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예감> 16차원 엉뚱녀 박국선

생각대로 말하는 ‘톡톡 캐릭터’

[일요시사=사회팀] 가늘고 긴 팔다리, 조막만한 얼굴에 수수한 외모가 인상적인 배우 겸 방송인 박국선이 최근 종영한 MBC 시트콤 <닥치고 패밀리>를 마치고 KBS2TV <연예가중계> 리포터로 활동하며 대중의 이목을 사로잡고 있다. 지난 2009년 미스코리아 인천 선의 영예를 안은 그는 일반인과 연예인의 삶을 살아가며 겪었던 에피소드를 풀어놨다.



4년 전 미스코리아 인천 선에 입상한 박국선. 여자 연예인의 이름이라고 하기엔 범상치 않아 보이는 이 이름은 부모님이 국회의원 선거일에 태어났다고 손수 지어준 이름이다. 자연스러운 미소와 수수한 외모가 돋보이는 그는 메이크업과 의상에 따라 변화무쌍한 캐릭터를 만들어낼 수 있어 광고주들의 찬사를 받곤 한다. 이에 박국선은 ‘카멜레온 같은 매력’이 자신의 장점이라며 수줍은 듯 미소를 지으며 입을 열었다.

카멜레온 반전매력

“메이크업 잘 받는 게 화면발의 비결이에요. 엉뚱한 면이 많아 ‘16차원 미녀’ 혹은 ‘돌+아이’로 불리기도 하는데, 그런 이미지도 썩 나쁘진 않아요. 워낙 독특하고 남의 이목에 상관없이 생각나는 대로 말하는 편이라서 사람들이 보면 볼수록 종잡을 수 없는 캐릭터라고 말해주곤 하죠. 남과 똑같으면 재미없잖아요. 매일 만나도 새로운 사람처럼 보였으면 좋겠어요.”

사실 박국선은 다른 연예인들과는 달리 일반인의 삶을 어느 정도 경험해 본 사례가 있다. 그는 관광학과를 졸업한 뒤 호텔리어, IT금융계의 비서직으로 25세가 되는 해까지 근무하다 미스코리아 입상 후에 돌연 연예계로 진출했다. 보수적인 부모님의 성향 때문에 어릴적부터 꿈이었던 연예인을 포기하고 일반인의 삶을 살았지만 하고 싶은 것은 꼭 해야만 하는 고집 때문에 반대를 무릅쓰고 각종 CF모델 활동과 MC를 맡으며 연예계로 발을 내디뎠다.

“대학 졸업 후 바로 호텔에 취직했어요. 호텔리어로 근무한 뒤 저를 좋게 봐주신 고객이 IT 및 금융회사의 비서로 발탁해 주셨죠. 25살까지는 평범한 삶을 살다가 우연치 않게 CF모델 활동을 하며 미스코리아대회에 나가게 됐어요. 이후 ‘온게임넷 <서든 어택>’의 단독 진행자로 활동영역을 넓혀가면서 수많은 오디션을 거치며 연기에도 도전할 수 있게 됐죠.”

살면서 후회할 일은 만들고 싶지 않은 특유의 성향 덕분에 미스코리아대회에 지원했다는 박국선은 선에 입상 후 여자로 태어나서 처음으로 스스로에게 뿌듯함을 느꼈다고 한다. 미래의 자녀에게도 부끄럽지 않은 엄마의 모습을 보여주고 싶었다는 얘기도 덧붙였다.


“저는 후회할 일은 하지 않아요. 그래서 남에게 피해주는 일도 하지 않으려 노력하고요. 미스코리아와 배우는 태어나서 꼭 해보고 싶었어요. 두고두고 후회하지 않기 위해 타인의 도움 없이 스스로 노력했고요. 그러다보니 반대하던 부모님도 ‘지원은 못 해줘도 응원은 해주겠다’며 마음을 돌리셨죠. 나중에 결혼 후 자녀에게도 ‘엄마는 해보고 싶은 것은 반드시 했단다. 너도 하고 싶은 일이 있다면 포기하지 말고 도전하라’고 조언해주고 싶어요.” 

