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기획> '강심장 장착' 현대기아차 4인방

  • 박근우 pgw@ilyosisa.co.kr
  • 등록 2013.07.30 11:19: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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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름 덜 먹고 파워는 더 세졌다

[일요시사=경제1팀] 국내 자동차업계에 '터보 엔진'이 화두로 떠오르고 있다. 다운사이징으로 배기량은 줄이면서 연료 효율은 높이고, 터보차저 기술로 힘은 강력해진 엔진을 탑재한 차량들이 인기를 얻고 있다. '터보의 시대'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현대기아차도 터보엔진을 장착한 차량을 잇따라 선보이며 '터보' 띄우기에 나섰다.



현대자동차는 '2014 쏘나타 더 브릴리언트'를 지난 6월10일부터 시판 중이다. '2014 쏘나타 더 브릴리언트'는 차량 내·외부에 고급스러움을 더하는 한편, 고객 선호사양을 대거 반영하면서도 합리적인 가격을 통해 고객만족을 극대화한 것이 특징이다.

쏘나타 고객
만족 극대화

먼저 2.0 CVVL 모델 기본형 트림인 '스타일'을 제외한 전 트림에 LED 주간 전조등을 새롭게 적용해 주간 주행 시 안전성과 외관의 고급스러움을 극대화했으며, 주력 모델인 '모던' 트림 이상에는 세련된 디자인의 신규 18인치 알로이 휠&타이어, 타이어 공기압 경보장치를 기본 적용해 고객 감성 및 편의를 동시에 만족시켰다.

특히 '어트랙션' 트림은 ▲17인치 휠&타이어 ▲천연 가죽시트 ▲뒷좌석 열선시트 ▲JBL프리미엄 사운드 시스템 ▲4.3인치 컬러 TFT-LCD의 고급형 오디오(조향 연동 후방 카메라 포함) 등 고객선호도가 높은 고급사양을 대거 적용하면서도 최상의 가격 경쟁력을 갖춰 고객 선택 폭을 넓혔다.

2.0 터보 모델에는 ▲LED 주간 전조등 ▲터보 모델 전용 디자인의 18인치 알로이 휠&타이어 ▲타이어 공기압 경보장치 ▲패들 쉬프트를 전 모델에 기본 적용해 상품성을 대거 보강했다.

또한 기존 2800만원대의 가격에서 시작했던 고성능 터보 모델 라인업에 2600만원대 '스마트' 트림을 새롭게 추가해 고성능 터보 모델을 원하는 고객들의 부담을 낮췄으며 ▲대용량 디스크 브레이크 ▲노출형 듀얼 머플러 ▲운전석 전동시트 ▲열선 스티어링 휠 등 '스마트' 트림에 운전자 중심의 다양한 고급사양을 기본 적용해 고객들이 합리적 가격에 터보 모델을 선택할 수 있도록 했다.


뿐만 아니라 '프리미엄' 트림에는 기존 옵션으로 운영되던 8인치 스마트 내비게이션(블루링크 서비스 포함)을 기본 적용하고 뒷좌석 6대 4 폴딩 시트를 새롭게 장착했다.

고객 선택 폭 다양화
터보 모델 새로 추가

상품성은 크게 향상됐지만 가격 인상은 최소화시켰다. 2.0 CVVL 모델 주력 트림인 '모던'의 경우 고급 사양을 추가했음에도 가격은 7만원 인상되는데 그쳐 고객들은 40만원 수준의 가격인하 효과를 볼 수 있게 됐다.

특히 2.0 터보 모델 '모던' 트림의 경우 일부 편의사양 조정을 통해 판매가격을 기존 보다 45만원 인하하며 고객의 부담을 낮췄으며 고객 선택의 비중이 높은 8인치 스마트 내비게이션의 옵션 비용을 전 모델에서 40만원씩 일괄적으로 인하해 고객들의 부담을 크게 줄였다.


현대차 관계자는 "이번에 선보이는 '2014 쏘나타 더 브릴리언트'를 통해 28년간 꾸준히 사랑받아온 국내 대표 중형세단의 명성에 감성을 더하고자 노력했다"면서 "지난 수십년간 고객의 사랑을 기반으로 성장해온 대표 브랜드인만큼 최상의 상품성과 합리적인 가격으로 이에 보답하고자 했다"고 밝혔다. 

