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인10색' 여자아나운서 파경 스토리

  • 최현경 mw2871@naver.com
  • 등록 2013.10.29 09:42: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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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등 신붓감’ 똑순이들의 안타까운 이별

[일요시사=사회팀] 김주하 MBC 아나운서가 이혼소송 절차 중으로 전해져 충격을 주고 있다. 지성과 미모를 갖춰 1등 신붓감으로 꼽히는 여자 아나운서들의 파경이 잇따르고 있다. 폭행, 성격차이 등의 이유로 안타까운 이별을 택한 이들은 공인이라는 이유로 근거없는 루머에 시달리기도 한다.




지난 23일 김주하 MBC 아나운서가 서울가정법원에 남편 강씨를 상대로 이혼 및 양육자 지정 소송을 냈다. 남편의 상습폭행을 이유로 접근금지 가처분 신청도 함께 제출했다.

많은 여대생의 롤모델인 김주하는 1997년 mbc에 입사해 5년간 <뉴스데스크>를 단독 진행했다. MBC의 간판 앵커로 활약한 그는 2004년 외국계 증권사에서 근무하던 강모씨와 결혼해 슬하에 1남1녀를 두었다. 2011년 둘째 딸을 출산한 뒤 1년8개월간 휴직했던 그는 지난 4월 MBC 뉴미디어국 인터넷뉴스부 기자로 복귀했다.

폭행…외도…

아나운서들의 파경이 줄을 잇고 있다. 가정이 깨진 여성 아나운서는 김주하 뿐만이 아니다. 배우 김성령의 동생으로 유명한 김성경 전 SBS 아나운서는 9살 연상인 공중파 아나운서 출신 최모 기자와 결혼했다. 7년여 동안의 결혼생활 끝에 이혼한 그는 최근 한 방송에 출연해 “남편의 외도로 인해 이혼했다”며 눈물을 흘려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아나운서와 유명 운동선수의 만남으로 화제를 모았던 오정연 KBS 아나운서는 2004년 서장훈 전 프로농구 선수와 결혼했다. ‘불화설’ 의혹에 끝없이 부정하던 이들은 결혼 3년 만인 2012년에 이혼했다. 지난 8월에 MBC <황금어장>에 출연한 전 남편 서장훈은 “성격과 가치관의 차이로 이혼했다”며 그동안의 악성 루머를 해명했다.


1호 미스코리아 출신 아나운서 한성주 SBS 전 아나운서는 1999년 애경그룹의 채씨과 결혼한 지 9개월 만에 파경을 맞았다. 이혼 후, SBS <금요컬처클럽> <책 읽어주는 여자, 밑줄 긋는 남자> 등의 MC로 엉뚱한 매력을 보여준 그는 2011년 성관계 동영상 파문을 일으켜 방송생활을 중단했다.

또다른 미스코리아 출신의 장은영 KBS 전 아나운서는 1999년 27살의 나이차를 극복하고 최원석 전 동아그룹 회장과 결혼하며 KBS를 떠났다. 2010년 자녀문제, 최 전회장의 여성편력 등의 문제로 이혼한 그는 20년 만에 재회한 동갑내기 사업가 이씨와 재혼했다.

KBS <도전 골든벨> <가족 오락관> 등의 MC로 이름을 알린 손미나 KBS 아나운서는 2007년 5월 회사원 박씨와 비공개 결혼을 했다. 1년 만에 협의 이혼한 그는 프리랜스 아나운서 겸 여행 작가로 활동했다. 에세이집 <태양의 여행자-손미나의 도쿄에세이> 출간 기자회견에서 “이혼 후 여행으로 아픔을 달랬다”고 언급했다.

MBC 간판 김주하 결혼 9년 만에 이혼소송 
불화설 결국…전현직 아나운서 잇단 결별

<KBS 뉴스9>에서 차분한 진행이 돋보였던 김윤지 KBS 아나운서는 지인의 소개로 만난 박씨와 결혼한 지 5년 만에 이혼했다. 이혼 후 방송활동에만 전념한 그는 현재 KBS <세계는 지금> <뉴스7>의 진행을 맡고 있다.




