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시사 취재1팀] 대교그룹의 승계에 빨간불이 켜졌다. 같은 교육 ‘빅(Bibg)3’로 불리는 교원그룹과 웅진그룹은 이미 승계에 속도를 내고 있다. 하지만 강영중 대교그룹 회장은 아직까지 80%가 넘는 지주사 지분을 보유하며 건재한 경영활동을 이어나가고 있다. 그로 인해 속이 타는 건 두 아들. 승계를 위한 길은 멀기만 하다. 올해 들어 교육업계에서 후계자에 대한 본격적인 승계 작업이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다만 이들 교육 ‘빅(Big)3’간 승계 진행 속도에는 다소 차이가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교원그룹과 웅진그룹은 사실상 후계자를 낙점한 상태다. 반면 대교그룹은 강영중 회장의 두 아들 가운데 누가 회장 자리를 물려받을 지 가늠조차 못하는 상황이다. 경쟁사 소식 조급해진 2세 현재 대교그룹 내에서는 73세인 강 회장이 여전히 건재한 경영활동을 벌이고 있다. 이에 두 아들은 물론 임원들도 승계 준비를 거론하기 어려운 분위기다. 더욱이 강 회장은 연일 대교 주식을 매입하며 경영자로서 더 많은 역할을 하겠다는 의지를 나타내고 있다. 대교는 교육 그룹이다. 대교의 전신은 1976년 1월 세워진 한국공문수학연구회로 창업자
[일요시사 취재1팀] 태양금속공업 창업주 3세 한하워드성(한성훈) 대표가 부친인 한우삼 태양금속공업 회장의 지분을 일부 증여받으며 2대 주주에 이름을 올렸다. 한 대표가 등기임원에 선임된 지 10년 만에 지분 확보에 나선 만큼 본격적인 3세 승계 작업에 돌입했다는 해석도 나온다. 하지만 회사의 실적은 곤두박질 치고 있다. 추후 한 대표의 앞길은 순탄치 않아 보인다. 자동차용 볼트와 너트 등 냉간단조 전문기업 태양금속공업이 승계 굳히기에 들어갔다. 창업주 3세 한하워드성(한성훈) 대표이사는 부친의 지분을 일부 증여받으며 2대 주주에 이름을 올렸다. 2대 주주 등극 승계속도 내나? 한우삼 태양금속공업 회장은 지난해 5월 한 대표에게 지분 140만5165주를 증여했다. 이로써 한 대표는 단번에 지분율 3.82%를 보유한 2대 주주로 등극했다. 한 회장은 지분 일부를 증여했지만 여전히 지분율 34.46%를 보유한 최대주주로 남았다. 태양금속공업은 창업주 고 한은영 명예회장이 1954년 3월 설립한 태양자전거기업사를 모태로 한다. 초기에는 자전거 부품을 제조했으나 자동차 및 전자제품 부품 시장으로 품목이 다변화하자 1964년 법인화 과정에서 사명을 지금과 같이 변경했
[일요시사 취재2팀] 김해웅 기자 = 코로나19로 인한 대내외 경영환경 악화에 따라 기업의 경쟁력 확보가 시급한 가운데 효성이 가진 제품과 독자기술이 주목 받고 있다. 특히 효성첨단소재㈜가 2011년 국내 최초로 자체 개발에 성공한 탄소섬유는 기술 국산화의 대표 소재로 주목 받고 있다. 탄소섬유는 일본 수입의존도가 높았던 소재로 일본의 화이트리스트 배제 조치 후 ‘일본이 무기화할 다음 품목’으로 우려가 컸다. 하지만 효성은 지난 10여년 간 지속 투자해 2011년 국산화에 성공했다. 현재 2028년까지 탄소섬유 산업에 총 1조원을 투자해 현재 연산 2000톤 규모(1개 라인)인 전주 탄소섬유공장 생산규모를 연산 2만4000톤(10개 라인)까지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이는 단일 규모로는 세계 최대규모다. 효성의 개발 성공은 우연의 일은 아니다. 효성은 1966년 설립된 산업용 원사 사업을 모태로 한 동양나이론주식회사가 그 전신이다. 사양산업이라고 취급받던 섬유사업에 사활을 걸고 다수의 산업분야에 활용되는 고강도 산업용 원사 및 기술집약적 고부가가치 신소재의 자체 개발 및 상업화에 노력을 해왔다. 그 결과 과거 수입에 의존해 오던 스판덱스,
