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 2024.09.20 11:28
몇 해 전 배가 부른 한 젊은 여성이 검찰청에 찾아와 청사 로비에서 아버지를 불러 달라 했다고. 이 여성은 “아이를 임신했다며 아이 아버지를 이곳에 만나러 왔다”고 말함. 경비들이 제지하자 젊은 여성은 또렷한 목소리로 “빨리 내려오지 않으면 어떻게 될지 모른다”고 엄포. 이 같은 상황은 각 검사실로 빠르게 전파됐는데 검사 서너명이 허겁지겁 동시에 내려왔다고. 서로 마주친 이들은 머쓱했는지 흡연실로 가 대책을 논의. 결국 막내 검사가 책임지는 것으로 해프닝은 종결됐다 함.
C카드사가 카드 누적 사용액 오류가 발생해 사실이 외부에 유출될까봐 전전긍긍하고 있다고. C카드를 주로 사용하는 D씨는 지난 9월5일 한 인터넷 쇼핑몰에서 7만4630원어치 물품을 카드로 결제하고 누적사용액 559만7258원이라는 문자를 받음. 다음날 D씨는 같은 쇼핑몰에서 3만400원어치의 물품을 같은 카드로 결제. 그런데 누적 사용액이 682만2434원이라는 문자를 받음. D씨는 C카드사에 문의를 했지만 C카드사는 원인을 찾지 못하고 있음. 단지 문자 오류라는 해명. 누적액을 정상화 시켜 달라는 D씨의 요청을 거절하고 3달이 지나서야 차액을 통장으로 입금.
‘가구 공룡’ 이케아가 동해를 일본해로 표기해 논란을 빚은 가운데 국내 대기업 계열사도 똑같은 실수를 저질러 구설. 이 회사는 각종 상품들을 판매하는 샵을 운영. 해당 샵에서 판매된 수첩에 동해가 아닌 일본해로 표기된 사실이 뒤늦게 확인. 회사는 문제가 불거지자 남은 재고를 모두 수거한 상황. 서둘러 언론들의 입도 막았다고. 이 회사는 과거에도 일부 계열사들이 동해가 일본해로 표기된 구글 지도를 사용하다 문제가 불거져 진화에 나선 바 있음.
직장인들의 애환을 그린 tvN 드라마 <미생>이 인기리에 종영된 가운데 모 기업의 홍보팀이 화제. 업무를 총괄하는 임원 한사람을 빼곤 팀원 모두가 싱글 남녀라고. 담당 임원 아래 여성부장과 남성차장 등 6명이 실무를 맡고 있는데, 40대 초반인 부장을 비롯해 30대인 나머지 직원 5명이 몽땅 미혼이라는 것. 여기에 부장과 차장을 뺀 4명은 다 여직원. 담당 임원은 회사 내부에서 스캔들이 날까 바짝 긴장하고 있지만, 정작 당사자들은 아무런 반응이 없다고.
강남구의회 A의원이 구청 공무원들에게 지속적으로 무시를 당해 폭발했다고. 어린 나이에 선출직에 당선된 A의원은 지금껏 겸손하게 활동했지만 주변인들은 자신을 하대했다고. 최근에는 공무원에게 공적인 질문을 던졌는데, 담당 공무원이 A의원에게 “왜 뒷목을 잡고 질문하냐”며 건방지다는 식으로 시비를 걸었다고. A의원은 인기드라마 ‘미생’에 자신을 빗대 장그래가 아닌 ‘난 A그래’다라며 한숨을 쉬었다는 후문.
모 그룹 계열사에서 오피스텔 분양을 진행하고 있는 가운데, 모델하우스를 찾은 방문객을 대상으로 실시하는 경품행사의 1등은 사전에 정해진다고. 상품이 비교적 저렴한 2등까지는 실제 현장 추첨으로 경품을 나눠주지만, TV·냉장고 등 수백만원 상당의 1등 경품은 추첨 전 이미 대상자가 정해져있다고 함. 해당 대상자는 사측 내부 인사 혹은 사측과 가까운 인사 중 한명이 된다고 함. 업계 관계자는 “분양업계의 잘못된 관행이지만, 이런 풍조가 만연한 것이 현실”이라고 털어놓기도.
연말을 맞아 이어지고 있는 각종 모임에서 충청권 인사들이 다음 정권에선 반드시 충청권 출신 대통령이 나와야 한다며 전의를 불태우고 있다고. 충청권 인사들은 충청권의 인구가 이미 호남을 추월한 상황에서도 지금까지 충청권 출신 대통령이 단 한명도 나오지 않았다는 것에 심한 콤플렉스를 갖고 있다. 특히 반기문 UN사무총장에 대한 이야기가 자주 거론되는데 반 총장 본인은 대권출마를 부인하고 있지만 충청권 인사 모임에선 반 총장의 출마를 기정사실화 하며 사실상 반기문 밀어주기를 하고 있어 눈길을 끈다.
