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관광공사 추천> 넘치는 식욕 해소! 음식테마 거리 탐방 ④ 대전 유성

가을철 식탐, 도토리로 잡는다!

하늘이 높고 말이 살찐다는 천고마비의 계절. 파란 하늘과 선선한 바람이 자꾸 어디론가 떠나기를 부추기고, 어느 때보다 왕성해진 식욕이 가는 곳마다 입맛을 다시게 한다. 깊어가는 가을에 식도락 여행을 떠나보는 건 어떨까. 말처럼 살이 찔까 걱정된다면 여행지를 대전으로 잡을 일이다. 그곳에 많이 먹을수록 건강과 다이어트에 도움이 되는 최고의 먹을거리가 있다. 


구즉묵 본향서 즐기는 ‘묵사발의 회상’
대전 6미의 대표 ‘저칼로리 웰빙음식’ 

대전을 대표하는 구즉 도토리묵은 가을철 넘치는 식욕을 충족하는 무공해 웰빙식품이다. 도토리가 자연에서 얻는 천연재료인데다, 에이콘산 성분이 몸속의 독소 배출을 돕고 소화 기능을 촉진한다. 게다가 도토리묵은 열량이 낮아 다이어트 음식으로도 손색이 없다. 

천년 맛과 
독특한 향기

유성구 북대전IC 인근에 자리한 구즉여울묵마을은 채묵밥, 묵무침, 묵전 등 다양한 묵 요리를 내는 집들이 모여 있는 곳이다. 대전의 명물로 꼽히는 이 마을은 원래 봉산동 부근에 있었지만, 2007년 일대가 재개발되면서 남은 묵집들이 지금의 자리로 옮겨와 명맥을 이어가고 있다. 현재 구즉여울묵마을에는 묵 전문점 여덟 곳이 성업 중이며, 지난해 체험관이 건립되면서 예전의 명성을 되찾고 있다. 
채 썬 묵을 국밥처럼 내놓는 채묵밥은 남녀노소 누구나 부담 없이 먹을 수 있는 이곳의 대표 메뉴다. 채 썬 묵에 멸치와 다시마, 무 등을 넣어 끓인 국물을 붓고 김치, 김 가루, 깨 등을 올린다. 어렵던 시절을 떠올리게 하는 소박한 그릇이지만, 한 끼 식사로 부족함이 없다. 담백하면서도 깔끔한 맛이 아무리 먹어도 물리지 않는 묘한 중독성이 있다. 채묵밥은 숟가락으로 먹는 것이 훨씬 편하다. 젓가락으로 집으면 묵이 뚝뚝 끊어지기 때문에 대부분 국처럼 떠먹는다.


묵전은 더 소박하다. 밀가루 대신 도토리 가루를 풀고 채소를 넣어 얇게 부치는데, 여느 전과 달리 느끼함이 덜하다. 맛 또한 지극히 소박해 속이 편하다. 넓적하게 썬 묵에 양파와 오이, 당근, 깻잎 등을 넣고 갖은 양념에 무치는 묵무침은 입까지 행복해지는 묵 요리의 결정판이다. 접시 가득 푸짐한 묵무침은 보기만 해도 침이 꿀꺽 넘어간다. 담백한 묵과 신선한 채소, 새콤달콤한 양념장이 어우러지며 식욕을 자극한다. 젓가락질이 멈춰지지 않는다고 걱정할 필요는 없다. 묵은 많이 먹을수록 몸이 가벼워진다. 


식사 후 포만감을 즐기며 구즉여울묵마을 체험관에 들러보자. 지하 1층, 지상 2층 규모로 건립된 체험관은 현대적 설비를 갖춘 묵 공장과 도토리묵 관련 박물관, 묵 요리 체험장을 갖추고 있다. 묵 만들기 체험은 예약해야 하며, 10인 이상 신청 가능하다. 체험 후에는 이곳에서 생산한 묵말랭이를 기념품으로 증정한다(기본 체험료 4000원, 기념품 증정 시 4000원 추가).


