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경에 염증 또는 손상 입어
치신경이 괴사할 수 있어
얼마 전 한씨(38)는 킹크랩 대란이라는 뉴스를 보고 수산시장에 들려 가족들과 함께 킹크랩을 먹었다. 어린아이에게 살을 발라 주기 위해 딱딱한 집게를 이로 씹는 순간 강한 충격을 받았다. 바로 직후 앞니치아에 혀를 갖다 대보니 찔리는 듯한 느낌이 들었고, 한씨는 다음 날 치과를 찾았다.
가을철 별미인 꽃게와 대하. 이 같은 딱딱하고 거친 표면을 가진 갑각류음식은 일일이 살을 발라내기 어려워 그냥 씹어먹기 쉽다. 그러다 보면 종종 치아가 깨지는 경험을 하게 된다. 설사 치아의 깨진 정도가 적더라도 그 틈으로 세균이 침입해 신경에 염증을 일으킬 수 있으며, 자칫 잘못 파절될 경우 신경에 손상을 입어 치신경이 괴사할 수 있다. 때문에 치아가 파절됐다면 미루지 말고 빨리 치과를 찾아 치료를 받아야 한다.
주로 ‘앞니 레진’은 깨진 부위에 특수 접착제를 도포하고 레진을 붙히는 방법으로 치아 색에 가까워 심미성이 우수하다. 특히 얼굴 부위에서 앞니가 전체 인상을 결정짓는 역할을 할 정도로 심미성이 중요한데 레진을 통해 만족시킬 수 있다. 또한 앞니 레진은 당일치료가 가능하다.
반면에 ‘라미네이트’‘올 세라믹’의 경우 치아삭제를 통해 치료하기 때문에 당일치료가 어렵지만 레진의 경우 치아삭제가 불필요하다. 깨진 부분 외에도 충치, 앞니가 벌어졌을 때, 앞니의 크기가 불규칙한 경우 등에도 레진 치료가 가능하다. 가격이 저렴한 반면 치아 손상이 심할 경우에는 레진 치료는 불가능하다. 이때 라미네이트와 올 세라믹을 추천한다.
라미네이트는 치아의 바깥쪽을 얇게 삭제한 뒤 약 0.3mm 두께의 도자기 인공치아를 붙이는 시술이다. 가격도 치아교정에 비해 저렴하며 치아미백 효과까지 있어 바쁜 직장인들에게 인기 있는 시술이다. 라미네이트가 치아 전면만을 덮어준다면 올 세라믹은 치아를 좀 더 삭제하고 인공치아를 씌워주는 방법이다. 시술시간이 짧은 편이며 라미네이트보다 강도가 높지만 자연치아를 더 많이 삭제해야 하는 단점이 있다.
최용석 네모치과 대표원장은 “앞니 레진의 경우 다양한 문제를 비용부담 없이 치료할 수 있는 매우 유용한 치료방법이다. 다만, 치아모양, 치아색등을 고려해 치료해야 되기 때문에 의료진의 실력에 따라 결과의 차이가 클 수 있어 임상경험이 풍부한 치과를 선택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