4년전 미스코리아 선 입상 후 연예계 진출
모델·MC·리포터 종횡무진 “연기도 노크”

친화력과 똑 부러지는 진행능력, 엉뚱한 매력이 잘 어우러져 게임프로그램의 진행자에 이어 연예프로그램 리포터로 활약하고 있는 그는 자칫 배우로서의 역할보다 방송인으로 더 비춰질까 우려도 했었다고 한다.

“수많은 작품에서 단역으로 연기했지만 알아봐주시는 분은 거의 없었어요. 그게 좀 걱정이긴 하지만 제가 작품에서 인상적인 연기를 펼치고 그것을 인정해주시는 사람이 있다면 언젠가는 저도 주조연급으로 올라설 수 있겠죠? 레슨 받으며 제 연기에 한계를 느껴 운적도 많았지만 이게 모두 성장하기 위한 발판이 될 수 있다고 믿어요.” 

박국선은 엉뚱하고 순수해 ‘16차원 미녀’라는 별명과는 반대로 학창시절엔 커트머리에 뉴에라, 힙합스타일을 고수하는 선머슴 같은 여고생이었다고 한다. 반면 성격은 ‘천상여자’를 연상케 해 반전매력을 갖춘 여학생이었다고 전했다.

“학창시절엔 항상 커트머리에 농구화, 뉴에라에 힙합바지만 입고 키까지 커서 ‘국돌이’라고 불렸어요. 지금의 제 모습을 보며 친구들이 ‘여자됐다’고 다른 사람인 줄 착각할 정도에요. 하지만 성격은 천상여자에요. 만드는 걸 좋아해서 얼마 전 밸런타인데이 때 초콜릿도 직접 만들어 스태프와 동료들에게 나눠주기도 했어요. '미남(미래의 남자친구)'을 위해 부또니에랑 초콜릿도 손수 만들어 준비했고요. 저 준비된 여자에요.(하하)”

공효진이 롤모델


천만가지 매력의 소유자, 사랑스러움의 아이콘 ‘공블리’로 불리는 공효진이 자신의 롤모델이라며 자신 있게 말하는 박국선. 그는 변화와 도전, 망가짐을 두려워하지 않는 프로페셔널한 배우로 거듭나고 싶다고 말한다. 이어 10년 뒤에도 차화연처럼 팜므파탈 연기가 돋보이는  매력적인 중년배우로 활동하고픈 바람도 은근슬쩍 내비쳤다.

“공효진 선배처럼 겨드랑이 털과 안면홍조 분장을 부끄러워하지 않고 맡은 역할과 연기에만 집중하는 프로 연기자가 되고 싶어요. 그 마저도 사랑스럽잖아요. 하지만 10년 뒤엔 카리스마 넘치고 팜므파탈한 연기가 돋보이는 차화연 선생님의 이미지가 탐날 것 같아요. 현재에 안주하지 않고 변화를 두려워하지 않는 카멜레온 같은 여배우로 거듭날 테니 많은 성원 부탁드려요.”    


김지선 기자 jisun86@ilyosis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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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2조 물먹은’ 한양 수상한 계열사와 의문의 돈거래

