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뚜기 즉석식품 휴가철 인기몰이

편리함은 기본, 맛도 재료도 만점

[일요기가=경제1팀] 한종해 기자 = 주 5일제 확산으로 가족들이 함께 하는 시간이 늘어나고 본격적인 행락, 휴가철이 다가오면서 즉석식품의 인기몰이가 한창이다. 휴가철이 다가오면서 각 식품업체에서는 한끼 식사를 그럴듯하게 즐길 수 있는 간편한 즉석식품들을 선보이고 있다.

오뚜기가 지난해 5월 선보인 ‘힐링타임 아이스티’는 과일 과즙의 함량이 높고 천연 과즙을 사용하여 유자, 복숭아, 매실, 오미자, 석류의 진한 맛을 더욱 풍부하게 느낄 수 있으며, 홍차를 이상적으로 블랜딩하여 아이스티 본연의 맛도 함께 즐길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오뚜기에서 지난해 선보인 ‘뚝딱 볶음장 참치’ ‘뚝딱 김치&날치알 참치’, ‘뚝딱 청양고추 참치’는 특화된 양질의 재료를 사용해 언제 어디서든 간편하게 맛과 영양을 갖춘 참치를 맘껏 즐길 수 있으며, DHA가 풍부한 등푸른 생선인 꽁치를 손질해 담은 ‘한입꽁치’도 더 깔끔하고 우아하게 즐길 수 있는 여름철 간편 제품으로 관심을 모은다.

휴가철 최고 인기상품인 카레와 3분 요리 등 레토르트 제품의 최강자로 잘 알려진 오뚜기의 ‘맛있는 오뚜기밥’ 시리즈는 일반 순수밥과 덮밥, 리조또 등 총 20여종의 제품으로 구성되어 다양한 소비자의 기호를 반영했다.

오뚜기의 세트밥 제품은 용기의 리드지를 벗기고 소스를 부어 그대로 전자레인지에 데우거나 끓는 물에 살짝 익히기만 하면 한 끼 식사가 완성되기 때문에 더욱 편리하다. 특히 오뚜기밥은 우주식품으로 선정되는 등 소비자들에게 무한한 신뢰를 주고 있다.

오뚜기 3분 백세카레는 현대인들의 건강지향적 소비성향에 맞추어 기존 카레보다 강황 함량을 50% 정도 높이고 로즈마리, 월계수잎 등의 건강 지향적 원료를 잘 조화시켰으며, 올리브유로 볶은 양파와 마늘에 향긋한 열대지방의 천연 향신료가 잘 어우러지고 뜨거운 물에 데우지 않고도 3분카레, 짜장 본래의 맛을 느낄 수 있는 오뚜기 그대로카레와, 그대로짜장은 행락 휴가철 인기식품으로 자리 잡은 지 오래다.


오뚜기의 레토르트 제품인 ‘3분요리’ 제품 매출은 매년 500여억원 정도의 매출을 기록하고 있으며, 특히 2010년 이후 캠핑족의 증가와 주5일제 정착으로 인해 2010년 대비 2011년, 2012년의 6~8월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0%에 가까운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여성들에게 여름철 물놀이의 핵심은 비키니 수영복. 몸매를 생각하는 여성들에게 인기를 끌고 있는 저칼로리 건강 라면, 오뚜기 컵누들은 일반 컵라면 열량의 반도 되지 않으며, 피부에 좋은 콜라겐이 들어있다.

녹두당면을 재료로 사용해 칼로리를 낮추면서 찰지고 부드러운 면발과 함께 매콤한맛, 우동맛, 매운찜닭맛, 계란탕맛, 새우탕맛 등 5가지 다양한 맛을 즐길 수 있다. 최근 ‘10일간의 다이어트’ 프로모션을 위한 ‘컵누들 10입팩’이 출시됐다.

즉석식품은 아이들이나 여성들에게만 인기가 있는 것은 아니다. 고향의 맛, 과거의 향수를 불러 일으키는 누룽지도 이젠 밥솥에 눌은 밥을 끓여 먹는 수고 없이 뜨거운 물만 부어 간편하게 즐길 수 있다.

