섹시 콘셉트를 내세우며 데뷔했던 가수 김소리가 자기 본연의 모습인 파워풀한 힙합소녀로 돌아왔다. 1년 6개월 만에 두 번째 미니앨범 <HIP GIRL>을 발표한 것. 섹시미와 청순미를 동시에 갖춘 얼굴, 매력적인 몸매에서 뿜어져 나오는 카리스마, 가수로서 갖춰야 할 가창력은 기본이고 발레, 현대무용, 브레이크 댄스 등을 자유자재로 구사해 ‘제2의 이효리’라는 호칭을 하사 받은 김소리. ‘이번엔 꼭 일을 내겠다’는 각오로 활동을 시작한 김소리를 만나 그녀가 풀어놓는 이야기에 귀를 기울였다.
파워풀한 힙합소녀로 컴백… 타이틀곡 ‘HERO’ 올드스쿨 힙합
어렵게 <청춘불패> 오디션 참가…‘합격’ 소식에 기쁨의 눈물
타이틀곡 ‘HERO’는 대한민국 대표 R&B 가수이자 히트 작사가인 휘성이 작사, 작곡에 참여했고, 아시아 스타 비의 ‘널 붙잡을 노래’, ‘Fresh Woman’ 등을 작곡한 태완(C-Luv)이 함께 만든 곡으로 브라스를 이용해서 곡에 비장한 느낌을 표현했다. 또한 어쿠스틱 드럼과 미디비트를 적절히 혼합하여 신나면서도 감각적인 리듬을 연출했으며 올드스쿨 힙합 느낌을 기초로 편곡을 구성하고 랩 역시 올드한 기분을 의도적으로 표현하여 전자음악 일변도인 요즘의 음악 사이에서 오히려 신선함을 이끌어내려는 시도를 했다.
‘경광봉춤’ 화제 ‘감사’
“파워풀한 게 원래 제 모습이에요. 자신 있고 또 잘 하는 부분이죠. 섹시한 것은 저 역시 어색했거든요. 작년 이후 곡을 계속 수집했어요. 200곡 가량 될 걸요. 콘셉트도 제가 잡고, 스타일리스트에게 사진 자료도 다 보내고 수록곡도 뽑았죠. 안무도 제가 원하는 것을 주문했을 정도니까요. 제 손이 참 많이 간 앨범이에요. 주변 사람들 역시 ‘이제야 네 모습을 보는 것 같다’고 하더라고요.”
기억조차 가물가물한 까마득한 어린 시절부터 가수를 꿈꿔왔던 김소리는 가수 오디션에서 몇 십 번 낙방을 경험했다. 그러던 중 뮤지컬 <비보이를 사랑한 발레리나> 오디션에 도전해 주인공으로 발탁됐다.
“원래 꿈은 가수였어요. 하지만 뮤지컬 쪽에 기회가 닿아 먼저 시작하게 됐죠. 공연하면서도 가수의 꿈을 포기 못했어요. 좋은 추억이었어요. 무용을 배웠던 때가 있기에 지금의 내가 있는 거라고 생각해요.”
발레리나 출신으로 발레, 한국무용을 비롯해 브레이크 댄스까지 완벽하게 소화하는 ‘춤꾼’ 소리는 이번 앨범에서는 ‘경광봉춤’을 선보여 화제를 불러모으고 있다.
“오랫동안 발레를 해온 뮤지컬 배우 출신으로 남들과 다른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었어요. 경광봉을 이용한 안무와 무대 중간에 전기에 감전된 듯 진동 댄스를 선보였는데 좋아해주셔서 너무 감사해요.”
데뷔 때 예능프로그램 <스타 골든벨-서바이벌 슈퍼루키>코너에서 다양한 모습으로 팬들의 시선을 사로잡은 소리는 최근 리얼버라이어티 프로그램 <청춘불패>에 합류했다. 그녀는 <청춘불패>에 들어가기 위해 소속사 사장님을 졸랐고, 어렵게 마련된 오디션 자리에선 자신의 모든 끼를 발산했다.
“<청춘불패>가 처음 생길 때부터 너무 하고 싶었어요. 처음에는 아이돌 밖에 안 된다고 해서 기회조차 얻을 수가 없었는데, 이번에 새 멤버를 뽑는다는 얘기를 듣고 소속사 사장님에게 오디션을 보게 해달라고 계속 얘기했죠. 제발 얼굴이라도 한번 비치게 해달라고 여러 번 얘기해서 오디션을 봤는데 감독님과 작가님이 끼를 보여달라고 하셔서 즉석에서 아이폰으로 음악을 틀고 춤을 췄어요. 그 이후에 멤버가 됐단 소리를 듣고 뛸 듯이 기뻤어요.”
하지만 걸그룹 멤버가 아닌 김소리는 걸그룹 멤버들로만 구성됐던 <청춘불패>에 합류하면서 비난에 시달리기도 했다.
“인지도도 없는 데다가 그룹도 아닌 여자애가 어떻게 혼자서 들어왔나 싶었을 거예요. 하지만 괜찮아요. 내가 앞으로 풀어야 할 숙제인 거고 기회가 온 만큼 열심히 할 거예요. 제 모습을 모르고 하는 말들의 일부분이라 생각하고 앞으로는 더 힘낼 거구요.”
김소리의 적극적이고 털털한 모습은 첫 방송 후 시청자들의 마음을 움직였다. 첫 방송에서 만나는 유치리 주민들에게 춤과 함께 자신을 소개하는 등 친근하게 다가가고 농촌 일에도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등 새로운 G7멤버로 기존의 멤버들에 완벽히 동화돼 향후 활약을 기대하게 만들고 있다.
“연관 검색어 만들 것”
“처음엔 긴장을 많이 해서 잘 못했는데 녹화를 하면서 나아지는 것 같아요. 기존의 멤버들도 ‘빨리 적응했고 잘 하고 있다’고 응원해 줘 기운이 나요. 생각보다 빨리 친해져서 기분이 좋아요.”
그녀의 좌우명은 ‘스텝바이스텝’. 조급해 하지 말고 한 걸음씩 나아가자는 의지를 담고 있다.
“하나씩 하나씩 이뤄나가야죠. 그리고 초심을 잃지 않고 항상 겸손한 모습 보여드릴게요. 올해 목표는 이름을 알리는 거예요. 포털 검색창에 ‘소리’를 치면 ‘워낭소리’, ‘제야의 종소리’ 최근엔 ‘부부젤라 소리’ 등 다양한 연관 검색어가 나와요. ‘<청춘불패> G7 김소리’ 연관 검색어를 만들고 싶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