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절에 온 가족이 모여앉아 식사를 한다. 오고가는 덕담 속에 이야기 꽃을 피우고, 이야기는 밤새는 줄 모른다. 그리고 명절 당일이면 조상님께 제사를 올리고, 가족들은 제사음식으로 배를 불린다. 문제는 바로 여기에 있다.
실제로 담소유외과단일통로복강경 담석증 클리닉(대표원장 이성렬)에서 1100여명 환자에 대한 임상연구에 따르면 명절과 명절 증후군이 나타날 수 있는 1~3월, 9~10월에 담석증 환자가 전체의 약 42% 차지하고 있었으며, 전체 환자비율 평균 7.54%에 비해 1.5%의 이상의 환자비를 나타냈다.
이번 명절과 담석증에 대한 임상연구를 진행한 담소유외과의 담석증클리닉 변건영 원장은 “명절이 되면 평상시보다 많은 식사량을 섭취하게 되며, 먹는 음식 또한 고기나 밀가루, 다량의 기름으로 이루어진 전류 음식 등” 이라며 “이러한 자극적이고 콜레스테롤 음식을 단기간에 다량으로 섭취하게 되면 답즙 속 염분과 콜레스테롤 수치가 급격히 변화하면서 담낭의 정상운동기능을 저하시켜 담석증이 발생할 수 있다”고 밝혔다.
여기서 알아둬야 할 것은 담석증 환자의 약 70%는 무증상 담석증, 즉 담석을 갖고 있어도 증상이 없는 경우이다. 이러한 환자들의 경우 기존의 담석이 많아지거나, 혹은 크기가 더 커져서 담낭을 손상시켜 염증이 발생하는 담낭염으로 진행할 수 있으며 추후 담낭벽 비후 등으로 인한 심각한 합병증의 원인이 될 수 있다.
만약 명절후유증으로 담낭결석으로 인하여 담석증 진단을 받았다면, 다음과 같은 치교기준을 기억해둬야 한다. 담석증이라고 해서 무조건 수술로서 치료를 하지 않는다. 수술적 치료기준은 다음과 같다. ▲담석의 크기가 3cm 이상일 경우▲담석의 크기가 3cm 미만이나, 우상복부나 소화불량등 증상이 있는 경우 ▲담석과 담낭용종이 함께 있는 경우 ▲비정상적인 담낭기능의 저하 ▲도자기 모양으로 비정상적인 벽의 비후가 있는 경우.
위 경우에 해당하지 않더라도 담낭결석이나 담낭용종 등이 있는 경우 일정기간 크기나 모양의 변화를 추적관찰 해주어야 한다.
담석증의 수술 방법은 담낭결석이 생긴 담낭을 절제하는 것이 유일한 방법으로 변건영 담소유외과 담석증 클리닉 원장은 “최근 담석증 수술은 보통 2~3개의 절개창을 내어 수술하던, 일반복강경 수술이 아닌 배꼽에 1.5cm 정도의 미세한 절개창 하나로만 수술하는 단일통로복강경 수술이 가능하다”고 밝혔다.
단일통로복강경 수술이 흉터가 남지 않는 무흉터수술로 유명하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환자의 부담이 덜하고 수술시간도 30분 내외로 가능하기 때문에 환자의 회복이 빨라 수술 이튿날 퇴원도 가능하다.
마지막으로 변 원장은 “명절이면 보통 활동량이 줄어들기 마련이다. 장시간 운전이나 혹은 앉아서 대화하는 시간이 많기 때문이다. 하지만 급격한 식사량 증가에 비해 활동량이 줄어든다면 우리 몸의 여기저기에 문제가 생길 수 있다. 따라서 특별한 운동은 아니더라도, 좀 더 걷고, 좀 더 움직여 주기만 해도 다양한 건강문제 예방에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