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별기획> 친환경 자동차 열전

  • 한종해 han1028@ilyosisa.co.kr
  • 등록 2013.10.01 11:3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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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대세' 힘 세고 오래가는 애마는?

[일요시사=경제1팀] 환경 보호가 세계적인 과제로 떠오르면서 하이브리드차와 전기차가 시장을 파고들고 있다. 최근 개막한 2013 프랑크푸르트 모터쇼에서는 글로벌 자동차 브랜드들이 앞다퉈 친환경 자동차 시대를 예고했다. 더 이상 상상속의 '콘셉트카'가 아니다. 양산시대가 도래했다. 일본·미국 등 선도업체에 비해 출발이 늦은 한국 자동차업체도 성능개발에 주력하고 있다. 한국 친환경차의 현주소, 어디쯤일까?




세계 5대 모터쇼 중 하나로, 가장 규모가 큰 '2013 프랑크푸르트 모터쇼'가 지난 9월22일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이번 모터쇼에서는 친환경차에 대한 다양한 아이디어와 함께 콘셉트카를 통해 미래의 자동차 디자인과 기술력을 내다볼 수 있었다.

올해로 65회를 맞은 프랑크푸르트 모터쇼의 이번 주제는 '전기 이동성과 네트워크로 연결된 자동차'였다. 전기차, 하이브리드,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등 다양한 친환경차 모델들이 관람객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가능성 보여준
현기차 기술력

모터쇼가 자동차 산업의 선진국인 독일에서 열린 탓에 BMW, 아우디, 폭스바겐, 벤츠 등 독일 메이커들의 강세가 돋보인 가운데 현대·기아차도 진일보된 기술력을 선보이며 강렬한 인상을 선사했다.

현대차는 모터쇼에서 친환경차로 투싼 수소연료전지차를, 기아차는 하이브리드 콘셉트카 '니로'를 공개해 눈길을 끌었다.


현대차는 투싼ix35를 현지로 공수해 행사장 내 셔틀카로 전격 투입시켰다. 투싼ix35는 현대차가 독자 개발한 100kW급 수소연료전지 시스템과 2탱크 수소저장시스템을 탑재, 1회 수소 충전으로 최대 594km까지 주행이 가능한 수소차다.

지난 2월 '수소연료전지차 세계 최초 양산 기념식'을 열고 양산에 들어간 투싼ix35는 가솔린 기준으로 환산하면 27.8km/ℓ(NEDC 유럽 연비 시험 기준)의 고연비를 실현했고 영하 20도 이하의 탁월한 저온 시동성 확보 등 세계 최고 수준의 효율성을 갖췄다.

또한 수소연료전지차 전용 라디에이터 그릴, 범퍼, 포그 램프, 슈퍼비전 클러스터, 7인치 네비게이션 등을 새롭게 개발·적용해 상품성을 높였고, 수소연료전지차의 핵심인 연료전지 스택, 운전 장치, 인버터 등 '연료전지 시스템의 모듈화'로 기존 가솔린 차량 엔진 크기와 유사한 수준의 시스템을 적용해 생산성 및 정비 편의성도 향상시켰다.

이번 현대차의 수소연료전지차 양산 체계 구축은 2015년 이후 양산 예정인 벤츠, GM, 도요타 등 글로벌 업체들보다 최소 2년 빠르게 이룬 것으로 확보한 독자 기술력 및 생산 노하우를 바탕으로 수소연료전지차를 대량 생산 할 수 있게 돼 글로벌 친환경차 시대를 한발 더 앞당길 수 있을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현대차는 수소연료전지차의 성공적인 양산을 위해 울산공장 내에 신개념 운반 설비 등 새로운 생산 공법을 적용한 수소연료전지차 전용 생산 공장을 별도로 구축했다. 또한 생산된 수소연료전지차의 수소 충전 및 기밀 검사 시설 운영 등을 통해 고품질의 수소연료전지차 양산을 가능케 했다.

현대차, 세계 최초 수소연료전지차 양산
최고 수준 차세대 경쟁력·기술력 확보

투싼ix 양산에 들어간 현대차는 4월 덴마크 코펜하겐시에 15대, 스웨덴 스코네에 2대 판매를 시작으로 수소연료전지차에 관심이 높은 유럽의 정부기관, 관공서 등을 중심으로 판매를 시작하며 2015년까지 국내·외에서 총 1000대 규모의 수소연료전지차를 생산해 글로벌 시장에 판매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수소연료전지차는 순수한 물만 배출하는 완전 무공해 차량이기 때문에 석유를 동력으로 사용하는 내연기관뿐만 아니라 하이브리드, 전기차 등을 넘어서는 궁극적인 미래 자동차로 인식되고 있다.