'2014 쏘나타 더브릴리언트'의 가격은 자동변속기 기준으로 CVVL 엔진 장착 모델은 ▲스타일 2210만원 ▲블루세이버 2370만원 ▲스마트 2470만원 ▲어트랙션 2575만원 ▲모던 2635만원 ▲프리미엄 2790만원이며, 터보 GDi 엔진 장착 모델은 ▲스마트 2670만원 ▲모던 2845만원 ▲프리미엄 3190만원이다.

고성능 퍼포먼스
완벽해진 강인함

현대자동차는 지난해 4월부터 '벨로스터'의 고성능 모델인 '벨로스터 터보'도 시판 중이다.


'벨로스터 터보'는 기존 벨로스터가 지난 스포티 쿠페의 날렵함과 해치백의 공간 활용성에 새로이 고성능 퍼포먼스를 더해, 강인한 스타일에 걸맞은 강력한 동력성능을 원하는 고객들을 위한 차로 새롭게 태어났다.

벨로스터 터보는 최고출력 204마력, 최대토크 27.0kg·m, 연비 11.8km/ℓ(자동변속기, 신 인증연비 기준)의 1.6 터보 GDi 엔진을 장착해 차급을 뛰어넘는 강력한 성능을 자랑한다.


특히 국내 준중형급 차종 최초로 적용된 1.6 터보 GDi 엔진은 직분사 시스템과 함께 배기압력을 효과적으로 활용해 터보의 작동성능을 높여주는 트윈 스크롤 터보 차저가 적용돼 보다 한층 파워풀한 동력 성능을 발휘하도록 했다.

벨로스터 터보는 기존 모델과 차별화 된 외관 디자인을 적용, 터보의 고성능을 형상화 한 공격적이고 역동적인 이미지를 구현하고 있다.

기존 벨로스터에 비해 더욱 커지고 대담해진 육각형의 헥사고날 그릴이 인상적인 전면부는 LED 포지셔닝 헤드램프를 적용해 한층 강인하고 세련된 인상을 주며, 측면부는 바람개비를 형상화 한 전용 18인치 알로이 휠과 심플한 느낌의 사이드실몰딩을 적용해 보다 역동적인 스타일로 완성됐다.

후면부는 ▲범퍼와 일체된 원형 듀얼머플러로 스포티 쿠페의 느낌을 더욱 강조해주는 '센터 듀얼 테일 파이프' ▲공력성능을 향상시켜줌은 물론 스포티하게 후면부를 마무리해주는 '리어 디퓨저'를 적용해 최첨단 고성능의 이미지를 강조했다.

특히 전용 엠블렘은 터보의 강력함을 압축적으로 표현하는 동시에 운전자에게 차별화 된 가치를 제공한다. 실내는 블루, 그레이 등 세련된 2가지 전용 인테리어 패키지 중 하나를 선택할 수 있도록 했다. 시트 곳곳에는 블루와 그레이 컬러로 포인트를 준 ‘투톤 버켓시트’를 장착했으며 스포티한 느낌을 잘 살린 전용 헤드라이닝을 적용했다. 또한 시트에 '터보' 로고 삽입 등을 통해 고객들의 감성 만족도를 높여주고 오너만의 자부심을 제공하고자 했다.

[벨로스터 터보] 동급 최강 동력성능 확보
[레이 TURBO] 카파 1.0 터보 엔진 탑재
[2014 소나타] 상품성 ‘업’가격 ‘다운’

이와 함께 브레이크, 쇽업쇼버 등 서스펜션과 관련된 주요 부품들을 고성능에 걸맞게 단단하게 튜닝해 한층 스포티한 주행감을 확보했다.

후방 추돌 시 승객 충격을 빠르게 흡수해 목 상해를 최소화하는 최첨단 '후방 충격 저감 시트 시스템'을 앞좌석에 적용해 동급 최고 수준의 안전성도 갖췄으며, 전륜 디스크 크기를 증대시켜 제동성능도 한층 강화했다.

아울러 운영 트림을 '익스트림' 하나로 단순화하고 고성능 차량에서 수동변속기에 대한 수요가 많은 점을 고려, 고객들은 6단 자동변속기 또는 6단 수동변속기 중 하나만을 정하도록 하는 등 모델 선택의 복잡함을 과감히 없앴다.