[일요시사 취재2팀] 김해웅 기자 = 15일, SK이노베이션(이하 SKI)은 “LG와 SK간 배터리 미국 특허소송과 관련한 최근 미국 특허심판원(PTAB)의 결정과 관련, LG에너지솔루션(과거 LG화학, 이하 LGES)이 결정의 본질적 내용을 왜곡하면서 아전인수식으로 여론을 호도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지금이라도 정정당당하고 떳떳하게 소송에 임해달라”고 요구했다. 이날 SKI는 “이번 특허무효소송과 관련해 LGES가 미국 특허청의 정책 변화에 따라 복잡한 미국 소송 절차 중 일부가 진행되지 않는 것을 마치 실체법적으로 자사에 유리한 판단이라고 왜곡하며 호도하고 있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그러면서 이번 배터리 이슈의 본질인 영업비밀 침해와 특허침해 등의 근거도 없는 왜곡 주장 대신 대기업다운 정정당당한 대응을 다시 한 번 촉구하고 나섰다. SKI는 LGES의 왜곡 주장과는 달리 “PTAB가 절차적인 이유로 특허무효심판 조사 개시 요청을 각하하면서도, 본질의 쟁점에 대해 LGES 특허의 무효 가능성을 언급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또 “이번 판결은 ITC에서 진
[일요시사 취재1팀] 양동주 기자 = 매물로 나온 업계 2위 배달앱의 새 주인이 누가 될지 궁금증이 커지고 있다. 시장의 분위기는 제법 뜨겁다. 향후 책정될 몸값의 적절성 여부가 매각작업 흥행의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12월28일 공정거래위원회(공정위)는 독일 딜리버리히어로(DH)가 우아한형제들의 주식 약 88%를 취득하는 기업결합을 조건부로 승인했다고 밝혔다. DH는 요기요 운영사인 딜리버리히어로코리아(DH코리아)를 자회사로 둔 독일계 배달앱 사업자다. 우아한형제들은 국내 배달앱 1위 ‘배달의민족’의 운영사다. 매물 나왔다 DH는 2018년 12월13일 우아한형제들 주식 약 88%를 취득하는 계약을 체결하고, 같은 달 30일 공정위에 기업결합 신고를 했다. 당시 우아한형제들의 기업가치는 약 4조7500억원으로 평가받았다. DH는 향후 ‘우아한형제들-DH코리아’를 앞세워 아시아 시장을 공략한다는 구상을 내비치기도 했다. 그러나 DH의 사업 계획은 변동이 불가피해졌다. 사실상 ‘요기요 매각’이라는 단서를 단 공정위의 판단 때문이다. 공정위는 DH가 우아한형제들을 인수합병하려면 DH코리
[일요시사 취재1팀] 양동주 기자 = 사조그룹에서 굵직한 지분 변동이 목격되고 있다. 오너 일가는 연이은 주식 매각을 통해 현금 확보에 나섰고, 오너 회사의 부실은 핵심 사업회사가 떠안는 것으로 결정됐다. 덕분에 향후 승계 과정에서 황태자는 한결 가벼운 발걸음이 가능해졌다. 사조그룹은 주인용 명예회장이 1971년 설립한 원양어업회사 ‘시전사’에 뿌리를 둔 종합식품 기업집단이다. 이후 사조산업으로 사명 변경이 이뤄졌고, 1978년에 주인용 명예회장이 뇌일혈로 작고하자, 장남인 주진우 회장이 가업을 이어받았다. 아들 세운 바쁜 행보 사조산업은 1987년 부국사료 인수를 기점으로 서서히 몸집을 불렸다. ▲2004년 신동방 식품사업부문 ▲2006년 대림수산 ▲2007년 오양수산 ▲2016년 동아원·한국제분을 인수하는 등 공격적인 M&A를 이어갔다. 지난해 3분기 기준 기업집단 내 계열회사는 총 30곳(국내 25곳, 해외 5곳)에 이른다. 그룹 내 계열사들은 복잡한 순환출자 구조를 나타낸다. 사조대림의 경우 사조산업이 13.8%로 최대주주며 사조씨푸드 13.2%, 사조시스템즈 9.5%, 캐슬렉스제주 6.1%, 캐슬렉스서울 1.