모 언론사 사주의 아들이 기자가 되면서 금융기관 출입. 금융기관은 뒤늦게 그가 모 언론사 대표 아들임을 눈치 채고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있다고. 금융권에 소문이 퍼지면서 기관은 눈치를 보고 있음. 아직까지는 모르는 척 그를 대하고 있는 상태. 서로 말조심하는 분위기.
서울의 한 대학 경제학과 교수가 취업을 준비하는 학생들에게 모 의료기기 관련 업체를 소개. 교수님이 잘 아는 곳이라고 소개했기에, 많은 학생들이 뭣도 모르고 이 업체에 지원. 그러나 알고 보니, 다단계 업체였던 것. 이 교수는 평소 학생들에게 존경을 받았던 터라 크게 욕을 먹진 않았지만, 이미지 타격이 상당하다고.
용인의 한 대학병원에서 단순 어지럼증 환자를 에이즈로 오진해 논란이 되고 있음. A병원은 지난 1일 어지럼증과 구토 증상으로 신경외과를 찾은 B씨에게 별다른 이상이 없음에도 입원을 권유. B씨는 이비인후과 진료를 요청했지만 거절당하고 외출증을 끊어 다른 병원 이비인후과를 찾아 달팽이관의 이상으로 어지럼증이 온 것이라는 진단을 받게 됨. B씨는 A병원에 퇴원을 요청했고, 퇴원 직원 A병원 신경외과 담당의로부터 에이즈 확정 판결을 전해 들음. B씨는 다음날 남편과 함께 보건소를 찾아 에이즈 검사를 실시. 결과는 음성. 하루 동안 자살을 생각했을 정도로 충격을 받은 B씨는 남편과 함께 병원을 찾아 따졌지만 A병원은 ‘오진’을 인정하면서도 면역력이 떨어지면 실수할 수도 있다는 무책임한 말로 일관했다고.
국내 주요 기업들 홍보실에 비상이 걸렸다고. 이제 더 이상 기사 밀어내기가 불가능해졌기 때문. 포털사이트 네이버는 지난 5일부터 뉴스 검색 서비스를 ‘클러스터링’방식으로 개편. 클러스터링은 비슷한 제목 및 내용의 기사를 함께 묶어서 노출시키는 서비스. 다음과 구글은 이미 이 방식으로 뉴스를 제공. 이를 두고 각 기업의 홍보팀이 바짝 긴장. 기사 밀어내기를 못하기 때문. 기업들 사이에선 자사에 나쁜 기사를 밀어내기 위해 땜방식 보도자료를 내는 것이 유행처럼 번진 바 있음. 언론들이 자사 상품이나 오너일가를 문제 삼는 기사를 인터넷에 내면 이를 밀어내기 위해 꼼수 이벤트를 급조하거나 황당한 마케팅을 벌여 물타기. 결국 악기사는 우선순위에서 뒤로 밀려 눈에 띄지 않게 되는 방어책을 구사해 왔는데, 클러스터링 도입으로 옛일이 돼버렸다고.
한 통신사 기자가 취재 중 확보한 문서를 근거로 부장급 검사를 협박했다는 설. 해당 기자는 검찰에 출입하고 있는 모 선임 기자를 통해 부장급 검사와의 독대자리를 마련하고 문서를 흔들며 ‘정보’를 달라고 했다함. 관련 문서에는 검사의 비위사실이 담겨 있는 것으로 전해짐. 검사는 고심 끝에 기업 수사정보를 내주는 조건으로 자신의 비위사실을 숨기기로 함. 수사 정보를 들고 나간 기자는 관련 기업을 협박해 수천만원의 협찬비를 뜯었다고 함.
박근혜 대통령이 새누리당 지도부 및 예결특위 의원들과 오찬을 함께하며 정윤회 사태에 대한 당의 적극적 대응을 요청했음에도 불구하고 15∼16일 국회 긴급현안질의에 나서겠다고 신청한 의원들이 단 한명도 없어 당 지도부를 당혹케 했다고. 긴급현안질의 핵심 의제로 ‘정윤회 사태’가 예정된 상황에서 의혹을 밝히기에는 청와대 눈치가 보이고, 야당의 공세를 방어하기에는 국민들 눈치가 보여 의원들이 몸을 사린 것이라고 함. 결국 친박계 초·재선 의원 위주로 10명이 ‘강제 지명’, 현안 질의에 나서게 됐음. 반면 야당은 신청자가 너무 많아 선정에 애를 먹었다고.
