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정몽구·의선 3조6354억원, 삼성 이건희·재용 3조4868억원
신세계 이명희·정용진 2조3388억원, 롯데 신격호·동빈 1조5328억원
LG 구본무·광모 1조4674억원
경영권 승계가 임박한 주요 재벌그룹 일가 가운데 가장 많은 주식을 보유한 총수인 아버지와 후계자로 유력한 아들은 누구일까.
최근 재계전문사이트인 재벌닷컴에 따르면 지난 8일 종가 기준으로 1000억원 이상 상장사 지분을 보유한 부호를 조사한 결과 현대차일가 정몽구-정의선 부자(父子)가 최고의 부자(富者)로 꼽혔다. 정몽구 현대·기아차그룹 회장은 2조7435억원, 정의선 기아차 사장은 8919억원을 기록해 모두 3조6354억원이다.
2위는 삼성가 이건희-이재용 부자다. 이건희 전 삼성그룹 회장(3조86억원)과 이재용 삼성전자 전무(4782억원)가 보유한 주식은 3조4868억원 상당이다.
3위는 부자 사이는 아니지만 신세계그룹의 실질적인 경영을 맡고 있는 이명희 회장과 그의 아들 정용진 부회장이 차지했다. 이 회장(1조5704억원)과 정 부회장(7684억원)의 주식 가치는 2조3388억원 정도다.
4위는 롯데가 신격호-신동빈이다. 신격호 롯데그룹 회장이 3157억원, 신동빈 롯데그룹 부회장이 1조2171억원을 각각 기록해 1조5328억원의 상장사 주식을 갖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5위는 LG가 구본무-구광모 부자다. 구본무 LG그룹 회장(1조113억원)과 구광모 LG전자 과장(4561억원)의 주식평가액은 1조4674억원으로 나타났다.
이미 경영권 승계가 마무리된 KCC일가는 6위에 올랐다. 정상영 KCC그룹 명예회장(4127억원)과 정몽진 KCC그룹 회장(6745억원)이 갖고 있는 주식을 합치면 약 1조872억원이다.
이어 ▲한화가 김승연(6680억원)-김동관(1315억원) 7995억원 ▲동부가 김준기(4053억원)-김남호(3833억원) 7886억원 ▲서울반도체가 이정훈(3398억원)-이민호(1579억원) 4977억원 ▲한국타이어가 조양래(3653억원)-조현식(1323억원) 4976억원 ▲효성가 조석래(2750억원)-조현준(2204억원) 4954억원 ▲농심가 신춘호(1212억원)-신동원(1040억원) 2252억원 ▲두산가 박용곤(1122억원)-박정원(1431억원) 2553억원 등의 순으로 조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