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트레스 없는 즐거운 명절 보내기

‘명절증후군’ 피할 수 없으면 즐겨라

여름 휴가를 보내고 돌아온 것이 얼마 되지 않았는데 어느새 추석연휴가 코앞으로 다가왔다. 추석은 풍성한 음식, 그리운 고향방문, 휴식을 즐길 수 있는 반가운 연휴다. 하지만 우리나라에서는 ‘명절증후군’이라는 한국형 스트레스 증상을 앓는 사람들이 증가하는 기간이기도 하다.

주로 주부에게 나타나는 일시적 우울증상
스트레스 해결되지 않으면 심각해질 수도

명절증후군이란 명절이라는 특수한 상황에서 겪는 스트레스로 인해 발생하는 신체적 또는 정신적 증상을 의미한다. 대표적인 증상으로는 우울증, 불면증, 신경성 신체장애 등이 있다.
명절증후군은 흔히 명절 동안 가사노동에 시달리고 시댁 식구들과의 갈등을 겪는 주부들에게서 많이 발생하는 증상으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최근에는 남편, 취업 준비하는 20~30대, 미혼의 30~40대에서도 스트레스성 명절증후군을 앓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다.

스트레스로 인한 증상

▶스트레스성 명절증후군 증상

<긴장성 두통> 대표적인 명절증후군 중 하나는 긴장성 두통이다. 긴장성 두통은 스트레스나 과로, 수면부족 등이 원인이 되어 나타나는 두통으로 ‘정신적 긴장 상태’와 보다 관련이 깊다.
청심국제병원 정신건강의학과 이규박 부원장은 “스트레스로 인해 머리, 어깨, 목 등의 근육이 긴장하면 머리로 이어지는 혈관을 압박하게 되고, 이로 인해 두통이 유발된다”고 전했다.
주부의 경우 명절이 되면 배가 되는 가사노동과 시댁 식구들과의 갈등, 남성의 경우 귀성길 장시간 운전과 재정적인 부담, 고부 갈등 사이에서 받는 스트레스 등으로 신체적·정신적 긴장상태가 지속되어 긴장성 두통이 자주 발생한다.
<신경성 위장장애, 감기몸살> 명절 스트레스로 흔히 나타나는 신체적 증상은 신경성 위염, 복통, 감기몸살이다. 위, 장 등의 소화기관은 자율신경계에 의해 움직이기 때문에 스트레스에 대해 즉각적으로 반응한다. 정서적 긴장감과 우울감을 느낄 때 위의 운동이 저하되고 위산의 분비량도 줄어 소화기관이 제 역할을 못하게 된다.
따라서 평소에 비해 식후 더부룩한 소화불량 증상이 자주 나타나거나 위경련 등의 위장장애가 쉽게 나타난다. 명절 기간 동안 쌓인 신체적인 피로와 함께 지속되었던 긴장이 풀리면 명절이 끝나고 심한 감기몸살을 앓게 되는 경우도 있다.
<우울증> 명절 스트레스를 심하게 느끼는 사람이라면 명절 전부터 불안, 불면, 무기력감, 식욕저하, 긴장성 두통 등에 시달리는 일시적인 우울증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명절 우울증은 처음에는 짜증, 두통, 피로감 호소 등으로 가볍게 나타날 수 있다.


회복 시간 가져야

하지만 스트레스 원인이 해결되지 않고 명절 때마다 스트레스를 겪게 되면 명절 이후에도 증상이 지속될 수 있다. 심하면 삶 전반에서 무기력감에 시달리고 우울감을 통제하지 못하는 수준까지 나타날 수 있다.
따라서 명절 이후에도 우울 증상이 지속되면 병원을 찾아 전문적인 상담을 받아보는 것이 좋다.

▶스트레스성 명절증후군 예방법

<건강한 대화와 배려> 스트레스성 명절증후군을 예방할 수 있는 중요한 요소는 가족 간의 건강한 대화와 배려다. 건강한 대화란 인정과 감사를 표현하는 대화다. 명절 동안 가족이 겪었을 어려움과 수고를 인정하고 감사하는 표현을 하면 상대의 정신적 스트레스를 감소시키는 데 큰 도움이 된다.
또한 상대의 상황을 배려하여 친척들끼리 모였을 때 가정형편이나 아이의 성적, 직업 등을 비교하는 대화나 서로 간에 갈등이 있는 문제를 드러내는 이야기는 삼가는 것이 좋다. 서로에게 덕담이나, 즐거운 이야기를 하면 엔도르핀 호르몬이 분비되어 피로를 덜 느낄 수 있다.

