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발! 모둠 체험여행 ②경북 영덕

바다, 흙, 바람…자연 체험 여행의 ‘보물 창고’

경북 영덕은 아기자기한 체험 여행의 보물 창고다. 바다, 흙, 바람 등 자연을 느끼고 경험하는 공간이 곳곳에 있다. 갯비린내 나는 포구 마을에서, 한옥이 어우러진 농촌체험마을에서 즐거운 여름방학 추억을 담아 갈 수 있다. 영덕 블루로드와 이어지는 축산면 차유어촌체험마을은 대게 원조비가 있는 곳으로, 푸른 바다를 배경으로 고동 따개비 체험과 통발 체험, 풍등 체험 등이 가능하다. 수백년 된 기와집이 옹기종기 들어선 나라골보리말에서는 한옥과 농촌 체험을 한꺼번에 즐길 수 있다. 마을에는 옛 종가 10여채가 남아 있고, 옥수수·복숭아 따기, 당나귀 타기 등의 체험이 진행된다. 영덕풍력발전단지에서 바람의 원리를 경험하고, 영덕 블루로드 달맞이 여행에 참가하는 것도 한여름 색다른 체험이다.

 

 

한옥 어우러진 농촌서 여름추억을
보름 무렵 영덕 블루로드 달맞이 여행

축산면 차유어촌체험마을은 영덕의 푸른 해변을 간직한 곳이다. 마을에 서린 사연을 추스르면 같은 체험이라도 감동은 배가된다. 차유어촌체험마을은 대게 원조비가 있는 곳으로 유명하며, 영덕 걷기 여행의 대명사가 된 블루로드와 맞닿아 있다. 이 구간 블루로드에 붙은 별칭이 ‘푸른 대게의 길’이고, 어촌체험센터 대문에도 커다란 붉은 대게 모형이 걸렸다.

 

나라골보리말
기와집 옹기종기


멀리 죽도산이 보이는 이곳 포구에서 잡은 게의 다리가 대나무를 닮아 대게라는 이름이 붙었으며, 고려 말 영해 부사 정방필이 대게 산지인 이곳을 순시하기 위해 마차를 타고 넘어와 차유(車踰)라고 불리기 시작했다.
마을에는 80여가구가 옹기종기 모여 살며, 포구 귀퉁이에는 정자가 들어서 운치를 더한다. 어촌 체험은 마을 포구를 중심으로 진행된다. 가족 여행객이 여름방학을 맞아 손쉽게 즐길 수 있는 대표적인 프로그램은 고동 따개비 체험이다. 작은 칼과 소쿠리를 가지고 갯바위에 붙은 고동과 따개비를 따는 체험은 서해안 갯벌에서 조개를 캐는 체험과 사뭇 다르다. 갯바위 아래 발목까지 동해의 푸른 바닷물이 차올라 쾌적함을 더해준다. 잡은 고동이나 따개비는 즉석에서 삶아 먹거나 죽으로 맛볼 수 있다. 

 

통발 체험은 정어리 조각을 미끼로 저녁 시간에 통발을 갯바위 근처에 던지고 다음 날 아침에 걷어 올린다. 운이 좋으면 배를 타고 나서지 않아도 문어, 노래미 등을 잡을 수 있다. 통발 체험을 할 때는 마을 민박집에서 하룻밤 묵으며 다음 날 아침을 설렘으로 기다리는 흥미로운 시간이 주어진다.
이밖에도 마을에서는 풍등 체험이 연중 진행된다. 가족이 옹기종이 모여 종이로 등을 만들고 소원을 적은 뒤 바다 위 창공으로 날리며 소중한 여름 추억을 새겨볼 수 있다. 대게나 오징어잡이 체험은 겨울에 운영되지만, 배를 타고 낚시하는 고깃배 체험은 연중 가능하다. 여름에는 이곳 바다에서 도다리 등이 잡힌다. 


차유어촌체험마을(경정 2리) 앞바다는 푸른 해변이 아름다운 곳이다. 공동 어장 바닷속 체험으로도 영덕 바다의 진수를 만끽할 수 있다. 마을에서 고동 따개비 체험, 통발 체험 등을 진행할 때는 10명 이상이 예약해야 한다.
차유어촌체험마을에서 이어지는 도로는 코발트색 바다와 함께 달린다. 언덕을 넘으면 자맥질하듯 새로운 포구와 등대들이 외지인을 맞는다. 블루로드에서 내륙으로 조금만 접어들면 주변은 완연한 농촌 풍경으로 바뀐다. 

