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강건강과 함께 외적인 아름다움까지 동시에 효과가 나타나는 치아교정. 하지만 치아교정을 둘러싼 각종 아리송한 오해들이 난무하고 있다. 이에 치아교정에 대한 여러 가지 오해와 진실을 살펴보려 한다.
초등학교 5학년의 자녀를 둔 김모(여·38)씨는 앞니가 살짝 비뚠 아이의 치아를 보며 고민이 많다. 들리는 소문에 의하면 ‘치아교정을 할 때 발치를 꼭 해야 한다’, ‘치아교정을 하면 치아가 약해진다’ 등의 말 때문이다.
치아교정은 비뚠 치열을 가지런하게 정돈하며 그로 인해 발생할 수 있는 충치와 잇몸질환을 예방하며 구강건강을 보호한다. 치아가 반듯해지며 미용적인 측면까지 고려하여 환한 미소와 아름다운 입매라인을 완성시킨다. 그렇다면 치아교정에 관한 아리송한 진실과 오해에 대해 알아보자.
■치료시기가 있다?
교정치료를 할 때 제한되는 나이는 없다. 영구치가 나오는 8세부터 80세까지 누구나 할 수 있는 치료이다. 다만 성장기에 하는 교정치료가 더욱 효율적이다. 치아 이동 속도가 더욱 빠르며 교정 적응 기간도 성인보다 뛰어나다. 또한 부정교합 등으로 인한 골격의 변화를 예방할 수 있다.
성인의 경우 나이가 증가함에 따라 골의 전환속도가 감소되어 치아 이동 속도가 조금 늦어지게 된다. 하지만 치아교정 기간의 차이가 그리 많이 나지는 않는다.
■치아가 약해진다?
치아가 약해지지는 않는다. 다만 교정을 하면서 충치가 생길 가능성이 높아질 수 있다. 교정 치료를 받는 동안 구강 위생 관리를 철저하게 하지 않고, 소홀하게 한다면 충치와 잇몸염증이 발생할 수 있다.
교정기간에는 교정용 칫솔을 이용하여 양치질을 꼼꼼하게 해야 하며, 교정 장치 사이사이를 제대로 닦아 주어 음식물 찌꺼기 및 치석이 쌓이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발치를 꼭 해야 한다?
치아교정을 할 때 발치를 모두 하는 것은 아니다. 발치 케이스가 있으며, 발치를 하지 않는 케이스도 존재한다. 환자의 구강구조에 따라 교정 방법은 달라지게 되는 것. 치아교정은 비뚠 치아를 이동시켜 치열을 고르게 만드는 원리를 갖고 있다. 이때 환자의 악궁(치아를 담고 있는 턱의 활배)이 좁다면 치아가 이동할 공간이 부족해진다. 이에 치아가 이동할 공간을 확보하여 정상적인 위치에 갈 수 있도록 만들기 위해 발치를 하게 되는 것이다. 발치 하는 치아는 기능적으로 심미적으로 영향이 전혀 없는 치아를 발치하게 되므로 크게 걱정하지 않아도 되며, 무조건 발치를 하는 것은 아니다. 진단 후 발치가 꼭 필요한 치료라 판단이 되면 치아를 발치한 뒤 교정을 시작하게 된다.
■치료가 아프다?
교정장치를 착용한 뒤 ‘통증이 심하다’라는 말을 들은 적이 있을 것이다. 대개 1주일가량은 입안이 헐고, 장치로 인해 불편함이 느껴질 수 있다. 하지만 이러한 교정 적응기간이 지나고 나면 통증은 잦아든다.
약 1~2달 정도의 교정 적응기간이 발생하며, 참을 수 있는 정도의 통증이니 안심해도 된다. 또한 병원을 내원하여 장치를 조절한 경우 2~3일 정도 불편함을 느낄 수 있다. 환자에 따라 불편함을 느끼는 정도는 다르다.
■무조건 오래 걸린다?
치아교정 기간은 치료방법과 장치에 따라 달라지게 된다. 부정교합과 같은 위, 아래 교합이 맞지 않는 경우, 치열 상태가 심각한 경우 약 2년 정도의 교정 시간이 필요하다. 하지만 비뚠 앞니, 벌어진 앞니 등과 같은 간단한 부정교합의 경우 부분교정을 통해 6개월 정도로 교정 치료를 마무리 지을 수도 있다.
네모치과병원 최용석 대표원장은 “치아교정에 대한 관심이 늘어나며 잘못된 정보를 인식하는 경우가 늘고 있다”라며 “치아교정에 대해 정확한 정보를 통해 자신에게 적합한 치아교정을 시작하고, 치아 건강과 외모에 대한 자신감을 얻는 것이 중요하다”라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