후보자들이 문턱을 넘지 못하도록 했다. 이명박정부 때는 2010년 8월 정운찬 총리에 이어 총리 후보자로 지명된 김태호 전 경남도지사가 박연차 전 태광실업 회장과의 회동 사실이 드러나면서 청문회 도중 사퇴했다. 박근혜정부의 첫 총리 후보자로 내정됐던 김용준 전 대통령직 인수위원장은 부동산 투기와 자녀 병역면제 의혹 등으로 인사청문회도 열리기 전에 사퇴했다. 4·16 세월호 침몰 사건이 터진 후 정홍원 국무총리가 사의를 표하면서 총리 후보로 내정된 안대희 전 대법관은 변호사 개업 이후 거액의 소득을 올린 것이 문제가 돼 지명 6일 만에 자진사퇴하기도 했다. 특히 박근혜정부서 중도 낙
한국 증시는 수년째 박스권에 머물고 있다. 정부의 경제 정책, 북한과의 문제, 미국과 중동국가의 치킨게임으로 인한 유가의 급격한 하락, 유로존의 우려와 유럽중앙은행의 양적 완화 기대감, 일부 지역의 지정학적 문제, 미국의 호경기와 양적 완화 종료, 중국의 성장률, 엔화 약세, 9·11 테러와 일본 지진과 같은 돌발 상황, 한국 증시의 실적 발표 시즌 도래, 대기업 지배 구조 변화, 증시의 종목별 쏠림 현상 심화 등 현재 증시를 둘러 싼 변수는 많다. 이처럼 수많은 변수가 시장에 혼재하다 보면 증시가 급등하기도 하고 드물게 공명(resonance)이 발생하여 폭락하기도 한다. 피터린치는 시장의 급등락을 누구도 정확히 예측할 수 없다고 했고, 시장참여자들은 시시각각 변하는 시장변수들을 투자에 반영할 수 없다. 그렇지만 필자는 이 변수 중에서 2014년 4분기 실적이 중요하다고 본다. 한국 증시는 2014년 OECD 중에서 거의 꼴찌를 기록했다. 증시가 박스권을 벗어 나지 못하고 외국인 주도 장세에서 그들이 이탈하는 것은 역시 한국 기업의 실적이 전년 동기 대비 하락하고 중기 전망 또한 밝지 못한 것이 가장 큰 요인이다. 지난해 상장 기업의 자기자본이
새해 벽두부터 아파트 화재로 130여명의 사상자가 발생했다. 주택 수요는 공급을 넘어서고 올라간 주택 가격은 내려올 줄을 몰라 도시형 생활주택인 작은 면적의 고층빌딩은 올라만 간다. 아파트란 이름으로 1동 또는 2동으로 지어진 고층건물들은 건물진입로는 좁지만 대로에서 그리 멀지 않아 나홀로 직장인들의 선택을 받고 있다. 그런 편의에 의해 선택했던 내 집이 어이없는 화재로 아파트 전체가 전소되었다. 분명 화재신고를 했는데도 소방차가 건물입구까지 다가오기에 많은 시간이 걸려 입주민들은 제각기 탈출해야만 했다. 때마침 해당 건물에 주거하던 현직 소방공무원의 활약에 힘입어 옥상으로 대피하고 옆 건물로 옮겨가 불을 피할 수 있었던 사람은 그나마 다행이다. 나머지 사람들은 시커먼 연기, 활활 타오르는 화마에 쫓겨 창문에서 그대로 뛰어내렸다. 보다 못한 인근 주민들은 사다리를 가지고 탈출하는 주민들을 도왔고, 가스배관을 타고 올라가 발만 동동 구르는 사람들을 구출했다. 모여든 사람들이 십시일반으로 다급하게 이불을 펼쳐 뛰어내리는 사람들을 받아냈다. 보이지 않는 의인들이 저마다의 방법으로 사람들을 구해 낸 것이다. 우리의 안전시스템은 어디에 있는 것인가. 사고에 직면하면
'조현아 사건'이 터지자 아내에게 물었다. "조현아에게 대한항공 직원들은 자신의 피를 빨아먹는 기생충으로 비칠까 아니면 회사를 살찌우는 고마운 사람으로 여겨질까?" 진지하게 질문했으나 나를 바라보는 아내의 시선은 편치 않아 보인다. 그런 아내를 추궁하듯이 바라보자 정색하고 대답한다. "그걸 질문이라고 해!" 이런 경우를 두고 우문현답이라고 할 게다. 조현아가 한 짓이 명백한데 그를 두고 질문했으니 아내에게 내가 정상적으로 보일 턱이 없었다. 조현아 사건이 불거지자 '세월호 참사'가 불현듯 떠올랐다. 그 사건 역시 정상적인 사람이라면 결코 받아들이기 힘든 일이었다. 국민소득 3만불 어쩌니 하는 시대에 도저히 상상조차 힘든 사건이었다. 그런데 왜 이 나라에서는 이러한 일들이 비일비재하게 발생하고 있을까. 나는 '정신의 후진성'에서 그 원인을 찾는다. 입으로만 선진을 외쳐대지만 실상을 살피면 이 나라처럼 후진 나라가 없다. 단적인 예를 하나만 들어보자. 국제 경기대회에서 금메달을 수상한 사람들에 대한 병역혜택의 문제다. 체육 특기자에게 병역면제 혜택을 준 일은 박정희 대통령이 이 나라를 경영하던 시절 시작되었다. 국가의 변변찮은
