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시사=사회팀] 지난해 ‘댄스파티’로 눈도장을 찍은 섹시 걸그룹 비키니가 상큼 발랄한 콘셉트로 돌아왔다. 이번 타이틀곡 ‘날 받아줘’는 신사동 호랭이의 스승 고구마가 작사·작곡해 눈길을 끈다. 톡톡 튀는 비키니의 매력을 끄집어냈다.
지난 13일 서울 여의도 한강수영장에서 걸그룹 비키니를 만났다. 아쉽게도(?) 기대했던 비키니 의상은 아니었지만, 모델포스의 길쭉길쭉하고 글래머러스한 몸매는 감출 수 없었다. 수영장 안에 울려 퍼지는 댄스음악에 맞춰 자연스럽게 몸을 움직이는 가수 본능도 숨길 수 없었다.
BIKINI? BIKINY!
비키니하면 여름, 여름하면 비키니가 떠오른다. 노출의 계절 여름은 섹시코드로 가요계에 도전장을 내민 걸그룹 비키니에게 있어 성수기나 마찬가지일터. 계절색이 강한 그룹명에 대해서는 어떤 생각을 갖고 있을까.
“비키니라는 팀명이 계절 느낌이 강한 건 사실이에요. 다소 선정적으로 느껴질 수도 있고요. 하지만 비키니는 당당해야 입을 수 있어요. 당당한 섹시코드로 여름을 수놓고 싶어요. 그리고 비키니가 겨울에도 활동하면 매력적이지 않을까요.”
중독성 강한 멜로디를 자랑하는 타이틀곡 ‘날 받아줘’는 착착 감기는 맛이 있다. 몸이 저절로 움직일 정도로 신나는 곡이다. 특히 뮤직비디오는 아주 일품이다. 비키니의 섹시미를 강조했기 때문이다. “조금 야하다”는 기자의 표현에 비키니는 “건강미”라고 받아치며 당당함을 나타냈다.
“아무래도 비키니니까 섹시 콘셉트는 필수죠. 뮤직비디오 촬영 당시 의상 자체가 섹시하긴 했지만, 저희는 귀엽고 발랄한 모습을 표현하고 싶었어요. 볼륨감이 자연스럽게 돋보였나 봐요.(웃음)”
사실 비키니는 강한 이미지의 일렉트로닉 음악을 선보인 바 있다. 그런데 멤버들의 귀엽고 상큼발랄한 이미지와 맞지 않았던 것. 이번 타이틀곡은 멤버들과 궁합이 아주 잘 맞는다.
“저희가 이전까지는 일렉트로닉 장르를 많이 보여드렸는데, 그룹 이미지와 100% 맞지는 않았어요. 반면 이번 신곡 ‘날 받아줘’는 잘 어울리는 것 같아요. 이 콘셉트가 진짜 저희의 모습이에요.”
비키니는 미녀삼총사다. 멤버는 재인(리더), 라라, 해이. 서 있는 모습이 마치 모델 같다는 기자의 말에 “시켜만 주세요”라며 맑은 눈동자를 반짝였다.
중독성 강한 멜로디 ‘날 받아줘’
길쭉한 섹시바디로 화끈한 여름을
재인은 8등신 한가인이라는 별명이 있다. 어렸을 땐 육상도 했다. 서울시 대표로 대회에 나갔을 정도로 신체능력이 뛰어나다.
라라는 고등학교, 대학교 모두 연극영화 전공을 선택했다. 야구를 좋아하는 그녀는 두산의 열혈팬이다. 클라라보다 섹시하게 시구를 꼭 한 번 해보고 싶다고.
해이는 무대체질이다. 대학교 때 댄스동아리를 통해 거리공연을 한 적도 있다. 그때부터 소질을 느껴 오디션의 문을 두드렸다.
앞으로 활발한 활동을 보여줄 비키니, 이들이 생각하는 롤모델은 누구일까.
“브라운아이드걸스를 좋아해요. 음악성으로 승부를 보니까요. 그리고 매번 강한 인상을 받는 것 같아요. 나중에 기회가 된다면 브라운아이드걸스 처럼 강한 이미지를 보여주고 싶어요.(재인)”
“저는 딱히 롤모델은 없어요.(웃음) 저희가 열심히 해서 제1의 비키니가 되고, 제2의 비키니를 지망하고 꿈꾸는 그룹이 나올 수 있도록 열심히 노력할거에요.(라라)”
“저는 에이핑크가 정말 부러워요. 예쁘고 섹시하고, 자신들만의 스타일을 고수하잖아요. 귀엽고 사랑스럽고 앙증맞아요. 저희도 그런 스타일을 만들었으면 좋겠어요.(해이)”
지난해 비키니 멤버들은 위문열차 공연을 다녔다. 군부대는 관객의 함성소리로 가득해 공연때마다 열정을 다 쏟아 부을 수 있었다고 한다. 그때의 에피소드를 들어봤다. “위문열차 당시 잘 보이려고 입술에 립스틱을 많이 바르고 올라갔는데, 공연중 언니들이 계속 웃는 거예요. 알고보니 제 치아가 빨갛게 물들어 있었어요. 방송중이라 말도 못해주고, 정말 웃겼어요.(해이)”
비록 아직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하진 않았지만 비키니는 바쁜 나날을 보내는 중이다. 운동과 식단조절은 기본, 신곡 무대 연습과 더불어 요즘엔 연기연습도 병행하고 있다.
착착 감기는 맛
“무대 연습은 기본이고요. 요즘엔 틈틈이 연기연습을 하고 있어요. 이제 연기는 필수잖아요. 사실 무대 위 퍼포먼스 자체도 연기적인 요소가 많아요. 단지 음악성만 가지고 어필을 하기에는 무대(영역)가 넓기 때문에 다양한 준비를 하고 있죠. MC, DJ 등 다방면에 관심이 있어요.”
비키니는 음악적 재능, 연기, 예능 등 다양한 포지션에 대비해 맹연습을 하고 있다. 이들의 땀구슬이 빛날 그 날을 기대해본다.
이광호 기자 <khlee@ilyosis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