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레르기성 비염 증가 ‘주거환경’이 문제

 알레르기성 비염은 공기에 있는 자극 물질이 몸에서 히스타민을 나오게 할 때 코에서 일어나는 반응이다. 히스타민은 코나 부비동, 눈의 연한 조직에 염증을 일으키고 붓게 만든다.
‘계절적인 감기’는 실제로는 알레르기성 비염을 말하며 항생제에 반응하지 않는다. 계절성 알레르기성 비염은 꽃가루나 동물 비듬, 곰팡이 등이 코, 눈, 목의 점막에 닿아 생긴다. 몸의 면역계통은 이 물질의 존재를 인식하여 이들의 침범을 방해하기 위해 반응을 시작한다.
알레르기성 비염은 비염의 한 형태로 알레르기 반응에 의해 나오는 코 점막의 염증으로 3세 이하의 어린이에서는 드물다. 그러나 나이가 들면서 점차 생기게 된다. 전 인구의 15% 이상이 알레르기성 비염을 가진다고 한다. 알레르기성 비염은 대개 가족이 같이 생기기도 하고, 어린이의 20%, 소년기의 15~30%를 차지한다. 천식이 있는 어린이의 75%는 역시 알레르기성 비염을 가진다.
알레르기성 비염의 세 가지 주된 증상은 재채기, 맑은 물 같은 콧물, 코막힘이다. 이외에 두통을 호소하거나, 눈물을 흘리기도 한다.
이 같은 증상에 대해 하남서울이비인후과의원 신익순 원장은 “알레르기를 일으키는 물질 중 우리나라에서 가장 흔한 것은 집 먼지와 집 먼지 속에 붙어 있는 먼지 진드기이다. 따라서 먼지가 많은 불결한 환경에서 증세가 심해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신익순 원장은 이어 “지난 20년간 알레르기성 비염이 증가하였는데 이는 현대 주거환경에 의해 환기가 잘 되지 않아 생긴다고 본다. 공해도 알레르기성 비염에 한 역할을 담당한다고 하지만 연구에 의하면 그렇지 않다. 알레르기는 흔한 질환으로 선천성, 환경적 요인, 노출되는 빈도와 형태, 정서적 상태(스트레스 등)와 아울러 다른 요인들도 알레르기를 일으킬 수 있다.”고 말했다.
알레르기성 비염의 치료에 있어 첫 번째 단계는 항원과 접촉을 피하는 것이며 치료 목적은 알레르기 증상을 줄이는 것이다. 알레르기를 일으키는 물질인 항원과의 접촉을 피하는 방법이다. 이것이 가장 효과적인 치료법이지만 실제적으로는 무엇이 원인이 되는지 알기 어렵기 때문에 다른 치료법이 주로 이용된다.
따라서 항원과 접촉을 피하는 것이 충분치 않다면 알레르기 약물을 사용해야 한다. 많은 약제들이 치료에 사용되는데 항히스타민제, 항울혈제, 크로몰리, 코티존 형태의 분무액 등이 있다.
