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시사=사회팀] 올 한 해 뜨겁게 달군 프로야구의 열기를 이어갈 걸그룹 에이걸스가 등장했다. 강남의 한 스튜디오에서 만난 에이걸스는 ‘야구돌’ ‘생계형 걸그룹’ 등 다양한 수식어만큼이나 다채로운 매력을 보여줬다. 신인다운 겸손함과 노력으로 가요계의 국민동생을 꿈꾸고 있는 그들의 이야기를 들어봤다.
“에이걸스(A-girls)는 ‘Attractive girls in Asia’를 줄인 말로 매력적인 걸그룹이 되라는 의미예요.”
에이걸스의 타이틀곡 ‘어쩜 이래’는 바운스 비트의 댄스곡으로 처음 사랑을 느끼기 시작한 소녀의 설레는 마음을 표현한 노래다. 하늘, 인아, 유리안, 민승으로 구성된 4인조 걸그룹 에이걸스는 국내 프로야구 유니폼으로 눈길을 끌었다.
“야구가 남녀노소 누구나 즐길 수 있는 대중적인 스포츠잖아요. 저희도 야구처럼 대중의 사랑을 받는 걸그룹이 되고 싶었어요.”
야구 골수팬
‘야구돌’ 에이걸스는 실제로 멤버 모두가 야구를 좋아한다. 학창시절 학원 대신 야구장을 갈 정도로 야구 골수팬이었던 멤버 인아는 데뷔 이후 바쁜 스케줄 탓에 야구장을 찾지 못하는 것에 아쉬움을 드러냈다.
“저는 SK 팬이에요. 인천문학구장도 집이랑 가까워서 중고등학교 때부터 야구장에 자주 갔었어요. 야구시즌이 되면 사람이 너무 많잖아요. 학교 다닐 때, 야간 자율학습이 없는 날에는 꼭 야구장을 갔어요.”
귀티있는 소공녀 스타일의 에이걸스는 ‘생계형 아이돌’로도 불리고 있다. 그리 없어 보이지(?) 않는 그들은 “회식할 때 눈치가 보인다”며 웃음을 지어보였다.
바운스 비트 댄스곡 ‘어쩜 이래’ 주목
소공녀 스타일…프로야구 유니폼 눈길
“콘셉트가 아니라 실제 저희 생활이 그래요. 어느 신인이나 다들 헝그리 정신으로 지내잖아요. 저희도 아직은 신인이니까, 경제적으로 따지면 어렵죠. 그래도 활동하면서 좋은 분들도 많이 만나서 그런지 마음은 행복해요. 마음만큼은 재벌돌입니다.”
가요계에 넘쳐나는 걸그룹 중 경쟁자를 묻는 질문에 멤버 하늘은 “경쟁자는 없다. 대신 닮고 싶은 그룹은 있다”며 ‘씨스타’를 꼽았다.
“씨스타 선배들은 걸그룹에 대한 아우라가 있잖아요. 신인가수로서 인정받고 무대에서의 당당한 모습이 멋져서 닮고 싶어요. 크레용팝 선배들도 화려하진 않지만 친근하고 귀여운 느낌이잖아요. 씨스타나 크레용팝처럼 저희만의 매력이 있는 걸그룹이 되고 싶어요.”
이어 멤버 민승은 에이걸스만의 매력을 “연예인 같지 않은 편안함”이라며 “옆집 동생, 교회 동생처럼 친근하게 다가갈 수 있는 편안함이 다른 걸그룹에 비해 가진 강점이다”라고 말했다.
롤모델은 씨스타
오는 24일 ‘2013 야구체험스토리’ 홍보대사로 위촉받는 등 바쁜 시기를 보내고 있는 에이걸스는 앞으로 발라드, 댄스곡을 통해 다양한 매력을 선보일 예정이다. 2013년을 마무리하고 새해를 맞이하는 에이걸스의 소원은 지나가는 사람이 “어? 혹시…”라고 말하는 것이다.
“처음에는 누구나 그렇지만, 데뷔하면 ‘잘 될거야’라는 기대가 있잖아요. 아직은 저희를 알아보는 사람이 많이 없어요. 그래서 저희는 2013년에 가수로서 기본기를 갖추고 발돋움하는 해라고 생각하려고요. 내년에는 더 많이 노력하고 활동해서 저희를 알리고 싶어요.”
최현경 기자 <mw2871@ilyosis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