뛰는 미친 전셋값, 뜨는 착한 아파트

내집 마련 기회 전셋값이면 사는 집은?

전국 아파트 전세가격이 천정부지로 치솟고 있는 가운데 광주 남구의 아파트 매매가 대비 전세가 비율이 80%에 육박하면서 전국 최고를 기록했다. 주춤하던 전세난이 다시 재현되고 있다. 전세난에 지친 전세민들이 전세가로 분양이 가능한 ‘착한 아파트’에 눈을 돌리고 있다.

 

매매가 대비 전세가 비율 70〜80%
주춤하던 전세난 다시 재현 조짐

최근 주택시장이 실수요자 위주로 재편되면서 분양가에 민감해지자 건설사들이 가격을 강력한 분양 무기로 내세우고 있다. 주택 수요자들 입장에서도 합리적으로 내집을 마련할 기회라 분양시장 열기가 어느 때보다 뜨겁다.
업계에서는 장기간의 경기침체 탓에 주택 수요자들의 구매심리가 얼어붙어 있기 때문에 아파트의 분양가에 민감한 반응을 보이고 있는 것이라고 분석한다. 주택시장 불황에도 경쟁력 있는 분양가를 갖춘 단지들이 줄줄이 분양성공을 이어가고 있는 것이 이유다.

주택시장 동향은?
실수요 위주 재편

실제로 착한 가격을 책정한 아파트들의 인기는 남다르다. 지난 3월 경남기업이 동탄2신도시 A101블록에서 분양한 ‘동탄2신도시 경남아너스빌’은 바로 옆 시범단지 내 아파트들보다 저렴해 인기를 끌었다. 이 아파트의 3.3㎡당 평균 분양가는 990만원 선이다. 시범단지 아파트들의 평균 분양가가 3,3㎡당 1000만〜1100만원대로 책정됐던 것과 비교하면 100만원가량 저렴한 셈이다. 이 아파트는 이에 힘입어 231가구 모집에 757명의 청약자가 몰리면서 3.27대1의 경쟁률로 전 주택형이 1순위 마감됐다.
청약 경쟁률 평균 3.74:1로 1순위 마감에 성공한 동탄2신도시 ‘신안인스빌리베라2차’는 전용 84㎡의 분양가가 3억4000만원대였다. 이는 동탄1신도시 ‘시범다은 삼성래미안’전세가격(3억2000만〜3억3000만원)과 비슷한 수준이다.
얼마 전 평균 38.41:1의 청약경쟁률을 기록한 대구 침산동 ‘화성파크드림단지’의 경우도 59㎡형 분양가가 2억1500만원대에 책정됐었다. 이 분양가는 삼성그린코아, 롯데캐슬오페라 등 주변 아파트의 전셋값(2억1000만〜2억2000만원)과 큰 차이가 없다.
한 부동산 전문가는 “경기침체가 지속되자 재개발·재건축 아파트들의 경우 추가 분담금 등이 문제가 되면서 이를 최소화하기 위해 처음부터 분양가를 낮추는 경우가 많아지고 있는 데다 이전 부동산 호황기에 만들어졌던 분양가상한제 등 정책적인 영향도 무시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같이 경쟁력 있는 분양가를 내세워 성공을 이어가기 위한 건설사가 늘고 있다. 다음은 전셋값 수준으로 내집 마련이 가능한 아파트들이다.
▲동작 트인시아 파밀리아 = 동작구 신대방동에 동작 트인시아 지역주택조합아파트가 조합원 모집을 시작으로 총 935세대 대단지고품격 아파트를 선보이고 있어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동작 트인시아 지역주택조합아파트가 들어서면 명실상부한 신대방동을 대표하는 랜드마크 아파트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전망된다. 전셋값 폭등에 전세에서 월세로 내몰리는 세입자에게 반가운 소식으로 내집을 마련할 수 있는 최고의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 단지는 지하 3층〜지상 38층 8개동 59㎡ 617세대, 84㎡ 318세대로 구성돼 있다. 시공사는 신동아건설. 동작구에 선보인 일반 아파트의 경우 3.3㎡당 1700만〜2300만원대에 분양하였으나, 동작 트인시아 파밀리아는 3.3㎡당 1500만원대로 선보일 예정에 있다.
935세대 랜드마크 대단지로서 혁신적인 평면설계와 단지설계를 적용하고 입주자 편의를 최대한 반영한 테마조경공간과 커뮤니티시설이 돋보인다. 생태형 중앙광장에 생태연못과 수생식물을 조성하고 숲속을 달리는 것 같은 자전거도로, 육상트랙 같은 운동공간을 배치해 단지 안에서 진정한 웰빙 라이프스타일을 누릴 수 있다. 더욱 주목할 것은 기존 아파트에선 찾아볼 수 없는 대규모 사우나시설과 휘트니스, 골프연습장, 스크린골프장을 도입해 입주민의 편익을 도모하였다는 것이다. 사우나 시설은 1472㎡ 규모로 관광지의 여느 고급 사우나시설과 비교해서 전혀 손색없는 수준이다. 2321㎡ 규모의 휘트니스센터, 골프연습장은 스크린 골프까지 도입해 단지 안에서 품격 높은 레저생활을 즐길 수 있다. 자녀를 둔 부모를 고려해 학생들이 공부할 수 있는 전용독서실, 키즈카페, 어린이공원, 보육시설, 도서관 등 학생들 중심의 커뮤니티시설을 강화하였다.