글로벌 메이커들도 미래 자동차 시장 선점을 위해 반드시 성공해야 하는 새로운 블루오션으로 인식하고 있다. 그러나 연료전지 스택 개발 등 차량 독자 기술력, 양산을 위한 생산 기술 확보 등의 어려움으로 지금까지 양산에 성공하지 못했다.




하이브리드의 경우 일본의 도요타는 1997년 세계 최초로 프리우스를 양산하여 독보적인 기술력을 바탕으로 현재까지 하이브리드 시장을 선도하고 있어, 수소연료전지차도 양산을 통한 기술 선도가 미래 시장 선점에 절대적으로 필요한 시점이다.

현대차의 수소연료전지차 세계 최초 양산은 그 동안 축적된 세계 최고 수준의 한국 친환경차 기술력을 계속 선도할 수 있고, 미래 친환경차 핵심인 수소연료전지차 시장을 선점할 수 있게 됐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

1998년 수소연료전지차 개발에 처음 착수한 현대차는 2000년 11월 싼타페를 모델로 수소연료전지차를 처음 선보인 후 14년 간 전세계 지역별 다양한 도로환경에서의 테스트와 시범운행을 통해 성능, 품질, 내구성을 검증해 왔다. 그 동안 개발된 차량들의 총 누적 주행거리만 430km를 돌파하는 등 수소연료전지차 분야에서 독자적 기술 경쟁력을 쌓아 왔다.

이런 기술력을 바탕으로 수소연료전지차 경주대회인 '미쉐린 챌린지 비벤덤'에서 차량개발 1년 만인 2001년 두 개 부문 금메달, 2003에는 5개 부문 금메달, 3개 부문 은메달을 획득했고, 2004년 개발된 투싼 수소연료전지차가 2007년 대회에서는 환경평가 전 부분에서 최고등급을 기록하며 세계 최고 수준의 성능과 기술력을 인정받았다.

2008년 8월에는 투싼 수소연료전지차 2대와 스포티지 수소연료전지차 1대 등 자체 개발한 연료전지시스템을 적용한 차량으로 미국 에너지부(DOE)와 캘리포니아 연료전지 파트너십(CaFCP) 주관으로 열린 '수소연료전지차 로드 투어' 행사에서 미국 동부 메인주인 포틀랜스시에서 출발하여 캘리포니아 LA에 이르는 총 7300km 구간 중 수소충전을 할 수 없는 3300km를 제외한 4000km를 모두 완주해 미국 대륙 동서 횡단에도 성공했다.

2008년 LA 모터쇼에서 처음 선보인 기아차 모하비 수소연료전지차는 3탱크 수소저장시스템(700기압)을 적용하여 수소연료 1회 충전만으로 700km 이상을 주행할 수 있는 양산차 수준의 주행거리를 확보했고, 시범주행 행사에서 한 번 충전으로 미국 샌프란시스코와 로스앤젤레스 간 633km 거리를 완주해 실용성을 증명했다.

수소연료전지차
미래 친환경 핵심

현대차는 2006년부터 2010년까지 지식경제부의 지원을 받아 수소연료전지차 30대와 수소연료전지버스 4대를 시범 운행한 바 있으며, 2009년부터 2013년까지 총 100대(모하비 52대, 투싼ix 48대)의 수소연료전지차를 사회복지, 환경관리, 시설관리 등의 사회적 실증을 목적으로 서울시와 울산시에서 운행하고 있다.

또한 2011년부터 올해 말까지 수소연료전지버스 2대를 인천국제공항 여객터미널 무료 셔틀로 운행하며 일반인에게 수소연료전지차의 우수성을 체험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현대·기아차는 수소연료전지차 외에도 전기차, 하이브리드차에도 기술력을 집중하고 있다. 기아차가 모터쇼에서 공개한 니로(Niro, 개발명 KED-10)는 독일 프랑크푸르트에 위치한 기아차 유럽디자인센터에서 10번째로 제작된 콘셉트카로 1.6 터보 GDi 감마 엔진과 전기 모터를 결합한 하이브리드 시스템을 탑재했다.


