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시사=연예팀] 드라마 <넝쿨째 굴러온 당신>의 숨은 주역 조윤희가 tvN 월화드라마 <나인: 아홉 번의 시간 여행>으로 시청자를 맞이했다. 8등신의 정석을 뽐내는 그는 20년 전 사진에서도 굴욕 없는 외모를 자랑하며 ‘모태미인’임을 증명하기도 했다. 특히 전작 상대배우 이희준과 현재 상대배우 이진욱을 비교하며 파트너 복이 많다는 점을 강조, 곰 같은 여성에서 적극적인 여성으로 완벽하게 변신한 자신의 연기변신에도 만족감을 드러냈다.
전형적인 모태솔로에서 좌충우돌 적극녀로 연기변신한 조윤희가 드라마 <나인>에서 이진욱과 함께 <넝쿨당>과는 색다른 매력을 선보일 여자주인공 ‘주민영’을 연기한다. 주민영 역의 조윤희는 ‘박선우(이진욱 분)의 후배 기자로 입사 직후부터 박선우를 향한 사랑을 당당하게 표현하는 솔직한 성격의 소유자다.
금방 사랑에 빠지고 한번 빠지면 다른 데로 눈길조차 주지 않는 민영은 사랑하는 선우가 뇌종양으로 남은 시간이 얼마 없다는 것을 알고도 그의 곁을 끝까지 지키는 속 깊은 캐릭터를 연기한다.
배려 깊은 남성 좋아
조윤희는 제작발표회 현장에서 전작의 파트너 이희준과 현재 파트너 이진욱의 성격을 비교하며 이상형을 은근히 내비치기도 했는데, 특히 이진욱의 노련한 배려심에 칭찬세례를 퍼부었다.
“이희준씨와 이진욱씨 두 분 모두 배려심이 대단한 분들이에요. 하지만 희준씨의 배려에는 풋풋함이 있고 진욱씨의 배려에는 노련함이 있죠. 진욱씨는 어떻게 해야 여배우가 좋아하고 편안해 하는지를 잘 알고 있는 것 같아요. 저 또한 잘해주는 남자가 이상형인데 진욱씨는 그 이상인 것 같아요.”
조윤희가 후속작으로 야심차게 선택한 <나인>은 시간여행을 소재로 한 판타지 멜로드라마로 남자주인공 박선우가 20년 전 과거로 돌아갈 수 있는 신비의 향 9개를 얻게 되면서 펼쳐지는 흥미진진한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지난해 시청자들에게 큰 사랑을 받았던 유인나·지현우 주연 <인현왕후의 남자>의 제작진이 뭉친 것으로 알려져 또 하나의 웰메이드 드라마 탄생을 예고하고 있기도 하다.
평소 파트너 복 많아 행복 감출 수 없어
20년 전 사진에서도 굴욕 없을 만큼 완벽
시간여행이 드라마의 주된 소재임이 드러나면서 조윤희의 20년 전 사진도 자연스럽게 공개됐는데, 조막만한 얼굴과 쭉 뻗은 각선미 등 굴욕 없는 외모를 선보여 보는 이들의 감탄을 자아내기도 했다. 또한 두 사람이 촬영팀의 전작인 <인현왕후의 남자>에서 출연 배우였다가 실제 연인으로 발전한 지현우와 유인나처럼 카메라 밖에서도 감정을 이어갈 수 있을지 세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어 조윤희는 전작 이희준과의 스캔들에 이어 이진욱과의 스캔들을 기대하는 대중에게 뜻 모를 암시를 나타냈다.
“이진욱씨와의 스캔들에 대한 세간의 기대에 대해 잘 알고 있어요. 진욱씨는 촬영현장에서 ‘배려의 끝판왕’이에요. 우산이며 기분체크까지 정말 세세한 것까지 잘 챙겨줘서 어떤 여자라도 반할 것 같아요. 최근 촬영했던 12시간 키스신도 어쩌면 대중이 오해할 수도 있을만한 에피소드일 것 같고요.”
이에 이진욱은 “윤희씨는 나에게 관심이 별로 없지만 상관없다. 내가 윤희씨에게 다가가면 되는 것 아니냐”라고 남자답게 응수해 주위를 놀라게 했다. 두 사람은 네팔에서 12시간 키스신을 찍어 방송 전부터 이슈를 몰았다. 조윤희는 이에 대해 연신 부끄러워하면서도 상대배우와 급격히 친해지면서 편하게 연기에 임할 수 있다는 점을 높이 평가했다.
“키스신은 반응이 두 종류인 것 같아요. 배우들이 정말 어색해지기도 하고 친해지기도 하는데, 우리의 경우는 잘 끝낸 편이죠. 촬영장에서도 많이 친해져서 좋은 분위기에서 촬영에 임하고 있어요. 또 배려와 친절의 끝판왕을 보여주는 진욱씨 덕분에 사랑받으며 화기애애한 분위기에서 촬영할 수 있다는 점에 늘 감사해하고 있어요.”
곰탱이에서 적극녀로
그는 지난 작품에서 사랑에 소극적인 이른바 ‘곰탱이’ 같은 역할을 맡아 연기했다. 그러나 현재 <나인>에서 그는 적극적으로 대시하고 애정 표현을 잘 하는 현대적 여성을 연기해 기존에 보여줬던 내성적인 모습과는 정반대인 발랄한 매력을 선사한다. <나인>을 통해 전달되는 조윤희의 반전매력이 대중에게 공감대를 선사할 수 있을지 기대가 모아지고 있다.
김지선 기자 <jisun86@ilyosisa.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