살기 좋고
교통 좋고

지하철 7호선 신대방삼거리역이 도보 1분의 초역세권으로 강남까지 20분대에 출퇴근이 가능하다. 1호선 대방역, 노량진역, 2호선 신대방역, 대림역도 가까운 거리에 있어 지하철 교통편이 매우 우수한 여건이다. 자동차로 출퇴근할 경우 여의대방로를 통해 여의도와 마포대교로 광화문, 시청, 종로 및 강북 핵심 업무지역까지 빠르게 이동할 수 있다. 단지 바로 앞 상도로를 통해 노들길, 88올림픽대로를 통해 강남까지 빠르게 접근할 수 있고, 신림로를 통해 남부순환로, 강변북로, 시흥IC 등의 접근이 쉽다.
대림초, 문창중, 강남중, 대방중, 수도여고 및 중앙대학교, 숭실대학교, 서울대학교 등이 인접해 있어 교육 여건도 매우 우수하다. 무엇보다 노량진학원가가 가까워 학생들은 물론 아이들을 키우는 학부모에게 있어 관심이 높은 주거지역이다. 롯데백화점, 롯데마트, 성대시장, 당곡시장 등 대형마트는 물론 재래시장까지 지근거리에 있어 생활편익시설을 누리기에도 편리하다. 보라매공원, 상도근린공원, 달마공원, 노량진근린공원, 사육신공원, 영등포공원 등 쾌적한 근린공원이 많은 것도 큰 장점이다.

▲평택 용이 금호어울림 = 탁월한 입지성과 ‘착한 분양가’로 분양중인 ‘평택 용이 금호어울림’은 특별한 조건까지 내세워 분양에 나서고 있다. 계약금 5% 정액제를 전격 시행 중이며, 중도금 1, 2차 특별혜택도 제공하고 있다. 청약통장과 상관없으며, 동호수 지정계약이 가능하다.
주변에 경부고속도로 안성IC와 국도 38호선을 이용하면 수도권을 편하게 오갈 수 있다. 1번 국도를 이용하면 동탄, 오산, 수원도 쉽게 이동이 가능하다. 서울 각지를 연결하는 10분마다 출발하는 버스노선도 풍부하다. 2015년에는 KTX 지제역(수서-평택)이 개통예정으로 서울과 평택을 20분대로 빠르게 연결하게 된다.
대규모 마트, 영화관, 키즈파크 등이 들어서게 되는 신세계 복합쇼핑몰 조성이 예정돼 있어 편리한 문화, 쇼핑환경도 장점으로 부각되고 있다. 지난해 삼성전자가 수원사업장의 3배 규모인 고덕산업단지 조성에 나섰고, LG전자도 지난해 진위2산업 단지에 입주하기 시작했다. 미군기지가 2016년 이전하게 되면 군인, 공무원, 관련기업 직원 등 8만여명이 평택으로 유입될 것으로 예상되어 호재로 평가받고 있다.