고용량 리튬이온
반영구 배터리

유럽 소형차 시장을 겨냥한 모델인 니로는 콤팩트한 차체에 기아차만의 타이거 노즈 그릴, 넓은 헤드램프 등으로 세련된 외관을 갖췄으며 수퍼카에 주로 탑재되어 있는 '버터플라이 도어'를 장착해 고급스러운 느낌을 더했다.

또 운전자에게 완벽하게 맞춘 스티어링휠과, 페달이 정확히 둘로 나눠져 탑승과 적재 모두에 유용한 2열 시트 등을 통해 편의성을 높였다. 대쉬보드와 변속레버에 블랙컬러의 가죽과 알루미늄 재질을 조화시키고, 운전석과 조수석을 연결한 1역 시트에 실버 스티치로 누빔 처리하는 등 신비하면서도 고급스러운 느낌을 강조했다.

기아차는 지난 2011년 12월 국내 최초로 양산형 전기차 '레이 EV'를 출시해 국산 전기차 시대를 열기도 했다. 레이 EV는 1회 충전을 통해 91km까지 주행이 가능하며 급속 충전 시 25분, 완속 충전 시 6시간 만에 충전이 가능하다. 최고 130km까지 속도를 낼 수 있으며 제로백은 15.9초로 1000cc 가솔린 모델보다 빠르다.




또한 전기 모터로만 구동되기 때문에 변속기가 필요없어 변속 충격이 전혀 없으며, 시동을 걸어도 엔진 소음이 없는 뛰어난 정숙성을 자랑한다. 16.4kwh의 고용량 리튬이온 배터리는 10년 이상의 내구성을 갖춰 차량 운행기간 동안 배터리 교체 없이 사용할 수 있다.

차량 앞 라디에이터 그릴 모양의 커버에는 220V 전원을 이용해 충전할 수 있는 완속 충전구가 적용되어 있고, 전용 급속 충전 포트는 운전석 뒤쪽 주유구 자리에 장착됐다.


레이 EV는 현재 '카 셰어링(자동차 나눠 타기)' 서비스를 통해 실제 도로 위를 달리고 있으며 10월 중에 일반판매에 들어갈 예정이다.

얼마 전까지 관공서에 보급됐던 전기차 '블루온'은 현대차의 작품이다. 블루온의 기반이 된 소형 해치백 모델 i10이 인도에서만 생산되기 때문에 국내에서 생산이 불가능해 양산은 결정되지 않고 생산이 중단됐지만 국내 전기차 시장의 방향을 제시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앞으로 기아차는 2014년 상반기에, 현대차는 2015년 하반기에 각각 성능을 높인 '아반떼'급 전기차를 출시할 계획이다.

기아차, 레이 EV로 전기차 시장 출사표
르노삼성·한국GM·기아차 전기차 3파전

현대·기아차는 하이브리드차 개발도 진행 중이다. 현대·기아차는 지난 2011년 5월 쏘나타 하이브리드와 K5 하이브리드를 나란히 출시해 국내 시장에서 본격적인 하이브리드차 시대를 열었다. 쏘나타 하이브리드와 K5 하이브리드는 현대·기아차가 세계 최초로 독자 개발에 성공한 '병렬형 하드타입 하이브리드 시스템'을 적용해 세계 최고 수준의 친환경 기술력과 성능을 확보한 신개념 하이브리드 모델이다.

병렬형 하드타입 하이브리드 시스템은 도요타와 GM 등이 사용하는 복합형 하드타입 하이브리드 시스템에 비해 구조는 간단하면서 성능은 크게 개선된 현대·기아차만의 독자적인 시스템이다.

현대·기아차의 하이브리드 기술 경쟁력은 북미 시장에서도 인정받기 시작했다. 미국에서 판매 중인 하이브리드 두 모델이 지난 5월 각각 2129대, 1206대 등 총 3335대가 팔려 2011년 출시 이후 역대 최대 판매 기록을 달성하기도 했다.

현대·기아차는 모든 친환경차에 공통으로 탑재되는 핵심 부품인 모터, 인버터, 배터리 등의 요소 부품 단위까지의 설계 및 개발의 100% 국산화 및 기술의 자체 개발을 통한 기술력과 가격경쟁력을 확보하는 것을 목표로 삼고 있다.