입이 호강했으니 이제 눈으로 즐길 차례다. 가장 먼저 가볼 곳은 지난달 초 으능정이문화거리에 개장한 스카이로드다. 길이 214m에 폭 13.3m, 높이 20m에 달하는 국내 최대 규모의 LED 영상 시설로, 어둠이 깔리면 환상적인 영상 쇼가 펼쳐진다. 
쇼가 시작되면 하늘로 쳐든 고개를 좀처럼 숙일 수 없다. 오색 조명이 화려한 불꽃놀이를 펼치는가 하면, 어느새 하늘은 알록달록한 산호초와 물고기들이 유영하는 공중 수족관으로 바뀐다. 굉음과 함께 에어쇼가 벌어지기도 하고, 신비로운 우주 풍경이 거리 위로 쏟아진다. 스카이로드 영상 쇼는 매일 오후 7시부터 10시 30분까지 매시간 30분씩 진행된다(매주 월요일 휴장). 

즐거움 두 배 
식도락 여행


아이들과 나선 길이라면 지질박물관이나 대전 오월드, 뿌리공원을 추천한다. 대덕연구단지에 위치한 지질박물관은 여러 가지 광물과 암석, 화석 표본 등이 밀도 있게 전시되며, 아이들을 위한 현미경 관찰 등 체험 활동도 마련된다. 날씨가 좋은 날엔 대전 오월드로 떠나보자. 대전 동물원과 플라워랜드가 통합해 문을 연 종합 테마파크로, 중부이남 최대 규모를 자랑한다. 아기자기하게 꾸며진 놀이동산과 더불어 세이셸에서 건너온 육지거북이 있는 동물원(주랜드)이 무척 흥미롭다. 플라워랜드에서는 10월 한 달간 국화축제가 열린다. 


대전 오월드에서 멀지 않은 뿌리공원은 성씨를 테마로 삼은 자연 공원이다. 유등천이 흐르는 경관 좋은 만성산
자락에 성씨 조형물 140여 점과 한국족보박물관이 있다. 10월 초 이곳에서 ‘대전 효문화 뿌리축제’가 열린다고 한다. ‘대전 국제 푸드&와인 페스티벌’도 가볼 만하다. 대전컨벤션센터 일원에서 펼쳐지며, 바로 옆에 호텔ICC가 새로 문을 열어 숙소 고민도 덜었다. 호텔ICC는 심플하고 모던한 인테리어와 1인 객실이 눈에 띄는 1급 관광호텔로, 저렴한 가격에 수준 높은 서비스를 제공한다. 

자료제공 = 한국관광공사
www.visitkorea.or.kr

<여행 정보>

당일 여행 코스

구즉여울묵마을 체험관→구즉여울묵마을→대전 오월드 혹은 뿌리공원→스카이로드


1박2일 여행 코스

·첫째 날 : 구즉여울묵마을 체험관→구즉여울묵마을→지질박물관→유성온천→스카이로드

·둘째 날 : 대전시립미술관→뿌리공원→대전 오월드


관련 웹사이트 주소

·대전관광포털 www.daejeon.go.kr/dj2009/tour/index.action

·구즉여울묵마을 http://yewoolmook.com

·스카이로드 http://skyroad.or.kr

·지질박물관 http://museum.kigam.re.kr

·대전 오월드 www.oworld.kr

·뿌리공원 http://djjunggu.go.kr/html/hyo/bburi/bburi_030101.html

·호텔ICC http://hotelicc.com


 문의 전화

·대전광역시청 관광산업과 042)270-3973 

·구즉여울묵마을 042)932-3313

·스카이로드 042)252-7100

·지질박물관 042)868-3797~8

·대전 오월드 042)580-4820

·뿌리공원 042)581-4445

·대전컨벤션센터 042)869-5400

·호텔ICC 042)866-5000


대중교통 정보 

<버스>  ·서울-대전 : 서울고속버스터미널에서 5~20분 간격(06:00~00:10)운행, 약 1시간50분 소요. 

<기차> ·서울-대전청사 :  동서울종합터미널에서 10~20분 간격(06:10~21:30) 운행, 약 2시간 소요.

?문의 : 서울고속버스터미널 1688-4700, www.exterminal.co.kr 

        동서울종합터미널 1688-5979, www.ti21.co.kr 

      ·서울-대전, KTX 수시(05:30~23:30) 운행, 약 1시간 소요. 

·부산-대전 :  KTX 수시(05:00~22:30) 운행, 약 1시간50분 소요. 

·목포-서대전 :  KTX 하루 12회(06:05~22:15) 운행, 약 2시간20분 소요. 