<'회복 시간' 갖기> 명절 기간 틈틈이 ‘회복 시간’을 갖는 것이 도움이 된다. 명절 음식을 만들 때나 장거리 귀성길에서 틈틈이 목과 어깨를 풀어주는 스트레칭을 해준다. 또한 하루가 끝나고 따뜻한 찜질이나 온욕 등으로 그 날의 피로를 풀어주면 스트레스 해소에 효과가 좋다. 가족들이 모여 함께 스트레칭을 하며 피로를 푸는 시간을 갖는 것도 명절을 보내는 좋은 방법이다.
생활리듬이 깨지면 누구라도 명절증후군에 시달릴 수 있다. 청심국제병원 정신건강의학과 이규박 부원장은 “추석 연휴 동안 각종 가사노동과 장거리 운전으로 수면시간이 불규칙해지는 것과 고향방문, 친척들과의 만남 등 평소와 다른 환경에 노출되는 것은 우리의 생활리듬을 깨뜨리는 요소이다”며 “연휴 동안 쌓인 신체적·정신적 피로를 해소하고 일상의 생활리듬으로 되돌리기 위해 연휴 마지막 날 ‘회복 시간’을 갖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가능하면 연휴 마지막 날 오전에는 연휴 일정을 끝내고, 오후와 저녁시간은 가벼운 운동과 가족들 간의 대화로 여유롭게 마무리하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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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국방부 TF, 정보사 못 뒤진 내막

