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습관 및 생활습관이 서구화됨에 따라 선진국형 부인과 질환이라 불리는 자궁내막증이 갈수록 늘어나고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
건강보험 심사평가원의 통계에 따르면, 2008년에 5만3474명이던 자궁내막증 환자수가 2012년에는 8만328명으로 늘어나 연평균 8.5%의 높은 증가율을 보이고 있다.
자궁내막증을 전문적으로 진료하는 양한방 협진센터인 이음여성의원의 김현진 원장(산부인과 전문의)은 “자궁내막증의 주된 증상은 생리통과 골반통이다. 평소에도 심한 생리통이나 골반통이 있다면 진통제만 먹지 말고, 반드시 병원에서 진단을 받아봐야 한다. 방치해 두면, 난소에 혹이 생겨 계속 커지거나 아랫배 장기들이 서로 들러붙을 수도 있다. 증상이 심한 경우엔 수술을 해야 한다. 하지만 수술을 하더라도 재발율이 상당히 높은 편이다”고 설명했다.
이음여성 한의원의 김우성 원장(여성전문 한의사)은 “자궁내막증은 자궁내막의 에스트로겐 과분비, 프로게스테론 과분비가 나타나는 등 이미 자궁내막이 병들어 있는 상태이다. 수술과 호르몬 치료는 자궁내막 자체를 치료할 수 없다. 병들어 있는 자궁내막을 근본적으로 치료하기 위해선 자궁내 혈액순환을 잘 시켜 주고 아랫배를 따뜻하게 하는 한약을 복용하는 것이 좋다”고 설명했다.
이어 “또한 하루에 30분 이상 꾸준히 운동하고, 자궁내막증을 악화시킬수 있는 햄, 라면, 과자 등 인스턴트 음식을 끊어야 한다. 그리고 미니스커트 등 아랫배를 차게하는 옷은 입지 않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