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대박 개그맨 이승환 ㈜벌집 대표 '진땀나는 사연'

  • 한종해 han1028@ilyosisa.co.kr
  • 등록 2013.11.04 13:30:10
  • 댓글 0개

고기재벌 야심작 '시작부터 삐걱'

[일요시사=경제1팀] 지난 6월 국내 각종 매체 및 언론은 '어반쉐리프'라는 레스토랑을 주목했다. 지금까지 시도되지 않은 디자인이 적용된 신개념 매장이었기 때문이다. 게다가 레스토랑 운영업체인 ㈜벌집의 대표가 개그맨 출신 사업가 이승환씨여서 더 큰 화제를 모았다. 그런데 어반쉐리프의 매장 디자인을 담당한 영세 인테리어 업체가 "디자인을 뺏겼다"는 주장을 제기했다. '달콤한 조건을 앞세워 인테리어를 도용하려는 갑의 횡포'라는 것. 무슨 사연일까.  




개그맨 출신 CEO 이승환씨와 한성진씨가 함께 공동대표로 있는 ㈜벌집은 국내에 220개가 넘는 '벌집 삼겹살' 체인을 운영하고 있다. 2011년에는 일본 나고야 지역에 진출해 5개 매장을 열었다. 벌집 삼겹살에 이은 제2브랜드 소고기 전문 프랜차이즈 '도개걸육' 가맹사업도 진행 중인데 지난해 2월 서울 발산동에 직영 1호점을 연 것을 시작으로 직영점을 10개로 늘렸다.

베끼고 내치기?

2011년 창립해 서울 송파구에 본사를 두고 있는 영세 인테리어 업체 '구월'은 지난 4월 ㈜벌집으로부터 새로운 프랜차이즈 디자인 및 시공에 대한 의뢰를 받았다. 구월 측에 따르면 구월로부터 최종 디자인 시안을 제출받은 ㈜벌집은 '추후 타 지점 공사를 100% 수주하게 해 주겠다'는 조건하에 견적금액을 감했다.

2개월간의 공사기간을 거쳐 지난 6월 '어반쉐리프 발산점'이 문을 열었다. 각종 매체 및 언론은 새로운 디자인과 콘셉트의 어반쉐리프 매장을 주목했고 반응도 폭발적이었다.

문제는 2호점인 '가양점' 프로젝트를 진행하던 지난 8월 발생했다. 구월은 발산점의 성공적인 오픈 재현을 위해 매장 실측부터, 레이아웃, 최종시안 작업까지 더욱 디자인에 심혈을 기울였다.


최종 시안 제출 후 ㈜벌집은 평당 150만원으로 공사를 진행해 줄 것을 요구했지만 가양점 층고가 일반 층고보다 3배가량 높은 특성에 따라 평당 210만원 정도의 견적을 산정해 제출했다.

㈜벌집은 견적이 높다는 이유로 공사 진행을 중지했고, 앞서 발산점 공사를 진행하면서 약속한 '100% 수주건'에 대한 내용도 자연스럽게 파기했다. 이후 ㈜벌집은 타 인테리어 업체에게 공사를 발주, 지난 9월 구월이 작업한 발산점과 비슷한 디자인의 가양점이 문을 열었다.

구월은 ㈜벌집에게 어반쉐리프의 디자인 시안에 대한 매뉴얼 비용과 가양점의 설계용역비를 요구했다. 하지만 ㈜벌집은 내용증명을 통해 설계비 지급을 거절하고 매뉴얼의 소유권이 오히려 자신들에게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고 한다.

구월 측에 따르면 ㈜벌집은 일련의 사항들에 대해 계약서의 유무를 따지고 있다. ㈜벌집은 구월이 최초 인테리어 작업을 시작할 때부터 지금까지 수시로 변경되어지는 공사 요구사항에 계약조건이나 견적추가 인정에 대해 문서화 하지 않고 구두로 공사가 마무리되면 결산하기를 약속했다. 구월은 자체피해를 감수하며 ㈜벌집에 요구에 따라 공사를 진행했지만 이제 와서 계약서를 작성하지 않았다는 점을 문제 삼고 있다는 것.

'어반쉐리프' 매장 인테리어 업체와 갈등
무단 계약 파기·디자인 도용 두고 공방

또한 ㈜벌집은 이 같은 문제가 벌어지고 나서부터 발산점의 추가보수에 관한 부문을 빌미로 영업손실에 대한 부분까지 주장하고 있다는 게 구월 측 얘기다.

