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발! 모둠 체험여행 ③충남 서산

캠핑과 승마, 골프까지 한 번에 OK!

올여름엔 캠핑하면서 승마와 골프도 체험하는 색다른 휴가를 계획해보자. 충남 서산에 자리한 삼원레저타운은 본래 9홀 규모의 파3 골프장이지만, 요즘 캠퍼들에게 더 인기다. 골프장 잔디에서 캠핑을 즐기는 이색 체험을 할 수 있어서다. 잘 가꾼 조경수와 산책로에 둘러싸인 잔디 위의 캠핑은 탁 트인 개방감과 낭만을 선사한다. 캠핑 장비가 없어도 괜찮다. 4인용 거실형 텐트와 테이블, 의자, 침낭, 버너, 취사도구 등 기본 장비를 모두 대여하는 ‘글램핑’을 이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캠핑장 이용객에게는 골프와 승마 요금을 할인해준다. 캠핑 음식은 서산동부시장에서 장만하고, 한 끼 정도는 서산 육쪽마늘로 만든 마늘한정식을 맛보자. 인근 해미읍성과 해미순교성지, 서산버드랜드를 연계해 여행하면 좋다.

 

 

캠퍼들의 핫 플레이스, 삼원레저타운
잔디 위 캠핑 탁 트인 개방감 낭만 선사

어디론가 훌훌 떠나는 상상만으로도 엔도르핀이 샘솟는 휴가철이다. 파도가 넘실대는 바다도 좋고 시원한 숲이나 계곡도 좋지만, 올여름엔 캠핑과 승마, 골프 등 레저 3종세트를 한곳에서 경험하며 색다른 휴가를 보내는 건 어떨까?

캠핑-승마-골프
3종세트 한번에


충남 서산에 자리한 삼원레저타운은 본래 9홀 규모의 파3 골프장이지만, 요즘은 캠퍼들에게 더 인기다. 골프장 잔디에서 캠핑을 즐기는 이색 체험을 할 수 있어서다. 잘 가꾼 조경수와 산책로에 둘러싸인 잔디 위의 캠핑은 나무 데크나 파쇄석에 텐트를 치는 일반 캠핑에 비하면 남다른 개방감이 특징이다. 푹신한 잔디에서 안전사고 걱정 없이 마음껏 뛰어놀 수 있어 자녀를 동반한 캠퍼들이 선호하고, 캠핑과 골프연습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어 초보골퍼들도 즐겨 찾는다.
캠핑이 처음이라면 4인용 거실형 텐트와 테이블, 의자, 침낭, 버너, 취사도구 등 기본장비를 모두 대여하는 ‘글램핑’을 이용한다. 여자친구들끼리 가볍게 놀러와 하룻밤 수다 삼매경에 빠지기에도 적당한 곳이라는 뜻이다.

캠핑 음식은 지역 특산물 구경도 할 겸 20~30분 거리의 서산동부시장에서 장만하자. 주차장이 있고 서산공용버스터미널과도 가까워 편리하다. 서산동부시장은 서해에서 잡은 우럭을 비롯해 조개, 갑오징어, 전복, 낙지 등 수산물을 파는 시장, 채소 시장, 포목과 의류 시장, 먹거리와 잡화 시장 등으로 구성된 서산 최대의 재래시장이다.


서산 향토 음식이 궁금하다면 생선 좌판마다 올라앉은 우럭포를 추천한다. 반 가른 우럭에 소금을 뿌려 꾸덕꾸덕하게 말린 것으로, 서산 사람들은 우럭포를 쪄서 살은 발라 먹고, 대가리와 뼈는 새우젓과 두부를 넣고 우럭젓국을 끓여 먹는다. 캠핑장에서는 번거로우니 프라이팬에 기름을 두르고 노릇노릇하게 구워보자. 짭조름하고 고소해 반찬이나 술안주로 적당하다. 

한끼 정도는 본관 1층 식당을 이용해도 좋다. 서산 육쪽마늘음식전문점 ‘마늘각시’에서 마늘한정식을 맛 볼 수 있다.