[단독] ‘2조 물먹은’ 한양 수상한 계열사와 의문의 돈거래

[일요시사 취재1팀] 장지선 기자 = 광주 노른자위 땅을 개발하는 사업이 건설사 간의 갈등으로 몸살을 앓고 있다. 총사업비 2조여원의 초대형 프로젝트가 양측이 제기한 고소·고발로 표류하는 모양새다. 갈등의 본질은 사업을 좌지우지하는 특수목적법인(SPC)의 최대주주 지위가 누구에게 있는지다. 최근 지분확보를 위한 소송 과정서 의문의 돈거래가 포착됐다. 2020년 7월1일 헌법재판소의 결정에 따라 도시계획시설서 도시공원으로 지정해놓은 개인 소유의 땅에 20년간 공원 조성을 하지 않을 경우 땅 주민의 재산권 보호를 위해 도시공원서 해제하는 제도인 ‘도시공원 일몰제’가 시행됐다. 도시공원 일몰제의 도입으로 민간공원 특례사업이 주목받기 시작했다. 민관 합작 윈윈 사업 민간공원 특례사업은 민간에 사업시행권을 주고 공원을 조성해 지자체에 기부채납하도록 하는 제도다. 민간 사업시행자는 공원부지 30% 범위서 아파트 건설 등 비공원사업을 진행해 수익을 챙길 수 있다. 정부나 지자체는 민간 자본으로 공원을 조성할 수 있다는 점에서, 민간 사업시행자는 주택 공급 사업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서로 이득 볼 수 있는 구조다. 현재 전국 각지서 진행하고 있는 민간공원 특례사업 중 ‘중앙공원 1지구 민간공원 특례사업’의 규모가 가장 크다. 광주시 서구 금호동과 화정동, 풍암동 일대 243만5027㎡에 공원시설과 비공원시설을 건축하는 초대형 프로젝트다. 비공원시설 부지에는 지하 3층~지상 28층, 39개동 총 2772세대 규모의 아파트가 들어설 예정이다. 총사업비가 2조2000억원에 달한다. 2020년 1월 사업시행사인 특수목적법인(SPC) 빛고을중앙공원개발(이하 빛고을)이 설립되면서 추진되기 시작한 사업은 최근 시행사 지위와 시공권 등을 두고 고소·고발이 난무하고 있다. SPC 설립 시점부터 컨소시엄에 참여한 한양과 이후 시공자로 들어온 롯데건설, 지분 다툼을 벌이고 있는 우빈산업, 케이앤지스틸 등이 갈등의 주체다. SPC 빛고을 설립 초기 한양이 30%로 최대주주, 우빈산업(25%), 케이앤지스틸(24%), 파크엠(21%) 등이 주주로 참여했다. 한양이 우빈산업과 케이앤지스틸의 SPC 빛고을 참여를 위한 초기자본 49억원을 댔다. 한양이 우빈산업에 49억원을 빌려주고 우빈산업이 다시 케이앤지스틸에 24억원을 대여해 지분을 분배했다. 이때 우빈산업은 케이앤지스틸에 24억원을 빌려주면서 ‘콜옵션’ 계약을 맺은 것으로 보인다. 콜옵션은 특정한 기초자산을 만기일이나 만기일 이전에 미리 정한 행사가격으로 살 수 있는 권리를 뜻한다. 다시 말해 우빈산업은 언제든지 원할 때 케이앤지스틸의 지분을 회수할 수 있는 조건을 걸어둔 것이다. ‘초대형’ 중앙공원 1지구 사업의 이면 한양-케이앤지스틸 모종의 관계 의혹 SPC 빛고을 주주구성에 변화가 생긴 시점은 컨소시엄 구성 당시 한양이 맡기로 한 시공권이 롯데건설로 넘어가면서부터다. 우빈산업은 케이앤지스틸의 지분 24%를 위임받아 주주권을 행사해 롯데건설과 중앙공원 1지구 아파트 신축 도급 약정을 체결했다. 이 과정서 30% 지분의 한양은 배제됐다. 롯데건설을 시공자로 선정할 당시 우빈산업에 지분을 위임했던 케이앤지스틸의 태도가 변한 시기는 2022년 5월경으로 추정된다. SPC 빛고을 관계자에 따르면, 당시 케이앤지스틸은 우빈산업에 25억3000만원(대여금 24억원+이자)을 송금한 뒤 주주권을 주장하고 나섰다. SPC 빛고을 설립 과정서 빌린 돈을 갚았으니 24% 지분만큼 주주권을 행사하겠다는 것이다. 그러자 우빈산업은 케이앤지스틸에 24억원을 빌려주면서 맺었던 콜옵션을 행사하고 49%의 지분을 확보해 SPC 빛고을 최대주주로 올라섰다. 이후 우빈산업 내부 사정이 변하면서 한 차례 더 지분구조에 변화가 생겼다. 