현재 현대·기아차는 하이브리드차의 경우 양상 하이브리드 시스템을 활용, 기존 중형세단에 그쳤던 하이브리드를 SUV와 대형 차종으로 확대 전개해 나갈 예정이며 전기차는 정부 과제를 활용해 준중형 전기차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수소연료전지차의 경우에도 핵심부품 국산화, 해외 시범사업 참여 확대, 사업 다각화를 통해 개별 경쟁력을 강화해 나가고 있다.




이와 관련 현대·기아차 관계자는 "시스템 완성도와 가격 경쟁력을 지속 보강해 다양한 시장 상황에 따라 어떠한 차량 및 지역에도 적시에 투입이 가능하도록 준비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현대·기아차가 레이 EV로 국내 전기차 시장에 야심찬 출사표를 내 놓은 가운데 9월 예약 판매에 들어간 르노삼성의 SM3 Z.E.와 10월 중 일반 판매를 앞두고 있는 한국GM의 스파크 EV가 국내 전기차 시장 3파전을 예고하고 있다.

먼저 쉐보레 스파크 EV는 급속 충전 시스템과 효율적 통합 충전 방식을 채택해 완속충전에는 6∼8시간, 급속충전에는 20분 내외가 소요된다. 비상 충전 코드셋을 활용하면 가정용 전원으로도 충전할 수 있다. 1회 충전으로 135km를 가며 최고 속도는 145km다. 서울에서 세종시까지 한 번에 갈 수 있는 수준이다.

전기차라도
크기에 민감

특히 스파크 EV는 배터리와 드라이브 유닛 등 핵심 부품을 8년 또는 16만km까지 보증하며 일반 부품에 대해 쉐비 케어를 적용할 예정이다. 한국GM이 파격적 보증 수리기간 등을 제시한 데는 경쟁사를 의식한 경향이 크다.

특히 르노삼성은 SM3 Z.E.를 앞세워 최근 국내 전기차 시장의 첫 라운드 무대였던 제주도에서 압승했다. 제주도는 정부 보조금 1500만원에 800만원을 추가로 보조하는 조건으로 160대의 구매 신청을 받았고 최종 결과 160대 중 107대를 SM3 Z.E.가 차지했다. 전기차라도 크기에 민감한 고객들의 성향이 반영된 결과였다.

SM3 Z.E.는 완속 충전 방식의 경우 가정이나 회사 등의 일반 220V를 이용해 최대 6∼9시간 이내 완충이 가능하며 급속 충전 시스템을 이용해 30분 만에 충전할 수 있다. 1회 충전으로 135km를 가며 최고 속도는 135km다. 국내 유일의 준중형급 전기자동차로서 여유로운 공간으로 운전자는 물론 탑승자 모두에게 안락함을 제공한다. 이와 함께 30km/h 이내로 주행 시 차량 소음이 적어 보행자가 차량접근을 인지하지 못해 사고의 위험성이 있기 때문에 가상의 엔진 사운드를 통해 사고를 예방함으로써 탑승객은 물론 보행자까지 배려하는 안전시스템을 제공한다.


한종해 기자<han1028@ilyosis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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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훈 축출’ 장동혁 용꿈의 비밀