냉철한 이미지의 백지연 MBC 전 아나운서는 1998년, 2007년 두 번 이혼하는 아픔을 겪었다. 영국 옥스퍼드 대학에서 연수 중에 만난 강씨와 95년 결혼했지만 98년 이혼했다. 이혼 후 이들 부부사이에 둔 아들이 백씨의 친자가 아니라는 소문에 친자확인까지 하는 해프닝을 겪기도 했다. 2001년 강씨와 재혼한 지 7년 만에 또다시 이혼, 같은해 국제금융인으로 알려진 송씨와 재혼했지만 이 역시도 6년 만에 파경을 맞았다. 이후 MBC <황금어장>에 출연한 그는 “이성을 보는 눈이 없다”며 자신의 사랑학개론 점수는 F학점이라고 말했다.

현재 MBC 아나운서국 아나운서 1부 차장인 김지은 아나운서는 성격차이를 이유로 2005년 결혼 10년 만에 이혼했다. 이후 방송에 출연해 “아나운서이기 때문에 완벽해야 한다는 부담감이 들어 이혼하고 아파도 티를 내지 못했다”며 “정말 사랑해서 결혼했지만 결국 실패로 돌아간 결혼 생활 이후 어떤 사랑도 실패할 것만 같은 생각이 들어 좌절했다”고 고백했다.


위서현 KBS 전 아나운서는 SBS PD인 박모씨와 결혼했지만 3년3개월 만에 파경을 맞았다. 이후 KBS <클래식FM> <출발 FM과 함께> 등을 진행해오던 그는 지난 3월 교회 지인의 소개로 만난 5살 연상의 피부과 전문의와 재혼했다.

이혼 후 재혼도

<SBS 8시 뉴스>의 ‘줌마앵커’ 김소원 SBS 아나운서는 2006년 협의이혼했다. 평소 말이 없고 사생활에 조심스러웠던 그의 이혼 사실은 최측근만 알고 있다가 3년 후인 2009년에 알려졌다. 이후 <기적의 오디션>을 진행한 그는 2011 SBS 연예대상 아나운서상을 수상하는 영예를 안았다.


최현경 기자 <mw2871@ilyosisa.co.kr>

 

<기사 속 기사>

이혼한 남자 아나운서는?

아나운서와 배우의 만남으로 팬들의 관심을 모은 신동진 MBC 아나운서와 배우 노현희는 2002년 결혼했다.

연이은 불화설에도 “살면서 누구나 작은 다툼이 있기 마련이다”며 일축했던 그들은 결혼 6년 만인 2008년 합의 이혼했다. 이후 방송에 출연한 노현희는 “어느 날 문득 불화가 생긴 건 아니다. 결별은 처음부터 준비돼왔던 과정 같다. 아나운서와 탤런트 첫 번째 커플이었기 때문에 기대를 저버리기가 두려워서 빨리 결정을 내리지 못했다”고 말했다.

김범수 전 SBS 아나운서는 11살 연상의 아내 강모씨와 결혼한 지 7년 만에 이혼했다. 전직 패션 코디네이터이자 푸드 스타일리스트였던 강씨와의 만남은 당시 화제를 일으켰다.  불교모임에서 만난 두 사람은 주변의 만류를 딛고 결혼했다. 이후 방송에 출연해 사이 좋은 모습을 보여준 두 사람은 2008년 성격차이로 이혼했다. <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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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례가 뭐죠?” MZ가 바꾼 추석 풍경

