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인을 찾아서 ①경기 부천

손끝에서 피어난 맛과 멋…‘장인의 숨결’ 찾아

부천문화원 한옥체험마을에 자리한 김치테마파크는 국내 김치명인 1호 김순자 명인의 비법을 배울 수 있는 곳이다. 유치원생부터 전문가 과정까지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을 마련해 누구나 손쉽게 김치를 만들어볼 수 있다. 맛깔손 전통음식체험관에서는 최학선 전통폐백명인에게 떡케이크, 강정, 양갱 등 우리 먹을거리 만드는 법을 배울 수 있다. 한옥체험마을과 가까운 한국만화박물관은 국내 만화의 메카로, 한국 만화의 역사와 발자취가 담긴 수많은 자료들이 전시돼 있다. 미니어처 테마파크 아인스월드는 세계 유명 건축물을 1/25 크기로 축소·전시한 곳이다. 자유의 여신상, 에펠탑, 만리장성(萬里長城) 등이 실제와 똑같은 형태로 재현되었다. 부천로보파크도 가족 나들이 장소로 인기다. 국내 최초의 로봇 상설 전시장으로, 다양한 지능형 로봇들이 전시되었다.

김치명인 김순자와 전통폐백명인 최학선
마음과 정성 ‘듬뿍’ 담아 탄생한 예술작품

어머니에서 딸에게 혹은 며느리에게 대를 물려가며 전해 내려온 우리의 전통음식, 김치. 지난해 말 ‘김장 문화’가 유네스코 지정 인류 무형문화유산에 등재되면서 김치는 이제 단순한 음식을 넘어 우리 모두 지켜가야 할 문화로 자리 잡아가고 있다.
우리나라 김치의 역사는 수천 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흔히 먹는 포기김치는 결구배추가 도입된 17세기 후반부터 등장했다. 재료와 담그는 법, 지역에 따라 수백 가지가 넘는 김치는 영양학적으로도 몸에 좋은 성분이 고루 섞인 복합 발효식품으로 인정받는다. 유산균이 풍부하고 칼슘과 인이 많이 함유된 김치는 슬로푸드를 대표하는 음식이기도 하다. 김치는 변하는 시대와 입맛에 따라 지금도 진화하고 있다.

전통 잇는
맛의 달인들

그 중심에 (주)한성식품 대표이사 김순자 김치명인이 있다. 김순자 명인은 2007년 농림수산식품부 지정 국내 최초 김치명인 1호로, 2012년에는 고용노동부 선정 김치명장이 되었다. 그가 개발한 미니롤보쌈김치와 임산부를 위한 미역말이김치, 치자미역말이, 깻잎양배추김치 등은 김치의 또 다른 미래를 엿보게 한다.

부천문화원 한옥체험마을에 자리한 김치테마파크는 김순자 명인이 한평생 쌓아온 노하우를 아낌없이 풀어낸 곳이다. ‘집에서 만든 김치’가 사라져가는 아쉬움을 이곳에서 달랠 수 있다. 유치원생부터 전문가 과정까지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이 마련되어 누구나 손쉽게 김치 만드는 법을 배울 수 있다.

 

 

김치 담그는 기본은 신선한 재료를 준비하는 데서 시작된다. 무엇보다 질 좋은 천일염을 쓰는 것이 중요하다. 젓갈에 고춧가루와 찹쌀 풀, 다진 마늘과 생강, 무채와 파 등을 넣고 골고루 버무려 김칫소를 만든 다음, 절인 배추 사이에 골고루 채운다. 보관할 때는 자른 면이 위로 향하게 담고, 남은 배춧잎으로 꼭꼭 덮는다.
김치가 가장 맛있게 익었을 때는 사이다처럼 톡 쏘는 신맛에 한쪽 눈이 살짝 감길 정도로 새콤한 뒷맛이 난다. 알맞게 익은 김치 1g에는 유산균이 1억~8억 마리가 살아 숨 쉰다고 한다. 김순자 명인은 김치가 익은 뒤 6~12개월 안에 먹어야 몸에도 좋고 맛있다고 조언한다.