▲삼송 동원로얄듀크 = 동원개발이 고양시 삼송지구 A17블록에 분양 중인 ‘삼송 동원로얄듀크’는 전용 84〜116㎡ 총 598가구로 구성된다. 계약금 3000만원 정액제다. 대출 50%에 대한 이자를 3년간 지원해 분양가 부담을 낮췄다. 드레스룸 및 붙박이장 등도 함께 제공한다.
단지 3면을 둘러싼 자연녹지와 창릉천, 오금천, 공릉천이 어우러져 있어 친환경적인 아파트이고 지대가 높아 탁월한 조망을 자랑한다. 단지 인근에는 2만여㎡에 달하는 근린공원이 위치해 있다. 삼송 택지지구는 서울 은평뉴타운과 접해 있어 서울생활권을 누릴 수 있다는 게 최대 장점이다. 용적률 169%를 적용해 쾌적함을 자랑하는 이곳은 10개 동 모두 남동, 남서향으로 배치됐다. 남동향으로 배치된 라인들은 북한산 조망이 가능하다.

▲부천 동도센트리움 = 동도건설이 경기 부천시에 분양 중인 ‘부천역 동도센트리움’의 분양가도 인근 전셋값과 비슷하다. 이 단지의 분양가는 3.3㎡당 900만〜1000만원대 초반으로 분양가는 2억2000만원〜2억6000만원 선이다. 인근 미리내롯데 등 중동신도시 내 아파트 전용 59㎡의 전셋값은 2억2000만〜2억3000만원대로 이뤄져 있다.

건설사 분양 무기는 ‘가격’
경쟁력 분양가 줄줄이 성공

서울, 수도권 각 지역 출·퇴근 및 이동이 편리한 위치에 소형 아파트라 수요자 관심이 클 것으로 전망된다. 지하철 1호선 부천역이 도보 5분 거리에 불과해 대중교통 이용이 편리하다. 경인고속도로와 46번 국도를 통해 서울로 쉽게 이동할 수 있으며 서울외곽순환도로도 가까워 수도권 각 지역으로 편리하게 이동할 수 있다.
선호도가 가장 높은 전용 59㎡형으로 구성된다. 소형이지만 알차게 구성된 평면으로 공간활용도가 높을 전망이다. 방 3개에 화장실 2개 평면구성으로 실수요자에게 적합하다. 소형으로만 구성됐지만 3베이 혁신평면을 적용해 실용적인 공간활용을 가능토록 했다. 3베이(일부가구 제외) 구조를 적용해 채광과 통풍성을 극대화시켜 공간활용성을 높였다. 다양한 수납공간을 활용해 실용적인 공간활용이 가능하도록 했다.
주변에는 생활편의시설도 풍부하게 갖춰져 있다는 것도 큰 장점이다. 부천 전통의 재래시장 ‘자유시장’이 가까이 있다. 부천역사 쇼핑몰에는 이마트가 입점해 있어 쇼핑을 즐기기 좋다. 부천역 주변에는 부천 쇼핑·문화의 중심지 ‘부천역 로데오거리’가 위치해 있다. 중동신도시와 상동신도시도 가까워 발달된 생활편의시설을 함께 이용할 수 있다. 부천시청, 순천향대학병원, 성모병원 등도 이용할 수 있다.
주변 교육환경도 우수하다. 반경 2km거리 내에 원미초교와 부천남초교가 있다. 부천중, 부천남중, 부촌고, 계남고, 원미고교 등의 통학이 가능하다. 주변에 부천대, 가톨릭대, 서울신학대 등 대학교들도 밀집해 있다. 부천시립 심곡도서관도 쉽게 이용할 수 있다.

▲에이스 카운티 용인 = 경기 용인시에 에이스건설이 분양 중인 ‘에이스 카운티 용인’은 지하 2층〜지상 최고 15층 9개동 규모다. 주택형별로 전용면적 64㎡형 113가구, 74㎡형 153가구, 84㎡형 164가구다. 분양가가 저렴한 것이 특징이다. 3.3㎡당 분양가는 600만대로 전용 74㎡가 2억원 선이다. 중도금(분양가의 60%) 무이자 대출이 가능하다. 계약금 정액제를 도입해 자금 부담이 적다. 전용 64·74㎡형은 1차 계약금이 500만원, 84㎡형은 800만원만 납부하면 된다. 주변 삼가동 ‘행정타운늘푸른오스카빌’의 전용 81㎡의 전셋가는 1억7000만원선이다.