[일요시사 정치팀] 김정수 기자 = 연초부터 공정위와 기업 간 신경전이 달아오르는 모양새다. 캐내려는 자와 막아내려는 자. 둘 중에 누가 웃게 될까. 공정거래위원회(이하 공정위)의 제재 착수와 기업 간 공방전은 연례행사처럼 매년 발생한다. 올해도 마찬가지일 전망이다. 공정위 제재와 관련해 치열한 다툼을 벌일 것으로 예상되는 기업집단이 곳곳에서 감지되는 형국이다. 사정권 하림그룹은 공정위 칼끝에 가까워지고 있는 기업이다. 공정위는 하림그룹을 총수 일가 일감 몰아주기 혐의로 제재할 방침이다. 하림그룹과 공정위는 이미 2년 전부터 공방전을 이어오고 있다. 공정위는 지난 2018년 12월 하림그룹에 심사보고서를 발송했다. 김홍국 하림그룹 회장을 사익편취 혐의로 검찰에 고발한다는 내용이었다. 심사보고서는 검찰의 공소장 격이다. 공정위가 제재 수준을 결정하려던 중, 하림그룹에서 빗장을 걸었다. 하림그룹은 타 업체의 거래가격과 공정위가 정상가격(시장가격)을 산정하는 데 활용한 자료를 공개해 달라며 열람·복사 거부처분 취소 소송을 제기했다. 지난 2019년 10월 대법원은 공정위의 비공개 자료 일부를 공개하라는 판결을 내렸다. 공정위는 이를 하림그룹에 제공하는
[일요시사 취재2팀] 김해웅 기자 = 조현준 효성 회장이 취임 4년차 만에 글로벌 경영능력을 성과로 입증, 코로나19 시기에 선제적·역발상적 투자로 기존 세계 섬유시장의 판도를 바꾸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최근 코로나19로 움츠러들었던 글로벌 섬유 시장이 빠른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전 세계 의류 수요의 70% 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중국은 내수와 수출 모두 전년 대비 약 100%의 회복률을 보이고 있다. 이에 비해 글로벌 시장의 공급은 턱없이 부족한 상황이다. 코로나19가 장기화 되면서 의류업체들은 신규 구매를 줄이고 재고를 감소시켜왔고, 섬유 제조업체들은 신규 설비에 대한 투자를 중단했기 때문이다. 선제적 투자로 글로벌 섬유시장 판도 바꿔 “초격차 확대…부동의 세계 1위 위상 굳혀야” 조현준 회장은 이 같은 글로벌 시장 재고 부족을 대비해 어려운 시기에 역발상적 투자를 결정, 국가 경쟁력과 산업활성화에 기여하는 국난극복 모범사례로 평가받고 있다. 효성티앤씨는 최근 한 달 새 총 1000억원에 달하는 대규모 증설을 단행했다. 터키에 600억원, 브라질에 400억원을 투자해 2021년까지 생산능력을 각각 2만
[일요시사 취재1팀] 양동주 기자 = 일감 몰아주기에 대한 규제 강화가 결정되면서 IT 대기업들의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다. 총수의 개인회사는 물론이고, 다수의 자회사들이 사익편취 규제의 사정권에 이름을 올린 여파다. 불똥의 크기에 따라 희비가 극명히 엇갈리는 양상이다. 대기업의 일감 몰아주기 사익편취 행위에 대한 감시체계가 한층 철저해진다. 지난해 12월9일 본회의를 통과한 공정거래법 개정안에 따라 내년 말부터 일감 몰아주기 규제 대상이 총수 일가 지분율 20% 이상 상장사·비상장사로 확대된다. 현행 공정거래법은 총수 일가 지분율 30% 이상인 상장사·20% 이상 비상장사에 부당한 이익을 주는 행위를 금지했다. 매서운 감시의 눈 지주회사의 자회사·손자회사 지분율 요건도 강화된다. 상장사는 20%에서 30%로, 비상장사는 40%에서 50%로 상향 조정된다. 대기업의 일감 몰아주기에 대한 규제 범위가 한층 확대되는 셈이다. 재벌들의 일감 몰아주기 사익편취 행위가 끊이질 않고 있다는 점이 규제 강화의 빌미가 된 것으로 분석된다. 공정위가 지난해 11월 공개한 ‘공시대상 기업집단 내부거래 현황’에 따르면 6
