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 2025.05.21 10:21
안경을 쓴 뚱뚱한 어린이가 있다. 어린 나이부터 눈앞의 유리벽을 통해 평생 세상을 봐야 한다는 사실이 너무도 안타깝다. 또래들과 축구를 하던 중 공이 날아오면 얼른 안경을 벗는다. 헤딩하기 위해서지만 초점이 안 맞으니 정확히 공을 맞힐 수가 없다. 첫 안경을 쓰던 날 선명해진 세상을 신기해했겠지만, 안경은 실상 얼굴에 씌워진 평생의 굴레와 다름없다. 황소의 코뚜레처럼 말이다. 동네 안경원에서는 한번 나빠지면 회복이 안 되는 시력의 특성상 더는 나빠지지 않기 위해서라도 평생 안경을 써야 한다고 한다. 진실일까? 시력판서 점점 작은 글씨를 못 읽게 될 운명인가? 인체 신비로움의 절정인 항상성이 유독 인간의 눈에서만 진가를 발휘하지 못하는 이유를 안경사에게 물어보고 싶다. 본래의 얼굴 모습을 보고 싶어 아이의 안경을 벗겨보니 실처럼 가는 눈이 볕 못 쬔 잔디 같다. 안경 쓴 뚱뚱한 어린이들은 더는 우리에게 낯선 모습이 아니다. 시력 저하와 비만에는 상관관계가 있을까? 비만 아동과 시력 저하의 상관성을 찾아보자. 집안에서 컴퓨터나 스마트폰 따위를 만지며 대다수의 시간을 보내는 어린이들의 운동량은 턱없이 부족하다. 운동 부족은 비만의 대표적 원인이 된다. 이들은 좁은
체중계서 받은 충격을 우리는 섭취 칼로리를 줄이고 유산소 운동으로 벗어나려고 한다. 우리의 상식선서 이뤄지는 이 두 가지 방법이 대부분 실패하는 이유를 짚어보자. 음식의 양을 줄이면 체중감량의 효과는 즉각 나타난다. 하지만 꼬르륵 소리가 나도 천하를 얻은 듯 웃고 다닐 수 있는 시간은 잠시뿐이다. 음식을 줄인 체중감량의 결과는 가히 비극적이다. 절식을 비상사태로 판단한 우리 몸이 즉각 초절약 모드에 돌입하기 때문이다. 기초대사량을 현저히 낮춤과 동시에 1g당 9kcal의 열량을 내는 지방을 우선으로 축적하라는 명령이 몸에 내린다. 인류는 250만년간 굶주림을 견디며 버텨왔기 때문에 비상상황으로 전환하는 일은 늘 반복되어온 손쉬운 일이다. 기근을 버텨온 우리 몸의 노하우는 상상을 초월할 정도로 정교하다. 기초대사량이 낮아졌으니 우리 몸은 에너지 사용량을 최소화할 수 있다. 아울러 우리 몸은 에너지 소모가 큰 근육서 풀어낸 단백질을 에너지로 쓰기 시작한다. 아버지가 실직하자 낭비벽 심한 자식을 홀대하는 식이다. 근육이 소실되면 자연스레 지방을 채울 공간은 더 많이 확보된다. 공간이 확보된 우리 몸은 쥐꼬리만큼 들어오는 음식 대부분을 지방으로 저장하는 고육지책을
“뱃살 때문에 큰 걱정이에요.” 근심스런 표정을 짓는 한 여성의 고민이다. 필자가 유심히 보니 얼굴을 포함한 타 부위도 형편(?)이 썩 좋은 편은 아니다. 나는 비만 해소의 묘법을 모자 속에 감춰 둔 마법사가 아니다. 그러나 그녀는 인류 비만 해소의 키를 당신이 쥐고 있으니 얼른 묘안을 내놓으라는 듯한 표정을 짓는다. 순간 장난기가 발동한 필자는 중국의 여배우가 시도해서 효과를 보았다는 회충 다이어트를 소개해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인위적으로 키우는 장 속의 회충이 포도당이나 지방을 잡아먹어 살이 찌지 않도록 해준다는 것이다. 