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어지니 자유로워 좋아요”
한영은 가수로는 섹시함 대신 귀엽고 상큼한 이미지를 선택했다. 타이틀곡 ‘컴온! 컴온!’(Come on! Come on!)은 스위트 트위스트 댄스 스타일로 사랑에 빠져 있는 여자의 마음을 한영만의 달콤한 창법으로 표현했다. 트롯트 그룹이었던 LPG 출신 보컬답게 꺾기와 바이브레이션을 자유자재로 엮어내는 한영의 창법은 노래에 감칠맛을 더한다.
“요즘 젊은 세대 가수들이 잇따라 트롯트 음반을 선보이며 큰 호응을 이끌어 내고 있잖아요. 트롯트가 대중적이어서 쉬워 보이지만 어려운 장르거든요. 제 경우 트롯트를 구성지게 부른다는 평 덕에 트롯트 그룹으로 활동을 시작하게 됐죠.”
“이젠 섹시보다 귀여움으로 승부”
무대에서 보여주는 한영의 표정 연기와 어깨와 손을 많이 사용한 안무는 기분을 업(Up) 시켜 준다. 이번 음반에는 타이틀곡 ‘컴온! 컴온!’ 외에도 ‘차갑게 차갑게’, 고(故) 이원진의 ‘시작되는 연인들을 위해’, 이선희의 ‘영’을 리메이크 수록했다. 마지막 트랙에 실린 ‘영’은 자신의 이름과 곡 제목이 같아 더욱 애착이 간다. 다시 무대로 돌아온 만큼 당분간은 가수로서의 성공에 집중한다는 각오다.
“제일 좋아하는 말이 ‘너 같은 애는 처음이야’라는 거예요. 키가 커도 귀여울 수 있다는 것을 확실히 보여 주고 싶어요. 제가 웃는 모습을 좋아하는 분들이 많아요. 행복 바이러스 같은 사람이 되고 싶어요.”
한영은 이번 앨범에 맞춰 헤어스타일을 ‘숏 컷’으로 바꾸었다. 앨범 발표를 며칠 앞두고 갑작스럽게 시도했다.
“처음에는 조금 낯설어 하시는 분들도 있지만 칭찬해 주시는 분들도 많아요. 사실 평범한 것보다는 이런 신선한 시도들을 하는 것을 좋아해요.”
여성 4인조그룹 LPG의 리더에서 이제는 솔로가수로 새로운 도약을 시작한 한영. 2005년 8월 LPG의 첫 앨범이 나온 후 3년만의 독립 선언이다. LPG에서 연오, 윤아, 수아와 함께 활동할 때보다 외로운 부분도 있다.
이젠 LPG의 한영이 아닌 ‘그냥 한영’일 뿐이다. 그런 만큼 자신의 색깔을 최대한 살릴 수 있다는 점은 욕심 많은 그녀에게 더 없이 좋은 기회다.
“이젠 멤버들 간에 의견을 조율하는 대신 내 스타일대로 할 수 있다는 점이 솔로의 매력이겠죠. 새로운 저의 모습 기대해 주세요.”
한영은 어린 시절부터 노래 부르는 걸 좋아해 동네 어른들에게 이쁨을 받았던 ‘꼬마 가수’였다.
“노래 부르는 걸 굉장히 좋아했어요. 특히 트롯트나 밝은 노래를 잘 불러서 어른들이 예뻐 하셨죠. 어린 시절부터 막연한 꿈으로 가수가 되고 싶다는 생각을 늘 했었어요. 하지만 모델의 기회가 먼저 찾아 온 거죠.”
당분간 가수 활동에 ‘올인’
112cm의 늘씬한 롱다리 미녀 한영은 스타화보에서 가장 환영받은 모델 중 한 명. 모델 출신의 늘씬한 몸매는 한영의 트레이트 마크다. 지금은 롱다리로 빛을 보고 있지만 사실 한영에겐 너무 큰 키가 콤플렉스였다. 사춘기 전 여성미가 드러나기 전에는 키만 큰 소년 같아 속상할 때도 많았다. 어린 시절 늘 꺽다리란 별명을 달고 살았다.
“키 때문에 마음에 상처가 컸어요. 모델이 되면서부터 키에 대한 콤플렉스를 많이 극복했지만, 아직도 연기를 할 때는 큰 제약이 되죠.”
어느덧 데뷔 4년 차. 모델로 입문했지만, 가수와 MC, 심지어 연기까지 만능엔터테이너로 도약하고 있다.
“제 좌우명 중 하나가 ‘기왕 할거면 멋지게 하자’예요. 모델, 가수, MC… 어느 것 하나도 놓치고 싶지 않아요. 하지만 당분간은 가수 활동에 ‘올인’하고 싶어요. 가창력 면에서도 좋은 평가를 얻을 수 있도록 연습을 쉬지 않고 있어요. 최선을 다하고 있으니 지켜봐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