 


한옥체험마을에는 최학선 전통폐백명인과 함께 떡케이크나 강정, 양갱 등 전통 음식을 만들어보는 맛깔손 전통음식체험관도 있다. 최학선 명인이 일러주는 대로 따라 하다 보면 어느새 맛깔스러운 우리 먹을거리가 눈앞에 나타난다. 인스턴트 음식과 패스트푸드에 익숙한 아이들도 자신이 직접 만든 강정을 신기해하며 맛있게 먹는다. 만드는 법도 어렵지 않아 누구나 쉽게 따라 할 수 있다.
최학선 명인은 중요무형문화재 38호 조선왕조궁중음식 보유자 한복려 선생에게서 폐백음식 만드는 법을 사사했으며, 2013년 사단법인 한국예술문화단체총연합회에서 전통폐백명인으로 인증 받았다. 폐백음식은 혼례 때 신부가 시부모님과 시댁 식구들을 위해 준비하는 것. 최학선 명인의 폐백음식은 예술작품 같다. 옛날 딸을 시집보내는 어머니들이 정성껏 준비하던 손길 그대로 육포에 잣을 얹어 달을 만들고, 곶감을 오려 꽃을 만들며, 마른오징어를 한 땀 한 땀 봉황으로 탈바꿈시킨다. 그 화려함 이면에 신부가 시부모님을 존경하는 마음과 정성이 묻어난다.

 

한옥체험마을을 나서면 바로 한국만화박물관에 닿는다. 국내 만화의 메카로, 한국 만화의 역사와 발자취가 담긴 수많은 자료들이 전시되었다. <임꺽정> <일지매> <초한지> 등으로 유명한 고(故) 고우영 작가를 기리는 고우영관은 만화에 대한 인식과 사전검열이 심하던 1970년대 사회 분위기를 엿보게 한다.

만화·로봇
볼거리 풍성

옛 시절을 재현한 추억의 만화방, 골목길 테마 존은 어른들이 더 흥미로워하는 공간이다. <윙크> <댕기> <아이큐 점프> 등 각종 만화 잡지와 다양한 캐릭터 전시물이 눈길을 끈다. 4D 애니메이션과 체험존은 아이들에게 인기 만점이다. 직접 만화 속 주인공이 되어보거나 스토리를 엮어보는 체험 시설이 마련되었다. 박물관 2층은 만화도서관으로 꾸며졌다. 약 25만 권을 소장한 국내 최대 만화 전문 도서관으로, 누구나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다.

 

한국만화박물관에서 도보로 10분 거리에 미니어처 테마파크 아인스월드가 있다. 세계 25개국에 세워진 유명 건축물 100여 점이 야외 전시장에 가득하다. 중국의 자금성(紫禁城)이나 만리장성(萬里長城), 뉴욕 자유의 여신상, 프랑스 에펠탑과 베르사유궁전 등 세계적인 건축물이 1/25 크기로 재현되었다. 캄보디아 앙코르와트 등 유네스코가 지정한 세계 문화유산도 전시되어 아이들 역사 학습에 도움이 된다. 화창한 봄날 한낮도 좋지만, 조명이 밝혀진 저녁 시간대도 운치 있다.

 

부천테크노파크 로봇산업연구단지에 자리한 부천로보파크는 가족 나들이 장소로 인기다. 국내 최초 로봇 상설 전시장으로, 다양한 지능형 로봇들이 전시되었다. 특히 음악에 맞춰 멋진 댄스를 선보이는 제니보와 로보노바의 군무가 볼 만하다. 단순히 전시 관람에 그치지 않고, 직접 로봇을 움직여보고 체험하도록 만들어져 더욱 흥미를 끈다.