[일요시사 취재1팀] 양동주 기자 = 위메프의 CEO 공백이 장기화될 조짐을 나타내고 있다. 건강상의 이유로 자취를 감춘 대표이사의 복귀조차 불명확하다. 임시방편으로 창업주의 오른팔이 전권을 넘겨받았지만, ‘리더십 부재’에 대한 우려는 가시지 않고 있다. 박은상 대표는 위메프를 소셜커머스에서 이커머스 기업으로 변신시키는 과정을 주도한 인물이다. 박 대표와 위메프의 동침은 2011년부터였다. 맥킨지에서 컨설턴트로 근무하던 박 대표는 소셜커머스 기업 ‘슈거플레이스’를 창업해 운영하다가 2011년 경영권을 위메프에 넘겼다. 이 과정에서 위메프의 영업본부장으로 합류했다. 복귀 언제쯤 박 대표는 2012년 허민 위메프 창업주와 공동 대표를 맡으면서 전면에 나섰다. 2013년에는 허 창업주가 경영 일선에서 물러나면서 단독 대표를 맡았고, 현재에 이르렀다. 당시 허 창업주는 투자자 역할에만 만족하겠다며 박 대표에게 경영권을 위임했다. 현재 허 창업주는 위메프의 최대주주인 원더홀딩스(86.2%, 444만2981주)의 대표이사로 남아 있다. 전권을 넘겨받은 박 대표는 공격적인 경영을 펼쳤다. 마케팅에 막대한 자금을 투자해 위메프 알
[일요시사 취재1팀] 김정수 기자 = 삼영무역 3세의 주식변동에 눈길이 간다. 갓난아기 때부터 비축한 주식은 오늘날 승계 구도를 형성하는 기틀이 됐다. 시간이 지날수록 주식량은 점차 늘어나는 추세다. 후계 경쟁력을 보이고 있다는 분석이 나오지만, 선명하지는 않다. 왜일까. 지난 1959년 설립된 삼영무역은 기초석유화학 유도체인 화공약품을 유통한다. 이외에 자동차부품과 전자소재 등을 다루는 한편, 국내 안경렌즈 시장 1위 기업으로도 유명하다. 현재 삼영무역은 2세 경영 체제다. 지난 2016년 9월 창업주 이중탁 회장 별세 이후 이승용 대표이사 체제가 안착한 상태다. 21세 삼영무역은 지난 1월23일 오너 3세들의 지분 변동 소식을 알렸다. 이들은 모두 이승용 대표의 자녀들로, 증여를 통해 주식을 확보하게 됐다. 3세 가운데 눈길이 가는 인물이 있다. 바로 2000년생 이호준씨다. 그가 삼영무역 후계자로 여겨지는 이유에서다. 그는 일찌감치 회사 주식을 차곡차곡 쌓아올렸다. 일반적으로 오너 2세의 장남이면서 회사 지분을 늘려나가는 이를 후계자로 보는 시각이 강하다. 호준씨의 지분 확보 시점은 꽤 일렀다. 그가 최초로 삼영무역 주식을 손에 넣은 시기는 2002년이
[일요시사 취재1팀] 김정수 기자 = 코로나19 후폭풍이 경제 전반을 관통하면서도 상장을 준비하는 기업들이 있다. 기업가치 1조원 이상의 비상장 스타트업인 유니콘이 그렇다. 상장 추진 움직임이 하나둘 포착되는 가운데 누가 먼저 신호탄을 쏘아 올릴지 관심이 모인다. 중소벤처기업부 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11월20일 기준 국내 유니콘 기업은 모두 13곳으로 조사됐다. 정부가 유니콘 기업에 대해 공식 통계를 발표한 것은 처음 있는 일이다. 국내 유니콘 기업은 ▲쿠팡 ▲크래프톤 ▲옐로모바일 ▲비바리퍼블리카 ▲위메프 ▲무신사 ▲지피클럽 ▲엘앤피코스메틱 ▲에이프로젠 ▲야놀자 ▲티몬 ▲쏘카 등을 비롯해 기업명 공개를 원치 않은 곳까지 모두 13곳이었다. 국내 13곳 20곳 제외 이 외에 기업 가치가 1조원을 뛰어넘은 이력은 있지만 상장이나 인수합병으로 집계에서 제외된 ▲카카오게임즈 ▲펄어비스 ▲더블유게임즈 ▲잇츠한불 ▲CJ게임즈 ▲우아한형제들 등까지 포함하면 국내 유니콘 기업은 모두 20개에 달한다. 이들을 향한 관심은 뜨겁다. 상장이 기대되는 곳이라면 더욱 그렇다. 실제로 서서히 상장을 준비하고 있는 곳부터 일찌감치 상장 주간사를 선정한 경우도 있다. 반면 상장에