오뚜기는 국내산 쌀 100%만을 사용하여 옛 고향의 맛을 그대로 느낄 수 있는 ‘옛날 구수한 누룽지’를 출시, 40~50대의 입맛을 만족시키고 있다. 무쇠판에 직접 구워낸 누룽지의 깊은 맛은 물론 바삭바삭한 특유의 맛을 그대로 느낄 수 있으며 뜨거운 물만 부어 4분이면 완성된다.

얼큰하고 담백한 국거리도 간편하게 해결된다. 오뚜기는 미역국, 북어국 등 물만 넣고 끓여 먹는 즉석국을 시판하고 있으며 CJ와 풀무원도 다양한 즉석국을 선보이고 있다.

야외활동이 급증하는 휴가철, 야외에서도 외식보다는 꼭 밥은 내 손으로 지어야 제 맛이라고 생각하는 주부들이나, 밥 한번 제 손으로 지어 본적 없는 10대~20대 젊은 남녀들에겐 ‘씻어나온 오뚜기쌀’을 추천한다.


씻을 필요 없이 바로 물만 부어 밥을 지을 수 있는 ‘씻어나온 오뚜기쌀’은 쌀 표면에 균열이 생기지 않도록 씻는 물의 강도를 조절하여 빠르게 씻어낸 뒤 깨끗한 바람으로 건조함으로써 쌀 표면의 호분층과 잔류물만을 씻어내는 공법을 사용했다.

마지막 한 톨까지 깨끗하게 처리해 쌀의 보존 기간이 길고 밥맛도 오래 유지되는 것이 특징. 1kg, 3kg짜리 소용량 제품부터 10kg, 20kg 대용량 제품도 있다. 2004년 출시 후 꾸준한 매출성장세를 보이며 2010년 350억원에서 2012년에는 400여억원으로 12% 가량 성장했다.

 

<han1028@ilyosis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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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한의대 졸업준비위 ‘강제 가입’ 논란