그러다 그녀가 회충 알을 한 움큼 긁어모아 먹고, 몇 달 후 에어리언으로 변신해 나를 찾아오면 어쩌나 하는 생각에 그만뒀다. 지구상에 존재한다는 2만6000가지 다이어트 방법들은 대부분 이 모양이다. 혹세무민, 사람들의 건강을 망치고 돈을 긁어모으는 방법은 탐욕스러운 암세포처럼 무섭게 증식해왔다. 외모지상주의가 판을 치고 사회가 이를 조장한다고 비난하는 여성들이 뒤에서는 다이어트 식품을 사먹고 있다. 고개를 좌우로 흔들면 살을 뺄 수 있다는 다이어트법도 개발됐다. 체념한 듯이 눈을 감고 고개를 좌우로, 때론 빠르
사진은 필자의 아침식사를 찍은 것이다. 혹자는 별도의 반찬이 없는지 묻기도 한다. 국을 포함한 일체의 반찬 없이 오직 저것뿐이다. 사과도 땅콩도 껍질을 벗기지 않는다. 생양파 반 개는 냉장고서 꺼낸 찬 것이므로 아삭한 식감이 좋고 별로 맵지도 않다. 상온에 있던 양파라면 조문객처럼 눈물을 펑펑 흘릴 가능성이 있다. 거의 무지방, 무염식 아침식사라 할 수 있는데 식사를 마친 후 설거지를 할 때 계면활성제 성분의 세제도 필요 없다. 그저 흐르는 물에 가볍게 그릇을 헹굴 뿐이므로 수질오염을 시키지 않는다는 자부 또한 덤으로 얻는다. 외국을 나가는 경우를 제외하면 거의 변함이 없다. 외국에 머무는 기간이 길어지면 사진의 식사가 그리워지기도 한다. 색다르고 풍성한 식사가 지천인 해외서 초라하고 맛없어 보이는 저 식사가 그리운 이유는 과연 뭘까? 화려해 보이진 않지만 80kg의 체중을 66kg으로, 180을 넘나들던 혈압수치를 130정도로 낮추는 데 결정적 공헌을 한 아침식단이다. 사과에는 식이섬유인 펙틴의 함량이 높은데 이는 장의 연동운동을 도와 쾌변을 가능하게 해준다. 특히 껍질 부분에 섬유질과 비타민이 집중돼있는 만큼 깨끗이 씻어 껍질까지 먹는 것이 좋다. 양파는
다이어트 관련 제품이 넘쳐도 비만 인구는 줄지 않고, 병원이 늘고 최신치료 기법이 도입돼도 암 사망자는 계속 늘어난다. 왜 그럴까? 독자 여러분께 다음에 설명한 물질이 무엇인지 퀴즈를 내보자. 산성비의 구성 성분이며 심한 화상을 유발할 수 있고, 공업용 용매로 사용되며 살충제에 섞기도 하고, 화재지연재로도 쓰인다. 제정신이라면 액체인 이 물질을 절대 마시지 못할 것이다. 그렇다면 체지방 감소와 변비 예방에 효과가 있고 노폐물을 배출하며 혈액순환을 촉진하고 면역체계를 강화한다는 물질이 있다면? 우리는 기꺼이 비싼 돈을 들여서라도 이 물질을 사 먹으려 할 것이다. 극명하게 명암이 갈리는 위의 두 물질은 대체 무얼까? 그것은 다름 아닌 물이다. 이익을 목적으로 현란한 과학적 거짓을 동원한다면, 어떤 물질도 아주 해롭거나 아주 유용한 물질로 둔갑시킬 수 있다. 도로변서 자란 쑥도 침소봉대하면 암 치료제로 둔갑시킬 수 있다. 한국 사람은 유독 먹을 것을 건강의 제일로 생각한다. 몸이 아프면 무엇을 먹어야 하는지부터 따지고 든다. 전 세계서 웅담과 녹용의 최고 수요처는 단연 한국이다. 살아있는 곰의 몸에 빨대를 꽂아 빨기도 하고 자라목을 따서 그 피를 마시기도 한다.