 

마늘각시는 서산 육쪽마늘의 우수성을 알리기 위해 서산시가 개발한 브랜드로, 삼원레저타운에서 표준화된 조리법을 전수해 선보인다. 간장에 각종 채소와 과일을 넣고 조려 깊은 맛을 내는 ‘마늘맛장’을 사용하는 것이 특징이며, 마늘타락죽과 껍질통마늘구이, 마늘소스 돼지고기찜, 흑마늘두부선 등 다양한 마늘 요리가 한 상 가득 차려진다. 서산 육쪽마늘은 알싸한 매운맛과 특유의 감칠맛을 내며, 항암 효과가 탁월하다고 알려졌다.
캠핑장 이외 시설은 어떨까? 골프장을 운영하는 곳이라 라커룸에 헤어드라이어까지 갖춘 샤워실이 있고, 화장실과 매점, 식당 등 부대시설 관리가 잘되는 편이다. 본관 3층에 2인실부터 25인실까지 다양한 객실이 있으니, 캠핑이 여의치 않을 경우 이용해 볼 만하다. 

골프장과 승마장은 캠핑장과 별개로 운영되는데, 캠핑장 이용객이 예약하면 할인혜택을 받을 수 있다. 승마는 정해진 체험장에서 숙련된 조교와 함께 진행한다. 경주마 출신으로 교육이 잘된 말들이라, 고삐 쥐는 법부터 기본자세까지 설명을 듣고 조교와 함께 체험장 안을 몇 바퀴 돌면 혼자서도 탈 수 있다.
서산시에는 해미읍성, 서산버드랜드 등 여유 있고 편하게 여행할 수 있는 관광지가 여럿 있는데, 관광 취약 계층이 여행하기에도 무리가 없다. 둘레 1800m에 이르는 서산 해미읍성(사적 제116호)은 국내에 남은 읍성 중 원형이 가장 잘 보존된 곳이다. 왜적의 침입을 막기 위해 1417년(태종 17)부터 1421년(세종 3)까지 쌓았고, 완전한 규모를 갖춘 것은 1491년(성종 22)이다. 남문은 원래 모습 그대로지만, 동문과 서문은 1974년에 다시 세웠다. 

 

해미읍성은 1790년대부터 100년 가까이 천주교 박해의 역사가 남아 있는 곳이기도 하다. 읍성 안의 감옥 터에는 천주교 신자들의 손발과 머리채를 매달아 고문하던 회화나무(충남기념물 제172호)가 아직도 그 상처를 안은 채 역사를 증언한다. 수많은 무명 신자들이 순교한 해미천 일대는 1985년 해미본당 설립 이후 성역화 사업이 진행돼 전국의 천주교 신자들이 찾는 순례지가 되었다. 프란치스코 교황이 8월에 방한했을 때도 해미읍성과 해미순교성지를 찾았다.

 

해미읍성
신자들의 순례지

 


세계적 철새 도래지인 천수만을 보전·관리하기 위해 조성된 서산버드랜드는 철새박물관, 4D영상관, 둥지전망대, 탐방로 등으로 구성되었다. 철새박물관에서 큰기러기, 가창오리, 노랑부리저어새, 큰고니 등 천수만에 서식하는 철새 200여종의 표본과 전시·영상 자료를 만날 수 있고, 4D영상관에서 천수만과 새를 주제로 한 영상을 관람할 수 있다. 체험과 교육 중심의 생태 관광 명소답게 다양한 상설 프로그램과 계절 프로그램도 운영한다.

 


<여행 정보>------------------------------------------------------------------------------ 

당일 여행 코스

해미읍성→서산동부시장→삼원레저타운

 

1박2일 여행 코스

· 첫째 날 : 서산동부시장→삼원레저타운
· 둘째 날 : 서산버드랜드→해미읍성→해미순교성지

 

관련 웹사이트 주소

· 서산문화관광  www.seosantour.net
· 삼원레저타운  http://samwonleisure.com
· 서산동부시장  www.seosanmarket.co.kr
· 서산버드랜드  www.seosanbirdland.kr
· 해미순교성지  www.haemi.or.kr

 

문의 전화

· 서산시청 문화관광과  041)660-2499
· 삼원레저타운  041)663-1111
· 서산버드랜드  041)664-7455

 

대중교통 정보
버스> 서울-서산 : 센트럴시티버스터미널에서 20~30분 간격(06:00~21:50) 운행, 약 1시간 50분 소요. 서산공용버스터미널에서 삼원레저타운까지 택시로 약 25분 소요.
* 문의
· 센트럴시티터미널   02)6282-0114
· 이지티켓  www.hticket.co.kr
· 서산공용버스터미널  041)665-4808, www.seosanbus.co.kr

 