자료제공 = 한국관광공사
www.visitkorea.or.kr 


<여행 정보>-----------------------------------------------------------

당일 여행 코스 

부천문화원 한옥체험마을(김순자 명인 김치테마파크, 최학선 명인 맛깔손 전통음식체험관 등)→한국만화박물관→아인스월드→부천로보파크

1박2일 여행 코스

· 첫째 날 : 웅진플레이도시→부천로보파크→한국만화박물관

· 둘째 날 : 아인스월드→부천문화원 한옥체험마을(김순자 명인 김치테마파크, 최학선 명인 맛깔손 전통음식체험관 등)→부천자연생태공원 

관련 웹사이트 주소

· 부천시 문화관광 www.bucheon.go.kr/site/submain/001/sub_index001006001

· 부천문화원 한옥체험마을 www.bucheonculture.or.kr

· 김순자 명인 김치테마파크 http://blog.naver.com/kimchik1

· 한국만화박물관 http://comicsmuseum.org

· 아인스월드 www.aiinsworld.com


· 부천로보파크 www.robopark.org

문의 전화

· 부천시청 문화관광팀 032)625-3117

· 부천문화원 한옥체험마을 032)326-1542

· 김순자 명인 김치테마파크 070)4251-1212

· 한국만화박물관 032)310-3090


· 아인스월드 032)320-6000

· 부천로보파크 070)7094-5479

대중교통 정보 

버스> 부천 시내버스(5-2, 37, 558, 7-2번) 이용, 영상문화단지 정류장 하차.

* 문의 : 부천시교통정보센터 032)340-0999, www.bcits.go.kr 

지하철> 지하철 7호선 삼산체육관역 하차, 5번 출구. 

* 문의 : 서울특별시도시철도공사 02)6311-2200, www.smrt.co.kr 

자가운전 정보 

서울외곽순환고속도로→중동 IC에서 중동 방면 도로 진입→상동지하차도사거리에서 한국만화박물관 방면→삼산체육관사거리에서 한국만화박물관 방면→부천문화원 한옥체험마을 

숙박 정보

· 로잔 호텔 : 부천시 석천로170번길, 032)327-1484~5 (굿스테이)

· 쥴리엣 : 부천시 원미로13번길, 032)613-5442 (굿스테이) 

· 프라하호텔 : 부천시 원미로17번길, 032)655-0059, http://hotelpraha.dgweb.kr (굿스테이)

식당 정보

· 인하찹쌀순대 : 순대국밥, 부천시 심곡로34번길, 032)652-3834

· 송화정 : 한정식, 부천시 상일로94번길, 032)326-0770, www.송화정.kr

· 명가추어탕 : 추어탕, 부천시 원종로86번길, 032)678-1314, www.foodpower.co.kr

· 위드 톳 : 갈치매운탕, 부천시 오정로, 032)321-1190, www.withtot.co.kr

· 부천상하이 : 매생이전복누룽지탕, 부천시 부흥로315번길, 032)322-8780 www.부천상하이.kr 

· 산해연 : 갈비알찜, 부천시 조마루로285번길, 032)323-1611,  http://goodfood.justweb.co.kr

축제와 행사 정보

 · 복사골예술제 : 매년 5월 초, 부천시청·복사골문화센터 일대, 032)325-1566

주변 볼거리 

웅진플레이도시, 도당산수목원, 펄벅기념관, 야인시대캠핑장, 부천옹기박물관, 무릉도원수목원, 유럽자기박물관, 부천활박물관, 부천자연생태공원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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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터질’ 2025 국감 관전 포인트