실제로 ㈜벌집이 구월 측에 보낸 통지서를 보면 ▲발산점 시공 후 전면 간판에 시공 하자로 인해 녹물이 흘러 얼룩이 발생해 구월에 보수를 요청했으나 이행하지 않아 외부업자에게 따로 맡기는 등 손실이 발생 ▲비가 오면 매장 전면 중앙기둥 부위 누수 발생 ▲메인 누전차단기가 내려가 냉장고를 가동시킬 수 없어 식자재가 상하게 되는 일 발생 ▲매장 전면부 외부 할로겐 등기구 설치가 늦어져 피해 발생 등의 이유로 피해금액을 산정해 구월에 추후 제시하겠다는 내용이 적혀 있다.

구월 관계자는 "구월은 발산점의 추가 보수 작업에 대해 항상 최선을 다해 처리했고 누수에 대한 보수작업에 대한 금액은 가양점 공사비용에 포함해 생략하기로 했다"며 "㈜벌집이 구월을 통하지 않고 구월의 협력업체에 직접 연락해 직접 추가 작업을 무료로 진행한 적도 몇 차례 있어 이러한 협력업체의 불만이 구월에게 돌아왔지만 ㈜벌집의 수주 약속을 위로삼아 손해를 감수했다"고 반박했다.


그는 "거대 프랜차이즈 기업에서 영세한 인테리어 회사를 상대로 전 매장 공사수주라는 달콤한 조건을 앞세워 디자인을 도용했다"며 "이후 약속되지도 않은 견적가가 정해진 금액이었다고 말을 바꾸어 오히려 책임전가를 하는 모습은 갑의 횡포의 모습이 아닐 수 없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또 "'갑'의 편의에 따라 필요한 형식적 절차를 생략하고 이를 추후 문제 시에 역이용하는 상대적으로 약자의 입장에 있는 '을'의 입장을 이용하는 교묘한 술책이 아닐 수 없다"며 "또 다른 피해자가 나오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과 동종업계뿐 아니라 지적재산권이 커다란 기업의 횡포에 의해 도용당하는 피해가 없기를 바라며 구월의 기업이미지를 포기하며 ㈜벌집을 고발하려 한다"고 전했다.

㈜벌집 측은 "구월이 주장하는 것처럼 '어반쉐리프 전 매장을 공사하는 조건으로 디자인 및 설계비를 청구하지 않기로 상호 합의했다'는 주장은 전혀 사실이 아니며, ㈜벌집은 구월과 관련 합의를 한 사실이 없다"고 전했다.

인테리어 업체를 바꾼 점에 대해서는 "구월이 발산점을 착공하며 평당 150만원이라는 시공금액을 약속했는데 착공예정일 5일을 남겨두고 이를 훨씬 초과한 평당 251만원이란 금액을 제시했고 추후 금액 조정을 통해 평당 211만원으로 수정 제시했다"며 "이는 ㈜벌집이 예상한 금액에서 너무 차이가 나는 금액이라 도저히 수용이 불가능했다"고 설명했다.

피해자는 누구?

디자인을 뺏었다는 주장에 대해서는 어반쉐리프 인테리어 디자인 콘셉트는 ㈜벌집이 다양한 동종 외식업체들을 2개월 넘게 직접 탐문, 촬영, 수집해 구월 측에 제시한 것이지 오로지 구월에서 독창적으로 수립해 ㈜벌집에 제시하지는 않았다는 게 ㈜벌집 측 설명이다.


한종해 기자<han1028@ilyosisa.co.kr>

 

<기사 속 기사>

'개그맨 CEO' 이승환은?

이승환은 1995년 KBS 개그맨 공채 13기로 데뷔해 인기 개그프로그램인 <개그콘서트>의 '갈갈이 삼형제'로 인기를 모았다. 인기가 최절정이던 지난 2003년 개그맨 생활을 접고 아동용품 제조업부터 방송 제작사, 공연 제작사까지 여러 분야에 손을 뻗었지만 실패를 거듭했다. 20억원을 날리고 자살 결심도 했다.

그러던 중 한성진 ㈜벌집 공동대표가 외식 사업을 제안, 이승환은 갈기갈기 찢겨져 육질이 연하고 양념이 잘배 맛이 좋은 지리산 떡갈비로부터 아이디어를 얻어 '벌집삼겹살'을 탄생시켰다.