[일요시사 취재1팀] 김정수 기자 = 올해는 깨끗한나라에 청신호가 켜질 전망이다. 유해성 생리대 논란에서 비롯된 적자 행진 이후 꼭 3년여 만이다. 실적 개선은 오너 3세들이 경영 전면에 나선 시기와 겹친다. 경영능력을 입증했다는 평가와 함께 3세 경영 체계가 안착하는 형국이다. 다만 미묘한 대목이 있다. 후계구도는 장남을 중심으로 구축됐지만, 올해 실적 견인의 최선봉에는 장녀가 있었다는 점이다. 깨끗한나라 3세 경영은 성공적이라는 평가다. 실적 변화를 살펴보면 그렇다. 지난 2017년 회사는 ‘생리대 파동’을 겪었다. 당시 깨끗한나라 브랜드 릴리안에서 유해물질이 검출됐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여러 전문기관에서 유해성이 판명되지 않는다는 결과가 있었지만, 소비자의 발걸음은 떠난 지 오래였다. 결국 깨끗한나라는 2017년 200억원대, 2018년 300억원대 적자를 냈다. 연속 적자 깨끗한나라는 지난 2019년에도 적자의 늪에서 빠져나오지 못했다. 당시 연결기준 순이익은 -117억원. 직전년도에 비해 적자 폭은 줄었지만 여전히 ‘마이너스’였다. 연이은 실적 하락 가운데 설상가상으로 매각설까지 불거졌다. 깨끗한나라는 이를
[일요시사 취재1팀] 김정수 기자 = LIG그룹 오너 일가가 도마에 올랐다. 1300억원대 조세 포탈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기 때문. 앞서 이들은 2000억원대 사기성 기업어음 발행으로 실형을 선고받은 바 있다. 먹구름이 다시 감도는 형국이다. LIG그룹 창업주는 고 구자원 명예회장이다. 그는 고 구인회 LG 창업주의 첫째 동생인 고 구철회 전 LIG그룹 회장의 장남이다. 구 명예회장은 지난 1999년 LG화재를 LG그룹에서 독립시켰고, 사명을 LIG손해보험으로 변경하면서 기반을 마련했다. 금융업 중심으로 일궈진 그룹은 한때 연매출 20조원에 이를 만큼 성장가도를 달렸다. 하지만 사세를 건설업으로 확장하며 위기를 맞았다. 한때 20조 구 명예회장과 그의 장남인 구본상 당시 LIG넥스원 부회장, 차남 구본엽 전 LIG건설 부사장은 지난 2011년 LIG건설이 부도 직전이라는 점을 알면서도 2000억원대 기업어음(CP)을 발행, 투자자들에게 손해를 끼친 혐의를 받았다. 구 명예회장은 1심에서 징역 3년을 선고받아 법정 구속됐다. 구 부회장에게는 징역 8년, 구 전 부사장에게는 무죄가 선고됐다. 2심 판결은 달랐다. 구 명예회장은 집행유예로 풀려났고, 구 부회장은