‘박 터질’ 2025 국감 관전 포인트

[일요시사 정치팀] 박형준 기자 = 추석 연휴 직후 진행될 국정감사에선 여야가 수많은 현안을 놓고 공방을 진행할 예정이다. 현안을 밀어붙이려는 더불어민주당과 자기 앞가림도 어려운 국민의힘이 이번에도 맹탕 국감을 진행하는 데 머무를지 많은 국민이 지켜볼 예정이다. 2025년 국정감사는 13일부터 오는 31일까지 진행된다. 첫날인 13일엔 국방위·정무위·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이하 과방위)·국토교통위·법제사법위(이하 법사위)·행정안전위(이하 행안위)·기획재정위(이하 기재위)의 국정감사가 시작된다. 누가 또… 회피성 출장 정치적인 주목을 가장 많이 받는 곳은 국회 운영위가 될 것으로 보인다. 운영위는 대통령비서실 등을 피감기관으로 두고 있다. 지난달 24일 전체회의서 증인·참고인 명단을 확정할 때, 당시 대통령실 총무비서관이었던 김현지 제1부속실장 출석 여부는 큰 논란이 됐다. 이번 증인·참고인 명단에 김 실장은 명단에 포함되지 않자 운영위 국민의힘 간사인 유상범 의원은 “김 비서관은 절대 불러선 안 되는 존엄한 존재냐”고 비판했다. 이어 “이재명 대통령의 최측근이라고 평가받는 김 비서관을 국회에 보내지 않으면, 뭔가 숨기는 게 있기 때문이란 비난을 받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유 의원에 따르면, 지난 1992년부터 지난해까지 대통령실 총무비서관이었던 11명은 한 해도 빠짐없이 국감에 출석했다. 그러자 더불어민주당(이하 민주당) 간사인 문진석 의원은 “정부 출범 후 6개월 동안은 정부에 협조적 태도를 보이는 게 관례”라고 주장했다. 같은 당 박상혁 의원도 “대통령비서실 최종 책임자는 강훈식 실장”이라며 “비서실장이 증인으로 채택된 것으로 충분하다”고 주장했다. 대통령비서실은 여야의 논쟁이 이어지던 지난달 29일 돌연 김 실장을 제1부속실장으로 발령냈다. 김남준 당시 제1부속실장은 대통령실 대변인으로 자리를 옮겼다. 제1부속실장은 국정감사에 출석할 의무가 없다. 김 실장에 대해선 구체적으로 알려진 것이 없다. 이 대통령과의 인연을 맺은 시기는 지난 1998년으로 알려졌다. 김 실장은 정의당 박원석 전 의원이 이 대통령에게 소개한 것을 계기로 당시 이 대통령이 설립했던 성남시민모임에 합류했다. 장성철 공감과정책 소장은 지난 8월 “김 실장이 실세라는 소문은 자자했지만 누구도 만나지 않고, 로비도 안 통한다고 알려졌다”고 주장했다. 이어 “김 실장의 남편은 세무사인데, 사람이 너무 몰려 견디지 못한 남편은 얼마 못 가 개업한 세무사 사무소를 폐업했다”고 설명했다. 신상 정보가 구체적으로 알려지지 않은 채 ‘대통령의 집사’로 통하는 총무비서관으로 임명됐던 인물 사례로는 박근혜정부 당시 이재만 전 총무비서관이 있다. 이 전 비서관은 박근혜정부 ‘문고리 3인방’ 중 1명으로 거론됐다. 이런 전례가 있어서 야당도 김 실장에 대한 공세를 준비하려고 했다. 김현지 증인 거론되자 급하게 보직 변경 사이버 레커 피해자 쯔양도 참고인 출석 대통령실은 보직 이동으로 이를 피했고, 이는 상당히 오랫동안 이어질 가능성이 있는 정치적 구설수로 연결됐다. 김 실장이 대장동 소재 아파트를 보유하고 있는 것에 대해서도 야권의 공세가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 김 실장이 국회에 직접 출석해 야당의 공세를 받는 일은 피했지만, 여야 간 공방은 계속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과방위)에선 오는 14일 국민의힘 김장겸 의원의 신청으로 유튜버 쯔양이 참고인으로 출석할 예정이다. 