신익순 원장은 “심한 증상이 나타나거나, 전에 효과를 보던 치료가 효과가 없어지거나, 치료에 효과가 없을 경우 병원을 찾아야 한다”며 “대부분 알레르기는 쉽게 치료된다. 드물게 면역계통이 항원에 덜 민감해지면 알레르기가 없어지기도 한다. 그래서 비염 환자는 일상생활 관리가 매우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평소에 개인위생을 철저히 하고, 외출 후에는 반드시 손과 발, 코와 입 속을 씻어야 한다. 또한 50~60%의 적정 실내습도를 유지함으로써 코의 건강을 유지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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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명태균-코바나 행정관 여론조작 공모 의혹

[단독] 명태균-코바나 행정관 여론조작 공모 의혹

[일요시사 취재1팀] 오혁진 기자 = 비선 실세 논란의 중심에 선 명태균씨가 김건희 여사와 비밀리에 접촉해 온 것으로 확인됐다. 그는 코바나컨텐츠 직원을 통해 김 여사와 접촉한 이후 다이렉트로 김 여사와 공천 및 여론조사와 관련해 논의한 것으로 파악됐다. 사실상 김 여사 또는 코바나컨텐츠 출신 대통령실 직원들과 여론조작을 공모한 것이 아니냐는 게 핵심이다. “여론조작 논란은 2년 전 사건의 연장선이다.” 대통령실 출신 한 인사의 말이다. 해당 논란을 두고 명태균씨와 홍준표 대구시장은 진실공방을 벌인 바 있다. 홍 시장을 깎아내리려 한 정황은 김건희 여사의 최측근이자 코바나컨텐츠 출신 관계자들의 여론조작 의혹과 유사하다. 김 여사가 봉화마을을 찾았을 때 명씨를 조용히 만난 정황은 이들의 공모 의혹에 무게를 더하는 대목으로 볼 수 있다. 수차례 방문 김 여사와 명씨, 국민의힘 김영선 전 의원은 지난 2022년 6월 두 차례 경남 창원 등지서 만났다. 이달 13일은 김 여사가 경남 김해 봉하마을을 방문했던 날이다. 윤석열 대통령 취임 후 첫 단독 공식 행보였다. 김 여사는 당시 KTX 특별열차로 경남 김해시 진영역까지 이동한 뒤, 차량에 탑승해서 10분 거리에 있는 봉하마을로 이동했다. 김태열 전 미래한국연구소장은 이와 관련해 <뉴스타파> 인터뷰서 “KTX 특별열차가 일명 ‘트레인 원(Train One)’으로 불리는 대통령 전용 열차였고, 이날 김 여사가 대통령 열차 안에서 명태균과 김영선을 비밀리에 만났다고 들었다”고 증언했다. 김 전 의원의 회계 책임자였던 강혜경씨도 “명씨가 직접 특급열차를 탔다고 했다. 자랑삼아 얘기하고 다녔던 만큼 들은 사람이 더 있다”고 주장했다. 윤석열 캠프 출신의 한 여권 인사는 <일요시사>와의 통화에서 “김 여사의 최측근으로 분류되는 직원들이 있었는데 명씨가 온다는 내용을 김 여사에게 직접 보고했던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명씨는 윤 대통령의 자택인 서울 서초구 서초동 아크로비스타를 여러 차례 방문하기도 했다. 지방선거를 준비하고 있던 박완수 경남도지사와 함께 찾아갔고 본인이 두 사람의 사진도 찍어줬다고 창원지검 수사팀에 진술한 것으로 확인됐다. 당시 사정에 밝은 명씨의 한 측근은 “2021년 말부터 서초동에 자주 갔다. 왜 가냐고 물어봤더니 여러 문건을 들고 갔다고 했던 것으로 기억한다”고 주장했다. 단순 방문 아닌 회의 자리? “문건 존재” 측근들 증언 명씨가 김 여사에게 여론조사 관련 내용을 보고하러 갔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명씨는 현재 공천 개입 및 여론조작 혐의를 부인 중이다. 