무조건 저렴
입지는 기본

용인공용 버스터미널과 용인나들목 등을 통해 서울·수도권 지역으로 이동하기 쉽다. 인근 동탄2지구〜용인 천리 간 국지도 84호선이 신설 및 확장될 예정이어서 교통편은 더 좋아질 전망이다. 완공되면 경기도 화성 동탄신도시로의 접근성이 좋아져 생활 인프라를 공유할 수 있다. 용인시청과 처인구청 등 행정기관이 가깝고, 이마트와 하나로마트 같은 편의시설도 인접해 있다. 인근에 덕성산업단지·제일 바이오 일반산업단지·지곡 일반산업단지가 조성될 예정이어서 배후수요가 많을 것으로 예상된다.
특화 설계가 눈길을 끈다. 모든 가구가 중소형이지만 대부분 4베이(방 셋과 거실 전면 배치)로 설계돼 채광·환기가 좋다. 계열사인 에이스종합관리가 관리를 맡아 시공부터 입주 후까지 모든 관리가 원스톱으로 이뤄질 수 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입주는 2016년 8월 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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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POP 1위 하이브, 수사 리스크 타개책 있나?

K-POP 1위 하이브, 수사 리스크 타개책 있나?

[일요시사 취재1팀 ] 장지선 기자 = 국내 최대 연예기획사가 사면초가 상태에 빠졌다. 업계에서는 부동의 1위를 달리고 있지만 내부는 엉망진창이라는 풍문이 돌고 있다. 레이블 간의 갈등이 법정 공방으로 번졌고 주력 IP는 과거와 비교해 힘을 못 쓰는 모양새다. 연예계 ‘미다스의 손’으로 불리는 수장은 이 위기를 어떻게 타개하려는 걸까? 2024년 5월 엔터테인먼트 기업 하이브가 대기업집단으로 지정됐다. 공정거래위원회는 계열사 자산 총액과 자본 총액을 더한 자산이 5조원을 넘긴 곳을 대기업집단으로 지정한다. 2024년 3월 공개한 사업보고서 기준으로 하이브 자산 총계는 5조원을 넘었다. 당시 기준으로 재계 순위 85위에 올랐다. 빛 좋은 개살구? 대기업집단으로 지정되면 공정거래법상 기업의 의무가 늘어난다. 엄격한 법의 테두리 안으로 들어가게 되는 것이다. 동시에 상징성도 얻는다. 실제 하이브는 국내 엔터테인먼트 업계에서 최초로 대기업집단에 지정됐다. 국가 차원에서 하이브가 ‘업계 1위’로 인정받은 셈이다. 공정거래위원회는 “K팝의 세계화로 앨범, 공연, 콘텐츠 등이 주요 수익원인 엔터테인먼트 업계가 급격히 성장한 것이 반영됐다”고 지정 배경을 밝혔다. 하이브의 대기업집단 지정은 민희진 전 어도어 대표와의 갈등이 한창 불거질 무렵에 이뤄졌다. 앞서 2024년 4월 하이브는 그룹 뉴진스 등이 소속된 레이블 어도어를 이끌고 있던 민 전 대표가 경영권을 탈취하려 했다는 의혹을 제기하며 감사를 진행했다. 민 전 대표와 하이브 간 이른바 ‘민-하 대전’의 시작이었다. 이후 뉴진스, 다른 레이블까지 싸움에 뛰어들었다. 뉴진스는 자신들의 프로듀서는 민 전 대표라고 주장하면서 계약 해지를 요구했고 다른 레이블은 민 전 대표가 제기한 표절 의혹 등에 반발해 소를 제기했다. 민 전 대표와 하이브 간의 계약 문제도 송사로 번졌다. 그 사이 뉴진스는 쪼개졌고 멤버 1명은 계약 해지 후 피소됐다. 내부 문제 외에도 SM엔터테인먼트(이하 SM)의 경영권을 인수하는 과정에서 불거진 카카오와의 갈등도 현재 진행형이다. 카카오와 하이브는 ‘아이돌 명가’로 불리는 SM을 인수하기 위해 엄청난 출혈 경쟁을 벌였다. 인수전이 과열되면서 카카오가 주가를 조작했다는 의혹이 제기됐고 김범수 의장이 자본시장법 위반 혐의로 기소돼 구속됐다가 보석 석방되기도 했다. 1900억원대 부당이득 혐의 경찰 영장 청구, 검찰 반려 이 모든 과정이 진행되는 동안 방시혁 하이브 의장은 두문불출 상태였다. 