올해 론칭 10주년을 맞은 벌집삼겹살은 현재 200여개 매장에서 가맹점 매출을 제외하고도 130억원가량의 연 매출을 올리고 있다.


지난해에는 두 번째 브랜드인 고기전문점 '도개걸육'을 론칭, 올해부터 본격 가맹사업을 시작했으며 최근에는 강남역 상권에 카페 레스토랑 '바까테813'을 오픈하는 등 신사업 발굴에 힘쓰고 있다. <해>



배너






설문조사

진행중인 설문 항목이 없습니다.



<설 특집 - 백운비의 천기누설> 병오년 국운 대예측

[설 특집 - 백운비의 천기누설] 병오년 국운 대예측

[일요시사 취재1팀] 안예리 기자 = 다사다난한 한 해가 지나고 2026년 새해가 밝았다. 병오년(丙午年), 불의 기운을 가진 말띠의 해다. 불처럼 열정적이고 도전적인 에너지가 강한 해라는 의미다. 그러나 치솟는 불길이 되레 화가 될 모양이다. 올해를 둘러싼 경제 전망이 밝지만은 않기 때문이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까지 대한민국은 또 하나의 고비를 넘는 중이다. 과연 국민들은 이 보릿고개를 넘을 수 있을까? <일요시사>가 백운비 역리원장을 만나 병오년 대한민국 국운의 흐름을 들어봤다. 대한민국의 공기는 무겁다. 정치·경제·사회 어느 한 분야만의 문제가 아니라, 전반적인 흐름이 동시에 눌린 듯한 느낌이다. 12·3 비상계엄 사태 이후 이어진 장기화된 경기침체와 고환율·고물가 상황은 국민들의 일상을 짓누르고 있다. “이보다 더 나빠질 수 있느냐”는 말이 심심치 않게 나오고, 일터에서는 “버티는 것 말고는 방법이 없다”는 체념 섞인 반응이 늘어났다. 나빠지다… 치솟는 불길 백운비 원장은 최근 몇 년간 국민들이 체감하는 삶의 무게가 급격히 달라졌다고 봤다. 그는 불과 10년 전 국운이 비교적 안정돼 있을 때만 해도 대체로 먹고사는 데 큰 어려움이 없었다고 회상했다. 당시에는 동네 구멍가게조차 유지가 가능하다는 말이 자연스럽게 통용됐다는 것이다. 그러나 지금은 그런 표현이 더 이상 성립하지 않는 국면에 접어들었다고 진단했다. 그는 이후 약 9년간 국운이 점진적으로 나빠지는 흐름이 이어졌다고 봤다. 역리학적으로 보면 2026년은 ‘양화(陽火)’의 기운이 강하게 작용하는 해다. 불의 기운은 본래 위로 치솟는 성질을 가지고 있다. 상황이 열려 있을 때는 성장과 발전으로 이어질 수 있지만, 막힌 상태에서 불기운만 강해질 경우 화(禍)로 작용하기 쉽다. 백 원장은 “양화가 득세하면 좋은 것도 함께 올라가야 길한데, 지금은 차단된 상태에서 불만 위로 치솟고 있다”고 말했다. 이런 흐름 속에서는 분노와 충돌, 사회적 마찰이 빈번해질 수밖에 없다고 했다. “불교에서 말하는 화마(火魔)와 비슷한 형국”이라는 것이다. 실제로 사회 곳곳에서 갈등과 충돌이 잦아지고, 사소한 문제도 쉽게 감정싸움으로 번지는 현상이 이어지고 있다. 백 원장은 “열은 많은데 출구가 없을 때 가장 위험하다”며 “2026년은 바로 그런 해”라고 진단했다. 그는 2026년 국운을 ‘사통팔달(四通八達)’이 막힌 상태’에 비유했다. 사통팔달은 사방으로 통하고 여덟 갈래로 길이 열려 있다는 뜻이다. 예부터 역리에서는 운이 좋을 때를 사통팔달에 비유해 왔다. 길이 열려야 사람이 움직이고, 움직여야 살 길이 생긴다는 논리다. 반대로 사통팔달이 막혔다는 것은, 아무리 애를 써도 빠져나갈 통로가 없다는 의미다. 백 원장은 “전쟁이 나면 피난을 가야 하는데, 산도 물가도 사람 속도 안전하지 않은 형국”이라며 “움직일수록 위험하고, 가만히 있어도 불안한 구조”라고 설명했다. 그는 “운이라는 것은 원래 사통팔달이 돼야 한다”고 했다. 사방이 열려야 길이 나고, 여러 가지가 순환하며 성취가 생긴다는 뜻이다. 그러나 올해는 “사방이 막혀 있다”고 봤다. 그래서 “갈 곳이 없다. 