‘한동훈 축출’ 장동혁 용꿈의 비밀

[일요시사 정치팀] 박형준 기자 =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와 한동훈 전 대표는 한때 ‘짝패’였다. 장 대표는 용꿈을 꾸는 것으로 알려졌다. 장 대표가 한 전 대표 제명에 몰두한 이유를 이해하려면, 그의 욕망 ‘용꿈’을 이해해야 한다.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가 지난 5일 국회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어 자신에 대한 재신임 투표를 제안했다. 조건은 “다음날까지 정치 생명을 걸고 재신임·사퇴를 요구해야 한다”는 것이었다. “누군가의 ‘정치 생명을 건 재신임·사퇴 요구’가 있으면, 곧바로 전 당원투표를 시행하겠다”는 제안이었다. 요구 기간 불과 이틀 지난 6일까지 장 대표에 대한 재신임 투표를 제안한 국민의힘 구성원은 아무도 없었다. 국민의힘 최수진 원내 수석대변인은 지난 7일 “반응이 없었으니 종결된 것”이라고 말했다. 장 대표에 대한 당내 친한(친 한동훈)계·소장파의 비판이 시작된 시점은 국민의힘 한동훈 전 대표를 제명한 지난달 29일이었다. 친한계 일원인 국민의힘 김종혁 전 최고위원 제명 조치도 지난 9일 확정됐다. 국민의힘 중앙윤리위원회는 지난달 26일 “현직 당협위원장 신분으로 장 대표 등을 공개 비판해 왔다”는 이유로 지난달 26일 김 전 최고위원에게 ‘탈당 권유’ 징계를 결정했다. 김 전 최고위원이 탈당하지 않았기 때문에 자동 제명 처리됐다. 오 시장은 지난달 29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기어이 당을 자멸의 길로 몰아넣었다”면 장 대표를 비판했다. 이어 “장 대표는 국민의힘을 이끌 자격이 없으니, 물러나서 책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여론조사기관 조원씨앤아이가 <스트레이트뉴스>의 의뢰를 받아 지난 7일부터 이틀 동안 서울 거주 18세 이상 남녀 806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ARS 여론조사(휴대전화 가상번호 100%)에 따르면, 오 시장은 33.3%의 지지를 얻어 47.5%의 지지를 얻은 정원오 서울 성동구청장보다 14.2% 뒤처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친한계는 한 전 대표를 중심으로 뭉친 수도권·부산 내 보수 성향 엘리트 집단이다. 국민의힘이 지난 2016년부터 총선에서 연패한 탓에 당내 수도권 엘리트들의 영향력이 줄었다. 양당 체제를 선호하는 한국인의 특성상 ‘집단 탈당 후 창당’을 선택하기도 어렵다. 바른정당·국민의당·바른미래당 등 보수 성향 제3지대 정당 실험은 모두 실패했다. 현 시점에선 국회 의석 3석을 보유한 개혁신당만이 유일한 원내 보수 성향 제3지대 정당으로 존재한다. 4개월여 앞둔 선거가 총선이 아닌 지방선거·재보궐선거란 사실도 이들이 쉽게 움직일 수 없는 이유 중 하나다. 개혁신당 이준석 대표는 지난 2022년 대선·지방선거를 지휘해 연이어 이긴 경험이 있다. 반면 한 전 대표는 선거를 지휘해 이긴 경험이 없다. 한 전 대표는 지난 2024년 비상대책위원장 자격으로 총선을 지휘했다. 당시 국민의힘은 108석만을 확보하는 참패를 당했다. 한 전 대표 제명을 사실상 주도한 장 대표에 대해선 “집단 탈당 후 신당 창당’이란 정치 실험이 성공한 사례가 드물고, 한 전 대표의 선거 지휘 능력은 아직 검증되지 않았다는 것을 토대로 강행한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지방선거는 대선·총선에 비해 투표율이 낮고 중앙 정치에 미치는 영향력도 적지만, 그래도 선거는 선거다. 지역 기반을 확보하는 선거가 중요하지 않을 리는 없다. 통상 선거를 앞둔 시점에선 빅텐트 설치 등 이합집산 움직임이 활발해진다. 