자가운전 정보

서해안고속도로 서산 IC→서산·당진·태안 방면 좌회전→운암로→운산교차로에서 서산 방면 좌회전→갈산무로치길→예천사거리에서 안면도·태안·법원·검찰청 방면 좌회전→서해로→진장리 방면 우회전→진장2길→진장서낭골길→삼원레저타운

 


숙박 정보

· 스카이모텔 : 서산시 동헌로, 041)668-7822 (굿스테이)
· 삼원레저타운 : 팔봉면 진장서낭골길, 041)663-1111, http://samwonleisure.com
· 용현자연휴양림 : 운산면 마애삼존불길, 041)664-1971, www.huyang.go.kr

  

식당 정보

· 서해안해물맛집 : 해물탕·해물칼국수, 서산시 시장3길(동부시장 내), 041)665-5466
· 도비마루 : 도비정식·녹두빈대떡·동동주, 부석면 부석사길, 041)669-6565
· 향토 : 꽃게장·우럭젓국·갈치조림, 서산시 율지로, 041)668-0040

  

축제와 행사정보

· 2014 해미읍성 전통문화 공연 : 2014년 10월 26일까지
매주 토요일 오후 2시~3시 30분, 해미읍성, 041)660-2540(해미읍성)

 


주변 볼거리

개심사, 부석사, 서산 용현리 마애여래삼존상, 간월암, 삼길포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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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웃사이더’ 정청래 인싸 플랜