?문의 : 코레일 1544-7788, www.korail.com 


자가운전 정보 

경부고속도로→회덕 JC→호남고속도로지선→북대전 IC→구즉여울묵마을


숙박 정보

·코스모스관광호텔 : 동구 동서대로1695번길, 042)628-3400, www.cosmoshotel.net

·호텔리베라 유성 : 유성구 온천서로, 042)823-2111,  www.shinan.co.kr/yusong/index_yuseong.asp

·유성호텔 : 유성구 온천로, 042)820-0100,  www.yousunghotel.com


식당 정보

·할머니묵집 : 도토리묵 (채묵밥, 묵무침), 042)935-5842

·산밑할머니묵집 : 도토리묵 (채묵밥, 묵무침), 042)935-2947

·솔밭묵집 : 도토리묵 (채묵밥, 묵무침), 042)935-5686

·초가묵집 : 도토리묵 (채묵밥, 묵무침), 042)934-5739

·구즉묵집 : 도토리묵 (채묵밥, 묵무침), 042)935-2016

·산골묵집 : 도토리묵 (채묵밥, 묵무침), 042)935-9900

·화암양반촌 : 도토리묵 (채묵밥, 묵무침), 042)864-2629

·이서방묵집 : 도토리묵 (채묵밥, 묵무침), 042)935-1517

·사리원면옥 : 냉면, 중구 중교로, 042)256-6506

·숯골원냉면 : 냉면, 유성구 신성로84번길, 042)861-3287

·신토불이 : 추어탕, 중구 충무로92번길, 042)252-3555

·솔지원 : 샤부샤부, 대덕구 선비마을로6번길, 042)624-9255


주변 볼거리

유성온천, 대전엑스포과학공원, 화폐박물관, 대전시립미술관, 대전문화예술의전당, 이응노미술관, 한밭수목원, 우암사적공원, 대전 회덕 동춘당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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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표 계승?’ 이재명정부 태양광 로드맵