현대차 관계자는 "벨로스터 터보는 국내 자동차 시장에 본격적인 고성능 차량 시대의 도래를 알렸다"며 "기존 벨로스터가 가지고 있던 독특한 감성에 강력한 성능과 강인한 매력이 더해진 벨로스터 터보는 많은 고객들에게 충분한 가치를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벨로스터 터보는 익스트림 단일 트림으로 운영되며 판매 가격은 ▲수동변속기 모델 2195만원 ▲자동변속기 모델 2345만원이다.


기아자동차는 국내 미니 CUV 시장을 개척한 '레이'에 카파 1.0 터보 엔진이라는 새로운 심장을 결합해 놀라운 성능을 구현하고 있다.

기아차는 지난해 9월 '2013년형 레이'를 시판하면서 카파 1.0 터보 엔진을 탑재한 '레이 TURBO' 모델을 출시, 시판 중이다.

고객 위주 옵션
편의성 향상

'레이 TURBO' 모델은 최고출력 106마력, 최대토크 14.0kg·m로 기존 카파 1.0 엔진(최고출력 78마력, 최대토크 9.6kg·m)대비 각각 36%, 46%가 행상된 동급 최고 수준의 동력성능을 확보했으며, 연비 또한 5% 향상된 17.9km/ℓ신연비 기준 13.9km/ℓ)로 우수한 경제성을 달성했다.


또한 기아차는 기존 카파 1.0 엔진에 CVT 무단변속기를 탑재하고 ISG(공회전방지장치)를 적용함으로써 연비를 최고수준으로 끌어올린 '에코플러스' 모델을 추가했다.

이와 함께 고개를 돌리지 않고 뒷좌석에 탄 승객을 볼 수 있게 해 주는 ▲컨버세이션 미러를 적용하고 측후방 시야 확보를 위해 ▲아웃사이드 미러의 크기를 증대했으며, 운전시 눈부심을 최소화 할 수 있도록 ▲앞유리의 선셰이드 밴드 길이를 확대해 편의성을 향상 시켰다.


또한 기존 모델에는 없던 '레몬 글라스'와 '체리핑크' 등 2가지 외장 색상을 새롭게 추가해 고객 만족도를 높였다.

이 밖에도 ▲LED 포지션 램프, LED 리어콤비네이션 램프, LED 보조제동등을 포함한 LED 패키지와 ▲2열 6대4분할&슬라이딩 시트, 2열 플로어 언더 트레이, 러기지 언더 트레이, 히티드 스티어링 휠을 포함한 패밀리 등 선호사양으로 구성된 옵션을 신설해 합리적 가격대에서의 고객 선택 폭을 넓혔다.

기아차 관계자는 "레이는 1000cc 차량의 경제성을 모두 갖추면서도 혁신적인 디자인과 다양한 공간 활용성으로 국내 자동차 시장에서 뛰어난 상품성을 인정받고 있다"며 "카파 1.0 터보 엔진 탑재로 동력성능까지 확보한 '2013년형 레이'는 고객들에게 차원이 다른 만족을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2013년형 레이'의 가격은 자동변속기 기준으로 ▲가솔린 모델 1245만∼1490만원 ▲TURBO 모델 1560만원 ▲바이퓨얼 모델 1505만∼1620만원 ▲에코플러스 모델 1425만∼1540만원이다.

<‘더 뉴 K5’직접 타보니…>

평지서 부드럽고 오르막선 강하다

세계 중형차 시장에서 돌풍을 일으킨 절대강자 'K5'가 더 날렵하고 맵시 있는 디자인, 강화된 상품성을 가지고 화려하게 부활했다. 기아자동차가 3년 만에 선보인 '더 뉴 K5'다. 군 복무를 마치고 연예계로 컴백한 배우 현빈을 모델로 내세워 '세상이 기다린'이라는 이미지를 강조하고 있다.



지난 23일 더 뉴 K5 노블레스 트림을 타고 서울 방배동에서 경기 안산시 대부도를 오가는 약 120km의 코스를 시승했다. 외관은 크게 달라진 점은 없다. 8개의 LED 램프로 무장한 포그램프와 면발광 타입의 LED 리어콤비네이션 램프, 스포티해진 앞범퍼 정도가 눈에 보이는 변화다.