‘아웃사이더’ 정청래 인싸 플랜

[일요시사 정치팀] 박희영 기자 = 국회에서 더불어민주당 정청래 대표의 독주가 이어지고 있다. 당원의 명령인 개혁을 완수하기 위한 질주다. 당의 ‘아웃사이더’였던 그가 당을 휘어잡기까지 수많은 당원이 등을 밀어줬다. 비주류에서 주류 ‘인싸’로 자리 잡기 위한 정 대표의 다음 스텝이 주목된다. 더불어민주당(이하 민주당) 정청래 대표의 행보가 매섭다. 윤석열정부에서 막힌 과제를 해치우는 동시에 공약이었던 각종 개혁을 빠르게 완수해야 하기 때문이다. 그동안 정 대표는 같은 당 박찬대 의원보다 덜 알려졌다는 평이 나오지만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이하 법사위) 위원장으로서 보여준 ‘사이다’ 면모가 주목받으면서 강성 지지층의 환호를 받았다. 정청래가 걸어온 길 비주류였던 그가 당 대표가 되기까지의 여정은 결코 평범하지 않았다. 21대 국회 때는 이재명 대표 체제에서 수석 최고위원을 지냈고, 22대 국회에선 법사위원장으로서 국민의힘에 호통을 치며 유튜브 단골 주제가 됐다. 당시 정 대표는 국민의힘이 반대하는 쟁점 법안을 밀어붙이고 상대편 의원과 대립하는 모습을 보여주며 인기를 끌었다. 그동안 정 대표는 언론 대신 페이스북이나 트위터, 유튜브 등 SNS를 통해 지지자와 직접 소통해 왔다. 민주당 박찬대 의원보다 주목도가 떨어진다는 평이 나오지만 팬덤 정치에 최적화된 모습을 보여줬다. 정 대표는 최근에도 자신을 둘러싼 의혹과 청-명 프레임에 대해 직접 입장을 밝혔다. 그는 SNS에 ‘언론의 자유와 횡포 그리고 언론의 게으름의 관성’이라는 제목의 글을 통해 “조국 전 대표의 사면·복권을 놓고 일부 언론에서 ‘정청래 견제론’을 말한다. 실소를 자아내게 한다. 근거 없는 주장일뿐더러 사실도 아니다. 상식적인 수준에서 바로 반박이 가능하다”고 밝혔다. 이어 “정청래는 김어준이 밀고, 박찬대는 이재명 대통령이 밀었다는 식의 가짜 뉴스가 이 논리의 출발”이라며 “어심이 명심을 이겼다는 황당한 주장, 그러니 정청래가 이재명 대통령과 싸울 것이란 가짜 뉴스에 속지 말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그러면서 “이재명 대통령과 각을 세울 일이 1도 없다. 당정대가 한 몸처럼 움직여 반드시 이재명정부를 성공시킬 생각이 100(이다)”이라고 덧붙였다. 계파 갈등 프레임이 씌워질 조짐이 보이자 이를 사전에 차단한 것으로 풀이된다. 정 대표의 정치적 뿌리를 따지자면 친노(친 노무현)에 가깝다. 그러나 문재인 전 정부서는 친문(친 문재인), 이재명 대표 체제에서는 친명(친 이재명)으로 분류되는 등 계파색이 비교적 옅은 편이다. 1989년 미국 대사관저 점거 농성을 주도한 혐의로 2년형을 선고받은 등 학생 운동권 출신이지만, 대표 운동권인 민주당 86 그룹과의 친분을 공개적으로 과시하지 않았다. 따라서 정 대표는 당의 주류보다 비주류에 가깝다는 게 여의도에 떠도는 평이다. 친문? 친명? 오히려 ‘계파 청산파’ “잘못된 586 문화 배운 97도 청산” 전당대회가 한참이던 당시 한 민주당 의원은 “사석에서 만난 정 의원은 아주 뚝심 있는 사람이었다. 박찬대 의원은 특유의 재치로 호감을 얻는 편이라면 정 의원은 부드러운 카리스마로 할 말은 제대로 하는 캐릭터”라며 “그래서 계파를 분류하기 어려운 것 같다. 나만의 길을 가는 것 같으면서도 한번 정한 길은 꺾지 않고 걷는 사람”이라고 설명했다. 오히려 정 대표는 ‘계파 청산’을 외치는 인물이다. 그는 당 대표 후보이던 당시 “국민께서 비판하시는 586의 운동권 문화는 청산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 라디오에 출연해서는 “계파는 당을 좀먹는 독약”이라며 강도 높게 비판하기도 했다. 그는 “정파와 노선은 필요하지만, 계파는 없어져야 한다. 저 스스로 계파에 가입하지 않고, 그런 데서도 저는 안 불러준다”고 말했다. 이어 “저는 586의 질서, 운동권의 수직적 관계가 싫었다. 그런 분들과 몰려 다니는 게 너무 비생산적”이라며 “586의 안 좋은 문화를 따라 배운, 너무 빨리 늙어버린 97 세대들의 그런 것도 청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 대표가 민주당의 수장이 될 수 있었던 것은 당원들의 요구를 파악해 발 빠르게 움직였기 때문이다. 8·2 전당대회에서 정 대표는 당선 이후 “이 대통령이 대통령이 된 것은 민주당 주류가 바뀌었단 뜻이고, 민주당에서 정청래가 대표가 됐다는 것은 당의 주인인 당원들이 당의 운명을 결정하는 시대가 왔다는 상징적인 사건”이라고 해석했다. 