뱃살은 더 이상 중년의 전유물이 아니다. 얼마 전 필자는 대학가 커피점에 앉아 창밖을 내다본 적이 있다. 유리벽을 통해 지나가는 남학생들의 배를 보면 영락없는 40대 아저씨들이다. 복장이나 얼굴을 봐야 비로소 젊은이임을 알 수 있는데 앳된 얼굴의 총각들이 아버지급 복부를 갖고 있다는 현실에 충격을 받았다. 들불처럼 비만이 확산되는 기제, 즉 원인에 대한 논리적 설명은 명확하다. 반세기 전만 하더라도 2000칼로리를 먹기 위해 3000칼로리의 활동에너지가 필요했지만, 현재는 어떤가. 과거보다 훨씬 덜 움직이지만 섭취 열량은 오히려 늘었다. 굶은 인류의 몸은 과잉된 열량을 예외 없이 비축한다. 살아남기 위해 먹을 것이 풍부할 때 잉여에너지를 저장하는 것이다. 그러나 적게 먹고 견딜 수 있도록 진화된 우리 몸은 불필요하게 저장된 지방을 버리는 법을 알지 못한다. 전력 과부하가 걸린 폭발 직전의 초절전 전구다. 저장강박증에 걸린 호더들처럼 한없이 쌓아둔다. 비만인의 몸은 티코 승용차가 그랜저를 싣고 다니는 것과 같다. 적정체중을 견디도록 설계된 우리의 장기 또한 과열된 엔진이 망가지듯 손상을 입는다. 우리들의 스트레스와 불안감 또한 문제다. 인간은 불안하고 초조할
다이어트가 화두가 되고 대다수 여성들에게 회자되는 시절이다. 다이어트의 어원을 살펴보면 ‘살을 빼서 체중을 줄인다’는 의미와는 다소 차이가 있다. 어떤 식품에 영양가가 전혀 없어도 살이 빠지면 좋은 식품이 되는 시대다. 알약으로 오인하고 밀가루 환을 먹어도 30% 이상 효과를 본다고 하니 우스울 뿐이다. 플라세보(위약) 효과에 불과할 뿐이다. 날씬한 여성이 스모선수가 입음직한 바지를 가지고 나와 예전에 자기가 입던 바지인 양 소개하면 식초 물도 대박상품이 된다. 과체중으로 지옥문 앞까지 갔다가 특정성분의 약을 먹고 회생했다는 사례에 안 속아 본 다이어터들이 과연 있을까? 온갖 과장광고와 상술 앞에 건강을 내주고 마는 악순환을 우리는 왜 끊지 못할까? 빠르고 손쉬운 것을 추구하는 세태가 유달리 건강음식에 집착하는 우리의 정서와 결부된 결과다. 효과 빠른 다이어트를 시도하는 사람들은 오랫동안 그것을 실천할 수 없음을 알아야 한다. 그렇다면 어떤 음식을 어떻게 먹어야 할까? 이는 직업 특성상 많은 책자와 정보를 접하는 필자 역시 풀어야 할 숙원과제다. 운동으로 살을 빼는 것은 결과에 집착할 뿐이요, 음식으로 섭취하는 에너지가 중요시돼야 한다.