미국에 머물다가 인터넷 방송 BJ ‘과즙세연(본명 인세연)’과 거리를 걷는 사진이 찍혀 입길에 오른 것을 제외하면 행보를 알기 어려웠다. 방 의장이 프로듀싱을 도맡아 온 방탄소년단(BTS)도 ‘군백기(군대+공백기)’ 상태였다. 하지만 BTS의 광화문 공연 이후 방 의장에 대한 언급이 늘었다. BTS는 멤버 전원이 군대에 다녀온 뒤 ‘완전체’ 첫 행보로 광화문 공연을 선택했다. 정부와 서울시가 하이브의 제안을 받아들이면서 성사된 공연은 각종 논란으로 이어졌다. 정부가 하이브에 특혜를 주고 있는 게 아니냐는 의심이 제기된 시점도 이때다. 지난달 21일 광화문 일대는 경찰 등에서 동원된 경비 인원으로 삼엄했다. 광화문 인근을 지나가는 사람들에 대한 대대적인 검문이 이뤄졌고 그 수위는 살벌했다. 공연과는 전혀 관계가 없어 보이는 이들도 검문 대상으로 지목됐고 결혼식 등 행사에 참석하기 위해 모인 사람도 어김없었다. 정부와 전폭적인 지원에도 BTS 공연을 위해 광화문에 모인 인파는 예상에 크게 미치지 못했다. 앞서 26만명이 몰릴 것으로 예상했지만 공연 직후 경찰은 4만명으로 추산했고 하이브는 10만여명으로 발표했다. 어떤 기준을 갖다 대도 예상치보다 적은 인원이 모이면서 공연 자체를 비판하는 목소리와 모두의 광장인 광화문을 사기업이 특정 시간대에 독점하는 게 맞느냐는 지적이 이어졌다. 회사 뒤에 숨어 있나 실제 BTS의 광화문 공연은 ‘관급 행사’를 방불케 하는 모습을 보였다. 공연 전 국무총리가 하이브를 방문했고 서울시는 공연 당일 경비를 위한 회의를 여러 번 진행했다. 물 샐 틈 하나 없는 경비 체제를 구축한다는 명분으로 안전 관리에만 경찰 6700여명 등 모두 1만5000명에 이르는 인력이 동원됐다. 이재명 대통령도 가세했다. 이 대통령은 공연 전에는 안전 관리를 당부하는 목소리를 냈고 공연 이후에도 호평을 남겼다. 이 대통령은 공연 이후인 지난달 24일 열린 국무회의에서 “이번 공연은 광화문 홍보를 넘어 대한민국 홍보에 결정적이었다”며 “기획을 잘 해서 잘 진행했다”고 평했다. 대통령까지 언급한 정부의 전폭적인 지원은 공교롭게도 방 의장에 대한 비판으로 튀었다. 방의장이 현재 자본시장법 위반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는 점, 그 내용이 주식과 관련된 것이라 정부 정책에 반한다는 점 등이 화두가 됐다. 이 대통령은 ‘주가조작은 패가망신’이라면서 엄하게 처벌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낸 바 있다. 방 의장은 하이브 IPO(기업 공개) 이전인 2019년 기존 투자자들에게 상장 계획이 지연될 것처럼 설명하는 등 기망행위를 통해 주식을 매수하고 이후 자신과 관련된 사모펀드가 설립한 특수목적법인(SPC)에 지분을 넘기는 방식으로 부당이득을 취한 혐의를 받는다. 경찰이 추산한 부당이득 액수는 1900억원에 이른다. 지난해 7월 이 대통령의 ‘주가조작은 패가망신’ 경고 이후 주식시장을 교란한 혐의를 받는 인사들에 대한 금융 당국의 제재가 강해졌다. 당시 지목당한 인물 가운데 한 명이 바로 방 의장이었다. 금융위원회 증권선물위원회는 지난해 7월16일 자본시장법상 부정거래 행위 금지 위반 혐의로 방 의장을 검찰에 고발했다. 경찰도 같은 혐의로 방 의장에 대한 수사에 착수했다. 미국 압박 경찰 발끈? 검․경의 중복 수사 우려까지 불거졌던 사안은 경찰이 내사에 착수한 2024년 말 이후 1년 반이 지나도록 어떤 결론에도 이르지 못했다. 경찰은 지난해 9월 방 의장을 처음 소환한 이후 같은 해 11월까지 총 5차례 조사했다. 