[단독] 국방부 TF, 정보사 못 뒤진 내막

[일요시사 취재1팀] 오혁진 기자 = 국방부는 내란 특별검사팀이 해소하지 못한 건을 발본색원하려 했다. 특별수사본부 외에도 TF팀을 꾸렸으나 역부족이었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진상규명 핵심 기관인 정보사는 여전히 미스터리다. 의혹의 상당수가 근거가 빈약해 실마리를 풀지 못했다. 인사도 문제다. 내란에 연루된 핵심 기관임에도 인적 쇄신이 전혀 이뤄지지 않고 있다는 비판이 적지 않다. “본부에 조사관들이 상주까지 했는데 밝혀진 게 없다.” 한 정보사령부 영관급 장교의 말이다. 정보사를 둘러싼 의혹이 제대로 해소되지 않고 있다는 주장이다. 군 안팎에서는 국방부 차원의 특별수사본부와 헌법존중 TF(테스크포스)만으론 어림도 없다는 지적이 거세다. 제보와 투서 내란 특별검사팀의 후신인 2차 종합 특검이 출범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는 이유다. 정보사에는 대북공작 전문가들인 휴민트(HUMINT·인간정보·820)가 있다. 휴민트 부대인 HID(북파공작부대)와 이들을 지휘하는 100여단이 핵심 중의 핵심이다. 이들은 대북공작 실행 부대로 전략·기획은 특수사업처가 담당한다. <일요시사> 취재를 종합하면 정보사 특수처는 최근 특수·대외·훈련평가 등 3개의 부서를 특수·대외로 개편했다. 신임 정보사령관에는 1988년 이진백 사령관 이후 38년 만에 처음으로 비육사 출신인 조선대학교 학군장교(ROTC)출신 박민영 육군정보학교장이 임명됐다. 참모장은 육사 출신 한모 준장, 정보단장은 하모 준장(3사)이 맡게 됐다. 100여단장이던 육사 출신 정모 준장은 제2작전사령부로 전보됐다. 국방부는 당분간 100여단장 자리를 공석 상태로 놔두기로 했다. 휴민트 조직이 12·3 내란에 깊숙하게 연루된 만큼 특수본의 수사가 끝난 이후 진급 심사 절차를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정보사는 검찰과 경찰, 내란 특검팀 수사에 의해 부서명이 노출돼 기밀이 새 나가고 있다는 우려가 끊이지 않았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내홍도 격화되고 있다. 국방부 특수본과 TF에 제보와 투서가 빗발치고 있는 점이 정보사 내부 분위기가 악화되고 있다는 관측에 무게를 더한다. 한 군 관계자는 “‘진급 시즌’ 때문이라고 해도 의혹에 그치는 제보가 많다. 중요한 내용도 있지만 타 부서의 간부를 언급하며 ‘문제가 있어 강도 높은 조사가 필요하다’는 식”이라고 말했다. ‘약물 공작’ 문건 본거지 특수처 압수수색 패스 논란의 인물들 되레 진급 “장군 인사로도 거론” 지난달 더불어민주당(이하 민주당) 박선원 의원을 통해 드러난 ‘약물 공작 문건’ 이후에는 관련자들을 처벌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졌다. 문건 작성자인 이모 대령(현 속초 HID 부대장)과 군무원 외에도 당시 특수처장이던 A 대령과 관련자들에 대한 인사 조처가 필수적이라는 지적이다. 박 의원이 확보한 해당 문건은 정보사 특수처 산하 대외 담당실에 존안돼있었다. 문건 작성 및 책임자인 A 대령과 이 대령 모두 특검팀의 소환 조사를 받았다. 다만 특검팀의 수사 기한이 얼마 남지 않았던 터라 어떤 목적으로 문건을 작성하게 됐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특검팀에 파견됐던 한 경찰 관계자는 “특수처 간부 중 일부는 수사에 협조했다. 문상호 전 정보사령관의 지시로 작성하게 됐다는 것 외에는 확인된 사실이 없다. 노상원 전 사령관과의 연결고리가 의심됐으나 정황을 포착할 수 없었다”고 말했다. 국방부 특수본과 TF는 관련 의혹을 면밀하게 들여다봤다. 실제 담당 조사관들은 정보사 안양 본부에 상주하면서까지 적극적인 모습을 보인 것으로 전해졌다. 약물 공작 문건 외에도 지난해 2월 박민우 전 정보사 100여단장(준장)이 국회에서 증언했던 ‘2016 계획(가칭)’도 조사했던 것으로 확인됐다. 박 준장은 국회 청문회에서 “2016년 속초 HID 부대장으로 있을 때 당시 노상원의 지시가 일반적이지 않았다”며 “대북 중요 임무를 6개월간 준비한 적이 있었는데, 여러 불합리한 지시가 많았지만 특히 요원들을 폭사시키라던 지시가 생각난다. 노상원은 요원들에게 ‘원격 폭파 조끼’를 입혀 보낸 뒤 임무를 끝내면 폭사시키라고 지시했다”고 했다. 이 계획은 노상원 전 사령관이 취임 이후 자신의 비서실장과 특수처장, 사업단장을 해임한 이후 모의됐다. 일반적 공작처럼 북한 내 쿠데타를 야기하거나 우회적으로 설득하는 작업이었다. 실제 수십명의 공작관들이 강제로 동원돼 노 전 사령관의 비상식적 계획을 준비했던 것으로 파악됐다. 노상원 폭사 지시 ‘2016 계획’도 조사 바짝 붙었는데 빈손…진상규명 어려울 듯 한 국방부 관계자는 “TF에서 해당 사안을 조사했던 건 사실”이라며 “차후 어디서 수사하게 될지는 정해지지 않았다”고 했다. 복수의 전·현직 정보기관 관계자들은 ‘2016 계획’이 2차 종합 특검이 출범한 이후에도 드러나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 문건 자체가 존재하지 않거나 소실됐을 수 있다는 게 이들의 주장이다. 노 전 사령관은 2016 계획 외에도 대북공작 관련 보고서를 ‘특수’가 아닌 ‘일반’ 문서로 만들도록 지시했고 제한된 공간에 보관한 후 통제했다고 한다. 정보기관 관계자는 “담당자들이 안양 본부에 가서 보고하는 절차에서 노상원이 직접 100여단을 방문해 보고를 받았다. 시스템이 이상하게 바뀌었는데 문상호도 똑같았다”고 말했다. 다른 관계자도 “일반 문서로 분류한 대북공작 문건들은 김용현에게 따로 보고했던 것으로 알고 있다. 노상원은 사실상 수년간 김용현에게 휴민트들이 작성한 첩보를 갖다 바친 것”이라고 비판했다. 군 정보기관 간 갈등도 폭발 직전이다. 또 다른 군 정보기관인 777사령부에 대한 ‘인사 차별’이 원인으로 거론된다. 앞서 777사령부에 소속된 시긴트(SIGINT·신호정보·820) 전문가들은 휴민트와 같은 820 정보병과다. 다만 ‘인간’과 ‘신호’로 구별될 정도로 업무 자체가 전혀 다르다. 정보사는 관행대로 육군 소장이 신임 정보사령관을 맡게 됐지만 777사령부는 공군 준장으로 격하 보직된 데 이어 지휘관의 군종까지 뒤집히는 전례 없는 조치가 단행됐다. 777사령부는 정보사와 다르게 내란에 연루된 사실이 드러난 바 없다. 인사만 놓고 보면 두 군 정보기관 간 인사에 차이가 있다는 건 명확하다고 볼 수 있다. 주먹구구 인사 국방부 인사를 담당하던 한 소식통은 “777 입장에서 불만이 터져 나올 수밖에 없는 인사”라며 “정보사 육사 출신들의 진급이 대거 배제됐다고 해도 외형적으로만 그럴듯해 보이지 속사정은 다르다. 실질적 지휘 체계는 뒤바뀌지 않았다고 봐도 무방하다. 인적 쇄신이라고 볼 수 있는지 의문”이라고 했다. TF도 이 같은 문제를 인지했다. 16일 조사를 마무리한 TF는 조만간 결과를 검토해 다음 달 13일까지 승진 취소 및 징계성 전보 등 인사 조처를 마무리할 방침이다. 적어도 이날까지는 군 정보기관 내 파열음이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hounder@ilyosis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