“이쪽(청와대) 의향과 관계없이 국회에서 결정해서 나오라고 하면 나가는 것이다.” (8일, 민경욱 청와대 대변인) “대통령을 보좌하는 참모로서 긴급을 요하는 상황에 대비할 필요가 있다.” (9일, 김영한 청와대 민정수석비서관) 청와대가 ‘내부문건 유출사건’과 관련한 국회 운영위원회 증인 출석을 하루 만에 뒤집었다. 지난 8일, 김영한 민정수석과 정호성 제1부속·안봉근 제2부속비서관 등의 국회 운영위 출석 여부와 관련해 ‘청와대의 입’인 민경욱 대변인은 “전적으로 국회 결정에 달린 일”이라며 이들의 참석을 시사했다. 하지만, 김영한 수석은 이튿날인 9일 “대통령 비서실장이 당일 위원회 참석으로 부재 중인 상황”이라며 출석거부를 통보해왔다. 그러면서 “전국의 민생 안전 및 사건 상황 등에 신속히 대응해야 하는 업무적 특성도 있어 부득이 참석할 수 없음을 양해해달라”고도 했다. 김 수석의 운영위 불참은 청와대 내부적으로 ‘청와대의 입’과 ‘수석 라인’의 의견 조율이 제대로 되지 않고 있다고 밖에 볼 수 없으며, 상당히 우려스럽다. 불참 사유를 보면 고개가 갸우뚱거려지기도 한다. 특히 이번 청와대 비선실세 국정개입 의혹에 대해 이미 여야 합의된 국회로부터의 증인 출
논의에 앞서 지금까지 드러난 문재인의 정치력, 소위 '정치 내공'에 대해 살펴보자. 먼저 지난 대선 전 일이다. 민주당의 대통령후보로 선출되자마자 문재인의 전무한 정치력이 드러나기 시작한다. 일국의 대통령이 되겠다는 사람이 박정희 전 대통령을 부인했다. 박정희정권의 공과 사를 떠나 이미 역사로 자리매김한 그 일에 대한 시각은 국민들을 어리둥절하게 만들었다. 그뿐만 아니다. 당연히 이명박정권 심판론으로 흘러가야 할 선거 양상을 '박정희 대 노무현'의 싸움으로 몰아갔다. 가뜩이나 경제가 불황이었던 그 당시 두 사람 간의 싸움은 경쟁이 될 수 없었다. 또한 아마추어답게 '아니면 말고' 식으로 선거에 임했다. 프로라면 당연하게도 배수진을 치고, 즉 국회의원직을 내던지고 사즉생의 각오로 임해야했다. 그러나 문재인은 동네 보안관 수준에 불과한 국회의원직에 연연했다. 그리고 자신의 지지세력과 결코 합치될 수 없는 안철수에게 애걸복걸하는 나약한 모습으로 일관했다. 당시 안철수 지지세력은 기존 정치에 혐오감을 지니고 있던 세력으로 여하한 경우라도 문재인에게 득이 될 수 없었다. 다음은 대선 후의 일이다. 민주당은 대선패배로 거의 아사 수준에 빠져든다. 그 좋은 여건을 살리지
작금에 박근혜 대통령과 이명박 전 대통령의 관계를 살피면 문득 김대중정권 시절 김영삼 전 대통령의 모습이 떠오른다. 그 당시 두 사람 중에서 누가 더 센 분인가 할 정도로 김영삼 전 대통령은 기세가 등등했다. 그의 지난 행적을 살피면 아리송할 정도였다. 김영삼 전 대통령은 3당 합당 후 노태우 전 대통령의 도움을 받아 대통령에 당선된다. 그러나 그는 역사 바로 세우기란 미명하에 전두환·노태우 두 전직 대통령에게 메스가 아닌 총을 들이대고 결국 두 사람을 법정에 세운다. 김영삼 전 대통령은 자신이 한 행동이 있고 특히 외환위기까지 몰고 왔던 만큼 외형상 그저 김대중정권의 눈치만 살펴야 할 입장이었으나 전혀 개의치 않았다. 오히려 김대중 전 대통령보다 목소리가 더욱 높았었다. 왜 그랬는지 그 사유를 살펴보자. 당시 김대중 전 대통령이 대통령이 될 수 있었던 데에는 김영삼 전 대통령의 공이 지대했다. 아니 김영삼 전 대통령이 권력을 김대중 전 대통령에게 의도적으로 넘겨주었다고 보는 게 정확하다. 김영삼 전 대통령은 대선의 뇌관을 지니고 있었던 김대중 비자금 사건에 대한 수사 포기는 말할 것도 없고, 자신의 정치적 아들인 이인제로 하여금 경선 결과에 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