고무공처럼 탄력 있는 날씬한 몸매는 모든 여성의 로망이다. 중년 남성들 또한 뱃살만 집어넣는다면 노무족(No more uncle) 반열에 들어설 수 있다. 대체 어떻게 해야 할 것인가. 의외로 일반인들의 다이어트 상식은 적게 먹고 많이 움직이면 된다는 식의 초보적인 수준에 머물러 있다. 음식을 철천지원수 보듯하며 굶어댄다면 체중을 줄이는 것은 쉬운 일이다. 그러나 절식 감량으로는 결코 탄력 있는 몸을 만들 수가 없다. 체형을 만드는 것은 뼈에 달라붙어 있는 근육, 즉 골격근이다. 지방은 골격근을 균일한 두께로 부드럽게 감싸서 완충과 보온의 역할을 할 뿐이다. 절식 등으로 근육을 줄인다면 체중은 줄겠지만, 지방만으로는 멋진 바디 스타일을 만들 수가 없다. 대다수 사람들이 몸무게에 집착하지만 이제는 저울 눈금에 대한 생각을 바꿀 때가 됐다. 체중을 측정하는 방법 중 가장 진일보한 방법은 체질량지수이다. 일명 BMI라고 하며 자신의 체중을 키의 제곱으로 나누는 방법이다. 필자의 예를 들어보면 체중은 66kg, 키는 173cm로 66÷1.73÷1.73을 하면 22가 나온다. 23까지가 정상체중이며 18.5 이하 저체중, 25를 넘게 되면 1
야심한 밤, 뭘 좀 먹을까? 그냥 잘까? 이런 고민 끝에 후자를 택한 사람은 눈물겹긴 해도 다음 날 편안한 속으로 아침상을 마주할 수 있다. 어려운 결단에 큰 박수를 보내고 싶을 정도다. 공복감에 잠을 설치다 결국 라면을 찾아내어 김치와 햄을 듬뿍 넣고 이젠 살았다 하는 표정으로 면발을 흡입하던 기억은 누구나 가지고 있을 것이다. 누군가 이 같은 습관이 있다면 이제는 그 사람 이름 앞에 '야간식이증후군'이라는 질환 명을 붙여도 좋다. 비만의 원인 중 하나인 야식이 질병으로 자리매김하는 순간이다. 비만의 원인을 제공하는 야식의 기전에 대해서는 지난 호에 소상히 밝혔다. 체중감량이라는 목적지를 향한 다이어터들에게 수시로 찾아드는 공복감은 야식과 더불어 최대의 적이다. 대다수 여성들은 치킨을 시켜 뜯고 있는 식구들 앞에서 홍당무를 씹으며 버틴 기억이 있을 것이다. 반창고로 입을 막아도 치솟는 식욕을 억제할 수는 없다. 우리의 몸과 뇌가 식습관을 조절해 자연스럽게 정상체중을 회복할 수는 없을까? 식욕은 진짜 배고픔인 생리적 신호와 가짜 배고픔인 감정적 신호로 나눌 수 있다. 둘 다 우리를 유혹해 음식에 손이 가도록 한다. 어떻게 하면 체중감량에 성공하
식후에 졸음을 쫓기 위해, 혹은 동료들과 담소를 나누며 무심코 뽑아드는 자판기 커피를 예로 들어보자. 식사 후 높아진 혈당을 더욱 높여 지방저장 호르몬인 인슐린을 치솟게 하는 몹시 나쁜 식습관이다. 중성지방과 설탕 덩어리인 커피 한 잔의 열량은 무려 70k㎈다. 목이 말라서 청량음료를 마셨다면 깨끗한 물로 대체해보라. 밥 반 공기 분량의 열량을 줄일 수 있다. 식사하며 캔맥주를 곁들이면 밥 반 공기를 더 먹는 셈이다. 잘못된 생활습관을 고수하며 뱃살을 줄일 수 있다면 얼마나 좋으랴. 체중감량으로 관절의 피로를 덜고 날씬해진 복부를 자랑하고 싶다면 기존의 달콤한 추억은 잊어야 한다. 굳이 나비효과를 예로 들지 않더라도 작은 습관이 쌓여 복부비만을 비롯한 대사증후군을 유발하고 각종 심혈관계 질환의 실마리가 되는 것이다. 절대 무엇을 먹지 않는 공복 상태를 유지하라는 것이 아니다. 먹을 것이 넘치는 세상서 올바른 먹거리를 선택하지 못한 채 음식 문맹으로 살아온 그 고리를 이제는 끊자는 것이다. 필자가 강의 중 햄버거가 동물인지, 식물인지를 물어보면 대부분 우물쭈물 답을 내놓지 못한다. 소시지도 밀가루가 들어가므로 역시 구분이 모호하다. 그러나 고구마나 생선에 관해