이후 5개월간 추가 소환이나 신병 확보가 진행되지 않으면서 ‘늑장 수사’라는 비판이 일었다. 서울경찰청 금융범죄수사대는 지난 21일 자본시장법 위반 혐의로 방 의장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박정보 서울경찰청장은 구속영장 청구 하루 전인 지난 20일 정례 기자간담회에서 “방 의장 수사는 거의 마무리됐다”며 “법리를 검토 중이고 머지않은 시간 내에 종결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고 다음 날 방 의장에 대한 신병 확보에 나선 것이다. 방 의장 측은 즉각 유감을 표명했다. 그의 변호인단은 “장기간 성실히 수사에 협조했음에도 구속영장이 신청된 것은 유감”이라며 “향후 법적 절차에도 충실히 임해 최선을 다해 소명할 것”이라고 밝혔다. 일각에서는 주한미국대사관의 압박에 영향을 받은 게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주한미국대사관은 최근 방 의장의 미국 방문과 관련해 출국 협조를 요청하는 서한을 경찰에 전달한 것으로 확인됐다. 서한에는 오는 7월4일 예정된 미국 독립기념일 250주년 행사 참석과 BTS의 월드투어 지원 필요성 등이 담긴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 방 의장은 출국금지 상태다. BTS 광화문 공연부터 특혜 의혹 솔솔 나와 주한미국대사관의 행보에 경찰 내부는 격앙된 상태인 것으로 전해졌다. BTS 콘서트나 독립 250주년 기념행사 등을 고리로 미국 측을 움직여 수사 편의를 우회 압박한 게 아니냐는 의혹이 나왔다. 이번 사건의 공범으로 의심되는 인물이 지난해 미국으로 출국한 뒤 귀국하지 않는 상황이라 방 의장이 입을 맞추거나 도주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왔고, 경찰의 신병 확보 결정에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 제기됐다. 하이브는 국민 정서를 자극할 수 있는 ‘무리수’를 둘 이유가 없다는 입장이다. 오히려 주한미국대사관의 서한 발송이 당혹스럽다는 분위기다. 하이브 관계자는 “공식적으로 행사 참석을 요청받은 적도 없고 출국금지를 해제해 달라고 요청할 수도 없다”고 전했다. 구속 갈림길에 서 있던 방 의장은 검찰의 구속영장 반려로 한숨 돌리게 됐다. 서울남부지검 금융.증권범죄합동수사부는 지난 24일 방 의장에게 신청된 구속영장을 돌려보냈다. 검찰은 “현 단계에서 구속을 필요로 하는 사유 등에 대한 소명이 부족하다고 판단해 보완수사를 요구했다”고 밝혔다. 일단 구속 위기는 피했지만 방 의장의 사법 리스크가 다시 수면 위로 올라오면서 하이브의 최대 변수가 되는 모양새다. 하이브는 핵심 IP인 BTS 컴백으로 최대한 분위기를 띄워야 하는 상황에서 광화문 공연이 한 차례 논란이 된 데 이어 오너 리스크까지 덮쳤다. 무엇보다 방 의장이 하이브에 끼치는 영향이 절대적인 만큼 향후 상황에 따라 발생할 예측 불가능한 수준의 후폭풍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나온다. 오너 리스크 K-팝도 영향 연예계 관계자 사이에서는 방 의장의 사법 리스크가 하이브를 넘어 K-팝 업계에 미칠 영향이 상당할 것이라는 분석도 제기된다. 우리나라 문화의 한 축을 담당하고 있는 K-팝의 이미지가 업계 1위 수장의 오너 리스크로 얼룩질 수 있다는 걱정이다. 방 의장은 이 위기를 어떻게 타개할까? <jsjang@ilyosis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