 

창수면에 위치한 나라골보리말은 옛 가옥이 고스란히 남은 영덕의 전통 마을 중 한 곳이다. 이곳 주민에게는 인량리 전통 마을이라는 이름으로 친숙하다. 나라골보리말에는 수백년 된 기와집이 옹기종기 들어서 한옥과 농촌 체험을 한꺼번에 즐길 수 있다. 명당으로 알려진 인량리에는 옛 종가 10여 채가 고스란히 남아 문화재로 보존된다. 전통 한옥에서 하룻밤 묵거나, 트랙터를 타고 고택을 둘러보는 것은 나라골보리말의 주요 프로그램 중 하나다. 

인량리의 옛 가옥 사이로는 보리밭, 옥수수 밭 등이 펼쳐졌다. ‘보리말’은 비옥한 땅에 보리 수확이 풍요로워 붙은 이름이다. 마을에서는 보리를 테마로 보리개떡 만들기 등의 체험이 진행된다.

 

창포리 일대
영덕 블루로드

한여름에 옥수수, 복숭아, 오디를 따는 체험 역시 이곳 마을의 재밋거리다. 당나귀 타기, 미꾸라지 잡기 등 신나는 놀이도 곁들여진다. 폐교를 개조한 마을 체험센터에서는 목공예 체험, 여치 집 만들기 등으로 여름 오후를 보낼 수 있다. 마을 주민이 손수 재배한 채소로 만들어 내놓는 식사 역시 농촌 나들이의 묘미를 더한다. 나라골보리말 체험 프로그램을 위한 최소 인원은 10명이다.
인량리에서 영덕의 여름 명물인 고래불해수욕장까지는 차로 10여 분 거리다. 고래불해수욕장은 영덕 블루로드의 출발점이 되는 곳으로, 송림과 청정 해변, 모래벌판이 어우러져 ‘명사 20리’로 불린다. 고래불은 고려 말 영덕 출신 학자 목은 이색이 이곳 앞바다에서 고래가 뛰노는 모습을 보고 지은 이름이라는 사연이 전해 내려온다. 고래불해수욕장에서 이어지는 영리해수욕장과 덕천해수욕장은 한적한 해변이 특징이다. 

 

고래불해수욕장에서 블루로드를 따라 남쪽으로 향하면 또 다른 체험 공간이 기다린다. 창포리 해맞이공원 인근은 바람과 해와 달을 체험하는 곳이다. 풍력발전기 24기가 돌아가는 영덕풍력발전단지 아래는 영덕신재생에너지전시관이 있다. 이곳에서는 풍력, 태양열 등 새로운 에너지의 원리를 살펴보고 경험할 수 있다. 

 

매달 보름 무렵이면 창포리 일대에서 영덕 블루로드 달맞이 여행도 진행된다. 창포말 등대와 연결되는 해맞이공원은 일출 명소로, 전망대와 조각상이 어우러진 풍경이 아름답다. 해맞이공원 인근 국립영덕청소년해양환경체험관은 해양 탐사와 극지 연구, 해양 안전 훈련 등을 체험하는 공간으로, 단체 예약을 통해서 이용할 수 있다.



자료제공 = 한국관광공사
www.visitkorea.or.kr

 

<여행 정보>---------------------------------------------------------------------------------------

당일 여행 코스

차유어촌체험마을→나라골보리말→고래불해수욕장

 

1박2일 여행 코스

· 첫째 날 : 차유어촌체험마을→칠보산자연휴양림→나라골보리말
· 둘째 날 : 고래불해수욕장→해맞이공원→영덕신재생에너지전시관

 

관련 웹사이트 주소
· 영덕관광포털 http://tour.yd.go.kr
· 차유어촌체험마을 http://gyungjeong.seantour.com
· 영덕신재생에너지전시관 http://energy.yd.go.kr
· 국립영덕청소년해양환경체험관 www.nymc.or.kr

 

문의 전화

· 영덕군청 문화관광과 054)730-6533
· 차유어촌체험마을 010-9231-9881
· 나라골보리말 054)734-0301
· 영덕신재생에너지전시관 054)730-7052
· 국립영덕청소년해양환경체험관 054)730-8500