“차례가 뭐죠?” MZ가 바꾼 추석 풍경

[일요시사 취재1팀] 안예리 기자 = 우리에게 추석은 차례를 지내거나 귀향을 하는 것이 익숙한 명절이었다. 그러나 최근 몇 년 사이 명절을 보내는 방식이 크게 달라졌다. 특히 차례를 지내는 비중은 줄어들고 MZ세대를 중심으로 긴 연휴를 활용한 여행, 단기 아르바이트, 자기계발 등을 하는 것이 새로운 문화로 자리 잡고 있다. 최근 여론 조사 결과에 따르면 추석에 차례를 지내겠다고 응답한 비율은 40%대 초반에 그쳤다. 절반 이상은 차례를 지내지 않겠다고 답한 것이다. 불과 한 세대 전만 해도 당연하게 여겨지던 차례와 제사가 더 이상 필수가 아니게 된 셈이다. 알바 우선 통계청 조사에서도 명절 의례를 간소화하거나 아예 하지 않는 가정이 해마다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차례를 지내는 대신 긴 연휴를 여행으로 보내려는 수요가 뚜렷하게 증가했다. 한국인 1000명을 대상으로 한 여행 중개 플랫폼 스카이스캐너 설문조사에 따르면 응답자의 약 77%가 이번 추석 연휴에 여행 계획을 세웠다고 응답했다. 특히 해외여행 비중이 크게 늘었다. 10년 전 대비 명절 여행에 긍정적인 인식이 37%에서 70%로 2배 가까이 상승했다. 검색 데이터에 따르면, 추석 연휴 기간 인기 여행지는 일본(43.1%)이 1위였고, 이어 베트남(13.2%), 중국(9.6%), 태국(7.5%), 대만(6.2%) 순이었다. 도시별로는 일본 후쿠오카(20.2%)가 가장 높은 검색 비율을 기록했으며, 오사카(18.3%), 도쿄(15.4%), 방콕(8.9%), 타이베이(8.0%)가 뒤를 이었다. 여행을 가지 않고 명절 연휴를 일터에서 보내는 사람들도 많아졌다. 긴 연휴를 활용해 “돈을 벌겠다”는 사람들이 늘면서 단기 아르바이트 수요도 급증했다. 당근마켓과 같은 알바 커뮤니티와 플랫폼에는 “추석 알바 구합니다”라는 글이 다수 올라왔다. 한 20대 청년은 “쉬는 날이 길어 잠깐이라도 일을 하려 한다”고 밝혔고, 한 대학생은 “여행 경비를 마련하기 위해 선물세트 포장 알바에 지원했다”고 말했다. 특히 명절 기간에는 업무강도가 높아 평균 시급의 1.5배를 지급하는 경우가 많다. 평상시에 근무할 때보다 더 많은 돈을 벌 수 있는 기회이기도 하다. 이 때문에 많은 청년들이 명절 시즌 알바를 노리고 있다. 이 같은 상황에 맞춰 구인·구직 플랫폼들은 ‘추석 알바 채용관’을 운영하며 수요를 모으고 있다. 백화점과 대형 마트, 도·소매점과 전통시장에서 단기 인력을 모집하고, 선물용 고기·과일 세트 포장, 택배 상·하차, 진열·판매 등의 일자리가 집중적으로 생겨났다. 절반 이상 “안 지내요” 77%가 여행 계획 세워 지난해 추석 구인 구직 사이트 알바천국 조사에서는 응답자 중 절반 이상(53.9%)이 단기 용돈 벌이를 위해, 22.2%는 고물가로 인한 지출 부담 때문에, 18.2%는 여행 경비나 등록금 등 목돈 마련을 위해 명절 알바를 계획했다고 답했다. 이는 명절을 단순히 휴식 시간으로 보내지 않고, 생계와 목표 달성을 위한 수단으로 활용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음을 보여준다. 집에 머무는 사람들 사이에서는 ‘자기계발하며 추석 나기’가 새로운 문화로 자리 잡고 있다. 혼자 추석을 보내는 일명 ‘혼추족’ 중에는 독서나 온라인 강의, 어학 공부, 자격증 준비 등에 연휴를 투자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스터디 카페와 도서관을 찾는 이용객이 증가했다는 조사도 나왔다. 일부 출판사나 문화 기획사에서는 명절 연휴에 맞춰 북콘서트 같은 행사를 열기도 했다. 