헤맨다”고 표현했다. 이와 관련해 그는 정감록에 등장하는 ‘인근불·산근불·수근불’이라는 구절을 언급했다. 사람 속으로 가도 안 되고, 산으로 가도 안 되며, 물가로 가도 안 된다는 뜻으로, 결국 도망칠 곳이 없는 상태를 의미한다. 백 원장은 이를 오늘의 국운에 빗대어 출구 자체가 막혀 있는 구조로 해석했다. 이 막힘이 가장 먼저 드러나는 곳이 경기라고 했다. 백 원장은 현재의 경제 상황을 두고 “돈이 없는 게 아니라 돈이 돌지 않는 구조”라고 말했다. 경제의 본질은 순환인데, 지금은 그 순환 고리가 곳곳에서 끊어졌다는 것이다. “에너지·부동산·건설이 유일한 해법” “뛰어난 인재 등용으로 위기 관리해야” 불안이 커질수록 소비가 줄고, 소비가 줄면 기업은 투자를 멈춘다. 이 과정이 반복되며 경제 전체가 점점 움츠러드는 악순환에 빠졌다는 분석이다. 실제로 경제 지표만 놓고 보면 아직 버틸 여지가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외환보유액은 일정 수준을 유지하고 있고, 수출 역시 완전히 꺾였다고 보기는 어렵다. 그러나 국민들이 느끼는 현실은 다르다. 자영업자들은 하루하루 버티는 데 급급하고, 직장인들은 월급날이 와도 통장이 스쳐 지나갈 뿐이라는 반응을 보인다. 청년층 역시 미래 계획보다 당장의 생존을 먼저 고민하는 상황이다. 백 원장은 이런 체감경기가 쫓기고 쫓는 구조로 이어진다고 설명했다. 빚을 갚아야 하는 쪽은 쫓기고, 물건을 팔아야 하는 쪽도 쫓기며, 소비자는 사기 위해 애쓰고 사업자는 버티기 위해 애쓴다. 몸과 마음을 다 써도 역부족을 느끼는 사람이 늘어날 수밖에 없는 구조라는 것이다. 다만 그는 2026년을 ‘마지막 고비’라고 표현했다. 고비가 있다는 말은 넘어설 구간이 있다는 뜻이기도 하지만, 넘는 방식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했다. 백 원장이 올해를 ‘양화’로 설명한 부분도 같은 맥락이다. 음화가 따뜻한 햇볕이나 곁불에 가까운 성격이라면, 양화는 활활 타오르는 불처럼 강도가 크다는 것이다. 불기운은 본래 위로 치솟는 성질이 있어, 표면적으로는 ‘올라가는’ 현상으로 나타난다. 경제가 올라가고 산업이 살아나고 활력이 돌면 좋은 일이다. 하지만 백 원장은 지금의 국운이 이미 ‘차단’돼있다는 점을 문제로 들었다. 즉, 불이 치솟는데 출구가 막혀 있으면 그 불은 성장의 동력이 아니라 ‘화마’처럼 작동할 수 있다는 경고다. 그는 “화기가 중천한다”는 표현을 쓰며, 이 기운을 제대로 다루지 못하면 사회 전반에 과열과 충돌, 갈등이 함께 치솟을 수 있다고 봤다. 그렇다면 해법은 없는걸까? 백 원장은 “답이 없는 해는 없다”며 화와 상생하는 것이 바로 토(土)와 목(木)이라고 설명했다. 백 원장은 이재명 대통령에게 “방침으로 나아가야 한다”고 했다. 여기서 방침은 곧 정책이다. 그는 답을 세 갈래로 정리했다. 에너지, 부동산, 건설이다. 백 원장은 “이 세 가지가 유일한 해법”이라고 강조했다. 그가 가장 강조한 해법 중 하나는 에너지 정책이다. 국내외 산업과 수출입 구조에서 에너지 비용과 수급이 흔들리면 경제 전체가 영향을 받기 때문이다. 그는 “에너지 정책을 중심에 두고 전략적으로 관리해야 국가 경제의 체력을 유지할 수 있다”고 판단했다. 사통팔달 생존 급급 부동산에 대해서는 규제로 묶어두는 접근을 경계했다. 자금이 회전하지 않으면 내수가 얼어붙고 체감경기는 더 악화된다는 이유에서다. 그가 말한 부동산은 단순한 주택 거래에 국한되지 않았다. 농지, 임야, 전답 등 토지 전반과 농업 관련 규제, 지역 단위 개발과 거래 규제까지 포괄하는 개념이다. 이 같은 규제가 완화돼야 농업과 지역 경제가 살아나고, 내수 회복의 여지가 생긴다는 논리다. 