쯔양 측도 “국회 출석에 부담이 있었지만, 고민 끝에 사이버 레커 관련 추가 피해를 예방하기 위해 결정했다”면서 출석 의사를 밝혔다. 쯔양은 구제역·카라큘라·주작감별사·크로커다일 등 온라인견인차 공제회에 소속된 유튜버들로부터 “과거사를 폭로하지 않겠다”는 조건으로 수익금 수십억원을 갈취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 중 구제역은 항소심에서까지 징역 3년형을 선고받았다. 한 경제지의 법조 전문 기자로 근무하면서 이들이 쯔양을 협박하도록 배후에서 활동한 것으로 알려진 최우석 변호사는 제1심에서 법정 구속됐다가 항소심에서 집행유예로 감형됐다. 그외 유튜버들은 각각 징역형 집행유예와 벌금형을 선고받았다. 이들이 쯔양을 공갈한 사실이 알려진 후 “기성 언론사와 비교해 사이버 레커에 대한 법적 규제가 너무 약한 것 아니냐”는 지적이 잇따랐다. 이어 ▲수익 창출 정지 ▲처벌법 신설 ▲전담 규제 기관 신설 등 대책을 요구하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과방위 국감에선 쯔양의 피해 증언을 토대로 그동안 제시됐던 관련 대책이 논의될 것으로 예상된다. 가장 많은 논점이 제기돼 여야 간 격론이 가장 치열하게 진행될 것으로 예상되는 곳은 교육위원회(이하 교육위)다. 민주당은 국민의힘과 윤석열정부를 겨냥해 리박스쿨 관련 공세를 이어나갈 예정이다. 리박스쿨은 ‘이승만·박정희 학교’의 약자로 알려졌다. 리박스쿨은 두 전직 대통령에 대해 우호적인 관점을 유지하면서 윤석열 전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와 부정선거론에도 긍정적인 것으로 알려졌다. 따라서 일각에선 “극우 성향 아니냐”는 지적이 이어지고 있다. 리박스쿨에 대해선 지난 대선서 일명 ‘자손군(자유 손가락 군대)’로 알려진 댓글 조작팀을 운영했단 의혹이 제기됐다. 자손군은 국민의힘 김문수 당시 대선후보에게 우호적인 댓글을 달면서, 이 대통령과 개혁신당 이준석 대선후보를 비방하는 댓글을 함께 달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뜨거울 교육위 리박스쿨은 불과 하루 동안 진행되는 교육을 이수한 이들에게 늘봄학교 강사 자격증을 발급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어 “자격증 발급과 초등학교 방과후 강사 알선을 미끼로 댓글 작성을 제안했다”는 의혹이 불거졌다. “수강생과 교육 이수자를 상대로 김 후보에게 우호적인 댓글을 작성하도록 지시했다”는 의혹도 있다. 일각에선 “윤석열정부가 리박스쿨에 특혜를 제공했다”고 의심하고 있다. 리박스쿨은 서울교대와의 협약을 토대로 서울 소재 10개 학교서 늘봄학교 프로그램을 운영했다. 전직 우체국장이었던 손효숙 리박스쿨 대표가 교육부의 교육정책 자문위원 직함을 가졌던 것도 그동안 제기됐던 특혜 의혹의 일부분이다. 민주당에선 신문규 전 대통령실 교육비서관을 증인으로 부를 예정이다. 윤 전 대통령의 부인 김건희씨의 박사 과정 논문 관련 논란도 재점화될 예정이다. 김씨는 국민대 대학원에서 지난 2007년부터 2년 동안 3편의 논문을 작성했다. 이 중엔 ‘회원 유지’를 영문 ‘Member Yuji’로 표기한 논문도 있어 윤 전 대통령의 대선후보 시절부터 큰 논란이 돼왔다. 아울러 역술인의 홈페이지와 사주팔자 관련 블로그에 게재된 내용을 출처 표기 없이 무단 전재한 논문도 있었다. 