우빈산업은 대출금 100억원에 대해 채무불이행을 선언하고 부도 처리됐다. 지급보증을 섰던 롯데건설은 우빈산업이 보유하고 있던 지분을 넘겨 받으면서 49%를 확보했다. 지분양도는 롯데건설이 근질권(담보물에 대한 권리)을 행사해 채무를 대신 갚아주는 방식으로 이뤄졌다. 우빈산업이 빠진 자리에 롯데건설이 들어오면서 현재 기준 빛고을 SPC 지분구조는 한양 30%, 롯데건설 29.5%, ㈜파크엠 21%, 허브자산운용 19.5%로 재편된 상태다. 허브자산운용이 보유한 19.5%는 롯데건설로부터 양도받은 것이다. SPC 빛고을 내에서 롯데건설의 발언권이 커졌다는 것을 의미한다. 나뉜 지분 콜옵션으로? 사업시행권과 시공권을 두고 롯데건설과 우빈산업, 한양과 케이앤지스틸이 궤를 같이 하면서 분쟁이 이어지고 있다. 쟁점은 우빈산업과 케이앤지스틸이 가진 지분이 최종적으로 누구의 소유냐는 것이다. 두 회사의 지분이 어느 쪽으로 움직이느냐에 따라 SPC 빛고을의 최대주주가 바뀔 수 있다. 케이앤지스틸은 우빈산업에 주금 대여금을 갚았으니 24%에 대한 주주권이 자사에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한양은 SPC 빛고을 설립 과정서 우빈산업에 49억원의 출자금을 대여하면서 맺은 특별약정을 내세웠다. 해당 약정에 한양이 중앙공원 1지구 사업의 비공원시설 시공권을 전부 갖는데 우빈산업이 의결권을 행사한다는 항목이 존재한다고 주장했다. 우빈산업이 주도해 롯데건설로 시공사를 바꾼 것은 특별약정에 어긋난다는 설명이다. 광주지방법원은 케이앤지스틸과 한양이 각각 우빈산업을 상대로 제기한 소송서 모두 원고의 손을 들어줬다. 케이앤지스틸 관계자는 “주주권 확인 소송서 승소 판결을 받았다. 우리가 SPC 주식을 실제로 소유한 주주라는 뜻”이라고 강조했다. 한양 관계자도 “1심 법원은 우빈산업이 한양에게 49억원의 손해배상금을 지급하고 보유 주식 25% 전량을 양도하라는 판결을 내렸다”고 말했다. 반면 롯데건설은 소송 판결 한 달 전, 우빈산업의 지분을 인수했다고 설명했다. 우빈산업이 한양에 양도할 주식이 남아 있지 않다는 것이다. 이 과정서 한양은 우빈산업의 ‘고의 부도’를 의심하고 있다. 한양은 1심 법원 판결을 근거로 자사가 지분 55%(한양 30%+우빈산업 25%)의 SPC 빛고을 최대주주라고 주장하고 있다. 다만 대법원서 한양에 ‘시공권이 없다’는 취지의 판결을 내놓으면서 시공자 지위는 잃게 됐다. 소송 이겨도 지위 잃었다 최근 SPC 빛고을 지분 갈등서 케이앤지스틸의 역할이 관심사로 떠올랐다. 케이앤지스틸은 상하수도 설비공사 업체로 2003년에 설립됐다. SPC 빛고을에 우빈산업과 함께 참여했다가 현재는 빠진 상태다. 케이앤지스틸 관계자는 “전 대표가 우빈산업과 친분이 있어서 (SPC 빛고을에)참여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현 사태서 롯데건설과 우빈산업은 이른바 ‘비한양파’로 묶여있다. 두 업체의 지분 이동도 비교적 명확히 드러나 있는 상황이다. 반면 케이앤지스틸과 한양은 두 업체 모두 우빈산업과 소송을 진행하면서도 서로 명확하게 선을 그었다. 한양 관계자는 “적(우빈산업)이 같을 뿐 특별히 관계가 있는 업체는 아니다”라고 말했다. 하지만 한양의 모기업인 보성그룹 계열사에 속한 ‘앤유’라는 업체가 케이앤지스틸에 2022년 4월, 2억원을 빌려줬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앤유는 이기승 보성그룹 회장의 동생인 이점식씨가 지분 83.6%를 가지고 있는 친족회사다. 전기 조명장치 제조업체로 2007년에 설립됐다. 2022년 기준 매출은 28억2900만원, 영업이익은 3억300만원으로 확인된다. 한양과의 거래를 통해 27억7900만원의 매출을 올렸다. 