 

대중교통 정보

버스> 서울-영덕 : 동서울종합터미널에서 하루 9회(07:00~18:30) 운행, 약 4시간 20분 소요.
* 문의 : 동서울종합터미널 1688-5979, www.ti21.co.kr

 

자가운전 정보
중앙고속도로 서안동 IC→34번 국도 영덕 방면→영덕→7번 국도 울진 방면

 


숙박 정보

· 글로리모텔 : 강구면 삼사길, 054)733-6450 (굿스테이)
· 삼사오션뷰호텔 : 강구면 해상공원길, 054)732-0700, www.samsaoceanviewhotel.co.kr
· 동해해상관광호텔 : 강구면 삼사길, 054)733-4466, www.dhhshotel.co.kr

 

식당 정보
· 경정횟집 : 물회, 축산면 영덕대게로, 054)734-1768
· 청송식당 : 물곰탕, 강구면 강구대게3길, 054)733-4155
· 별미회영덕대게 : 대게·물회, 병곡면 흰돌로, 054)732-1140

 

주변 볼거리 

강구항, 축산항, 삼사해상공원, 칠보산자연휴양림, 옥계계곡, 오천솔밭



배너






설문조사

진행중인 설문 항목이 없습니다.



‘문재인표 계승?’ 이재명정부 태양광 로드맵

‘문재인표 계승?’ 이재명정부 태양광 로드맵

[일요시사 취재1팀] 장지선 기자 = 전 세계적으로 기후 위기가 가시화되면서 에너지 정책은 범국가 차원에서 추진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힘을 얻고 있다. 최근 환경부 장관 후보자의 발언으로 이재명정부의 에너지 정책 방향이 윤곽을 드러내는 모양새다. 일각에서는 문재인정부의 태양광 사업이 어른거린다는 지적이 나온다. 지난 23일 대통령실은 “국회 기후위기특위에서 활동하는 등 미래 환경문제를 지속적으로 고민해온 3선 국회의원”이라고 소개하면서 더불어민주당(이하 민주당) 김성환 의원을 환경부 장관 후보자로 지명했다. 김 후보자는 22대 국회 기후위기특별위원회(위원장 한정애, 민주당) 위원으로 활동하며 탈원전·재생에너지 확대를 위한 노력을 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대통령 대선공약 대통령실은 그가 “‘기후 위기는 모두의 생존 위기’라는 대통령의 문제의식을 잘 이해하고 그동안의 입법 경험을 바탕으로 환경문제에 적극 대응할 것”이라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실제 김 후보자는 ‘고준위 방사성 폐기물 관리에 관한 특별법안’ ‘환경친화적 자동차의 개발 및 보급 촉진에 관한 법률 일부개정안’ 등을 발의한 바 있다. 이번 김 후보자의 지명으로 이재명정부의 환경 정책이 구체화되고 있는 모양새다. 김 후보자는 지난 24일 오전 인사청문회 준비 사무실이 마련된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이룸센터에서 기자들을 만나 “재생에너지 기반으로 모든 에너지 체계를 바꾸고 화석연료에 의존하지 않는 재생에너지 중심의 체계를 만들 것”이라고 밝혔다. 원전은 보조 에너지원으로 활용하겠다는 뜻도 비쳤다. 그는 ‘재생에너지를 늘리면 전기료가 오른다’는 우려에 대해 “전 세계적으로 균등화발전비용(같은 양의 전력을 생산하는 데 들어가는 비용)이 가장 싼 전원은 이미 풍력과 태양광”이라며 “다만 아직 한국에선 여러 기회 비용, 시간 비용, 금융 비용이 쌓여 상대적으로 비쌀 뿐이다. 실제 요금이 오를 일은 없다. 오히려 그런 식의 접근이 대한민국의 에너지 전환을 가로막고 있다”고 주장했다. 탈원전에 대해서는 “각 나라 특성에 따라 원전을 쓰는 나라가 있는데 한국도 탈원전을 바로 할 일은 아니라고 생각한다”며 “주 에너지원으로 재생에너지를 쓰고 원전을 보조 에너지원으로 쓰는 것이 (이재명정부의) 탈탄소 정책 기조”라고 말했다. 