선거를 4개월여 앞둔 시점에서 당내 계파 중 하나를 와해시켜 ‘다이어트’를 시도하는 사례는 드물다. 이 대표가 개혁신당을 창당한 시점은 총선을 약 3개월 앞둔 지난 2024년 1월이었다. 당시 국민의힘 탈당 후 개혁신당으로 옮긴 현역 의원은 허은아 대통령실 국민통합비서관 1명이었다. 그리고 개혁신당이 거둔 의석은 지역구 1석·비례대표 2석 등 총 3석이라서 정치 구도를 바꿀 만큼의 영향력을 얻은 것은 아니었다. 한 제명 후 오 반발 “장 물러나 책임져야” 하나뿐인 꿈…정치적 오이디푸스 콤플렉스? 장 대표의 한 전 대표 등 제명 및 오 시장과의 갈등은 “국민의힘이 수도권 내 지방선거를 포기한 것 아니냐”는 의문으로 이어질 만큼 집요하다. 선거에선 어제 없던 조직이라도 오늘 만들어서 돌려야 하고, 어제의 원수와도 악수해서 표로 바꿔야 한다. 일정한 영향력을 당내 구성원을 내쫓아 선거에 악영향을 주는 것을 감수하는 선택은 “의아하다”는 의심으로 연결될 가능성이 큰 지점이다. 국민의힘은 지난 2016년 이후 수도권 패배·중도층 표심 공략 실패 여파로 총선에서 연패했다. “중도층 표심을 공략하면서 수도권에서 이겨야 한다”는 것은 누구나 아는 선거 승리 공식이다. 국민의힘 지도부 구성원 중 가장 강경한 보수 성향을 드러내는 김민수 최고위원조차 지난 9일 보수 유튜버들이 공동 주최한 ‘대한민국 자유 유튜브 총연합회 토론회’에 출연해 “윤 어게인을 외쳐선 지방선거에서 이길 수 없다”며 “중도층을 설득해야 하는데, 부정선거론을 10년 동안 외쳐도 영역은 좁아지고 있다”고 주장했다. 김 최고위원의 발언은 누구나 아는 선거 승리 공식을 그가 현실적으로 외면할 순 없으리라는 근거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한나라당 정옥임 전 의원은 지난 11일 CBS 라디오 <박재홍의 한판승부>에 출연해 “김 최고위원이 우파의 짠물 지지자들을 우습게 보는 것”이라며 “윤 어게인·탄핵 반대 구호로 그들의 성원을 받았으니, 노선을 바꾸더라도 그들이 따라올 것이란 기대감을 깔고 있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장 대표는 지난 2022년 6월 지방선거와 동시에 치러진 충남 보령·서천 재보궐선거에서 당선돼 금배지를 달았다. 지난 2024년 총선에서 승리하면서 형식적으로는 재선 의원이지만, 실질적으로는 아직 초선 의원 임기 4년도 마치지 않았다. 비상대책위원장이었던 한 전 대표는 지난 2023년 12월 장 대표를 파격적으로 사무총장에 임명했다. 지난 2024년 전당대회에선 한 전 대표와 장 대표가 나란히 당 대표와 수석 최고위원으로 당선됐다. 지난 2024년 12월 윤석열 전 대통령이 선포한 비상계엄 해제에 참여한 국민의힘 의원 18명 중엔 장 대표도 있었다. 한 전 대표와 장 대표는 이때까진 누가 보더라도 ‘짝패’였다. 그로부터 1주가 지난 12월11일에 이르러, 이들은 명백한 결별 신호를 언론·대중에게 드러냈다. 윤 전 대통령 탄핵에 찬성한 한 전 대표와 달리 장 대표는 반대했고, 굳게 입술을 다문 채 당 대표실을 나서는 모습이 포착됐다. 3일 후 장 대표는 가장 먼저 사퇴해 ‘한동훈 체제’ 붕괴에 결정적으로 일조했다. 누구나 아는 승리 공식 장 대표는 지난해 2월엔 윤 전 대통령 파면에 반대하는 세이브코리아 국가비상기도회에 참석해 “비상계엄에도 하나님의 계획이 있고, 하나님이 승리로 이끌 것”이라고 말하는 등 강경 보수 전향을 선언했다. 이는 장 대표가 한 전 대표와 차별화하면서 강경 보수의 지지를 선점하는 계기가 됐다. 지난해 8월 전당대회에선 강경 보수의 압도적 지지를 업고 당 대표에 당선됐다. 당 사무총장엔 통상 3선 의원이 발탁된다. 그래서 국회의원이 된 후 약 1년6개월이 지난 장 대표가 사무총장으로 발탁된 것은 한 전 대표의 파격 인선으로 해석됐다. 이후 장 대표는 원내 수석대변인·수석 최고위원을 지내는 등 승승장구했다. 하지만 지난 2024년 12월 이후엔 정치적 원수가 돼 한 전 대표 제명을 주도했다. 