부작용이 따르더라도 순기능이 더 크다면 이를 관리하면서 추진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건설 분야 역시 중요한 고리로 제시됐다. 백 원장은 오행의 상생 논리를 들어 불기운이 강해지는 해에는 ‘목(木)’이 연동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건설은 단순히 건물을 짓는 행위가 아니라 자재, 설비, 인력, 금융 등 연쇄 산업이 함께 움직이는 분야다. 부동산과 건설을 동시에 움직이게 하면 파급 효과가 크다는 것이다. 백 원장은 자산 형성의 사다리가 막히면 젊은 층의 기대가 꺾이고 사회 전반의 활력이 떨어질 수 있다고 봤다. 그는 정책의 방향만큼이나 이를 실행할 ‘사람’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인재를 어떻게 쓰느냐에 따라 같은 정책도 전혀 다른 결과로 이어질 수 있다는 것이다. 백 원장은 이재명 대통령의 개인 운을 긍정적으로 평가하면서도, 개인의 운만으로 국운을 뒤집을 수는 없다고 선을 그었다. 이 때문에 그는 2026년을 두고 “성군(聖君)이 나오기 어려운 해”라고 단언했다. 국운이 나쁜 시기에는 누구든 성과를 내기 어렵고, 성군이 나오기 힘든 구조라고도 했다. 연산군과 광해군을 예로 들며, 국운이 기울어진 시기에 즉위한 지도자에게는 선택지가 제한적일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이런 구조에서는 누가 자리에 앉아도 비판을 받기 쉬운 환경이 형성된다고 봤다. 정치권 전반에 대해서는 국운의 분산이 갈등을 증폭시킬 수 있다고 분석했다. 힘이 한 곳에 모이지 못하면 작은 사안도 쉽게 정치적 충돌로 번지고, 여야를 넘어 같은 진영 내부에서도 분열이 나타날 수 있다는 것이다. 그는 이런 상황을 두고 “양분과 분열의 해”라고 표현했다. 양분(兩分)은 둘로 나뉜다는 뜻이지만, 현실에서는 둘로 끝나지 않는다. 둘로 갈라진 뒤 다시 갈라지고, 결국 여러 갈래로 흩어진다. 백 원장은 “이럴 때 정치권은 합치자는 말은 많아도, 실제로는 더 쪼개지는 흐름이 나온다”고 설명했다. 2026년 정치 지형에 대해선 “높이 쌓아 올린 알이 언제 깨질지 모르는 형국”이라고 비유했다. 겉으로는 안정돼 보일 수 있지만, 작은 충격에도 균열이 날 수 있다는 의미다. 권토중래 전복후괴 백 원장은 “군계일학(群鷄一鶴)”을 꺼냈다. 무리 속에서 돋보이는 한 사람, 즉 뛰어난 인재를 등용해 위기를 관리해야 한다는 의미다. 이런 해일수록 백 원장이 가장 강조한 것은 ‘인사(人事)’다. 국운이 나쁠 때는 제도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고, 판단이 흐려지기 쉽기 때문이다. 이럴수록 사람의 선택이 결과를 좌우하게 된다. 백 원장은 이 대통령에게 올해가 불안정한 만큼 ‘아첨하는 사람’이 늘 수 있다고도 경고했다. 운이 나쁜 시기에는 이상하게도 권력자나 부자에게 빌붙어 아첨하는 행동이 늘어나고, 그 과정에서 배신과 척을 지는 현상이 나타날 수 있다는 것이다. 국제 정세에 대한 전망도 같은 결로 이어졌다. 백 원장은 특징으로 ‘분산(分散)’을 들었다. 힘이 한 곳으로 모여야 외부 압력을 버틸 수 있는데, 올해는 국운이 흩어져 힘을 제대로 쓰기 어렵다는 진단이다. 분산되면 허점이 드러나고, 허점이 드러나면 외부 공격이 들어온다는 논리다. 그는 이를 복싱에 비유했다. 복싱 선수가 가드를 올리면 상대가 쉽게 치지 못한다. 그런데 가드를 내리면 약점이 보이고 공격이 들어온다. 백 원장은 “우리가 튼튼하면 공격이 안 오는데 이번에는 들어온다”고 설명했다. 여기서 공격은 군사적 충돌만을 뜻하지 않고, 외교적 압박과 경제적 공세, 국제 갈등의 심화까지 포괄하는 의미로 읽힌다. 