이날 전당대회를 “예전에는 당원들이 국회의원 눈치를 봤지만, 이제는 국회의원들이 당원 눈치를 봐야 하는 지극히 정상적인 ‘민주당의 민주화’가 드디어 그 깃발을 높이 든 8·2 전당대회”라고 자평하기도 했다. 이처럼 정 대표를 탄탄히 받쳐주는 건 여의도 인맥이 아닌 당원이었다. 정 대표는 이들을 대주주 삼아 힘을 키워 주류로 자리 잡고 있다. 최근에는 당원권에 힘을 쏟으며 역사상 처음으로 ‘평당원 최고위원’ 선출을 시도하는가 하면 당원 주권 정당 실현을 강조하기 위해 ‘대의원 1인1표제’를 띄우기도 했다. 대의원 1인1표제는 당원들의 권한을 대폭 향상하는 방안이다. 정 대표는 지난 18일 열린 국회 당원주권 정당특위 출범식에서 “10년 넘게 당원주권정당, 1인1표를 주장해 왔지만, 아직까지도 열리지 않았다”며 “헌법에서 얘기하고 있는 평등 선거가 민주당에서도 구현이 될 수 있도록 서둘러야 한다”고 강조했다. 3대 개혁 풀가동 이어 “대한민국 헌법에는 평등 선거가 명시돼있고, 많은 선거에서 1인1표가 행사되지만 유독 더불어민주당에선 누구는 1표, 누구는 17표를 행사한다”며 “헌법적으로 보나 상식적으로 보나 매우 부끄러운 일”이라고 지적했다. 이재명정부가 국민주권시대를 강조하는 만큼 이에 발맞추기 위해서라도 민주당은 권리당원의 권리를 보장하고 상징적인 ‘1인1표’ 시대를 반드시 열어야 한다는 주장이다. 이 밖에도 정 대표는 당헌·당규 개정을 비롯한 ▲평당원 선출 준비 지원 ▲연말 당원 콘서트 지원 등을 약속했다. 당원의 힘이 커질 수록 정 대표의 정치적 입지도 넓어진다. 정 대표는 연일 국민의힘 때리기에 집중하며 당원으로부터 지지를 받았고, 민주당의 목표로 3대 개혁 완수를 내걸었다. 이는 비주류였던 자신의 정체성을 부각시키기 위한 전략으로도 읽힌다. 이 대통령이 ‘사이다’ 발언으로 당권까지 올랐다면 정 대표는 각종 특위를 띄우며 거침없는 개혁가의 모습을 굳히겠다는 것이다. 정 대표는 강성 지지층의 요구에 따라 검찰개혁에 속도를 내고 있다. 검찰청을 폐지하는 대신 가칭 중대범죄수사청(중수청)과 공소청을 신설하는 정부조직법 개정안을 다음 달 국회 본회의에서 처리하겠다는 방침을 세웠다. 정 대표는 지난달 21일 의원총회에서 이 대통령과 당 지도부의 만찬 회동을 언급하며 “검찰청 폐지, 공소청·중수청 설립을 담은 정부조직법을 9월 내 본회의에서 처리하자고 당과 대통령실이 입장을 같이했다”고 밝혔다. 아울러 그는 “약속드린대로 추석 귀향길 뉴스에서 ‘검찰청은 폐지됐다’ ‘검찰청은 역사 속으로 사라지게 됐다’는 기쁜 소식을 국민 여러분께 전해드릴 수 있도록 당에선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신임 법제사법위원회 위원장으로 선출된 추미애 의원 역시 “법사위원장 선출은 검찰과 언론, 사법개혁 과제를 완수하라는 국민의 명령으로 받아들이고 있다”며 전폭적으로 힘을 실었다. 이를 뒷받침하기 위한 위원회도 속속들이 들어섰다. 우선 민주당은 ‘국민주권 검찰정상화 특별위원회’를 발족시켰다. 정 대표는 출범식 및 1차 회의에 참석해 “지금의 시대적 과제는 내란 종식, 내란 척결, 이정부 성공에 있다”며 “가장 시급히 해야 할 개혁 중 개혁이 검찰개혁”이라며 “개혁도 골든타임을 놓친다면 저항이 거세져서 좌초되고 말 것이기 때문에 시기가 중요하다”고 거듭 강조했다. 특위의 주요 과제로는 ▲수사·기소 완전 분리 ▲국민 주권 실현 및 민생 뒷받침 등을 제시했다. 새로운 구심점 이어 언론개혁특별위원회를 출범시키고 언론 보도에 대한 ‘징벌적 손해배상제도’를 추석 전까지 도입하겠다고 약속했다. 이는 언론의 허위·조작 보도에 대해 피해자에게 손해액의 최대 5배 배상을 의무화하는 법적 장치다. 언론뿐만 아니라 ‘유튜버’도 포함하는 안이 논의되는 것으로 전해진다. ‘국민중심 사법개혁특별위원회’도 출범했다. 정 대표는 “대법관의 증원과 추천 방식을 변경하는 내용의 사법개혁안을 추석 전까지 처리하겠다”고 밝혔다. 구석구석 눈도장을 찍기 위한 지역별 공략에도 나섰다. 지난 21일 호남발전특별위원회를 출범시키고 “다들 대한민국 민주화에 대해서 호남이 기여한 바가 지대하다는데, 국가는 ‘호남을 위해서 무엇을 했는가’에 대한 답을 이제 할 때가 되지 않았나”라고 꼬집었다. 정 대표는 “호남만 발전시키면 되겠느냐”며 영남발전특위도 띄웠다. 이는 내년 6월에 있을 지방선거를 대비해 대구·경북 등의 표밭을 다지기 위함으로 풀이된다. 광폭 행보를 보이는 정 대표를 구심점으로 신흥 세력이 탄생할 것이란 관측이 제기된다. 