[일요시사 취재1팀] 김정수 기자 = 교육전문 기업 비상교육이 돌파구를 찾고 있다. 주요 매출처인 출판 사업 비중을 줄이고, 온라인 부문을 확대하는 모양새다. 신사업에도 눈길이 간다. 예년에 이어 올해도 다소 이례적인 사업들을 추가로 등재했다. 그간 견고했던 비상교육의 흑자탑이 코로나19의 여파로 금이 간 가운데, 회사는 새로운 활로를 찾을 수 있을까. 비상교육은 지난 1997년 ‘비유와상징’이라는 출판사로 첫 걸음을 뗐다. 창업자는 양태회 대표로 대학 졸업 이후 학원 강사로 활동하다 회사를 세웠다. 설립 시기는 적절했다. 국내 사교육비는 1970년대 1200억원대 수준에서 비상교육이 설립된 즈음인 1998년에는 30조원에 육박했다. 적절한 시기 비상교육은 ‘한권으로 끝내기(한끝)’를 시장에 선보이면서 이름을 알리기 시작했다. 이후 ‘완자’ ‘개념플러스유형’ ‘오투’ ‘리더스뱅크’ 등을 발간하면서 각 1000만권 이상씩을 판매, 교육 시장에서 공고한 입지를 구축했다. 사세를 확장한 비상교육은 학습교재뿐 아니라 교과서 영역까지 진출했
[일요시사 취재1팀] 양동주 기자 = 문재인정부가 어느덧 집권 5년 차를 앞두고 있다. 그 사이 재계 판도에는 많은 변화가 감지됐다. 건실한 성장을 거듭한 곳이 있는 반면 몇몇 기업은 대기업 지위를 상실했다. 변화의 소용돌이는 신축년에도 계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공정거래위원회는 매년 5월 ‘상호출자제한집단 및 공시대상 기업집단 지정 현황’을 발표해왔다. 직전년도를 기준으로 자산 5조원이 넘는 대기업집단을 공개하는 것이다. 여기에 포함됐다는 건 ‘대기업’으로 분류됐음을 의미한다. 회사가 양적 성장을 거듭했다고 봐도 무방하다. 흥미로운 판도 변화 상호출자제한집단 지정은 재벌에 의한 시장경쟁 저해를 막기 위해 1987년 첫 도입됐다. 초창기에는 자산총액 4000억원이 기준이었지만, 2002년 2조원, 2009년 5조원으로 상향 조정됐다. 대기업집단으로 지정되면 경제력 집중을 막기 위해 상호지급보증 금지 출자 총액 제한, 상호출자 금지 등 규제가 가해진다. 해당 기준은 문재인정부 출범 직후 수정됐다. 2017년 7월11일 자산 5조원 이상인 공시대상 기업집단의 지정을 위한 세부기준이 담긴 ‘공정거래법 시행령 개정
[일요시사 취재1팀] 양동주 기자 = 현대중공업그룹이 대우조선에 이어 두산인프라코어 인수를 목전에 두고 있다. 시너지에 대한 기대 이면에 재무 부담 가중을 우려하는 시선도 목격된다. 자칫 ‘승자의 저주’에 빠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현대중공업그룹이 두산인프라코어를 인수할 우선협상대상자로 최종 선정됐다. 두산그룹은 지난해 12월10일 ‘현대중공업지주-KDB인베스트먼트 컨소시엄’을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해 KDB산업은행 등 채권단에 보고했다. 덩치 키운다 두산인프라코어 인수를 계기로 현대중공업은 국내 건설기계 부문의 최강자로 우뚝 설 수 있게 됐다. 그룹의 건설기계 부문 계열사인 현대건설기계는 국내 시장에서 두산인프라코어에 이은 2위 사업자이고, 인수가 이뤄지면 글로벌 건설기계분야 선두권 기업으로 발돋움할 수 있다. 이 경우 현대중공업그룹은 재계 순위 7위로의 도약이 확실시된다. 조선업 빅딜과 건설기계 빅딜로 시장을 재편하고 그룹을 한 단계 도약시키는 발판을 마련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권오갑 현대중공업지주 회장은 “두산인프라코어는 물론 대우조선해양 인수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해 그룹 경쟁력을 더욱 끌어올