논란이 불거진 후 국민대는 소극적으로 대응했다. 국민대는 지난 2021년 “만 5년이 지나 접수된 제보는 처리하지 않는다는 규정에 따라 검증 시효가 지나 본조사를 하지 않기로 했다”고 밝혀 적잖은 비판을 받았다. 여론의 비판을 이기지 못해 재조사에 착수했지만, 윤 전 대통령 당선 이후 “연구 부정행위에 해당하지 않는다”거나 “학회의 검증 기준을 알 수 없어 검증할 수 없다”는 취지로 의혹을 무마하려고 했다. 김씨의 논문은 지난 2022년 교육위 국감에서도 큰 화제였다. 김지용 국민대 이사장과 임홍재 총장은 해외 일정을 이유로 국감에 출석하지 않았다. 국민대는 윤 전 대통령 부부가 몰락하고, 이재명정부가 출범한 지난 7월이 돼서야 김 여사의 박사학위를 최종 취소했다. 이에 대해선 “정치 상황 변화에 따른 대응 아니냐”는 의심이 제기될 수밖에 없어, 국감에서 쟁점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김 이사장은 이번 국감서도 증인으로 채택됐다. 물론 범여권도 논란의 도마 위에 오를 것으로 예상된다. 윤 전 대통령은 조국혁신당 조국 비상대책위원장이 문재인정부 법무부 장관으로 재직하던 시절, 그의 일가에 대한 수사를 진행하려다가 정치적으로 주목받았다. 조 비대위원장은 지난해 12월 대법원으로부터 징역 2년 형을 확정받았다가, 지난 8월 광복절 특사로 석방됐다. 조 비대위원장의 딸 조민씨에게도 논문 관련 논란이 있다. 조씨는 한영외고 1학년이었던 지난 2009년 대한병리학회지에 게재된 논문 제1저자로 등재됐고, 이를 고려대학교 수시전형 자기소개서에 기재한 것으로 확인됐다. 백종원 대표 증인으로? 조씨는 단국대 의대 의과학연구소에서 2주 동안 인턴으로 활동한 후 논문 제1저자로 등재된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논문은 연구부정행위가 인정돼 게재가 철회됐다. 조 비대위원장의 부인 정경심 동양대 교수는 대법원으로부터 최종 유죄 판결을 받았다. 조 비대위원장을 둘러싼 비판은 그가 석방된 이후 곧바로 정치 행보에 들어가고 비대위원장까지 맡으며 다시 거론되고 있다. 국민의힘은 김동원 고려대 총장을 증인으로 부른다. 지난 6월 학생 3명이 사망한 부산 브니엘예고 사태도 국감에서 다뤄질 예정이다. 사망한 학생들은 전임 강사와 심각한 마찰을 빚다가 사망한 것으로 알려졌다. 학부모들은 전임 강사의 수업 중 태도를 문제 삼아 고소를 준비하고 있었다. 학교 측에 “부실하게 운영돼 각종 민원이 이어졌다”는 지적이 이어졌다. 아울러 “교장이 특정 학원과 연결돼 해당 학원에 다녀야 했다”는 의혹이 제기됐고, “선·후배 간 군기도 과도해 폭력적”이란 지적도 이어졌다. 현임숙 브니엘고 교장은 증인으로서 국감에 출석할 예정이다. 금융위원회를 소관 기관으로 두고 있는 국회 정무위에선 롯데카드 개인정보 유출 사태와 연이은 홈플러스 지점 폐쇄가 쟁점으로 두드러진다. 롯데카드에선 지난 8월 해킹 사고가 발생했다. 이 때문에 약 222만명의 결제 정보가 유출됐고, 47만명의 개인정보가 유출됐다. 롯데카드는 지난달 1일 해킹 및 개인정보 유출 사실을 신고했다. 홈플러스는 회생 절차에 돌입한 이후 임대료가 조정되지 않는 점포를 중심으로 총 15개의 점포를 폐쇄했다. MBK 파트너스는 지난 2015년 홈플러스를 인수하면서 금융권에서 7조2000억원을 차입했다. 담보는 홈플러스 주식이었다. 이 때문에 홈플러스는 5조원대 부채를 떠안았고, 8년 동안 부담한 이자만 약 3조원에 육박한 것으로 알려졌다. 홈플러스는 지난 3월 기업회생을 신청했다. 