앤유는 케이지앤지스틸에 2억원을 빌려주는 과정서 1주일짜리 주식근질권을 설정했다. 1주일 뒤 케이앤지스틸이 2억원을 갚지 못하면서 케이앤지스틸의 주식이 전부 앤유로 넘어온 것으로 보인다. 그리고 또 1주일 뒤 케이앤지스틸의 대표이사를 비롯해 사내이사 3명 등 4명이 등기이사로 이름을 올렸다. 이 가운데 1명은 앤유 대표인 정모씨의 아내로 추정된다. 케이앤지스틸 수뇌부가 물갈이된 것이다. 당시 케이앤지스틸의 채무가 수십억원에 이를 정도로 적자가 누적된 상태였다고 해도 2억원을 갚지 못해 회사의 지배권을 넘겨준 것을 두고 석연찮은 의문이 일었다. 1주일이라는 짧은 주식 근질권 설정도 의문으로 떠올랐다. 보성그룹에 기생하는 ‘앤유’ 푼돈 주고 1주 만 회사 꿀꺽? 더 흥미로운 대목은 같은 해 5월 케이앤지스틸이 우빈산업에 주금 대여금 25억3000만원을 송금한 뒤 주주권을 주장하기 시작했다는 의혹이 동시에 불거진 점이다. 다시 말해 2억원을 갚지 못해 회사의 지분 100%를 앤유에 넘겨주고 한 달 만에 20억원이 넘는 돈을 융통해 SPC 빛고을 지분을 확보하려 했다는 의혹이다. 여기에 우빈산업을 상대로 한 주주권 확인 소송 등에 김앤장을 변호인으로 선임하면서 수임료에 대한 의혹이 추가로 제기됐다. 일각에서는 케이앤지스틸이 지분확보를 위해 사용한 자금 출처가 한양이라는 주장이 나왔다. 한양 입장서 케이앤지스틸이 가지고 있는 지분을 확보하면 54%로 SPC 빛고을의 최대주주가 될 수 있다. 그렇게 되면 대법원 판결로 시공자 지위는 상실했지만 롯데건설에 넘어가 있는 시공권을 흔들 수 있는 상황이 생길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지분 갈등 구조가 롯데건설과 우빈산업, 한양과 케이앤지스틸로 정리되는 셈이다. 하지만 한양과 케이앤지스틸 모두 두 업체 간 모종의 관계 의혹에 대해서는 단호하게 선을 그었다. 한양 관계자는 “앤유라는 계열사가 있는지도 잘 몰랐다. 앤유서 케이앤지스틸에 2억원을 빌려줬다거나 주금 대여금을 대줬다는 의혹은 전혀 사실무근이다. 우빈산업서 (1심)소송에 져서 계속 근거 없는 의혹을 제기하고 있는 듯하다. 대응 가치를 느끼지 못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보다 광주시가 우빈산업과 결탁해 여러 가지로 유리하게 상황을 봐주고 있다고 판단해 광주시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다. 광주시는 사업시행자이자 감독관청으로서 해야 할 일이 참 많은데 그런 일을 하지 않아 공모 제도가 다 무너졌다. 마땅히 해야 할 일을 하지 않은 광주시의 행정행위에 대해 소송을 제기해 재판이 진행 중”이라고 덧붙였다. 석연찮은 자금 출처 케이앤지스틸 관계자는 한양이 주금 대여금을 대줬다는 의혹에 대해 “우빈산업서 하는 얘기”라고 일축했다. 그러면서 “새로운 주주가 들어와 투자가 이뤄지면서 주금 대여금을 갚은 것이다. 우빈산업에서는 (우리가)한양의 위장계열사 아니냐, 대표이사 선임 과정이 의심스럽다, 자금 출처가 어디냐 같은 의혹을 제기하는데 그건 주주권 확인 소송서 져서 그러는 것이다. 한양이랑 우리랑은 큰 관계가 없는데 자꾸 엮어서 흠집을 내려 한다”고 주장했다. 2022년 4월 회사가 어려운 시기에 케이앤지스틸 대표로 오게 된 이유에 대해서는 “이 사업이 잘 마무리되면 우리 회사에 300억원 정도의 수익이 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시행이익을 1100억원으로 계산했을 때 우리 회사 지분이 24% 정도니까 그렇게 계산한 것이다. 수익성이 있다고 생각해서 회사를 맡게 됐고, 새로운 주주들도 그 사업성을 보고 투자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jsjang@ilyosisa.co.kr>