다만 강씨를 비롯해 이번 사건과 관련된 인사들이 수사팀에 명씨가 김 여사와 윤 대통령과의 관계를 구체적으로 진술한 만큼 검찰의 역할이 막중해졌다. 명씨가 실제 운영자로 있었던 좋은날리서치가 인터넷 매체 <시사경남> 의뢰로 지난 2016년 총선을 앞두고 발표한 공표 여론조사 중 일부는 중앙선거관리위원회로부터 공표불가 처분을 받았다. 과거의 잘못은 지금까지 이어졌다. 윤 대통령을 위해 조사 전화 자체를 걸지 않고서 ‘가짜 응답 완료 샘플’을 무더기로 만들어내는 수법으로 윤 대통령의 지지도가 홍 시장보다 3%p 앞서게 하는 등 여론조사 결괏값을 조작한 것이다. <일요시사> 취재를 종합하면 명씨는 지난 2021년 9월29일 말 국민의힘 대선후보 당내 경선이 한창일 당시 비공표용 여론조사를 진행했다. 이날 명씨가 강씨와 통화했던 전화 녹취가 공개됐는데, 명씨가 여론조사 조작을 지시하는 듯한 대화 내용이 담겨있다. 이날 통화에서 명씨는 “홍준표 후보보다 윤석열 후보의 지지도가 높게 나와야 한다”며 조작해야 하는 수치까지 구체적으로 지시했다. 김 여사의 최측근들도 여론조작 의혹의 중심에 선 바 있다. 현재 대통령실 행정관으로 근무 중인 코바나컨텐츠 출신 정모씨는 김 여사의 일정과 각종 계획을 도맡아 관리해 왔다. 지난해 2021년 이명수 <서울의 소리> 기자가 김 여사와 접촉할 때도 정씨를 통해 일정을 확인했다. 정씨는 프리랜서 신분으로 김 여사와 코바나컨텐츠가 주관하는 각종 행사에 참여했다. 그는 회사에 자주 출입하며 사실상 김 여사 ‘비서’ 역할을 자임해 왔다. 정씨는 ‘김건희 녹취록’에도 여러 번 등장한다. <일요시사>가 입수했던 해당 녹취록서 정씨는 다른 코바나컨텐츠 직원과 건진법사의 제자인 심 박사와 함께 ‘댓글 작업’을 직접적으로 언급했다. 김 여사는 댓글 작업을 말했고, 정씨는 어둠의 세계에 대해 언급했다. 여론 조작과 명 행위 시기 겹쳐 ‘500만원’ 지지율 높인 수고비? 정씨가 다른 직원에게 “어디까지 올렸냐”고 묻자, 심 박사는 “특정 주제에 대한 게시물 수백개를 올렸는데 뒤로 밀렸다. 다른 걸 빨리 올려라”라는 식으로 답했다. 김 여사도 심 박사와 정씨의 말에 크게 공감하는 듯한 뉘앙스로 말했다. 정씨는 심 박사에게 “특정 워딩을 한번만 더 올려달라”며 “아무것도 없는 건 안 된다”고 강조했다. 당시 이들은 홍 시장과 커뮤니티 명까지 언급하면서 논의를 이어갔다. 당시 홍 시장은 국민의힘 대선후보 자리를 놓고 윤 대통령과 각축전을 벌이고 있었다. 에펨XXX는 2030 남성이 주축으로 활동하는 커뮤니티로, 대선후보 경선 때 홍 시장의 지지세가 두드러진 곳이었다. 정씨는 해당 커뮤니티를 코바나컨텐츠 직원들과 함께 살펴보면서 홍 시장 지지자들의 분위기를 살폈던 것으로 전해진다. 한 대통령실 출신 여권 인사는 “대선 직전까지 논란이 많았던 건 맞다. 정씨를 포함해 소위 말해 ‘김건희 라인’이라고 불렸던 인물들이 여론조작까진 모르겠으나 일부 커뮤니티에 타 후보들을 비난하는 게시물을 지속적으로 올리거나 김 여사에게 보고했던 건 사실”이라며 “코바나컨텐츠 사무실서 주로 있었던 일이고 명씨도 코바나컨텐츠에 방문한 바 있다”고 주장했다. 명 지시? 윤석열 캠프 출신 한 관계자는 “명씨가 김 여사에게 받은 돈이 수백만원이라고 이미 언론을 통해 드러났는데 여론조작 수고비였을 수 있다. 명씨가 여론조사했을 때와 코바나컨텐츠 직원들이 타 후보를 비난하는 게시물을 올리던 시기가 겹친다”며 “코바나컨텐츠 직원들이 미래한국연구소의 하청 역할을 했는지 검찰 수사가 필요해 보인다”고 강조했다. <hounder@ilyosis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