그러나 내부로 들어서니 얘기가 달라진다. 조작버튼이 정신없이 배열돼어 있고 버튼 각도가 정면을 향해 운전자를 불편하게 했던 기존 K5와는 다르게 버튼 배열을 바꾸고 각도도 운전자 쪽으로 틀었다.

시트에 앉아 스티어링휠을 잡아봤다. 먼저 시트는 좌우측과 허벅지가 닿는 부분의 볼륨을 키워 착좌감을 높였고 봉합선을 최대한 없애 이물감도 줄였다. 휠은 한층 얇아져 그립감이 좋아졌다. 계기판 액정도 3.5인치에서 4.3인치로 커져 주행 정보 등을 일목요연하게 보여줬다. 내비게이션 역시 7인치에서 8인치로 커져 편의성을 높였다.

시동 버튼을 누르고 도심 주행을 해봤다. 가속페달과 브레이크페달을 반복적으로 밟아야 하는 도심 주행에서 소음과 엔진음은 거의 들리지 않았다. 이내 접어든 고속도로 주행에서도 소음 만족도는 높았다. 가속페달을 밟자 부드럽게 반응했으며 시속 120km 까지는 순식간에 치고 올라갔다. 2000대의 RPM으로 시속 150km까지는 무난했다.

스티어링 휠에 붙어 있는 드라이브모드 버튼을 눌러 주행모드를 스포츠모드로 변경했다. 핸들이 묵직해지면서 향상된 가속력이 느껴졌다. 오르막에서도 힘이 달린다는 느낌을 받지 못했다.

3가지 주행모드 중 골라 운전
사각지대 접근차량 감지 경보

운전자는 에코, 노멀, 스포츠 등 3가지 주행모드를 선택할 수 있다. 이들 각각의 모드는 스티어링휠, 엔진, 변속기 등에 변화를 줘 운전자가 원하는 주행감을 제공한다.

또 후측방 사각지대의 차량과 후측방에서 고속 접근하는 차량을 감지해 시각 및 청각 신호로 운전자에게 사전경보 해줌으로써 사고 발생 가능성을 크게 감소시킨 '후측방 경보시스템'은 좌우 사이드미러에 경고신호를 부착하면서 주행 중 후측면 시각확보에 상당한 도움이 됐다.

기아차는 여기에서 한발 더 나아가 보다 강한 퍼포먼스를 원하는 고객들을 위해 터보 모델을 새로 추가했다.

2.0 가솔린 터보 GDi 모델은 최고출력 271마력, 최대토크 37.2kg·m의 성능을 발휘한다. 2.0 가솔린 CVVL 엔진(최고출력 172마력, 최대토크 20.5kg·m)에 비해 최고출력 99마력, 최대토크 16.7kg·m가 향상된 셈이다.

가격은 자동변속기 기준으로 ▲2.0 가솔린 CVVL 모델은 2195만∼2785만원 ▲2.0 가솔린 터보 GDi 모델은 2795만∼2995만원이다.


박근우 기자<pgw@ilyosis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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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란 특검 ‘북풍 공작’ 수사 시나리오