정윤회 문건 파동으로 청와대의 친인척 관리가 더욱 엄격해졌다고 한다. 박근혜 대통령은 부모와 남편, 자녀가 없지만 청와대는 최근 박 대통령의 방계 혈족들의 동향까지 꼼꼼히 살펴볼 정도로 친인척 관리에 엄격해졌다고. 이 과정에서 일부 혈족들은 불쾌감을 표시하기도 했다는 후문. 박 대통령은 과거부터 임기 내 친인척 비리만큼은 반드시 막겠다는 의지가 강했다고.
국내 굴지의 대기업에서 생산한 냉장고가 2주 사이에 불량으로 세 번이나 교환·환불되는 굴욕을 겪음. 이 냉장고는 해당 기업에서 간판모델로 내세울 정도로 ‘프리미엄’을 강요한 제품이라 더욱 충격을 주고 있음. A씨는 부담되는 가격에도 불구하고 그만큼 오래 쓰겠다는 생각으로 이 냉장고를 구입. 사용 2일 만에 외부 LED 불량으로 AS접수를 했고 AS기사가 방문해 제품 교환을 진행. 일주일 뒤 같은 증상 반복. 전 보다 증상은 심해짐. 다시 교환·환불 진행. 해당 기업은 자사 제품의 프리미엄 이미지 구축에 온 힘을 쏟고 있는 터라 이번 사건에 바짝 긴장했다고. 사건이 외부에 퍼지기 전에 해당 고객 관리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는 후문.
최근 공정거래위원회로부터 제재를 받은 모 기업. 이 업체는 가맹점에 특정 해충방제업체와 거래하도록 압박해 ‘갑질’을 일삼아왔음. 이후 공정위는 가맹사업법 위반이라며 해당 기업에 시정명령을 내림. 그러나 이 업체는 오히려 공정위의 제재를 즐기고 있음. 가맹점에 거래하도록 강요한 특정 업체는 해충 방제 업계 1위. 공정위 제재를 받으면서 오히려 위생을 신경 쓴다는 이미지 상승효과를 누리고 있기 때문. 그래서 ‘갑의 횡포’라는 언론보도에도 당당한 태도로 대응.
최근 몇몇 농민들이 야당 모 의원실로 항의전화를 했다고. 자신들에게 불리한 목소리를 낸 의원실이 마음에 들지 않는다는 것. 그런데 이 의원실은 오히려 그 반대로 농민들을 적극적으로 옹호하기로 유명. 이에 화난 보좌관은 “저희 의원실이 아니다”라며 “저희 의원님과 이름이 비슷한, 여당에 독사같이 생긴 양반 ‘김○○’의원실에 항의하라”고 친절하게 번호까지 알려줬다는 후문.
최근 제주도 인근에 북한 태생의 간첩이 남파돼 활동하고 있다는 설. 해당 간첩의 국적은 중국으로 알려졌으며, 이른바 요우커들과 함께 섞여서 제주도로 들어왔다고 함. 지난해부터 중국 공안은 자국에서 활동하고 있는 북한 정보원들을 축출하고 있는데 이 과정에서 신변의 위협을 느낀 간첩단 일부가 국내로 잠입했다고 함. 우리 공안 당국은 이 같은 사정을 파악하고 있지만 중국과의 외교적인 마찰을 우려해 은밀히 내사를 진행하고 있다함.
소용돌이치는 정국 상황에 속으로 웃는 기업이 적지 않다고. 검찰은 이른바 ‘정윤회 게이트’사건에 올인하는 모습. 대검찰청 반부패부를 중심으로 서울중앙지검 형사부와 특수부가 투입. 단일 사건에 2개 부서를 동시에 동원한 것은 매우 이례적. 검찰이 정신없이 돌아가자 일부 기업들 사이에선 한숨 돌리는 분위기 감지. 그동안 검찰의 내사를 받아 다음 순번이 유력했던 기업들은 쾌재를 부르고 있다 함. 특히 오너 비리 의혹이 불거졌던 모 그룹의 경우 본격적인 수사에 대비할 수 있는 시간을 벌었다고. 재계 호사가들은 “정윤회가 비리 기업들을 살렸다”고 입방아.
2015년 예산안이 12년 만에 법정 시한(12월 2일) 내 처리됐다. 그런데 막상 예산안을 처리하고 보니 쪽지 예산을 근절하자던 여야 거물급 인사들이 이미 챙길 예산은 다 챙긴 상태라 이에 대한 불만이 상당하다고. 쪽지 예산 근절이란 약속만 믿고 손을 놓고 있던 의원들은 한 마디로 뒤통수를 맞은 격. 어수룩한 초선들이나 당했지 중진 의원들은 쪽지 예산 근절 약속을 아예 처음부터 믿지도 않았다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