정 대표는 계파 정치와 거리를 두겠다고 거듭 밝혔지만, 권력자의 주변에 사람이 모이는 것은 당연하다는 해석이다. 정 대표의 편에 선 동료 의원들에게도 시선이 쏠린다. 전당대회에서 정 대표를 공식적으로 지지했거나 개혁 선봉에 함께 섰던 의원 등이다. 정 대표가 당권 도전을 선언한 국회 기자회견장에는 장경태·최기상·문정복·임오경·양문석 의원 등이 자리했다. 여의도 이야기를 종합하면, 정 대표는 ‘당원 중심 정당’ 철학에 부합하는 인사로 장 의원을 꼽았다. 현재 장 의원은 평단원 최고위원 선출 절차를 위한 특위위원장을 맡고 있다. 최민희 의원은 정 대표를 공개 지지한 인물이다. 당시 정 대표가 수박 논란에 휩싸였을 당시 최 의원은 “심하게 비난받는 정청래 후보를 지켜보면 짠하다”며 “비난에도 역비난하지 않고 여전히 유쾌·상쾌하게 선거운동하는 정 후보를 격하게 지지한다”고 공개적으로 밝혔다. 이 밖에도 한민수·김영환·이성윤 의원은 경선 유세 현장에 함께하며 힘을 실어줬다. 왼쪽으로 붙는 민주당…좁아지는 공간 강성 지지층 등에 업고 개혁가의 길로 개혁가의 길을 걷는 정 대표의 존재감이 커지자 일각에서는 조기 대선을 거치며 ‘중도 보수론’으로 넓혀놨던 민주당의 정치 공간이 다시 좁아지고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정 대표의 강경한 태도가 민주당의 기조가 된다면 야당과의 협치는 기대하기 어렵다는 평이다. 실제 정 대표는 “악수는 사람하고만 한다”며 국민의힘을 척결 대상으로 대하고 있다. 김대중 전 대통령 서거 16주기 추모식에서 정 대표는 국민의힘 송언석 비상대책위원장(이하 비대위원장)과 악수는커녕 인사조차 나누지 않았다. 송 비대위원장 역시 적대감을 드러내면서 그야말로 ‘국회 빙하기’ 시대가 열렸다. 여당인 민주당은 좌우를 넓게 아우르는 정당이 돼야 앞으로 다가올 선거에서 유리한 구도를 유지할 수 있다. 지금처럼 국민의힘이 보수로서 역할을 하지 못할 때 왼쪽은 조국혁신당, 진보당 등에 맡겨둔 채 중도 보수를 자처해야 한다는 설명이다. 하지만 당원의 힘으로 대표가 된 만큼 그는 개혁을 완수하기까지 지금과 같은 태도를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민주당 상임고문단도 “집권여당은 당원만 바라보고 정치를 해선 안 된다”며 우려를 표하기도 했다. 정세균 전 국무총리는 당 상임고문단 간담회에서 “정당의 주인은 당원이어야 한다는 데 공감한다”면서도 “우리 국민은 당원만으로 구성된 것이 아니”라고 밝혔다. 문희상 전 국회의장도 “내란의 뿌리를 뽑기 위해 전광석화처럼, 폭풍처럼 몰아쳐 처리하겠다는 대목에 전적으로 동의한다. 하지만 잊지 말아야 할 것은 과유불급이다. 의욕이 앞서 결과를 내는 게 지리멸렬한 것보다는 훨씬 나으나, 지나치면 안 된다”고 조언했다. 또 다른 민주당으로 민주당 사정을 잘 아는 한 관계자는 “‘포스트 이재명’ ‘이재명 키즈’가 아닌 새로운 인물이 나타나야 한다”고 조언했다. 정 대표가 민주당의 새로운 길을 열어야 당이 계속해서 순환하는 등 건강하게 유지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이어 “민주당의 주류는 강성 지지층이다. 당원이 당을 좌지우지하는데 그들의 숫자가 얼마가 되든 목소리가 커 여론을 만드는 것”이라며 “이 주류의 흐름에 올라탄 사람이 정 대표다. 이 대통령이 대표이던 때와는 다른 모습의 민주당을 보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hypak28@ilyosisa.co.kr> <기사 속 기사> 아직 남은 정 견제 세력 더불어민주당 정청래 대표가 SNS에 올렸다 곧바로 삭제한 게시글이 화제다. 민주당은 지난달 19~20일 양일간 경주를 찾아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준비 상황을 점검했는데 정 대표가 마치 천마총 금관을 쓰고 있는 듯한 착시 사진이 문제가 된 것이다. 정 대표가 금관을 직접 착용한 것은 아니지만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서 “이재명 대통령의 시에 왕 노릇을 한다” “벌써 왕인 것처럼 군다” 등 거친 비판이 쏟아졌다. 현재 해당 사진은 삭제됐지만 8·2 전당대회 때 불거진 박찬대 의원과의 앙금이 아직 남은 게 아니냐는 뒷말이 나온 이유다. <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