장 대표의 변화에 대해선 “정치적 오이디푸스 콤플렉스일 수도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 같은 분석이 나오는 배경은 “장 대표가 용꿈을 꾸고 있다”는 평가로부터 비롯된다. 이 대표는 지난해 9월 채널A 유튜브 채널 ‘정치시그널’에 출연해 “장 대표는 국회의원이 되기 전부터 ‘충청에서 몇 안 되는 용꿈 꾸는 분’이란 평가를 받았다”며 “용꿈을 꾸는 사람답게 유연한 정치 행보를 이어왔다”고 주장했다. 이어 “장 대표가 당 대표 당선 이후엔 굉장히 유연하게 노선을 바꿔 탈 가능성이 있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장 대표는 ‘한동훈’이란 이름 석 자 앞에선 유연하지 못하단 사실을 몸소 보여줬다. 정신분석학자 지그문트 프로이트에 따르면, 남성은 3~5세에 이르러 처음 만나는 이성인 어머니로부터 사랑받으려고 한다. 이 때문에 아버지는 어머니의 사랑을 두고 싸워야 하는 경쟁자로 인식된다. 그런데 모든 조건에서 아버지가 우월하다. 그래서 “아버지가 나를 거세할 것”이란 무의식적인 공포를 느낀다. 아버지의 거세 시도를 막기 위해 어머니에 대한 사랑을 포기하면서 아버지에 대한 증오·공포는 선망으로 바뀐다. 이를 일컬어, 프로이트는 ‘초자아 형성 과정’이라고 주장했다. 그리스 신화 속 오이디푸스는 “아버지를 살해하고, 어머니와 결혼한다”는 불행한 신탁을 받는다. 오이디푸스 신화는 “이미 정해진 운명에서 벗어나기 위해 노력했지만, 그 노력 때문에 정해진 운명을 맞는다”는 전형적 구조로 유명하다. 프로이트는 신화의 구조를 토대로 “아들은 어머니의 사랑을 독차지하면서 자신을 지키기 위해 아버지와 경쟁한다”는 무의식 구조를 규정한 것이다. 한 전 대표는 윤 전 대통령이 선포한 비상계엄에 반대했고, 체포 대상 중 1명으로 지정됐다는 사실이 널리 알려지면서 정치적 절정을 누렸다. 한 전 대표의 정치적 절정은 장 대표의 ‘용꿈’과 결정적으로 충돌할 가능성을 배제하기 어렵다. 한 전 대표가 날아오를수록 장 대표의 용꿈은 거세 공포를 느낄 수도 있다. 용꿈도 날아오르려는 욕망이다. 두 사람 모두 날아오를 순 없다. 한 전 대표의 최측근으로서 비상계엄 해제에 참여했던 장 대표는 하루아침에 한 전 대표와 결별했다. 절정·비상 거세 공포 장 대표의 용꿈이 현실이 되기 위해선 ‘한동훈’이란 압도적인 권위를 극복해야 한다. 당내 가장 막강한 그룹으로 거론되는 언더 찐윤엔 자체적으로 내세울 수 있는 대권주자가 없다. 용꿈을 실현하기 위해선 국민의힘이란 어머니를 차지해야 한다. 장 대표의 용꿈은 한 전 대표라는 ‘이미 결별한 정치적 아버지’를 제거해야 이룰 수 있다. 한 전 대표 제명은 “한동훈의 측근이란 옛 흔적을 완전히 부순 후 독립적인 용꿈을 추구하려는 것”으로 해석될 소지가 있다. 또 용꿈을 실현하기 위해선 언더 찐윤이란 막강한 집단도 굴복시켜야 한다. 구 친윤계 핵심이었던 국민의힘 윤한홍 의원은 지난해 12월 장 대표 앞에서 “국민의힘은 여전히 어이없는 비상계엄은 잘못됐단 인식을 갖지 못한다는 평가를 받는다”며 “아무리 정부를 비판해도 국민 마음에 다가가지 못하니 백약이 무효”라고 주장했다. 이어 “더불어민주당의 국정 마비가 비상계엄의 원인이란 얘기를 더는 하면 안 된다”며 “몇 달 동안은 강성 지지층으로부터 배신자 소리를 들어도 되니, 지방선거에서 이겨 대한민국을 살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강경 보수를 자신의 정치적 배경으로 삼으려고 한다”고 평가받는 장 대표를 정면 비판한 것이다. 이후 장 대표는 한동안 “언더 찐윤이 장 대표를 2월에 실각시킨 후, 국민의힘 신동욱 수석 최고위원에게 비상대책위원장직을 맡길 것”이란 소문에 시달렸다. 언더 찐윤은 “국민의힘의 텃밭 대구·경북·강원에서 토호들과 밀착하면서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한다”는 평가를 받는다. 