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시사 정치팀] 김명일 기자 = 선박안전기술공단 노동조합(위원장 송명섭)은 지난 13일부터 14일까지 양일간 대전 장태산 자연휴양림에서 전국 각 지부에서 올라온 대의원 등 총 32명이 모인 가운데 2014년도 정기 대의원 대회를 개최했다.
이번 대의원 대회는 ‘현장 검사원들의 안전한 검사환경 구축’을 부제로 법무팀 신설, 고객만족도 폐지 등 공단의 현안사항들에 대해 열띤 토론을 펼쳤다. 송명섭 노조위원장은 동 의결사항을 사측에 전달하여 하루라도 빨리 법무팀이 신설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이번 대의원 대회의 주요안건 중 하나는 ‘고객만족도 폐지’였다. 현재 선박안전기술공단을 비롯한 안전과 관련된 여러 규제기관들이 규제대상으로부터 고객만족도 평가를 받고 있는데, 규제기관이 규제를 하면 할수록 고객만족도 점수가 하락하는 구조이기 때문에 고객들의 눈치를 보면서 검사를 한다는 것이다.
이 때문에 송 위원장은 “규제기관이 고객만족도 평가를 받는 것은 안전한 대한민국을 건설하자는 대통령의 취지와 정반대로 갈 수 있다”고 지적하면서, “사측으로 하여금 현실을 직시하고 논리개발을 통해 고객만족도 폐지에 대해 정부와 협상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입장을 밝혔다.
이 밖에 공단이 세월호를 검사하지 않았는데도 세월호의 주된 검사기관으로 오보가 나가게 된 빌미를 제공했던 ‘합동안전점검’ 시스템 개선문제도 집중적으로 논의되었으며, 인사제도 혁신방안, 노조규약 개정(안) 심의, 결산보고 및 내년도 수지예산(안) 심의 등 많은 안건들에 대해 뜨거운 토론을 펼쳤다.
송 노조위원장은 “지금 공단이 처한 상황이 매우 어렵고 힘들지만 서로의 힘과 지혜를 모아 상처를 봉합하고, 안전한 업무환경을 만들 수 있도록 제도를 개선하고 조직을 혁신해 더 나은 미래로 나아가자”고 대의원들을 독려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