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볼링과 가벼운 술 한잔을 즐길 수 있는 ‘볼링펍’이 속속 등장하면서 퇴근 후 음주와 볼링을 함께 즐기는 직장인들이 늘고 있다. 그러나 볼링은 경기 내내 무거운 공을 한 팔로 들어 올려 굴려야 하는 스포츠인 만큼 지나친 ‘음주 볼링’은 부상으로 이어질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볼링펍 인기로 ‘음주볼링’ 트렌드
불안정한 자세 허리와 무릎에 부담
새로운 여가 트렌드로 떠오르는 볼링펍을 즐겁고 안전하게 즐기는 방법에 대해 알아본다. 볼링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정확하고 바른 자세다.
지나친 음주로 인해 자세가 불안정하면 경기가 제대로 안 풀릴 뿐만 아니라 허리, 무릎 등 부상 위험도 높아진다. 특히 허리가 뒤로 젖혀지거나 앞으로 무리하게 기운 자세는 허리와 근육에 큰 부담을 준다. 허리는 앞으로 15도 정도로 약간만 기울어지는 상태가 가장 좋다.
경기 전 점검 필수
볼링은 무릎에도 힘이 많이 가해지는 운동이다. 경기 전 스트레칭을 통해 근육을 최대한 풀어주고 지나친 알코올 섭취를 유의해야 한다. 어프로치에서 슬라이딩에 이르는 시점은 점수와 경기의 승패에 직접적인 영향을 주는 요인이다.
초보자들이 의욕을 앞세워 무리하게 자세를 바꾸거나 서둘러 공을 던지는 경우가 많은데, 이는 미끄러지거나 중심을 잃게 만들어 발목 부상으로 이어질 수 있다. 볼링 시작 전 미끄럼 방지를 위해서는 볼링화가 너무 미끄럽지 않은지 먼저 점검해야 한다.
특히 취기에는 자세가 흐트러지기 쉬우므로 볼링화를 신고 몇 차례 걸음을 떼보는 것이 좋다. 레인에 물이나 땀 같은 이물질이 묻어 있는 경우에도 사고가 일어날 수 있으니 잘 살펴야 한다.
볼링 초보자들에게 가장 흔한 부상부위가 바로 손목과 손가락이다. 본인이 들 수 있는 무게보다 더 무거운 볼링 공을 선택할 때 부상 위험이 높아진다.
몸에 맞는 공 선택
특히 ‘볼링펍’에서는 즐거운 분위기에 취해 경쟁이 과열되기 쉬워, 무리하게 스핀을 가하는 일이 종종 발생한다. 무리한 스핀은 염증을 일으키거나 인대를 늘어나게 하며 심하면 인대 파열까지 이를 수 있다. 엄지, 중지, 약지의 구멍이 너무 좁거나 클 경우 볼링 공이 손가락에서 빠지지 않거나 떨어지면서 큰 부상을 입을 수도 있다. 몸무게나 근력, 손가락 크기 등을 고려, 자신에게 맞는 볼링 공을 선택하는 것이 중요하다.
공을 강하게 던져 속도와 회전수를 높이는 볼링을 흔히 ‘파워볼링’이라고 한다. 타격감이 좋고 핀의 움직임이 화려해 파워볼링에 욕심을 내는 사람들도 많은 편. 하지만 볼링 초보거나 음주 상태인 경우에는 무모한 파워볼링을 자제해야 한다.
무리하게 공을 던지는 경우 어깨에 가해지는 부담이 커지며 염증이나 힘줄이 파열되는 부상으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 이로 인한 질환으로는 어깨충돌증후군, 회전근개파열 등이 대표적이다.
경기 중에 통증 등 이상증세가 느껴진다면 휴식을 취하고 음주를 자제해야 한다. 통증이 2주 이상 지속된다면 정확한 진단을 받아보는 것이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