그런데 장 대표는 윤 의원의 비판을 받는 등 구 친윤계로부터도 압박당하는 상황에서 당내 소수 계파 친한계 수장인 한 전 대표 제명에 더욱 집중했다. 이는 하향 전치란 심리학적 개념이 성립된 것으로 볼 여지가 있다. 전치는 자신의 감정·욕구를 그대로 표현하기 어려울 때, 그 감정을 덜 위협적인 대상에게 표출하는 방어기제를 말한다. 특히 자신보다 만만한 대상에게 표출하는 것을 일컬어 하향 전치라고 한다. 일상 언어로는 ‘화풀이’라고 한다. 장 대표의 정치적 상황은 프랑스 철학자 르네 지라르의 모방 이론에 비유할 수도 있다. 지라르에 따르면, 사람의 욕망은 다른 사람을 모방하는 삼각형 구도로 발생한다. 유명 연예인이 광고·사용하는 제품을 구입하는 것처럼, 욕망의 주체·대상·체계는 상호 의존 삼각관계를 형성한다. 지라르가 규정한 욕망은 다른 사람으로부터 인정받거나 확고한 정체성을 가지는 것도 포함한다. 이를 욕망의 삼각형이라고 한다. 언더 찐윤 압박에 제명 더 집착…화풀이? 한은 장의 희생양…전한길도 장 노리나 이 대표 주장대로, 장 대표가 처음부터 용꿈을 염두에 두고 정계에 진출해 국회의원으로 당선된 것이라면, 장 대표는 한 전 대표와 함께 ‘짝패’를 구성하면서 자신의 용꿈도 아울러 키운 것으로 해석될 수도 있다. 하지만 비상계엄 반대 및 해제 참여로 정치적 절정에 오른 한 전 대표가 먼저 대권이나 보수 진영 주도권을 차지한다면, 장 대표로서는 “한 전 대표가 있는 한, 내 욕망 실현은 불가능하다”고 판단했을 가능성을 배제하기 어렵다. 장 대표가 갑자기 한 전 대표와 결별한 후 강경하게 ‘윤 전 대통령 탄핵 반대’을 외친 이유는 여전히 명확하게 알려지지 않았다. 또 한 전 대표가 ▲언더 찐윤 ▲강경 보수 ▲장 대표 등과 두루 갈등한다는 사실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지라르는 “한 집단의 갈등은 내부에서 가장 만만하고 약한 대상을 희생시켜 해소한 후 단결한다”고 주장했다. 지라르는 이 과정을 ‘희생양 메커니즘’이라고 설명했다. 장 대표는 이후 전한길씨·고성국씨 등 강경 보수 성향 유튜버를 당에 유입시켜 한 전 대표와 친한계의 공백을 채우고 언더 찐윤과 맞설 세력으로 양성할 뜻을 내비치고 있다. 하지만 두 유튜버를 통해 한 전 대표 고유의 영향력을 재현하기는 어렵다. 특히 전씨는 지난 8일 자신의 팬카페 ‘자유한길단’에 “장 대표의 해명을 요구한다”는 제목의 글을 작성했다. 전씨는 이 글을 통해 “국민의힘 지도부는 ‘내란 세력·부정선거를 주장하는 세력·윤 어게인을 주장하는 세력과 함께할 수 없다’는 박성훈 수석대변인의 논평이 장 대표의 공식 입장인지 3일 안에 답변하라”고 요구했다. 이어 “장 대표가 답변 요구에 침묵한다면, 박 대변인의 논평이 장 대표의 공식 입장이라고 받아들일 것”이라며 “그렇다면 장 대표는 당원·윤 전 대통령을 함께 배신한 것이므로 이후 일어날 일에 모든 책임을 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는 장 대표가 한 전 대표 제명을 주도한 것처럼, 전씨가 장 대표를 강하게 압박할 수 있단 가능성을 암시한 것이다. 한 전 대표가 장 대표 주도로 ‘희생양’이 된 것처럼, 장 대표가 전씨 주도로 ‘희생양’이 될 수도 있단 압박으로 해석될 소지가 있다. 국민의힘 최보윤 수석대변인은 전씨의 요구에 대해 “답변드릴 내용이 없다”면서 침묵했다. 직설적인 욕망의 덫 장 대표의 정치 행위는 직설적이어서 ‘용꿈’이란 욕망이 쉽게 드러난다. 하지만 지방선거에서 패배하면 국민의힘의 바닥 지지 기반이 무너진다. 이 때문에 구 친윤계 핵심이었던 윤 의원도 장 대표를 비판했다. 지방선거에서 패배하면 ‘용꿈’은 한여름 밤의 꿈이 될 가능성이 크다. 장 대표는 ‘욕망의 덫’에서 어떻게 벗어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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