‘문재인표 계승?’ 이재명정부 태양광 로드맵

[일요시사 취재1팀] 장지선 기자 = 전 세계적으로 기후 위기가 가시화되면서 에너지 정책은 범국가 차원에서 추진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힘을 얻고 있다. 최근 환경부 장관 후보자의 발언으로 이재명정부의 에너지 정책 방향이 윤곽을 드러내는 모양새다. 일각에서는 문재인정부의 태양광 사업이 어른거린다는 지적이 나온다. 지난 23일 대통령실은 “국회 기후위기특위에서 활동하는 등 미래 환경문제를 지속적으로 고민해온 3선 국회의원”이라고 소개하면서 더불어민주당(이하 민주당) 김성환 의원을 환경부 장관 후보자로 지명했다. 김 후보자는 22대 국회 기후위기특별위원회(위원장 한정애, 민주당) 위원으로 활동하며 탈원전·재생에너지 확대를 위한 노력을 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대통령 대선공약 대통령실은 그가 “‘기후 위기는 모두의 생존 위기’라는 대통령의 문제의식을 잘 이해하고 그동안의 입법 경험을 바탕으로 환경문제에 적극 대응할 것”이라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실제 김 후보자는 ‘고준위 방사성 폐기물 관리에 관한 특별법안’ ‘환경친화적 자동차의 개발 및 보급 촉진에 관한 법률 일부개정안’ 등을 발의한 바 있다. 이번 김 후보자의 지명으로 이재명정부의 환경 정책이 구체화되고 있는 모양새다. 김 후보자는 지난 24일 오전 인사청문회 준비 사무실이 마련된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이룸센터에서 기자들을 만나 “재생에너지 기반으로 모든 에너지 체계를 바꾸고 화석연료에 의존하지 않는 재생에너지 중심의 체계를 만들 것”이라고 밝혔다. 원전은 보조 에너지원으로 활용하겠다는 뜻도 비쳤다. 그는 ‘재생에너지를 늘리면 전기료가 오른다’는 우려에 대해 “전 세계적으로 균등화발전비용(같은 양의 전력을 생산하는 데 들어가는 비용)이 가장 싼 전원은 이미 풍력과 태양광”이라며 “다만 아직 한국에선 여러 기회 비용, 시간 비용, 금융 비용이 쌓여 상대적으로 비쌀 뿐이다. 실제 요금이 오를 일은 없다. 오히려 그런 식의 접근이 대한민국의 에너지 전환을 가로막고 있다”고 주장했다. 탈원전에 대해서는 “각 나라 특성에 따라 원전을 쓰는 나라가 있는데 한국도 탈원전을 바로 할 일은 아니라고 생각한다”며 “주 에너지원으로 재생에너지를 쓰고 원전을 보조 에너지원으로 쓰는 것이 (이재명정부의) 탈탄소 정책 기조”라고 말했다. 김 후보자는 이재명 대통령의 공약으로 신설 예정인 기후에너지부 장관으로도 거론되고 있다. 기후에너지부는 분리돼있는 기후와 에너지 관련 부처 업무를 통합한 조직이다. 그는 “기후에너지 문제를 어떻게 하는 게 가장 효과적인지 빠른 시일 내로 큰 방향을 잡겠다”며 “국정기획위원회에서 조직개편안을 검토하고 있는 사안”이라고 말했다. “신재생에너지로 전환 필요” “원전은 보조 에너지원으로” 환경부 장관 후보자가 에너지 ‘전환’을 예고하면서 일각에서는 문재인정부의 태양광 사업이 떠오른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문재인 전 대통령은 대선공약으로 신재생에너지 확대를 내세운 바 있다. 이를 세부적으로 진행하는 과정에서 태양광 사업이 크게 대두돼 국가 예산이 투입됐다. 문정부는 출범하면서 2030년까지 신재생에너지 비율을 20%까지 높이는 내용을 골자로 하는 ‘재생에너지 3020 이행계획’을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정부는 신재생에너지 발전 비중을 늘리기 위해 설비를 확충하기로 했다. 태양광, 풍력발전소 등이다. 당시 내용대로면 총 110조원에 이르는 돈이 필요하다는 결론이 나왔다. 정부는 국가 예산과 공기업, 민간 등을 통해 자금을 조달하겠다는 계획을 세웠다. 문정부 임기 내내 전국 단위로 태양광 사업을 위한 지원금이 뿌려졌다. 당시 문정부는 신재생에너지 확대와 함께 탈원전 로드맵을 동시에 진행했다. 일부 원전이 영구적으로 정지됐고 짓고 있던 원전 공사가 중단됐다. 단계적 원전 감축 계획을 세우고 이를 신재생에너지로 대체하겠다는 취지였다. 문제는 이 과정에서 나온 잡음이다. 특히 태양광 사업을 둘러싼 각종 비리 의혹은 정권이 교체된 이후에도 문정부를 오랫동안 괴롭혔다. 국가 주력 사업이었던 만큼 정권이 바뀐 이후 새 정부의 표적이 된 상황에서 실제 문제가 드러난 것이다. 천문학적 예산 투입 윤석열정부는 신재생에너지 지원 사업에 대한 대대적인 점검을 진행했다. 윤정부 국무조정실은 일부 표본만 조사했는데도 불구하고 2000억원이 넘는 돈이 불법으로 사용된 정황이 드러났다고 발표했다. 당시 국무조정실 정부합동 부패예방추진단은 전국 12개 지자체와 한국전력, 한국에너지공단을 대상으로 ‘전력산업 기반기금 사업’ 운영 실태에 대한 합동 점검을 벌인 결과 총 2267건(2616억원)의 위법·부당 사례를 적발했다고 밝혔다. 