그는 “외교 혼동과 시행착오로 갈등이 심화되고 외부의 압력과 공격이 많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그렇다면 국제 분야에서의 대응책은 무엇이냐고 묻자, 백 원장은 다시 ‘사람’으로 돌아왔다. ‘철저한 방어 준비’가 필요하며, 그 방어를 위해 ‘인적 자원 파견’이 중요하다는 것이다. 해외로 사람을 내보내고, 현장에서 정보를 수집하고, 협상과 조율을 담당할 인재를 배치해 허점을 줄여야 한다는 취지다. 그는 “이번 해는 어느 해보다 인재 발굴이 중요하다”고 거듭 강조했다. 국운이 바닥난 것이 아니므로 “틈새가 있다”고 했고, 그 틈새를 메우고 넓히는 것이 인재라는 뜻이다. “6월 지선 대대적 물갈이” “아첨하는 사람 조심해야” 오는 6월에 시행되는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의 키워드는 권토중래(捲土重來)다. 권토중래는 “실패했던 사람, 포기했던 사람이 다시 분기해 세력을 찾는다”는 뜻이라고 풀었다. 다시 일어서고, 다시 판이 바뀌는 사례가 늘 수 있다는 것이다. 그는 ‘지난번에 공천 못 받고 밀려났던 사람이 다시 부활하는 케이스’를 예로 들면서 “물갈이가 다 되는 건 아니지만 물갈이가 많이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백 원장은 이 대통령에게 “전복후계(前覆後戒)”의 태도를 강조했다. 앞사람의 실패를 거울삼아 뒤의 사람이 경계한다는 뜻이다. 그는 이를 “전임 대통령의 실수를 경계 삼아야 한다”는 식으로 풀었다. 이는 이 대통령에게만 적용되는 것이 아니라, 장관·부처·기관·기업 대표 등 ‘조직의 책임자’에게 공통적으로 적용되는 덕목이라고 했다. 즉, 불리한 국운의 해에는 새 일을 무리하게 벌이기보다, 전임의 실수와 실패를 분석해 같은 구멍에 다시 빠지지 않는 것이 우선이라는 주장이다. 국민들의 삶도 우려했다. 백 원장은 지난 몇 년간 국민 갈등이 극심했다는 문제의식에 동의하며, 2026년에는 그 갈등이 더하다고 했다. 그는 “운이 나쁜 해에는 인심이 각박해지며 배려와 용서가 줄고, 민감하고 예민해진 사회 분위기가 형성된다”며 “친했던 사람끼리도 견제 대상이 되고, 이해관계에 따라 적이 되는 일이 많아질 수 있다”고 우려하기도 했다. 이를 ‘각자도생(各自圖生)’이라는 말로 표현하며, 각자도생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백 원장은 의지하는 대상이 있더라도, 무너질 수 있는 해이기 때문에 결국 자기 책임 의식을 더 가져야 한다는 취지다. 가족이나 가까운 관계조차도 현실의 무게 앞에서 시험대에 오를 수 있다는 것이다. 실제로 그는 “이혼과 결별, 인간관계 단절이 늘어날 가능성도 있다”며 “경제적 불안과 심리적 피로가 겹치면 사회 문제로까지 이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우울감이나 분노 조절 문제 등 정신적 부담이 커질 수 있다”며 “2026년은 몸보다 마음이 먼저 지치는 해가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부익부빈익빈(富益富貧益貧), “부자는 더 부자가 되고 가난자는 더 못 살게 된다”고도 전했다. “마지막 고비다” 2027년에는 회복기로 들어선다. 백 원장은 “27년부터 회복기로 들어간다”는 취지로 말하면서도, 곧바로 후유증을 언급했다. 병이 나아도 후유증이 남듯이, 회복이 시작되더라도 이전의 고통이 흔적으로 남아 일정 기간 지속될 수 있다는 뜻이다. <imsharp@ilyosis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