내란 특검 ‘북풍 공작’ 수사 시나리오

[일요시사 취재1팀] 오혁진 기자 = 내란 특검이 가장 수사 속도를 높이고 있는 건 윤석열 전 대통령에 대한 ‘외환 혐의’다. 윤 전 대통령의 지시로 군 수뇌부가 북한과의 전쟁을 유도하려 했는지를 밝혀내는 게 핵심이다. 일부는 사실로 드러나고 있는 분위기다. 실제 특검은 군이 평양에 무인기를 보낸 게 윤 전 대통령의 지시였다는 진술을 확보한 것으로 파악됐다. “김용대 드론작전사령관에게 ‘V(윤석열 전 대통령) 지시’라고 들었다.” 조은석 내란 특검팀이 확보한 군 장교 녹취록의 일부 내용이다. 조 특검팀은 윤석열 전 대통령의 지시로 군 수뇌부가 북한과의 전쟁을 유도하려 했다고 보고 있다. 조 특검팀은 이 녹취록 외에도 외환 혐의 입증이 가능한 다수의 물적 증거를 확보한 상황이다. 잃어버린 무인기 조 특검팀은 지난해 10월과 12월 소형 정찰 드론 2대가 사라졌다는 국방부 감사관실 조사 보고서를 확보했다. 조 특검팀이 확보한 국방부 감사관실 보고서는 지난달 말 작성됐다. 드론작전사령부가 지난해 10월15일과 12월19일 각각 백령도와 속초 대대에서 소형 정찰 드론 기체 2대를 잃어버려 찾지 못했다며 그 사유를 ‘원인 미상’이라고 기록한 게 핵심이다. 드론 소실 시점은 같은 해 10월 북한 외무성이 한국 무인기가 삐라(대북 전단)를 살포했다고 발표한 시기(10월 3·9·10일)와 11월 초 북한 함경남도 차호 잠수함 기지로 드론을 보냈다는 군 내부 제보 시점과 비슷하다. 더불어민주당(이하 민주당) 부승찬 의원실은 “차호 잠수함 기지까지 (드론을) 간신히 보낼 수 있었다”며 “매뉴얼 제원상 (최대 항속거리가) 500㎞지만 그 이상도 가능하다”는 군 현역 장교 증언을 확보했다. 보고서에서 국방부 산하 국립과학연구소가 드론사에 무상 증여한 소형 정찰 드론 중 고장나거나 소실된 것은 총 8대다. 이 중 2대는 2023년 10월 ‘원인 미상 엔진 정지’ ‘공기 속도 센서 결함’ 등으로 고장 사유가 기록돼있다. 지난해 1월과 6월, 10월 무인기 파손 역시 구체적인 사유가 적혀있다. 11월7일 난기류와 강풍 때문에 추락한 드론은 속초·양양에서 발견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10월15일, 12월19일 잃어버린 드론은 회수하지 못했고 사유 역시 ‘원인 미상’ 처리됐다. 군수품관리법에 따라 무인기가 소실되면 그 이유 등을 정확히 기록해 국방부에 신고해야 한다. 특검팀은 드론 2기 소실 경위와 사후 조사가 부실한 이유 등을 확인할 계획이다. 앞서 국방부 감사관실은 평양·연천 등에서 발견된 드론과 동일 기종을 지난 1월22일 전수조사했다. 백령도는 북한이 지난해 10월19일 평양에서 ‘추락한 드론’의 동체 사진을 공개하면서 이륙 지점이라고 발표한 곳이다. 윤 “평양에 무인기 보내라” 지시 의혹 특검 “V가 북 반응 좋아해” 녹취 확보 국방부는 드론사 예하 김포·백령도·연천·속초 가운데 백령도 대대는 방문 조사를 하지 않고 유선 조사만 했다고 한다. 장부에 기록된 내용과 재고 상황이 정확한지 현장에서 실물을 확인한 다른 부대와 달리 백령도는 보고받은 사진을 바탕으로 조사했다. 특검팀은 드론사 관계자를 소환해 ‘북풍 몰이’ 목적으로 평양 등에 드론을 보냈는지 여부와 소실 배경을 제대로 확인하지 않은 경위 등을 조사하기로 했다. 특검팀은 앞서 ‘평양 드론 침투’ 의혹과 관련 “김용대 사령관이 V(윤 전 대통령) 지시다. 국방부와 합참 모르게 해야 된다(고 했다)” “삐라(전단) 살포도 해야 하고, 불안감 조성을 위해 일부러 (드론을) 노출할 필요가 있었다”는 내용의 현역 장교 녹취록을 확보했다. 녹취록엔 당시 북한의 위협적 반응에 “VIP와 장관이 박수치며 좋아했다. 너무 좋아해서 사령관이 ‘또 하라’고 그랬다” “11월에도 무인기를 추가로 보냈다”는 내용도 포함됐다. 