해당 기금은 산업자원통상부(이하 산업부)가 전기 요금의 3.7%를 징수해 조성한 돈으로 태양광 등 신재생에너지 지원과 보급에 주로 사용됐다. 5년간 투입된 금액은 12조원에 이른다. 1차 조사에 따르면 신재생에너지 지원 사업에서 부적절한 대출과 보조금 부당 집행, 회계 부실 등이 적발됐다. 태양광 사업의 경우 점검 대상의 17%인 1129건에서 1847억원의 위법 대출 등이 확인됐다. 2차 점검에서는 적발 금액이 2배로 늘었다. 국무조정실은 2019~2021년 태양광 등 신재생에너지에 쓰인 금융지원사업(1조1325억원) 내역과 2017~2021년 보조금 지원 규모가 컸던 25개 지자체의 발전소 주변 지역 지원사업 등을 조사했다. 그 결과 금융지원 사업에서 4898억원, 발전소 주변 지역 지원 보조금 사업에서 574억원, 전력 분야 연구개발 지원사업에서 266억원, 기타 전력기금 사업에서 86억원의 부정 집행 사례가 나타났다. 당시 국무조정실 관계자는 “신재생에너지 지원금 대부분은 태양광 사업에 쓰였다”며 “가장 규모가 컸던 부정 금융지원 사업 사례 중 99%는 태양광 사업”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태양광 업자들은 허위 세금계산서를 발행해 불법 대출을 받았고 가짜 세금계산서로 공사비를 부풀려 지원금을 타냈다. 감사원 조사로 검찰 수사까지 대출을 받은 뒤 세금계산서를 취소, 축소하는 등 탈루가 의심되는 정황도 드러났다. 가짜로 버섯 재배 시설이나 곤충 사육 시설, 축사 등 농림축산업 시설을 만들어 놓고 신재생 시설을 짓겠다고 대출을 받은 경우도 있었다. 농지에 신재생 시설을 지을 때는 용도변경 등 인허가 절차가 필요하지 않고 생산한 전력을 팔 때 받을 수 있는 보조금 한도도 커진다는 점을 악용한 것이다. 한 마을회는 마을 창고를 짓겠다며 전력기금에서 돈을 받아 부지를 사들였지만 실제 창고는 짓지 않았고 부지는 마을회장이 6촌에게 되팔았다. 지방자치단체의 문제도 드러났다. 한 군은 타낸 보조금을 다 쓰지 못하고 약 24억원이 남자 이를 다른 계좌로 빼돌렸다가 적발됐다. 한 시는 보조금을 빼돌려 관용차를 사기도 했다. 감사원 조사도 이뤄졌다. 감사원은 2023년 11월 ‘신재생에너지 사업 추진 실태’ 감사 결과를 발표했다. 신재생에너지 사업의 목표와 이행, 인프라 구축, 관리 등 3개 분야로 나눠 추진 과정과 집행 전반을 들여다봤다. 감사원에 따르면 산업부는 2017년 신재생 발전 목표를 상향하면서 특단의 대책이 필요하다고 검토했지만 막상 후속 조치 이행에는 소홀했다. 감사원은 “톱다운(하향식) 방식으로 내려온 목표에 따라 무리한 계획이라도 수립해야 했다는 이유로 실현 가능성이 떨어지는데도 면밀한 검토 없이 강행되고 짧은 기간 내 일관성 없이 변경됨으로써 정책 혼선과 신뢰성 저하를 초래했다”고 지적했다. 윤석열정부서 전반적 점검 8000억 넘는 예산 줄줄 샜다 대통령의 대표 공약이었던 만큼 정부 부처가 이를 맞추기 위해 과도하게 정책을 추진했다는 것이다. 문정부가 신재생에너지 확대로 야기될 수 있는 전기요금 인상 가능성을 감췄다는 지적도 나왔다. 감사원 감사 결과에 따르면 산업부는 문정부의 국정 과제대로 신재생에너지 발전 비중을 늘릴 경우 2030년까지 전기요금을 40% 가까이 올려야 한다는 것을 알면서도 당시 청와대의 압박에 12년 동안 10.9%만 오를 것이라고 국민 부담을 축소했다. 태양광 사업의 여파는 여전히 계속되고 있다. 새만금 태양광 발전사업 비리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은 지난 1월 군산시청에 대한 추가 압수수색을 진행했다. 감사원 감사 결과 군산시 태양광 발전사업 수주 과정에서 뒷돈이 오간 정황이 포착됐고 이를 검찰에 수사 의뢰를 하면서 시작된 일이다. 당시 군산시장은 군산시가 1000억원 규모의 태양광 사업을 추진할 때 자신의 고교 동문이 대표로 있는 업체에 특혜를 준 혐의를 받고 있다. 해당 업체가 사업자금을 조달하는 금융사가 제시한 연대보증 조건을 충족하지 못했는데도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해 계약 체결을 지시했다는 게 감사원의 판단이다. 앞서 검찰은 새만금 태양광 사업을 주도한 회사 대표를 알선수재 혐의로 기소했다. 그는 태양광 발전사업 과정에서 정·관계 인사에게 로비를 해주겠다며 뒷돈을 챙긴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그의 진술로 비리 의혹은 정치권으로까지 번졌다. 핵심 수사 대상에 올랐던 건설사 대표가 실종됐다가 시신으로 발견되는 일도 일어났다. 관련 시장은 반응 오는 중 이 대통령이 기후, 에너지 문제에 관심을 기울이고 김 후보자가 재생에너지를 언급하면서 관련 시장이 다시 들썩이는 모양새다. 실제 태양광 관련 주가가 오르는 등 주식시장에는 벌써부터 반응이 나타나고 있다. 윤정부는 문정부의 신재생에너지 사업을 통째로 부정하다시피 했다. 반대로 문정부의 정책을 다시 끄집어낸 이정부의 운명은 어떻게 될까? <jsjang@ilyosis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