명절이 휴식 기간만이 아닌 스스로를 계발할 수 있는 기회로 활용되고 있는 것을 알 수 있는 대목이다. 이 같은 양상은 가족 모임에도 영향을 받았다. MZ세대는 가족·친척 모임을 스트레스로 인식하는 경우가 많다. 한 청년은 “친척들과 모이면 취업·결혼 얘기 등으로 잔소리를 들어 스트레스를 받는 경우가 많은데, 그러느니 차라리 그 시간에 자기계발을 하는 것이 더 유익하다”고 말했다. 과거처럼 친척 모임에 시간을 할애하기보다, 필요한 경우에만 가족을 만나고 나머지 시간에는 개인활동에 집중하는 방식이다. 연휴를 도심에서 보내는 ‘혼추족’을 겨냥해 유통·외식업계도 다양한 이벤트를 내놓고 있다. 수도권 맛집 가이드, 추석맞이 전시·공연, 집콕형 OTT·게임 프로모션 등이 대표적이다. 편의점과 HMR(가정 간편식) 업체는 명절 한정 도시락·한상 차림 제품을 늘리고, 명절 기간 반값·카드 제휴 할인 등 단기 판촉을 강화하고 있다. 추석 선물 시장도 과거와는 다른 양상을 보이고 있다. 예전에는 굴비·한우·고급 과일 세트 등 전통 품목이 중심이었지만, 최근에는 실속형·소포장 선물세트가 늘었다. 대표적으로 대형마트에서는 고급 커피·차 세트, 수제 디저트처럼 가볍게 주고받을 수 있는 소포장 구성이 인기를 끌고 있다. “일과 자기계발이 더 유익해” 명절 스트레스 가족 모임 불참 온라인몰에서는 올리브 오일, 참기름, 견과류, 꿀 등 건강 지향 소품목 세트가 매출 상위에 오르기도 했다. 실속형·소포장 선물을 찾는 배경에는 고물가 부담과 1~2인 가구 증가가 있다. 소비자들은 예전처럼 고가 선물을 준비하기보다, 실용적이고 보관이 편리한 상품을 선택하는 경향을 보인다. 또 명절을 함께 보내는 가족 규모가 줄면서 필요한 양만큼만 담긴 선물세트가 ‘부담 없는 선택’으로 자리 잡았다. 가격 대비 효용을 중시하는 MZ세대 소비자층도 이 같은 흐름을 이끌고 있다. 모바일 선물하기 판매는 전년 추석 대비 두 배 이상 늘었고, 온라인몰도 같은 기간 선물세트 매출이 2배 가까이 증가했다. 편의점 앱을 통한 선물세트 매출은 연중 대비 100% 이상 신장세가 관측됐고, 패션·라이프스타일 플랫폼의 선물하기 거래액도 두 자릿수 증가를 이어가고 있다. 마켓컬리는 추석 기간 한시 선물하기 서비스를 운영하며 홍삼·화장품 등 선물 품목을 확장했다. 명절 식문화 자체도 간편화 된 흐름이 뚜렷하다. 1인 가구 1012만명, 2인 가구 600만명으로 소규모 가구가 크게 늘어난 가운데, 대형마트의 간편 차례상 매출은 최근 3년 연속 증가했다. 편의점의 냉장·냉동 HMR 매출은 두 자릿수 증가했고, 명절 한정 도시락은 1인 가구 밀집 상권에서 판매 비중이 높았다. 이번 추석에도 이런 흐름에 맞춰 대형 마트는 간편 차례상·냉동 밀키트 대형 할인전을, 편의점 4사는 명절 도시락 출시와 제휴 할인행사를 연달아 내놓고 있다. 밀키트와 같은 간편식의 수요가 증가한 데에는 물가 상승이 영향을 미쳤다. 소비자 설문에선 추석 전체 지출 예산이 평균 71만2000원으로 전년 대비 26%가량 늘었다는 응답이 나왔다. 지출 중에는 부모 용돈·선물 비중이 절반을 웃돌았고, 차례상 비용·내식 비용도 적지 않았다. 품목별로 과일·수산물·햅쌀·송편 등의 차례상 음식 가격 부담이 커지면서, 수입 축산물 고려 비율도 늘었다. 이 때문에 “차례상 형식을 간소화하자”는 분위기가 형성됐다. 선택의 시대 추석을 준비하는 한 30대 가정주부는 “지금은 시대가 많이 바뀌어서 차례를 안 지내거나 설에 한 번만 지내는 집이 많다. 고물가 시대에 음식을 다 준비하는 것은 부담되는 것 같다. 그런 형식적인 것은 간소화하더라도 차례를 지내는 행위에 의미가 있으니 상관없는 것 같다”고 말했다. <imsharp@ilyosis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