김 후보자는 이재명 대통령의 공약으로 신설 예정인 기후에너지부 장관으로도 거론되고 있다. 기후에너지부는 분리돼있는 기후와 에너지 관련 부처 업무를 통합한 조직이다. 그는 “기후에너지 문제를 어떻게 하는 게 가장 효과적인지 빠른 시일 내로 큰 방향을 잡겠다”며 “국정기획위원회에서 조직개편안을 검토하고 있는 사안”이라고 말했다. “신재생에너지로 전환 필요” “원전은 보조 에너지원으로” 환경부 장관 후보자가 에너지 ‘전환’을 예고하면서 일각에서는 문재인정부의 태양광 사업이 떠오른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문재인 전 대통령은 대선공약으로 신재생에너지 확대를 내세운 바 있다. 이를 세부적으로 진행하는 과정에서 태양광 사업이 크게 대두돼 국가 예산이 투입됐다. 문정부는 출범하면서 2030년까지 신재생에너지 비율을 20%까지 높이는 내용을 골자로 하는 ‘재생에너지 3020 이행계획’을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정부는 신재생에너지 발전 비중을 늘리기 위해 설비를 확충하기로 했다. 태양광, 풍력발전소 등이다. 당시 내용대로면 총 110조원에 이르는 돈이 필요하다는 결론이 나왔다. 정부는 국가 예산과 공기업, 민간 등을 통해 자금을 조달하겠다는 계획을 세웠다. 문정부 임기 내내 전국 단위로 태양광 사업을 위한 지원금이 뿌려졌다. 당시 문정부는 신재생에너지 확대와 함께 탈원전 로드맵을 동시에 진행했다. 일부 원전이 영구적으로 정지됐고 짓고 있던 원전 공사가 중단됐다. 단계적 원전 감축 계획을 세우고 이를 신재생에너지로 대체하겠다는 취지였다. 문제는 이 과정에서 나온 잡음이다. 특히 태양광 사업을 둘러싼 각종 비리 의혹은 정권이 교체된 이후에도 문정부를 오랫동안 괴롭혔다. 국가 주력 사업이었던 만큼 정권이 바뀐 이후 새 정부의 표적이 된 상황에서 실제 문제가 드러난 것이다. 천문학적 예산 투입 윤석열정부는 신재생에너지 지원 사업에 대한 대대적인 점검을 진행했다. 윤정부 국무조정실은 일부 표본만 조사했는데도 불구하고 2000억원이 넘는 돈이 불법으로 사용된 정황이 드러났다고 발표했다. 당시 국무조정실 정부합동 부패예방추진단은 전국 12개 지자체와 한국전력, 한국에너지공단을 대상으로 ‘전력산업 기반기금 사업’ 운영 실태에 대한 합동 점검을 벌인 결과 총 2267건(2616억원)의 위법·부당 사례를 적발했다고 밝혔다. 해당 기금은 산업자원통상부(이하 산업부)가 전기 요금의 3.7%를 징수해 조성한 돈으로 태양광 등 신재생에너지 지원과 보급에 주로 사용됐다. 5년간 투입된 금액은 12조원에 이른다. 1차 조사에 따르면 신재생에너지 지원 사업에서 부적절한 대출과 보조금 부당 집행, 회계 부실 등이 적발됐다. 태양광 사업의 경우 점검 대상의 17%인 1129건에서 1847억원의 위법 대출 등이 확인됐다. 2차 점검에서는 적발 금액이 2배로 늘었다. 국무조정실은 2019~2021년 태양광 등 신재생에너지에 쓰인 금융지원사업(1조1325억원) 내역과 2017~2021년 보조금 지원 규모가 컸던 25개 지자체의 발전소 주변 지역 지원사업 등을 조사했다. 그 결과 금융지원 사업에서 4898억원, 발전소 주변 지역 지원 보조금 사업에서 574억원, 전력 분야 연구개발 지원사업에서 266억원, 기타 전력기금 사업에서 86억원의 부정 집행 사례가 나타났다. 당시 국무조정실 관계자는 “신재생에너지 지원금 대부분은 태양광 사업에 쓰였다”며 “가장 규모가 컸던 부정 금융지원 사업 사례 중 99%는 태양광 사업”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태양광 업자들은 허위 세금계산서를 발행해 불법 대출을 받았고 가짜 세금계산서로 공사비를 부풀려 지원금을 타냈다. 