이 녹취록에는 “(무인기를) 의도적으로 (북한에) 노출할 생각이 있었지만 떨어뜨릴 생각은 없었다”면서도 “(무인기가 개조되면서) 기체 불안정성 때문에 추락에 대한 가능성은 항상 품고 있었다”는 내용도 담겼다. 또 “비행 자체에 대한 부담은 크게 없다고 생각했는데 기체 성능 자체가 안 되어서 손실이 있을 것이라 생각했다”고도 했다. 군 측은 지금까지 평양 드론 침투에 대해 “사실관계를 확인해줄 수 없다”는 입장을 유지해 왔다. 또 군은 작전에 사용된 드론 추락을 염려하기도 했다. 본래 설계와 다르게 자체 개조됐기 때문이라는 게 부 의원실의 판단이다. 외환 혐의 규명 필요 부 의원실이 지난 5월 국방과학연구소로부터 제출받은 ‘북 전단 무인기 비교 분석’ 자료는, 북한에 떨어진 무인기와 연구소가 드론작전사령부에 납품한 무인기와 유사하다고 평가하면서도 충격 방지를 위한 ‘랜딩폼’ 부품이 빠지고 전단 살포를 위한 전단통이 개조돼 붙어있었을 가능성에 주목했다. 애초 전단 살포 목적으로 설계되지 않은 무인기 구조를 변경하면서 기체가 불안정해져, 전단 살포 시 추락 위험이 커질 수밖에 없었다는 것이다. 이 무인기는 소음이 너무 커서 군사작전에 적합하지 않다는 지적도 있었다. 외환 혐의는 지금까지 검경과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이하 공수처) 조사 단계에서 구체적으로 다뤄지지 않았다. 특검팀은 지난 1일 국방과학연구소 항공기술연구원 정모씨를 참고인 신분으로 조사한 만큼 드론사 간부들이 줄소환될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특검팀은 드론 평양 침투 외에도 외환 행위 고소·고발 사건과 북한의 공격을 유도해 전쟁 또는 무력충돌을 야기하려고 했다는 혐의에 대해 수사할 수 있다. 결국 노상원 전 정보사령관의 수첩을 통해 꼬리가 잡힌 ‘북풍 공작’을 들여다볼 수밖에 없다. 경찰이 노 전 사령관의 주거지에서 압수한 수첩에는 비상계엄 당시 ‘수거(체포)’해야 할 명단이 적혔고 “NLL·북방한계선 인근에서 북의 공격을 유도하거나 아예 북에서 나포 직전 격침 시키는 방안” 등이 담겼다. 또 수첩에는 북한과의 접촉 방법도 “비공식 방법, 무엇을 내어줄 것인가, 접촉 시 보안 대책은?”이라고 구체적으로 적혔다. 북한이 날려 보낸 ‘오물 풍선 원점 타격’으로 전쟁 상황을 연출해 비상계엄을 정당화하려 했다는 의혹도 제기된 상태다. 곽종근 전 육군 특수전사령관은 지난 1월 국회 진상규명 국정조사 특별위원회에 증인으로 나와 “지난해 10월 정도로 기억하는데 김용현 전 장관이 ‘북한 오물 풍선 상황이 발생하면 원점을 강력하게 타격하겠다. 합동참모본부 지통실(지휘통제실)에 직접 내려가서 지휘하겠다’고 말했다”고 밝힌 바 있다. 급박한 계획 변경 비상계엄 선포 뒤 노 전 사령관이 지휘하는 수사2단에서 중앙선거관리위원회(이하 선관위) 직원 조사 임무를 맡기로 했던 김봉규 정보사 대령도 지난해 11월2일 경기 안산시의 한 카페에서 노씨가 “비상계엄 관련해서 북한 오물 풍선 얘기를 시작”했고 “언론에 특별한 보도가 날 거라고 했다”고 경찰에 진술했다. 노 전 사령관은 지난해 11월 말, 당시 해외 출장 중이던 문상호 전 정보사령관에게 북한의 오물 풍선 도발 하루 전날을 콕 집어 조기 귀국을 종용하기도 했다. <일요시사>가 입수한 두 인물의 검찰 수사 기록을 보면 계엄 9일 전이던 지난해 11월24일 일요일, 문 전 사령관은 노 전 사령관과 전화 통화를 했다. 이때 문 전 사령관은 노 전 사령관에게 자신이 곧 해외 출장을 간다는 사실을 알렸다. 문 전 사령관은 같은 해 11월25일부터 29일까지 대만 출장이 예정돼있던 상태였다. 그런데 노 전 사령관이 흥분하면서 화를 냈다. 그는 문 전 사령관에게 “이 중요한 시기에 무슨 해외 출장을 가느냐”며 “출장을 당장 취소하라”고 지시했다. 