[일요시사 취재2팀] 김해웅 기자 = 최근 코로나19로 인해 집에 머무는 시간이 늘어나면서 가까운 편의점을 통해 주류를 구입하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다. 그 중에서도 주목을 끌고 있는 분야가 바로 수제 맥주다. 편의점 업계에 따르면 주요 편의점에서 수제 맥주가 차지하는 비율이 국산 맥주의 10%를 넘어서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매출 증가율이 500%를 넘어설 정도로 수제 맥주 시장도 빠르게 성장하는 추세다. 이런 가운데 지난달 5일 현대카드와 제주맥주가 컬래버레이션으로 내놓은 ‘아워 에일(OUR ALE)’이 눈길을 사로잡고 있다. 특히 아워에일은 출시 일주일 만에 CU 편의점 수제맥주 판매 1위를 달성하면서 수제 맥주 시장을 발칵 뒤집어놨다. ‘아워 에일’은 ‘우리(OUR)의 순간(HOUR)을 새롭게 만들어주는 맥주’라는 뜻으로 디자인부터 맥주 레시피까지 1년 반 동안 양사가 함께 협업해 개발한 맥주다. 정태영 현대카드 부회장 역시 소셜미디어를 통해 이 아워에일에 대해 소개했다. 정 부회장은 “요즘과 같은 기온에 딱 마시기 좋은 청량하지만 적당한 깊이감이 있는 에일맥주&rdqu
[일요시사 취재2팀] 김해웅 기자 = SPC삼립이 23일, ‘착한 소비 캠페인’의 일환으로 주거취약계층의 따뜻한 겨울나기를 지원하기 위해 매거진 ‘빅이슈’에 ‘플리스 호빵’ 판매 수익금을 기부했다고 밝혔다. 1991년 영국서 설립된 ‘빅이슈’는 스스로 자립하고자 하는 홈리스(Homeless, 주거취약계층)에게 잡지 판매를 통해 합법적 수입을 올릴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는 사회적 기업이다. 이번 기부는 ‘빅이슈’ 판매원들의 주거 난방비, 방한용품 지원 등에 사용될 예정이다. 기부금은 지난 11월 라이프 스타일 브랜드 ‘하이드아웃(hideout)’과 협업해 호빵 모양의 쿠션과, 머플러, 버킷햇을 함께 구성한 ‘플리스 호빵’과 ‘플리스 재킷’ 등의 판매를 통해 이뤄진 수익금 전액으로, 양 사의 젊은 직원들이 아이디어를 발전시켜 상품을 개발하고 기부까지 이뤄낸 결과다. SPC삼립 관계자는 “열악한 주거 환경에서 겨울철 한파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곳에 따뜻한 온기를 전하고자 진행됐다&rd
[일요시사 취재2팀] 김해웅 기자 = 포스코(회장 최정우)가 향후 20년간 사용할 신규 원료전용선(철광석, 석탄) 두 척이 운항에 나설 준비를 마쳤다. 지난 11일, 현대삼호중공업 목포조선소에서는 신규 건조된 선박의 안전 운항을 기원하는 명명식 행사가 열렸다. 이날 현장에는 정세균 국무총리 내외와 문성혁 해양수산부 장관, 서명득 에이치라인해운 사장, 장인화 포스코 사장, 김형관 현대삼호중공업 사장 등 정부 지자체 인사와 선ㆍ화주 측 대표들이 참석했다. 18만톤급 대형 벌크선으로써는 세계 최초로 LNG 연료 추진을 도입한 이번 선박은 기존 벙커유 선박 대비 대기오염물질 배출량이 획기적으로 줄어들었다. 황산화물과 미세먼지는99%, 질소산화물은 85%가 저감됐고 연료 효율도 30% 이상 개선돼 환경 친화적이다. 이 같은 의의를 살려 이날 두 선박의 이름은 각각 ‘에코호’와 ‘그린호’로 명명됐다. 명명식에는 산모가 신생아의 탯줄을 끊 듯 대모(代母)로 지정된 여성이 손도끼를 이용해 선박 고정용 밧줄을 끊는 ‘도끼의식’과 ‘명명문 낭독’ 등이 진행됐다. 18만톤급 벌크선 두 척 친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