소싯적 젊은 처자들의 시선을 받던 떡 벌어진 가슴 근육은 어디로 갔을까? 활시위처럼 팽팽한 근육은 미끄러지듯 내려와 세월의 무게처럼 복부에 안착했다. 뉴턴의 사과만 중력의 영향을 받은 것이 아니다. 우리의 신체도 모두 쳐진다. 중력의 도움(?)을 받지 않는 부위는 없다. 여성의 봉긋한 젖가슴도, 삶에 지친 가장의 어깨도, 할아버지들의 눈초리며 귓불도 처진다. 귀 큰 이가 장수하는 것이 아니라 오래 살았으니 그만큼 귓불도 늘어진 것이다. 소변 줄기도 먼 곳을 지향하지 못하니 모든 것은 밑으로만 향한다. 결국 땅속으로 들어갈 운명을 예감하듯 키도 작아진다. 공원이나 산책로에 간혹 보이는 도립기에 거꾸로 매달려 보자. 피가 머리로 쏠린 탓에 혈압이 상승하고 척추가 이완되지만 오장육부는 쏟아져 내리지 않는다. 인체의 절묘함은 신비로움 그 자체다. 장기 사이를 막아주는 장간막에 의해 우리의 내부 장기는 굳건히 제 자리를 고수한다. 조물주가 인간을 만들었다면 아뿔싸 할 일이 여기에 있다. 장간막에 기름이 달라붙어 복부비만을 초래할 정도로 세상에 음식이 넘칠 것을 예상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최선을 다해 많이 먹고 움직임을 최대한 자제한 결과다. 소식다동(小食多動)을 부르
“어떤 음식을 먹으면 살이 빠지나요?” 다이어트 프로그래머인 내게 사람들이 가장 많이 던지는 질문이다. 살을 빼고 싶은 욕망은 이해 하지만 이처럼 어리석은 질문도 없다는 것이 나의 생각이다. 먹는다는 것은 추가하거나 보태는 것이므로 무엇인가 먹어서 살이 빠지는 일은 있을 수 없다. 무엇을 먹던 피가 되어 흐르고 살이 되어 쌓일 것이다. 살 빠지는 음식을 기대하던 청강자들의 표정에 일순 먹구름이 드리운다. 먹어서 살이 빠지는 음식이 없다면 열량이 없는 순수한 물은 어떻게 설명할 수 있을까? 다이어트에 효과적이라 해2리터짜리 물통을 입에 달고 사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물만 먹어도 살이 찐다는 사람도 주위에 흔하니 말이다. 감량에 목숨을 거는 다이어터에게 무엇을 먹는가의 문제는 그 중요성이 짐작이 가고도 남는다. 그렇다면 식사를 제한해 몸무게를 줄이는 것은 어떨까? 음식을 먹는 것이 플러스적 요인이라면 금식이나 기초대사량 이하의 절식은 분명히 마이너스적 요인이므로 당연히 체중은 줄게 된다. 나중에 자세히 설명하겠지만 가장 손쉽게 생각할 수 있는 식사 제한 위주의 다이어트는 결국 “살이 잘 빠지지 않거나 쉽게 살찌는 체질”
인체에 체지방이 쌓인다는 의미는 에너지 연소와 저장이 불균형을 이룬 결과라고 할 수 있다. 과식 등의 영양 과잉이나 운동 부족이 계속돼 에너지 연소가 감소되면 잉여 에너지의 저장은 증가한다. 이것이 체지방 축적의 원인이다. 지방처럼 말랑말랑한 이야기로 인간의 몸에서 절대적으로 필요한 존재이며 동시에 비만의 원흉으로 치부되고 있는 지방에 대해 살펴보자. 지구상에 있는 동물 중 비만한 동물이 두 부류가 있다고 한다. 인간과 인간이 기르는 가축이다. 집을 뜻하는 한자어 집(家)자를 보면 돼지 시(豕)자가 지붕 변 아래 놓여 있음을 볼 수 있다. 그렇다면 돼지와 인간은 왜 한 지붕 아래 동거(?)를 시작하게 됐을까? 뚱뚱함과 더러움의 대명사인 돼지와 위생에 관한 한 지나치게 깔끔을 떠는 인간과의 동거는 아무리 봐도 잘 어울리지 않는다. 이 부분서 우리는 지방의 역할과 특성에 대해 잠깐 살펴볼 필요가 있다. 지방은 우리 몸에 꼭 필요한 생체조직이다. 피부 밑에 일정량이 쌓여 있는 피하지방은 쿠션처럼 외부 충격을 완화한다. 또한, 추위로부터 체온을 유지하는 단열재의 역할과 음식을 섭취할 수 없는 기근 시에 비축해둔 에너지를 방출해 생명을 유지하게 해준다. 지방은 혈관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