감사원 조사로 검찰 수사까지 대출을 받은 뒤 세금계산서를 취소, 축소하는 등 탈루가 의심되는 정황도 드러났다. 가짜로 버섯 재배 시설이나 곤충 사육 시설, 축사 등 농림축산업 시설을 만들어 놓고 신재생 시설을 짓겠다고 대출을 받은 경우도 있었다. 농지에 신재생 시설을 지을 때는 용도변경 등 인허가 절차가 필요하지 않고 생산한 전력을 팔 때 받을 수 있는 보조금 한도도 커진다는 점을 악용한 것이다. 한 마을회는 마을 창고를 짓겠다며 전력기금에서 돈을 받아 부지를 사들였지만 실제 창고는 짓지 않았고 부지는 마을회장이 6촌에게 되팔았다. 지방자치단체의 문제도 드러났다. 한 군은 타낸 보조금을 다 쓰지 못하고 약 24억원이 남자 이를 다른 계좌로 빼돌렸다가 적발됐다. 한 시는 보조금을 빼돌려 관용차를 사기도 했다. 감사원 조사도 이뤄졌다. 감사원은 2023년 11월 ‘신재생에너지 사업 추진 실태’ 감사 결과를 발표했다. 신재생에너지 사업의 목표와 이행, 인프라 구축, 관리 등 3개 분야로 나눠 추진 과정과 집행 전반을 들여다봤다. 감사원에 따르면 산업부는 2017년 신재생 발전 목표를 상향하면서 특단의 대책이 필요하다고 검토했지만 막상 후속 조치 이행에는 소홀했다. 감사원은 “톱다운(하향식) 방식으로 내려온 목표에 따라 무리한 계획이라도 수립해야 했다는 이유로 실현 가능성이 떨어지는데도 면밀한 검토 없이 강행되고 짧은 기간 내 일관성 없이 변경됨으로써 정책 혼선과 신뢰성 저하를 초래했다”고 지적했다. 윤석열정부서 전반적 점검 8000억 넘는 예산 줄줄 샜다 대통령의 대표 공약이었던 만큼 정부 부처가 이를 맞추기 위해 과도하게 정책을 추진했다는 것이다. 문정부가 신재생에너지 확대로 야기될 수 있는 전기요금 인상 가능성을 감췄다는 지적도 나왔다. 감사원 감사 결과에 따르면 산업부는 문정부의 국정 과제대로 신재생에너지 발전 비중을 늘릴 경우 2030년까지 전기요금을 40% 가까이 올려야 한다는 것을 알면서도 당시 청와대의 압박에 12년 동안 10.9%만 오를 것이라고 국민 부담을 축소했다. 태양광 사업의 여파는 여전히 계속되고 있다. 새만금 태양광 발전사업 비리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은 지난 1월 군산시청에 대한 추가 압수수색을 진행했다. 감사원 감사 결과 군산시 태양광 발전사업 수주 과정에서 뒷돈이 오간 정황이 포착됐고 이를 검찰에 수사 의뢰를 하면서 시작된 일이다. 당시 군산시장은 군산시가 1000억원 규모의 태양광 사업을 추진할 때 자신의 고교 동문이 대표로 있는 업체에 특혜를 준 혐의를 받고 있다. 해당 업체가 사업자금을 조달하는 금융사가 제시한 연대보증 조건을 충족하지 못했는데도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해 계약 체결을 지시했다는 게 감사원의 판단이다. 앞서 검찰은 새만금 태양광 사업을 주도한 회사 대표를 알선수재 혐의로 기소했다. 그는 태양광 발전사업 과정에서 정·관계 인사에게 로비를 해주겠다며 뒷돈을 챙긴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그의 진술로 비리 의혹은 정치권으로까지 번졌다. 핵심 수사 대상에 올랐던 건설사 대표가 실종됐다가 시신으로 발견되는 일도 일어났다. 관련 시장은 반응 오는 중 이 대통령이 기후, 에너지 문제에 관심을 기울이고 김 후보자가 재생에너지를 언급하면서 관련 시장이 다시 들썩이는 모양새다. 실제 태양광 관련 주가가 오르는 등 주식시장에는 벌써부터 반응이 나타나고 있다. 윤정부는 문정부의 신재생에너지 사업을 통째로 부정하다시피 했다. 반대로 문정부의 정책을 다시 끄집어낸 이정부의 운명은 어떻게 될까? <jsjang@ilyosis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