문 전 사령관은 황당해하며 “이미 약속된 일”이라고 맞섰다. 그러자 노 전 사령관은 “늦어도 수요일 밤까지는 귀국하라”고 말했다. 노 전 사령관이 언급한 ‘수요일 밤’은 11월27일이다. 하루 뒤인 28일은 북한이 33번째 오물 풍선을 부양한 날이었다. 문 전 사령관은 노 전 사령관의 지시에 따라 실제 귀국 비행기표를 11월27일 수요일로 변경했다. 하지만 기상 악화 등의 변수가 생기며 이날 귀국하지 못했다. 노 전 사령관은 계엄을 기획하는 과정에서 북한 오물 풍선을 여러 차례 언급했다. 지난해 10월과 11월 무렵, 정보사 대령들에게 ‘오물 풍선 원점 타격’ 필요성을 언급한 사실도 확인된다. 김 대령은 검찰 조사에서 “노상원 전 사령관도 오물 풍선 이야기를 했던 것 같다”며 “북한이 오물 풍선을 보내면 우리가 원점을 타격해야 할 수 있다, 그런 이야기를 한 것 같다”고 진술했다. 방첩사, 비상계엄 당일까지 위기감 고조 합참, 북 원점 타격·대응 김 지시 거부 지난해 11월 초, 노 전 사령관은 김 대령과 문 전 사령관을 안산 상록수역으로 불러 앞서 지시한 인원 선발이 다 됐는지를 확인했다. 그는 이때도 “북한이 오물 풍선을 날리면 우리가 원점을 타격하고 지원 세력을 타격할 수 있어서 너희가 임무 수행을 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노 전 사령관의 이 같은 계획은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에게도 공유된 것으로 보인다. 김 전 장관은 북한의 32번째 오물 풍선 부양이 있기 하루 전인 지난해 11월17일 지상작전사령부에 “오물 풍선이 군사분계선을 넘을 시 경고 사격을 하고, 북한이 화기 도발을 하면 지체 없이 원점을 타격하도록 대응 계획을 세우라”는 지시를 내렸다. 공수처는 박모 방첩사 대령의 진술로 이 같은 내용을 확인했다. 이재학 방첩사 대령의 검찰 진술에도 “상황이 위중하니 부대에 위치해 있으라”는 얘기를 사령부로부터 들었다. 그는 “그전까지 북한 오물 풍선이 30여회 정도 떴는데, 그날따라 이상했다. 오물 풍선이 국지전으로 확대될 수 있어서 사령관이 상황을 위중하게 보고 있다는 얘기도 들었다”고 했다. 여인형 전 방첩사령관은 지난달 군사 재판에서 북한 오물 풍선 대응과 연결된 ‘국지전 시나리오’를 인정하는 듯한 발언을 내놓기도 했다. 그는 지난달 13일 법원에 출석해 “그때 상황을 다시 한번 말씀드리면, 12월 1~2일쯤 사령관 되는 군인들이 가장 걱정한 건 북한 쓰레기 풍선이었다”며 “방첩사령관으로서 쓰레기 풍선에서 삐라가 떨어지는데 그걸 수거해 분석하는 게 방첩사”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장군들은 북한 오물 풍선 때문에 뭔 일 터지는 거 아니냐 이런 걱정이 태반이었고, 걱정스러워서 (장군들과) 통화를 했다”고도 증언했다. 그러나 당시 합참은 김 전 장관이 내린 경고 사격 지시에 소극적인 입장이었고, 오히려 다른 방식을 김 전 장관에게 건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합참 내부의 이 같은 기류는 합참에 파견된 박 대령을 통해 여 전 사령관에게 보고됐다. 국지전 도발했다 반면 여 전 사령관은 북한 오물 풍선 대응 지침을 전파하는 방식으로 방첩사 내부의 위기감을 고조시켰던 것으로 전해졌다. 12·3 내란 사태 당일에는 “적 오물 풍선 도발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는 시기”라며 주요 간부들에게 준비 태세 확립을 강조하기도 했다. <hounder@ilyosis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