이후 지점 폐쇄에 대해선 “알짜 부동산을 매각해 차입금을 상환하려 한 것 아니냐”는 의혹을 받고 있다. 롯데카드와 홈플러스의 최대주주는 MBK 파트너스다. 정무위는 김병주 MBK 파트너스 회장을 증인으로 부른다. 현안 많은 교육위, 여야 불꽃 공방 예상 롯데카드·홈플 논란에 김병주도 국회로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농해수위)에선 하이볼 원산지 표기 논란을 놓고, 백종원 더본코리아 대표가 국감에 출석할 예정이다. 앞서 백 대표는 매출·수익률 허위 과장 논란이 불거진 연돈볼카츠 사태와 관련해 국감 증인 출석 여부가 거론됐던 적이 있다. 백 대표는 지난 2월 돼지고기 함량 및 가격 논란에 휘말린 빽햄 사태가 불거진 이후 지속해서 그가 운영하는 프랜차이즈와 관련해 광범위한 위법 논란의 중심에 서 있다. 법사위에선 최근 정치권 최대의 이슈로 거론되는 ▲대법관 증원 ▲검찰 해체 ▲조희대 대법원장 논란 등이 주요 쟁점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국민의힘은 민주당이 시도하는 대법관 증원과 검찰 해체 후 중대범죄수사청·공소청 설치에 대한 비판 공세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은 고 노무현 전 대통령 사망 이후 최대 숙원이었던 검찰 해체를 달성했기 때문에 쉽게 물러서지 않으리라고 예상된다. 민주당은 이미 지난달 30일 조 대법원장의 대선 개입 의혹 청문회를 진행했다. 조 대법원장은 출석을 거부했고, 민주당은 고발 조치와 국정감사 증인 소환을 압박 카드로 제시했다. 대법관 증원은 대법원에서 매우 꺼리는 이슈였기 때문에, 이번 법사위 국감은 민주당과 국민의힘·사법부의 대결로 채워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 외에도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에선 ▲대왕고래 프로젝트 실패 ▲기후에너지환경부 신설 등에 대한 정치적 공방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대왕고래 프로젝트에 대해선 “윤석열정부가 정부에 대한 부정적 여론을 반전하기 위해 성급하게 발표했다”는 논란이 이어졌다. 이정부의 정부 조직 개편으로 신설되는 기후에너지환경부의 경우 “환경부가 재생에너지·원자력 발전을 맡고, 기존 화석연료 정책은 산업부에 남는 등 이원화한다”는 데 따른 지적이 이어지고 있다. 보건복지위원회에선 건강보험공단에 대한 국정감사 중 건강보험 재정 등 이슈가 여야 간 공방의 대상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의사·간호사 증원 문제도 다시 거론될 것으로 예상된다. 국방위에선 ▲해병 대원 특검법 ▲비상계엄 사태 ▲합참 이전 비용 등 이슈가 거론될 것으로 예상된다. 환경노동위원회에선 영풍 석포제련소의 환경오염시설법 위반 논란과 관련해 장형진 영풍 고문이 증인으로 채택됐다. 우려되는 맹탕 국감 이번 국감은 이정부 출범 후 처음 진행되는 국감이다. 민주당 등 범여권이 다수의 의석을 앞세워 각종 현안을 밀어붙이고 있다. 국민의힘은 ▲장외 투쟁 ▲중도 공략 ▲특검법 방어 등 당내 현안을 제대로 정리하지 못해 혼란을 거듭하고 있다. 많은 현안 앞에서 이전처럼 존재감 부각 목적의 쇼 위주로 진행되는 맹탕 국감으로 끝나진 않을지, 국민의 시선이 집중될 것으로 보인다. <ctzxp@ilyosis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