[단독] 한의대 졸업준비위 ‘강제 가입’ 논란

[일요시사 취재1팀] 안예리 기자 = 전국 한의과대학교에는 ‘졸업준비위원회’가 존재한다. 말 그대로 졸업 준비를 위해 학생들이 자발적으로 만든 조직이다. 하지만 내부에서는 “명목상 자발적인 가입을 독려하는 듯하지만 실질적으로는 강제로 가입할 수밖에 없는 구조”라는 지적이 잇따르고 있다. 졸업준비위원회(이하 졸준위)는 졸업앨범 촬영, 실습 준비, 학번 일정 조율, 학사 일정과 실습 공지, 단체 일정뿐 아니라 국가시험(이하 국시) 대비를 위한 각종 자료 배포를 하고 있다. 매 대학 한의대마다 졸준위는 거의 필수적인 조직이 됐다. 졸준위는 ‘전국한의과대학졸업준비협의체(이하 전졸협)’라는 상위 조직이 존재한다. 자료 독점 전졸협은 각 한의대 졸업준비위원장(이하 졸장)의 연합체로 구성돼있으며, 매년 국시 대비 자료집을 제작해 졸준위에 제공한다. 대표적으로 ‘의텐’ ‘의지’ ‘의맥’ ‘의련’ 등으로 불리는 자료집들이다. 실제 한의대 학생들에게는 ‘국시 준비의 필수 자료’로 통한다. 국시 100일 전에는 ‘의텐’만 보는 사람도 있을 정도다. 학생들 사이에서는 “졸준위가 없으면 국시 준비 자체가 어려워진다”는 말이 정설이다. 한의계 국시는 직전 1개년의 시험 문제만 공개되기 때문에 시험 대비가 어렵기 때문이다. 국시 문제는 오직 졸준위를 통해서만 5개년분 열람이 가능할뿐더러, 이 자료집은 공개자료가 아니라서 학생이 직접 구할 수 있는 방법이 없다. 사실상 전졸협이 자료들을 독점하고 있는 셈이다. 이 자료집을 얻을 수 있는 경로는 단 하나, 졸준위를 결성하는 것이다. 졸준위가 학생들의 투표로 결성되면 전졸협이 졸준위에 문제집을 제공한다. 이 체계는 오랫동안 유지돼왔고, 학생들도 졸준위를 통해 시험 자료를 제공 받는 것이 ‘관행’처럼 받아들여왔다. 이 때문에 졸준위는 반드시 결성돼야만 한다는 기조가 강하다. 학생들의 반대로 졸준위가 결성되지 않을 시 전졸협은 해당 학교에 문제를 제공하지 않기 때문이다. 졸준위 결성은 모든 학생들의 가입 동의를 얻어야 가능하다. 졸준위 가입 여부는 실질적으로 선택이 아니다. 자료집은 전졸협을 통해서만 제공되기 때문에, 졸준위에 가입하지 않으면 불이익을 받는다는 인식이 학생들 사이에서 강하게 자리 잡았다. 학생들은 “문제를 얻기 위한 목적이 가장 크다”고 말한다. 졸준위가 결성되지 않을 경우 현실적으로 문제집을 받아볼 수 있는 마땅한 대안이 없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졸준위는 학생들의 해당 학년 학생들을 모두 가입시키는 것이 목적이다. 실제 한 대학교에서는 졸준위 결성을 위한 투표를 진행했는데 익명도 아닌 실명 투표로 진행됐다. 처음에는 익명으로 진행했지만 반대자가 나오자 실명 투표로 전환한 것이다. 이 과정에서는 반대 의견이 나오기 어렵다. 실명으로 투표가 진행되는 데다, 반대표를 던질 경우 이후 자료 배포·학년 일정에 불이익이 있을 수 있다는 두려움 때문이다. 졸준위 결성, 실명 투표로 진행 가입시 200만원 이상 납부 필수 문제는 이 졸준위 가입이 무료가 아니라는 점이다. 졸준위에 가입하면 졸업 준비 비용(이하 졸비) 명목으로 학생들에게 돈을 걷는데, 그 비용이 상당하다. <일요시사> 취재 결과 한 대학교의 졸비는 3차에 걸쳐 납부하도록 했는데 1차에 75만원, 2차에 80만원, 3차에 77만원 등 총 232만원 수준이었다. 이는 한 학기 등록금에 맞먹는 금액이다. 금액 산정 방식은 졸준위 가입 학생 수에 따라 결정되는데, 한 명이라도 빠지게 되면 나머지 인원의 비용 부담이 커지게 된다. 심지어 2명 이상 탈퇴하게 된다면 졸준위가 무산될 수도 있다. 이 모든 사안은 ‘졸장’의 주도 하에 움직인다. 졸장은 학년 전체를 대변하며 전졸협과 직접 소통하는 역할을 맡는다. 실제 졸장을 선발하는 과정에서 “한 명이라도 탈퇴하면 안 된다”는 취지의 발언이 오갔을 정도다. 문제는 이뿐만이 아니다. 졸준위가 결성되면 가입한 모든 학생들은 졸준위의 통제를 받는다.<일요시사>가 입수한 한 학교의 규칙문에 따르면 졸준위는 다음과 같은 규정을 두고 있었다. ▲출석 시간(8시49분59초까지 착석 등) ▲교수·레지던트에게 개인 연락 금지 ▲지각·결석 시 벌금 ▲회의·행사 참여 의무 ▲병결·생리 결 확인 절차 ▲전자기기 사용 제한 ▲비대면 수업 접속 규칙 ▲시험 기간 행동 규칙 ▲기출·족보 자료 관리 규정 등이다. 학생들이 이 규정을 어길 시 졸준위는 ‘벌금’을 부과해 통제하고 있었다. 금액도 적지 않았다. 규정 위반 시 벌금 2만원에서 50만원까지 부과할 수 있도록 정해져 있었다. 가장 논란이 되는 부분은 병결이다. 졸준위는 병결을 인정하기 위해 학생에게 진단서 제출을 요구하고, 그 내용(질병명·진료 소견·감염 여부 등)을 직접 열람해 판단했다. 제출 병원에 따라 병결을 인정하지 않는다는 공지도 있었다. 한 병원의 진단서가 획일적이라는 이유에서였다. 단체가 학생의 개인 의료 정보를 열람해 병결 여부를 자체적으로 결정하는 방식은 학생들 사이에서 부담과 압박으로 작용했다. 질병이 있어도 벌금이 부과될 수 있고, 병결을 얻기 위한 절차가 학습보다 더 어렵다는 말도 나왔다. 규정에 대해 문제 제기를 하면 졸준위는 대면 면담을 하는 방식으로 대응했다. 이 과정에서 3:1로 면담을 진행하는 등 학생이 위축될 수 있는 방식을 행하기도 했다. 전자기기 사용 불가 규칙 어기면 벌금도 이 같은 문제로 탈퇴자가 발생하기도 했다. 실제 A 대학 졸준위 전체 학번 회의에서 밝혀진 내용에 따르면 한 학생은 규정에 문제를 느껴 졸준위 측에 탈퇴를 의사를 밝혀왔다. 이 회의에서는 그간 탈퇴 의사를 밝힌 학생과의 카톡 대화 전문이 학생들에게 공개됐다. 공개된 카톡 내용에는 탈퇴 과정이 담겨있었는데 순탄하지 않았다. 졸준위 측은 탈퇴 의사를 즉각적으로 승인하지 않았고, 재고를 요청하거나 면담하는 방식으로 요청을 지연했다. 해당 학생이 다시 한번 탈퇴 의사를 명확히 밝힌 뒤에도, 졸장은 “만나서 얘기하자”며 받아주지 않았다. 심지어는 이 대화를 공개한 뒤 학우들에게 ‘졸준위에서 이탈하지 않는다’는 취지의 서약서를 받아내기도 했다. 졸준위 운영이 조직 이탈 자체를 문제로 판단하고, 이를 최소화하기 위해 압박을 가한 정황이 확인되는 대목이다. 해당 학우는 탈퇴 확인 및 권리 포기 동의서에 서명한 뒤에야 졸준위를 탈퇴할 수 있었다. 탈퇴 이후에도 갈등은 지속됐다. 목격자에 따르면 시험 기간 중, 강의실 앞을 지나던 탈퇴 학생은 졸준위 임원 두 명에게 “제보가 들어왔다”며 불려 세워졌다. 임원들은 이 학생이 학습 플랫폼 ‘퀴즐렛’을 사용한 점을 언급하며, 그 자료 안에 졸준위에서 배포한 기출문제가 포함돼있는지를 확인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후, 졸준위에서는 퀴즐렛에 학교 시험 내용이 있다며 탈퇴자가 보지 못하도록 사용자를 색출하기도 했다. 한편, 전졸협은 10년 전 자체 제작한 문제집으로 논란된 적이 있다. 당시 한의사 국가고시 시험문제가 학생들 사이에서 사용되는 예상 문제집과 지나치게 유사하다는 의혹이 제기되면서 경찰이 수사에 착수했다. 시험이 끝난 직후 시험장 앞에서 수험생 60여명을 상대로 참고서와 문제집을 압수했고, 국가시험원까지 압수수색해 기출문제와 대조 작업에 들어갔다. 기형적 구조 문제가 된 교재는 ‘의맥’ ‘의련’ 등 졸준위 연합체인 전졸협이 제작·배포해 온 자료들이다. 학생들은 교재에 일련번호를 붙이고 신분증을 확인한 후 배포하는 등 통제된 방식으로 유통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제보자는 “학생들이 전졸협을 통해서만 기출문제를 구할 수 있는 구조는 기형적”이라며 “국가고시를 위해 몇백만원씩 돈을 받고 문제를 제공하는 건 문제를 사고파는 것”이라고 말했다. <imsharp@ilyosis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